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전문인력 태부족…작년 취업비율 18.7%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9시 23분


대기업 수와 고용인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크게 늘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인력수급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는 전문인력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인적자원의 질적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국가인력 수급 중장기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이달 말 교육인적자원 분야 장관 간담회에서 중장기 계획안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비중 확대〓교육부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00년까지 50인 미만 사업체는 31%, 50∼100인 미만 17%, 100∼300인 미만은 3.3%가 각각 증가했으나 300∼500인 미만 사업체는 8.9%가 줄고 500인 이상 사업체는 32.8% 감소했다.

취업자는 50인 미만 사업체가 715만명에서 943만명으로 32%, 50∼100인 미만은 103만명에서 121만명으로 17% 늘었지만 300∼500인 미만 사업체는 49만명에서 45만명으로 8.2%, 500인 이상은 227만명에서 118만명으로 47.9%가 줄었다.

이같이 중소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수급 불일치 현상이 심해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것.

▽전문인력 태부족〓우리나라는 전체 취업자 중 전문인력 비율이 2001년 18.7%로 독일(39.4%), 영국(37.2%), 호주(37.4%) 등 OECD 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인력의 국내 유입도 고급기술인력은 92년 3400명에서 98년 1만1100명으로 3.2배 늘었으나 단순인력은 4900명에서 6만4200명으로 13배나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고급기술인력 유입이 같은 기간 12만3000명에서 31만2000명으로 2.5배 이상 늘어났으나 단순인력은 1만9800명에서 3만500명으로 1.5배만 늘어 우리와는 대조적이었다.

교육부 황홍규(黃洪奎) 조정1과장은 “이 같은 전문인력 및 해외인력 유입 추세는 우리나라의 지식기반경제 구축이 뒤져 있음을 뜻한다”며 “중장기적 차원의 인력수급 정책을 세워 인력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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