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아이들’ 전자책 읽으며 방학 보내요

김수연 기자 입력 2021-01-14 03:00수정 2021-01-1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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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활동 줄고 학교생활 적어 공동체 생활 간접적으로 학습
정서발달에 도움되는 책 인기… 코로나 속 전자도서 대출 활발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 활용해 아이와 함께 볼 책 골라보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다시 자녀의 방학을 맞은 학부모의 관심사 중 하나는 독서교육이다. 독서는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학습활동이자 놀이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탓에 도서관 이용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전자책을 빌려보는 아이들도 늘어났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전자도서관의 어린이도서 대출 건수는 전년 대비 6배인 9만2678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전자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대출도서 목록을 통해 올 겨울방학 가정에서 손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모표 독서교육’ 방법을 알아봤다.

○언택트 세상, ‘관계’에 관한 책 인기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교육청 전자도서관의 어린이도서 대출 건수가 가장 많았던 책은 ‘고구마 선거’다. 초등학교 회장 선거를 무대로 한 이 책은 초등학교 3, 4학년 수준에서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단추 마녀의 장난감 백화점’은 상상의 공간인 장난감 백화점에서 주인공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낸 동화책이다. 3위 ‘인어 소녀’는 엄마는 인간, 아빠는 인어인 혼혈인어 규리가 제주도와 바닷속 인어세계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외에 순위권에 든 책들은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은 환상적인 모험을 하는 주인공이 등장하거나, 힘들고 우울한 순간을 이겨내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7위에 오른 작품인 ‘시간 도둑과 사라진 방학’은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던 어린이들이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담긴 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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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서울시교육청 주무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학교생활도 적어지다 보니 공동체 생활을 간접적으로 배우고, 정서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들이 인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방학 때 독서는 이렇게!

방학마다 각 공공도서관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독서 프로그램이 열린다. 평소와 달리 방학은 교과 공부의 압박을 벗어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도서관 이용에 제약이 생겨 가정에서 부모들이 독서지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서교육의 시작은 ‘책 고르기’다. 서울 구일초 김혜진 교사는 “서점이나 출판사에서 제시하는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을 활용해보라”고 조언했다. 목록에 나열된 책을 순서대로 읽는 게 아니라 자녀와 함께 제목을 보면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게 친숙하지 않다면 부모가 소리를 내어 읽어주거나 스스로 소리 내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 교사는 “책을 소리 내 읽는 모습을 촬영하고 친구들과 공유하도록 하는 방식을 통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발표력까지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 감상을 글로 남기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책에 나오는 소재로 그림을 그려 보거나 종이접기를 하는 식으로 독서 후 활동을 해볼 수도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게임에 빠져 책읽기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초등 고학년 자녀의 독서지도법에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어린이도서관의 김미선 온꿈누리실장은 “이런 학생들은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보다는 본인이 했던 게임의 스토리를 직접 적어보는 것부터 해보길 권한다”며 “독서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려면 일단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산하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을 전체 휴관하고 있지만 겨울방학 중 독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한 뒤 도서관 안내실에서 ID를 확인한 뒤 대출도서를 받아 가면 된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전자책#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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