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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뜻밖의 우정

      [책의 향기/밑줄 긋기]뜻밖의 우정

      문득 내 늙음에 억울한 마음이 들 때면 지난 30년간 내가 산에서 봤던 자연을 떠올려요. 봄이 오면 그 빳빳하던 나뭇가지에 보드라운 잎이 나고, 여름이면 기세 좋게 무성해지다가도, 겨울이면 모든 것이 사그라들어 빈 가지로 돌아가잖아요. 그건 초라한 일이 아니에요.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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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흑인노예 짐 시점서 다시 쓴 ‘허클베리 핀의 모험’

      [책의 향기]흑인노예 짐 시점서 다시 쓴 ‘허클베리 핀의 모험’

      이 소설을 읽기 위해선 먼저 마크 트웨인의 소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알아야 한다. 1851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 트웨인의 작품은 주인공 허클베리 핀이 술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 도망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도망친 잭슨섬에서 또 다른 도망자인 흑인 노예 ‘짐’을 만나 남쪽으로 모험을 …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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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작고 검은 점이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어린이 책]작고 검은 점이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작고 검은 점 하나. 이 점은 문의 손잡이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린다.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밖을 향해 문을 비스듬히 열어 젖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에 문고리였던 점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식물의 씨앗이 되고, 이후엔 시곗바늘을 고정하는 부품이 …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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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로마부터 현대까지… 예술가의 붓에 담긴 우주

      [책의 향기]로마부터 현대까지… 예술가의 붓에 담긴 우주

      인간이 오래전부터 올려다본 광활한 하늘. 수많은 별을 품은 우주는 관찰과 탐구의 대상이었다. 동시에 예술가들에겐 상상을 펼쳐내고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넓은 검정 캔버스이기도 했다. 이 책은 우주가 어떻게 예술의 언어로 재탄생했는지, 수많은 시대를 거치며 인간이 상상하고 그린 우…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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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마약과의 전쟁’에서 지는 이유

      [책의 향기]‘마약과의 전쟁’에서 지는 이유

      1970년대 미국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약 ‘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높였고 경찰력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마약 관련 폭력은 줄긴커녕 오히려 확대됐다고 한다. 시장이 음지화되면서 마약 가격은 더 올라갔다. 갱단들은 시장 우위,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무자비하게 살…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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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 外

      [새로 나왔어요]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 外

      ● 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어느 새벽, 요한나의 집 초인종이 울린다. 인터폰 화면에 비친 건 너울대는 꼬리와 목탄으로 그은 듯한 무늬. 동네에 흉흉한 소문이 돌던 ‘그 호랑이’다. 책은 주인공 요한나와 호랑이의 만남을 발단으로 환상과 현실, 과거와 오늘을 오가면서 세계 근현대사의 비극…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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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함께 뛰는 그들의 러닝, 연대를 배우는 ‘러닝’이었다

      [책의 향기]함께 뛰는 그들의 러닝, 연대를 배우는 ‘러닝’이었다

      현재 세계 남자 마라톤 기록 상위 10명 가운데 절반은 에티오피아 출신이라고 한다. 또 올림픽 남자 1만 m 종목에서 케냐는 딱 1번 우승했지만, 에티오피아는 2025년 기준 여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사람들은 에티오피아 선수들의 월등한 실력이 ‘유전자’나 ‘열악한 환경’ 덕…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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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전 속 ‘악마 병균’, 시대를 알려주다

      [책의 향기]고전 속 ‘악마 병균’, 시대를 알려주다

      “격리되었던 환자들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알몸으로 도망 나와 밤거리를 달려서는 시체들이 묻힌 구덩이를 찾아 주저 없이 뛰어드는 장면은,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그야말로 죽음을 향한 한밤의 질주인 셈인데, … 산 채로 던져진 환자들이 구덩이 안에서 이미 죽은 시신이나 아직 죽지 않은 다…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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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호랑이-까치는 민화에 왜 등장할까

      [책의 향기]호랑이-까치는 민화에 왜 등장할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스틸러 중엔 눈 3개 달린 까치를 꼽을 수 있다. 우리 전통 민화엔 눈 3개 달린 동물이 또 있다. 바로 개(狗)다. 이 책은 이처럼 한국 미술사를 전공하고 한국민화학회 고문으로 있는 저자가 그림과 조형물, 건축물에 숨겨진 한국적 …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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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술로 호환마마 퇴치? 백신 개발로 멸종 완료[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주술로 호환마마 퇴치? 백신 개발로 멸종 완료[곽재식의 안드로메다 서점]

      옛사람들은 불운을 맞이하거나 재수 없는 사건이 자신에게 자주 일어나면,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악한 귀신이 해코지하는 것이라고 상상하곤 했다. 그래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무당 등에게 귀신과 소통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귀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노래나 춤을 곁들여 신비의 의식을 …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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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꽃 피는 산골에 니체의 자유를 심은 한국 정원[김선미의 시크릿가든]

      메꽃 피는 산골에 니체의 자유를 심은 한국 정원[김선미의 시크릿가든]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제대로 된 한국 정원을 만들어 보겠다고 13년을 바쳐 왔다. 스스로 말하길 “뼛속까지 장사치”인 그는 일찌감치 사업에 성공해 부(富)를 이뤘다. 남들 눈에 부러울 것 하나 없는 인생인데 정작 자신은 “자유를 갈망한다”고 했다. 동서양 철학과 종교를 두루 섭렵하…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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