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먹여살릴 기술은 전자-IT”…본보-산업기술재단 설문

  • 입력 2004년 10월 1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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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간 한국을 이끌어 갈 대표 기술과 대표 기업으로 각각 정보통신과 삼성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 10명 중 5명 이상은 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이 앞으로 10년간 현재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본보와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이달 초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성공한 기술기업은 삼성과 마이크로소프트=대표적인 국내 기술 기업을 묻는 질문에 삼성(72.8%)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17.1%), LG(3.4%), 대우(0.9%), 포스코(0.9%) 순이었다.

삼성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10년간 한국 경제를 이끌 기업’ 항목에서 각각 80.5%, 74.3%의 응답을 얻어 역시 1위에 올랐다. LG는1.9%→3.6%, KT와 포스코는 0.2%→0.7% 등으로 현재보다 10년 후에 대한 점수가 더 후했다.

외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21.6%)가 1위를 차지했고 소니(13.8%), 인텔 (3.1%), IBM(2.8%), 필립스(2.1%) 등이 뒤를 이었다.

성공한 기술인으로는 작고한 사람을 제외하면 이건희 삼성 회장(6.7%)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이어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5.6%), 황우석 서울대 교수(5.3%) 순이었다.

작고한 사람 중에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각각 1, 2위로 나타났다.

외국인 가운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40.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에디슨(3.9%) △스티븐 호킹(0.7%) △아인슈타인(0.7%) △헨리 포드(0.6%) 등의 순이었다.

▽한국을 먹여 살릴 기술은 전자와 정보통신=응답자들은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로 전자(48%), 정보통신(34.2%)을 꼽았다. 또 앞으로 10년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대표 기술에 대해서는 정보통신(37.4%), 전자(31.5%)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가 외국과 비교해 중간 이상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10년 후 한국의 기술과 관련된 국가 경쟁력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낮아질 것’(21.0%)이라거나 ‘현재와 차이가 없을 것’(35.0%)으로 응답해 부정적인 전망이 적지 않았다. ‘현재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4%였다.

▽이공계 처우 개선 시급=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4.8%를 차지했다. 이공계 기피의 원인에 대해서는 ‘급여 승진 등의 사회적인 대우가 좋지 않아서’(52.0%), ‘취업이 잘 안 되기 때문(26.2%)’, ‘전문직에 대한 사회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15.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32.8%는 기술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로 ‘이공계 출신의 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처우 개선’(32.8%)을 꼽았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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