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혼수가전/품목 줄이고 질은 높이고

  • 입력 2004년 9월 1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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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용 가전제품 구매 예상 비용은 평균 390만원.’

‘자잘한 것보다는 갖고 싶은 고급 가전제품만 선택해 집중 투자.’

‘소품은 쓰던 것을 활용하거나 선물로.’

‘김치냉장고 및 공기청정기나 비데 등 웰빙(well-being)형 제품 구입 증가.’

올 가을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하이마트 서울 압구정점에서 매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냉장고를 고르고 있다.-사진제공 하이마트

가전제품 유통업체들이 전망하는 올해 가을 혼수용 가전제품 장만 트렌드는 이렇게 요약된다.

9, 10월에는 올 봄 윤달을 피해 결혼을 미뤘다가 혼례를 올리는 커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은 이를 대비해 일찍부터 혼수용품 패키지 구성과 물량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쏟아져 나오는 가전제품 속에서 예비 부부들이 꼭 필요한 것들을 잘 선택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아보자.

▽TV=가장 주목받는 것은 디지털TV. 7월 디지털 전송방식이 미국식으로 확정됐고 특소세 할인으로 가격은 30%가량 내렸다.

혼수품으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TV는 29인치 또는 32인치 고화질(HD) 브라운관 TV로 가격은 60만∼130만원 선이다. 홈시어터 시스템 등 영상 가전에 욕심을 내고 싶은 신혼부부는 40∼50인치 프로젝션 TV를 많이 구입한다.

TV 시청거리는 화면 대각선 길이의 2배 정도 떨어져야 눈의 피로가 적은 편. 7∼8평 거실(시청 거리 3m 안팎)에는 30인치 안팎이 적당하다. 30평 정도의 아파트라면 40인치 제품도 무리는 없다는 평이다.

▽냉장고=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함께 1주일치 음식을 주말 쇼핑으로 한꺼번에 구입, 저장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저장 공간이 많이 필요해지면서 여유 있는 600∼800L의 양문형 냉장고가 잘 팔린다.

24시간 켜 놔야 하는 만큼 에너지 절약 문제도 따져봐야 한다. 물과 얼음을 받아 먹을 수 있는 디스펜서, 조그만 문을 통해 음료수를 바로 꺼낼 수 있는 홈바는 편리한 기능과 함께 냉장고 문을 열면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홈바형은 120만∼150만원대, 디스펜서와 홈바가 함께 있는 형은 220만원 정도.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을 첨가한 냉장고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제품도 계속 나오고 있다.

▽세탁기=신혼부부들은 드럼세탁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외관이 깔끔하고 설치공간도 적게 들기 때문. 그러나 물 사용량은 적지만 전기 사용량과 세탁 시간이 일반 세탁기보다 많은 점은 감안해야 한다.

4인 가족이면 5∼6kg 정도 용량이 적당하다. 세탁물 5kg은 일반 면수건 45장, 와이셔츠로는 22∼25장에 해당하는 용량. 주말에 빨래를 몰아서 하거나 이불 세탁까지 고려한다면 10kg 이상도 고려해 볼 만하다. 건조 기능이 있는 제품은 10만∼20만원 정도 더 비싸다.

▽그 밖의 혼수용품들=시댁이나 친정에서 김치를 얻어다 먹는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김치냉장고도 혼수품 대열에 합류했다. 가장 잘 팔리는 것은 120∼150L짜리로 가격은 70만∼110만원 수준. 야채와 과일, 쌀, 생선 보관까지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식기세척기는 가족 수와 신혼집의 수압,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절반세척 기능 등을 따져보고 사야 한다. 주방의 다른 제품과의 어울림, 소음 등도 체크 포인트.

전자레인지는 커피메이커나 토스트 기능 등이 함께 있는 복합형이 인기다. 가격은 7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하다.(도움말: 하이마트 테크노마트)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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