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말하는 신입사원 취업당락

  • 입력 2006년 5월 21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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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선발 기준은 언(言)-서(書)-필(筆)?'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때 지원서류나 필기시험 보다 면접을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접평가에서는 업무관련지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책임감이나 협동심 등 구직자의 인성 및 태도도 주요 평가 대상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전국 종업원 100인 이상 3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 채용평가 비중은 △면접이 52.5%로 가장 높고 △서류전형 40.3% △필기시험 7.2% 순이었다. 기업들이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과 같은 단편적이고 간접적 평가방식보다 직접 대면해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면접을 선호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면접전형에서는 평가자들이 업무관련지식(20.8%)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보고 있으며 책임감(19.7%), 활동성 및 협동심(13.4%), 의사소통능력(12.7%), 창의성(12.6%) 등도 주요 평가 대상이었다.

또 서류전형에서는 △학점이 2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격증(17.9%) △외국어(17.8%) △출신학교(16.3%)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취직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2세, 평균학점은 3.55점(4.5만점), 평균 토익점수는 70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출신학교는 서울소재 대학이 43.9%, 지방소재 대학이 54.9%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취업자의 평균연령이 27.5세, 평균학점은 3.60점으로 중소기업(28.6세, 3.51점)보다 더 젊고 학점이 우수한 젊은이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은 서울 소재 대학 출신 비율이 59.7%에 이른 반면 중소기업은 지방소재 대학 비율이 65.1%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취업포털커리어 조사에 따르면 대졸 사원을 뽑는 기업 2곳 중 1곳이 채용 시 영어능력을 응시 자격 조건으로 삼거나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승진 및 연봉책정에 있어 영어능력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해 영어를 못하면 취직은 물론 승진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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