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주역 홍범도 장군 유해, 올 하반기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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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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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동상. /국방홍보원 제공 © 뉴스1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동상. /국방홍보원 제공 © 뉴스1
일제강점기 시절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올해 하반기 추진된다.

정부 소식통은 2일 카자흐스탄에 안장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이르면 8월,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국내로 모셔오는 방안을 외교 채널 등을 통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홍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지난 3월말 공군 수송기를 카자흐스탄으로 보내 유해를 봉환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연됐다.

정부 관계자는 “홍 장군의 유해 봉환 일정은 우선 카자흐스탄 정부와 협의해야하는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그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이라며 “봉오동전투 승전 100주년을 맞은 올해 안으로 장군의 유해를 모셔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홍 장군의 유해가 봉환되면 안장 장소로 묘역을 조성할 공간이 없는 서울현충원 대신 대전 국립현충원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국방홍보원은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전투를 재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국방TV ‘KFN스페셜’과 공공채널(KTV, 국회방송)을 통해 5일부터 방송한다고 밝혔다.

5일 오전 9시 방송되는 1부 ‘승리의 기억, 봉오동 전투’ 편은 1919년 3·1운동 이후 무장투쟁이 본격화되던 때 벌어진 봉오동 전투를 조명한다.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이름을 딴 ‘홍범도 거리’, 재외동포신문에 게재된 장편소설 ‘홍범도’, 고려극장에서 상영 중인 연극 ‘날으는 홍범도’ 등 흔적이 소개된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 방영되는 2부 ‘독립군의 위대한 유산, 청산리 전투’ 편은 봉오동에서부터 청산리에 이르기까지 잇따른 전투에서의 승리로 일본군에 위협적 존재가 된 우리 독립군의 무장투쟁 과정과 활약상을 담았다.

박창식 국방홍보원장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100년 전 독립을 향한 독립군의 치열했던 항일 독립투쟁의 역사와 독립군·광복군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빛나는 독립군의 유산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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