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행 부실채권 비율 선진국 수준 개선

  • 입력 2002년 2월 5일 15시 12분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사상 최저인 3.4%로 떨어져 선진국 은행수준에 근접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국내 22개 은행의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 비율(충당금적립전 기준)은 전년말의 8.0%에서 3.4%로 감소, 목표치인 5%이하를 달성했다. 부실채권 금액은 2000년말 42조1000억원에서 작년말 18조8000억원으로 23조3000억원이 줄어들었다.

금융권은 작년 한해 총 42조10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으며 정리내역을 보면 손실처리한 금액이 11조6000억원, 부실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등 유동화한 금액이 10조9000억원 등이었다. 또한 10조원어치는 담보물을 처분했고 5조7000억원어치는 매각했으며 3조8000억원어치는 출자전환, 1000억원어치는 구조조정전문회사(CRV)에 매각 등을 통해 처리했다.

은행별로는 정부와 부실채권을 다시 사는 조건(풋백옵션)을 남겨둔 제일은행을 제외하고 21개 은행 모두 부실채권비율을 5%이하로 낮췄다. 특히 한빛, 하나, 신한, 서울, 농협, 광주,한미,제주 등 8개 은행은 3%이하로 축소했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선진국 은행 수준에 도달했으며 누적된 부실을 거의 대부분 정리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또한 앞으로 새로 생기는 부실에 대해선 즉시 손실처리함으로써 낮은 부실채권 비율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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