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보물株 고르기]사업확장 연관분야로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대형주 약세, 중소형주 강세’를 나타내는 ‘역차별화 장세’와 소형주내에서도 테마별로 매수세가 빠르게 이동하는 ‘순환 장세’가 겹치는 지금과 같은 증시에서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종목을 발굴할 방법이 없을까.

상승세가 이어질 종목을 판별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정리해본다.

▽유사 부문으로 확장해야〓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정보통신부문으로 구조를 전환하기 쉽다. 이 경우 기존 사업을 백지화할 수는 없기 때문에 큰 폭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것.

동원증권 정훈석주임연구원은 “기존 사업내용이 신기술과 쉽게 접목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첩경”이라고 말했다.

도소매업체의 전자상거래 진출이나 공해유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환경관련 사업에 착수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

▽최고경영자의 시각이 열려야〓최고경영자의 나이보다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수용하고 적응하려는 의지가 높은 기업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표했더라도 최고경영자가 능력이 없다면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

풀무원 남승우사장은 최근 3개월간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답사하면서 e비지니스관련 사업구상을 한 뒤 주요 주주들을 초청해 회사가 수립한 장기계획을 설명하는 주주중시 경영을 실천한 것이 한 사례.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도 관건〓개별 기업의 경쟁력은 신기술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 매출액중 연구개발비의 비중과 연구인력의 수 등이 잣대가 될 수 있다. 연구인력의 우수성은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과 연봉제 도입 여부로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

삼성증권 박재영과장은 “신사업 추진을 공표한 중소형주 중에서도 영업이익이 해마다 늘어나고 주가가 아주 낮은 수준에 있는 종목들을 관심있게 관찰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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