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구석구석 쓱싹쓱싹… 집이 웃는다

  • 입력 2005년 4월 2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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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와 침구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는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햇볕에 말리거나 진드기 제거제 등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게 좋다. 사진 제공 LG생활건강
침대 매트리스와 침구에 있는 집먼지 진드기는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햇볕에 말리거나 진드기 제거제 등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게 좋다. 사진 제공 LG생활건강
봄은 반갑지만 황사와 꽃가루 등 불청객은 집안에 들이기 싫다. 그렇다고 창문을 꼭꼭 닫고 살 수는 없다. 문을 활짝 여는 대신 집안청소를 자주 하는게 어떨까.

하지만 청소는 어렵고 힘들다.

누가 대신 청소를 해주면 좋겠지만 세상에 ‘공짜 청소’는 없다.

생활용품업체 관계자들은 “청소도 요령”이라며 “집안 먼지 제거부터 시작해 ‘베란다 거실 목욕탕 주방 안방’ 순서로 청소하고, 맨 마지막에 가구 광택을 내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조언한다.

▽침구류 청소=이불과 매트리스에 기생하는 집먼지 진드기는 피부에 닿거나 눈에 들어가면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 햇살 좋은 날 3, 4시간 정도 햇볕에 말리면 살균효과를 낼 수 있다. 매트리스의 위치를 자주 바꿔 사용하거나 환기가 잘되는 베란다에 하루 정도 세워놓는 것도 습기와 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

▽주방 청소=주방은 기름때가 많이 쌓이고 배수구에선 온갖 냄새가 나게 마련이다. 싱크대 배수구는 음식 찌꺼기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도 번식한다. 배수구 청소는 가루 타입의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세정제를 붓거나 솔이나 칫솔에 묻혀 배수구 벽면을 닦아내면 된다. 식초와 물을 희석해 흘려보내면 악취도 제거할 수 있다.

주방 벽 타일의 찌든 때는 주방용 세제를 묻힌 키친타월이나 화장지를 벽면에 붙여 충분히 불리고 닦아낸다. 가스레인지 후드에 묻은 기름때는 스프레이 타입의 주방전용 살균세정제를 사용한다.

▽욕실 청소=욕실은 곳곳에 물때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장소다. 욕실용 세제나 에탄올, 락스 등을 희석한 물을 스프레이로 뿌려주고, 30분가량 지나서 물청소를 해주면 곰팡이와 세균까지 한꺼번에 없앨 수 있다. 타일이나 욕조 사이에 물곰팡이가 심하게 끼어있을 때는 곰팡이 제거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거실 청소=거실은 실내에서 가장 활동이 많은 곳으로 화장실 변기보다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물걸레 등으로 청소를 하더라도 거실바닥의 세균은 잘 없어지지 않는다. 삶거나 소독한 걸레로 거실바닥을 자주 닦아주는 게 좋다. 음식물과 담배 냄새 등 악취 제거를 위해 문을 열고 실내공기를 자주 바꿔주는 것도 잊지 말자. 방향제를 뿌리는 것은 효과가 일시적이다.

▽카펫 청소=카펫은 표면에 머리카락이나 미세한 먼지가 많이 묻어 있으므로 세심하게 청소해야 한다. 카펫에 소금을 뿌린 다음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미세한 먼지를 간편하게 없앨 수 있다. 카펫은 신문지를 대고 기다란 봉을 끼고 감아야 모양이 변형되지 않는다. 너무 촘촘하게 말면 통풍이 잘 안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가구 틈새 청소=청소기나 빗자루가 들어가지 않고, 걸레질도 할 수 없는 구석진 장소는 먼지가 가장 많이 쌓이게 마련. 이런 곳은 막대기에 스타킹을 칭칭 감아서 이리저리 휘저으면 청소효과를 톡톡히 낼 수 있다. 스타킹의 정전기가 먼지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신문지를 물에 적셔 먼지 있는 곳에 대고 흔들면 먼지가 신문지에 가득 묻어난다.

▽기타=비에 젖은 신발과 우산은 신발장이나 수납장의 악취를 유발하는 근원이다. 반드시 말린 다음 수납한다. 냄새를 없애려면 깨끗이 청소하고 환기시킨 다음 실내용 탈취제를 넣어두면 된다. 숯은 습기와 악취제거에 좋다. 청소를 했는데도 곰팡이 냄새가 없어지지 않으면 곰팡이균 제거제를 사용한다.

냉장고 냄새가 심할 때는 동전이나 우려낸 녹차 잎을 넣어둔다. 그게 번거로우면 냉장고 탈취제를 활용한다.

사람 손길이 자주 닿는 가전제품이나 가정용 소품 등은 세균이 기생하기 좋은 곳이다. 식초를 떨어뜨린 물이나 알코올 등을 사용해 자주 청소하는 게 좋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세정용 티슈를 이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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