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기술」 전문인력 집중양성…5년간 340억 투자

  • 입력 1997년 6월 8일 19시 58분


우리 수출품이 특히 취약한 품질의 개선을 주도할 「품질기술 전문인력」이 올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1만3천5백여명 양성된다. 8일 통상산업부는 최근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품질기술 향상을 국가적 과제로 설정하고 앞으로 5년동안 모두 3백40억원을 투입, △핵심 품질기술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품질기술 전문인력 양성 △위성방송 등을 통한 품질기술 확산 등에 나서기로 했다. 통산부는 품질기술개발 주관기관으로 성균관대 품질혁신센터(센터장 金鍾傑·김종걸 산업공학과 교수)를 선정, 관산학(官産學)협조체제를 구축하고 99년까지 성균관대 수원자연과학 캠퍼스내에 첨단 교육센터를 준공키로 했다. 김센터장은 『우선적으로 경기도 2만개 제조업체중 2백개 기술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1천5백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라며 『오는 99년부터는 고속정보통신망과 위성방송 등을 활용, 전국적으로 교육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품질기술이란 ▼ 기획 설계 제조 사용 서비스 등 각 단계에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업차원의 경영 관리 공학기술의 총합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세계무역기구(WTO)출범이후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시장개방으로 각국의 가격경쟁력은 엇비슷해지는 반면 기술보호주의는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 현재 우리나라 품질기술 확보수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성균관대 품질혁신센터가 집계한 우리 기업들의 품질기술 투자는 매출액의 0.42%에 불과하고 업체별 전체 종업원 대비 품질기술 전문인력 확보현황도 선진국의 10% 수준. 이 때문에 조선 철강 자동차 유화산업의 생산능력은 세계 2∼6위권이지만 취약한 품질기술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다보니 대대적인 구조조정기를 거쳐야 한다는 비관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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