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빚은 작은 세계, 내일의 삶을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2015 공예트렌드페어 17∼20일 열려

3차원(3D) 프린터로 제작한 윤상희 작가의 옻칠 그릇. 생동감 있는 형태의 금속재 그릇 표면에 옻칠을 더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3차원(3D) 프린터로 제작한 윤상희 작가의 옻칠 그릇. 생동감 있는 형태의 금속재 그릇 표면에 옻칠을 더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국내 최대의 공예 전문 박람회인 ‘2015 공예트렌드페어’가 17∼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2006년 국제공예박람회로 시작해 일상생활에 특별한 가치를 덧입히는 현대 공예 콘텐츠를 대중에 널리 알려온 행사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첫 회에 57개였던 참여 팀이 이번에 253개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주관 기관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은 2013년부터 주제관 기획을 담당하는 전문 큐레이터를 선임해 사무국과 함께 주제를 선정하고 행사를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손에 담긴 미래’. 박경린 큐레이터는 “손으로 빚어낸 작은 세계인 공예 콘텐츠로 인해 ‘내일의 생활상’이 빚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위 부터 일본 작가 야스다 다이조의 유리 공예품, 표면에 자개 패턴을 붙인 이삼웅 작가의 실내등, 가구와 스피커의 이상적 결합을 추구하는 한성재 작가의 작품.
위 부터 일본 작가 야스다 다이조의 유리 공예품, 표면에 자개 패턴을 붙인 이삼웅 작가의 실내등, 가구와 스피커의 이상적 결합을 추구하는 한성재 작가의 작품.
주제관에는 새로운 기술과 재료를 도입한 공예 작업을 선보인 국내외 작가 26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직접 제작한 3차원(3D) 프린터로 도예 작품 제작 과정을 전시 현장에서 시연할 안성만, 자개의 비정형 패턴을 심은 가구를 제작하는 이삼웅, 만화경(萬華鏡)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문양을 유리 제품에 새겨 넣은 야스다 다이조(일본) 등의 작가를 주목할 만하다. 주제관 외에 해외초청관, 갤러리관, 지역공예관, 창작공방관, KCDF 홍보관으로 섹션을 구분해 참여 작가들이 총 379개 부스를 설치한다.

KCDF 홍보관에서는 올해 진행한 공예·디자인 ‘스타상품’ 개발 사업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KCDF는 전통 공예 소재나 제작 기법을 현대적인 디자인에 접목한 작가를 공모전에서 선발한 뒤 멘토링 과정을 거쳐 대중친화적인 공예 제품 생산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선정된 문순원 작가의 ‘LUCKY 락(樂) 홀더’는 친환경 가죽에 손바느질로 모양을 낸 복주머니 상품이다.

이승원 작가의 옻칠 접시 작품. 밥상처럼 쓸 수 있는 커다란 나무 옻칠 접시는 벽에 걸어두면 그대로 실내장식 공예품으로도 효용을 갖는다.
이승원 작가의 옻칠 접시 작품. 밥상처럼 쓸 수 있는 커다란 나무 옻칠 접시는 벽에 걸어두면 그대로 실내장식 공예품으로도 효용을 갖는다.
창작공방관의 공모 선정 작가 96팀과 산업관의 유료 참여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작가상’ 시상식도 열린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을 수여하고, 2016 공예트렌드페어에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전시 부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19일 열리는 공예품 경매 수익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예 교육을 하고 있는 한국재활재단에 기부한다. 02-398-7968∼9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