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겁나는' 전기료…이젠 걱정 마세요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51분


‘전기 절약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를 많이 쓰면 전기요금을 더내는 누진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 가계를 챙겨야 하는 주부들이 절전형 가전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어떤 제품 있나〓지속적으로 전기를 쓰는 냉장고가 우선 관심의 대상. 삼성전자의 지펠(SRT759A)은 기존 모델보다 최대 40%(월 10∼25㎾h)까지 전력소모를 줄였다. 내부 온도에 따라 가동상태를 조절하는 디지털 모터를 썼기 때문.

LG전자의 디오스(R-S731GNS)는 580ℓ급으로 냉장고가 사용하는 전력의 80%를 차지하는 압축기를 절전형으로 개발했다. 한 달 전력 사용량이 36㎾h로 기존 제품보다는 16%가량 싸다는 게 LG측의 설명. 대우전자도 한 달 소비전력을 38㎾h 수준으로 낮춘 디지털 냉장고를 팔고 있다.

세탁기도 절전형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파워드럼 세탁기’는 세탁물 양에 따라 드럼 회전속도가 저절로 조절돼 불필요한 전력소모를 줄인다. 같은 용량의 일반 세탁기보다 소비전력은 40%가량 낮다. 대우전자도 한 번 세탁할 때 소비전력이 130Wh 수준인 공기방울 세탁기를 내놓았다.

한 여름은 지났지만 업계는 절전형을 내놓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만도공조의 위니아 SCC 에어컨은 차량 에어컨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5%가량을 절전했다. 만도와 함께 센추리 캐리어 등은 원격제어가 되는 에어컨을 내놓고 오후시간대 전력 사용량이 폭증하면 10∼15분가량 전원을 차단하거나 설정온도를 조절하도록 했다.

LG전자의 휘센(LP-256CAD)은 처음 에어컨을 작동할 때는 압축기 2대가 모두 가동되다가 설정한 온도에 이르면 1대만으로 가동된다. 전력소비가 기존보다 35%가량 줄었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인버터 전자레인지’는 요리가 끝난 뒤 10분이 지나면 전원이 저절로 끊어진다. 이 회사의 공기청정기 ‘프레시온’은 한 달 전기요금이 2000원선. ‘삼파장 램프’의 경우 백열전구보다 수명이 5배정도 길고 전력은 80%가량 적게 소모된다. 모닉스의 ‘초절전 디지털선풍기’와 성광전자의 밥솥, 청호나이스의 ‘오딧세이 UV 정수기’등도 있다.

▽전기 아끼는 요령〓가전 제품을 살 때는 에너지 효율 등급을 살펴야한다. 2,3등급 제품은 상대적으로 싸지만 절전효과가 떨어진다. 냉장고의 경우 1등급은 월 전력소비량이 47㎾h이지만 3등급은 월 61㎾h.

가정용 드라이기나 다리미 전기밥솥 등은 순간전력이 1200㎾h가 넘는다. 따라서 한 번 사용하면 짧게 집중적으로 끝내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뽑아두는 게 좋다. 에어컨을 켜면 ‘강’ 대신 ‘중’으로 ‘중’대신 ‘약’으로 틀고 선풍기를 활용하면 좋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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