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경제분야 현안은 '트랜스유라시아' 골격 마련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8시 40분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의 경제분야 주요 현안은 어떤 것일까.

전통적인 무역 투자 활성화에 주안점을 둔 지난 1, 2차 정상회의와 달리 이번 회의는 지식 정보화 및 세계화로 대변되는 21세기 새로운 시대요구에 맞는 아시아―유럽의 협력체제 구축에 초점이 모아진다. 특히 아시아―유럽 정보통신망 구축 등 정보인프라 확충을 통한 양 지역간 인적 물적 교류 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유럽간 전자상거래 활성화〓우리나라가 제안한 트랜스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계획의 최종 골격이 이번 회의에서 정해진다. 트랜스유라시아망은 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의 망을 전자유럽망(eEUROPE)과 연결시키는 것이 주요 내용.

EU의 연구시험망과 우리나라 시험망을 연결, 기존 아시아 국가간 네트워크와 연결하고 내년초 전문가회의를 통해 구체적 협의사항을 결정한다. 2002년까지 이 초고속망이 구축되면 전자상거래를 통한 아시아―유럽간 교역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가 아시아―유럽간 정보유통의 중심(허브)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현재 유럽국가와 아시아지역의 교역규모는 6조3263억달러(98년기준)로 세계 전체 교역량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화의 역기능 대처〓세계무역기구(WTO) 체제내에서 ASEM회원국간의 협력을 다지는 방안이 집중 거론된다. 한―EU, 한―아세안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동북아 3국(한중일)간 경제협력을 강화, 다른 지역경제블록에 효과적으로 대처해보자는 것이 기본취지.

8월말 현재 우리나라와 ASEM회원국들간의 교역은 전체의 60.2%이며 무역흑자는 117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대외신인도 평가〓이번 회의는 우리의 외환위기 극복 및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 ASEM차원에서 평가받을 수 있고 무역 투자 자유화 및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입장을 확인시킬 수 있는 기회. 향후 금융위기재발 방지를 위해 단기 투기성 자본에 대한 ASEM차원의 공동대처방안도 논의된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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