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탑시다]전조등 남보다 일찍 켜라

  • 입력 1996년 10월 27일 20시 24분


스웨덴이나 캐나다같은 나라에선 자동차들이 아주 환한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 눈과 안개가 많고 시계가 나쁜 지역적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주행중에는 항상 불을 켜고 다닌다. 안전운행을 위한 것이다. 시계가 흐린 때에는 물론 밝은 대낮에도 하향전조등을 켜 다른 차나 보행자에게 자기 차의 존재를 알려주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도심지에서 교통사고는 오후4시부터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 퇴근시간이라 귀가를 서둘러 실수하는 점도 있고 피곤해서 집중이 떨어진다는 복합적인 원인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저녁해가 기울어 시계가 나빠지는데도 불구하고 전조등을 켜지않고 다니는 운전자가 많기 때문인 것도 무시 못한다. 라이트를 켜는게 귀찮기도 하고 배터리를 아끼려는 심리 때문인지는 몰라도 램프를 켜지 않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해질녘에는 어둑어둑해지기만 하면 일찌감치 라이트를 켜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새벽녘에도 길이 환히 밝았다고 느껴질 때까지는 헤드램프를 켜고 다니는 것이 좋다. 비가 와서 시계가 흐려지거나 안개가 껴서 앞뒤 차가 잘 보이지 않게 되면 포그램프나 헤드라이트를 켜주는 것이 안전운전에 좋다. 흔히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야간에 정지신호에 걸려 신호대기를 하고 있을때 하향 전조등은 끄고 미등만 켜놓고 기다리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앞차의 운전자가 눈이 부실까봐 그런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밤에 자기 차의 미등만 켜놓게 되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염려가 있다. 특히 교차로의 정지선 제일 앞에서 기다리는 차는 정면충돌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다. 崔 熙 東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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