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듀셋, 김종국 법적 대응 예고에 두려웠나…영상 비공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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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종국 약물을 복용해 근육을 만들었다고 주장한 캐나다 출신 유튜버 그렉 듀셋이 갑자기 관련 영상을 모두 내렸다. 김종국이 듀셋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한 직후 벌어진 일이다.

김종국은 18일 유튜브에 ‘주먹보다 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고 “도핑 검사 결과가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한다”며 “언제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마지막 검증 영상 올린 후 다시 밝고 긍정적인 콘텐츠로 나아가겠다”라고 했다.

김종국은 “27년간 연예인으로 살아오면서 악플도 연예인이 감수해야 할 마음으로 안아왔다”며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지켜보고 감수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보는 매체를 통해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을 달았을 때 어떤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에는 법률사무소 김앤장의 박민철 변호사가 자리에 함께했다. 박 변호사는 “다음 주 도핑 결과가 나오면 캐나다에 그 분(듀셋)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명예훼손과 관련해 사실을 말했을 경우와 허위사실을 말했을 경우에 따라 형벌이 달라진다”며 “사실을 적시했어도 문제지만 허위사실을 적시하면 훨씬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사이버 세상은 기록이 남고 전파가 되기 시작하면서 피해가 커진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인생의 얼마나 큰 주홍글씨로 남을 수 있을지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종국은 “그분이 사과할 기회는 드릴 것”이라며 “그분이 사과를 하든 안 하든 도핑 결과가 나와서 증명을 하고 나면 이번 콘텐츠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예인이 법적으로 잘못했을 때 비난하는 것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떠한 근거도 없이 의혹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그렉 듀셋 인스타그램
사진출처=그렉 듀셋 인스타그램

해당 영상이 공개되고 난 후 듀셋의 유튜브에는 김종국과 관련된 영상이 모두 내려갔다. 새로운 콘텐츠들은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

다만 듀셋은 소셜미디어에 “우리에게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라며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없다는 상상을 해보라”고 하는 등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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