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콩쿠르 1위는 브루스 샤오 유 리우…이혁, 결선서 아쉽게 고배

뉴시스 입력 2021-10-21 08:42수정 2021-10-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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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혁 연주장면 (출처 쇼팽 콩쿠르 누리집)© 뉴스1
피아니스트 이혁(21)이 세계 최고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이혁은 21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발표된 ‘제18회 쇼팽 콩쿠르’ 입상자 명단에서 아쉽게 6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혁은 지난 3차 경연과 이날 결선에서 드라마틱한 표현력으로 쇼팽 소나타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대회 유튜브 생중계를 지켜 본 시청자들은 연주를 마치고 환하게 웃는 이혁의 행복한 얼굴에 기분이 좋아졌다는 반응이 많았다. 무엇보다 신선한 그의 쇼팽 해석에 많은 이들이 귀를 기울였고, 팬들도 생겼다.

이혁은 지난 2019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어느 콩쿠르에 나가더라도 결과 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콩쿠르를 하면서 접하는 곡들을 배우는 것이 우선이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승보다 더 값진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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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은 갓 스무살을 넘긴 만큼, 다음 쇼팽 콩쿠르에 또 출전할 수도 있다. 이번 콩쿠르가 그에게 큰 경험됐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혁은 2012년 금호 영재 콘서트로 데뷔하기 전부터 신동으로 통한 피아노 영재다. 2016년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했다. 라파우 블레하츠, 임동혁, 조성진 등이 입상해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통하는 2018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특히 해당 콩쿠르에서 3차 예선 연주를 시간 내에 끝내지 못했음에도 결선에 진출, 자신의 음악성을 오히려 증명했다. 또 3위를 차지했음에도 이례적으로 우승자에게 제공되는 특전 연주 기회를 이례적으로 받았다. 일본 공영 방송국 NHK는 이혁의 콩쿠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촬영해 방송하기도 했다.

16세에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입학해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를 사사했다. 두산연강재단이 2012년부터 학업을 포함한 이혁의 음악 활동 일체를 후원하고 있다.

아마추어 체스 선수로 2017 모스크바 오픈 체스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도 했다. 또 평소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 또한 즐긴다.

이와 함께 이날 1위는 캐나다의 브루스 샤오 유 리우(24)가 차지했다. 캐나다 출신 첫 우승이다. 유려한 터치와 매너가 돋보여 경연 내내 팬들이 많았다.

알렉산더 가드예브(26·이탈리아,슬로베니아)와 쿄헤이 소리타(27·일본)가 공동 2위다. 3위는 마르틴 가르시아(24·스페인)가 차지했다. 공동 4위는 아이미 코바야시(26·일본)와 야쿠프 쿠스리크(24·폴란드), 5위는 레오노라 아르멜리니(29·이탈리아), 6위는 J.J.준 리 부이(17·캐나다)다.

이번 콩쿠르는 전 세계에서 500명이 지원했다. 23명이 본선 3차 경연을 치러 이혁 등 12명이 결선을 치렀다.

애초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3시간이 미뤄진 오전 9시께 결과가 나왔다. 심사위원들 사이에 격론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5만여명을 찍기도 했다.

쇼팽 콩쿠르는 지난 지난 2015년 10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뒤 스타덤에 오른 바로 그 콩쿠르다. 앞서 2005년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이 결선에 오른 바 있다.

1927년 창설됐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다.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세계의 수많은 콩쿠르 중에서도 유독 스타를 많이 발굴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당 타이손 등이 대표적이다. 원래 5년 주기로 작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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