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향년 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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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0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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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79세.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이날 새벽(현지시간 19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그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씨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해왔다.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윤정희는 문희,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었다. 그는 60~70년대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여우상을 수상했다.

영화 ‘만무방’의 한 장면. 1994년 개봉한 ‘만무방’은 변장호 감독이 제작하고, 엄종선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윤정희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초가로 도망 온 두 남자에게 욕망의 대상이 되는 40대 과부를 연기,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안았다. 뉴시스
윤정희는 1973년 돌연 유학을 선언한 뒤 프랑스로 향했다. 3년 뒤 1976년 파리에서 활동하던 백 씨와 결혼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후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1994년 영화 ‘만무방’에 출연한 후 16년 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가, 2010년 영화 ‘시’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2018년에는 영화평론가상 시상식에 참석해 공로상을 받았다.

2007년 12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축하 모임에서 백건우(왼쪽)·윤정희 부부가 다정하게 건배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2007년 12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축하 모임에서 백건우(왼쪽)·윤정희 부부가 다정하게 건배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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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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