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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나를 찾아서]정조가 혜경궁 홍씨 회갑잔치 연 곳… 480칸 복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9-23 10:01
2014년 9월 23일 10시 01분
입력
2014-09-23 03:00
2014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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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화성행궁 신풍루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무예24기 시범. 수원=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행궁은 임금이 한양도성을 떠나 지방 나들이를 할 때 임시로 머물던 곳이다.
정조는 24년 동안 임금노릇을 하면서 66번이나 지방행차를 했다. 한 해 2.7회꼴. 수원은 13차례 오갔다. 과천행궁-안양행궁-사근참행궁-시흥행궁-안산행궁은 수원화성 가는 길에 머물던 곳들이다.
정조의 친필을 집자해 만든 華城行宮(화성행궁).
화성행궁은 모두 576칸. 현재 복원된 것은 480칸이다. 북한산성행궁 120칸, 남한산성행궁 98.5칸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新豊樓) 앞에는 350여년 된 느티나무 세 그루가 ‘品(품)’자 형태로 서 있다. ‘품’자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3정승을 상징한다. 행궁을 지을 때 140년쯤 된 느티나무 세 그루를 이곳으로 옮겨 심은 듯하다.
정조는 이곳에서 백성들에게 직접 쌀과 소금을 나누어줬다. 홀아비, 과부, 고아 등 539명과 서민 4813명에게 쌀 368섬을 베풀었다.
1795년(정조 19년) 8일간 화성행차는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위한 효도행차였다. 아버지 사도세자 능 참배는 기본이었다. 정조는 군복차림에 말을 타고 가면서 쉴 때마다 어머니께 문안인사를 올렸다. 정조는 봉수당 앞마당에서 어머니 회갑잔치를 열었다.
수원화성은 읍성이자 산성이다. 읍성은 평지에 성을 쌓지만, 산성은 주위의 지형을 활용해 쌓는다. 깎아지른 절벽부분엔 낮게 쌓고 골짜기엔 높이 쌓는 식이다. 화성도 팔달산 인근의 서장대는 지형지물을 활용해 성곽건물을 지었다. 동문지역은 평지에서부터 쌓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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