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 성관계로 입사 암시? 기안84 또 여혐 논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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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3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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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기안84(35·본명 김희민)가 또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웹툰 ‘복학왕-광어인간’의 연재 중지를 요청하는 청원이 등장했고 해당 만화 내용은 수정됐다.

논란이된 내용은 11일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된 ‘복학왕’ 304화다.

해당 회차에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이라면서 회식 자리에서 큰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순다. 이를 본 40대 팀장이 감탄하면서 주인공을 인턴으로 채용한다.


이어진 내용에서 팀장이 “뭐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됐어~♡ 내가 나이가 40인데 아직 장가도 못 갔잖아”라고 말하자 남자 주인공은 “잤어요?!”라고 되묻는다. 마지막에서는 팀장과 봉지은이 사귀는 사이로 그려진다.

웹툰을 본 일부 독자들은 봉지은이 인턴으로 채용된 이유가 40대 노총각 성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로 비친다며, 여성을 비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청원에서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며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1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4만8000여 명이 동의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기안84는 304화 내용 일부를 수정했다.

2014년 6월 부터 연재된 ‘복학왕’은 6년 만인 지난 5월부터 휴재에 들어갔다가 최근 재연재를 시작했다. 수요웹툰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뜨거운 인기만큼 논란도 잦았다. 청각장애인 희화화 논란, 외국 노동자 생산직 근로자 비하 논란, 미투 조롱 논란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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