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10월의 신랑… 깔끔한 멋에 액세서리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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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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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바지-조끼 스리피스 다시 인기… 뚱뚱한 체형은 피해야
과감한 넥타이 보타이 등은 특별한 이벤트에 활용도 뛰어나

《‘화양연화’(花樣年華·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파랗게 깊어진 가을 하늘 아래 하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은 신부의 모습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한 사람만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날 신부는 세상 어떤 여자보다 아름답다. 그 옆에 선 신랑도 마찬가지다. 그녀의 화양연화는 그에게도 화양연화다. 그런 날에는 의상도 신경 써 골라야 한다. 웨딩드레스만큼이나 남성 예복도 신중히 골라야 하는 이유다. 그녀의 웨딩드레스가 아름다운 만큼 그의 예복도 한없이 멋져야 한다.》
○ 화려함보다 디테일로


제일모직 제공
제일모직 제공
5월과 더불어 대표적인 결혼 적기로 꼽히는 10월. 올해에도 어김없이 결혼 시즌은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더불어 실용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결혼 예복에도 영향을 줬다. 결혼식 뒤에도 일상용으로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고르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 최근 남성 예복은 결혼 당일에만 입을 수 있는, 너무 화려하거나 격식 차린 예복보다는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면서도 디테일이나 장식을 살려 예복 느낌을 강화한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성 예복은 평소에 입는 기본 정장과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약간 광택감이 있어 화사한 느낌을 살려 주거나 평상의 색상보다 밝은 톤이 인기다. 이와 함께 기본 스타일에서 약간 더 날씬한 느낌을 강화한 스타일을 많이 찾는다.

최경복 캠브리지멤버스 디자인실장은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격식 있는 디자인보다는 평소에도 입을 수 있도록 본인의 체형 등을 고려해 예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특별한 날인 만큼 다소 광택이 있는 소재를 선택하거나 베스트, 보타이 등으로 깔끔함을 강조하면 예복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클래식하게, 더욱 클래식하게

이번 가을 남성 예복 트렌드를 설명해 주는 말은 ‘클래식함의 강조’다. 1970∼80년대 복고풍 스타일이 최근 유행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체크무늬 패턴의 예복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격식을 강조한 스리피스 스타일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재킷과 바지로 구성된 예복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신사복에 불고 있는 스리피스 바람의 영향으로 예복도 정장조끼까지 갖춰 입는 이가 늘고 있는 것이다. 조끼를 더하면 클래식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리피스 예복을 맞추려면 조끼 소재는 은은한 광택감이 돋보이는 실크 혼방 등을 고르면 좋다. 실크로만 이뤄진 소재는 예복 분위기에는 어울리지만 심한 광택 때문에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예복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난한 스타일보다는 광택이 있고 밝은 계통의 조끼를 받쳐 입으면 좋다”며 “다만 뚱뚱한 체형이라면 부피감이 더 강조돼 답답해 보일 수 있어 스리피스 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 무난한 색상에 넥타이로 멋 내기

코오롱 제공
코오롱 제공
예복의 색상은 절제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 무난하다. 일반적으로 예복은 짙은 회색이나 검정이 대부분이다. 어두운 색상은 색상만으로 자연스럽게 격식을 표현할 수 있고 신부의 하얀 드레스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격식 있는 느낌의 검정 정장은 날씬하면서 키가 커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최근 남성 패션의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인 ‘밝고 화사한 컬러’의 영향으로 한층 밝아 보이는 감색 계열 예복을 찾는 예비부부도 늘고 있다. 어두워 보이는 색상을 꺼린다면 트렌디한 밝은 계통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줄무늬가 복잡하게 들어간 스타일은 시선을 분산시킬 뿐만 아니라 예복의 깔끔한 멋이 떨어지므로 피하는 게 좋다.

최근 남성 예복이 평소 신사복과 크게 다르지 않게 되면서 개성을 살리고 예복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넥타이 등의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도 유행이다. 평소 잘 활용하지 않는 노랑, 빨강, 실버 계통의 색상과 과감한 패턴의 넥타이도 시도해볼 만하다.

김나라 로가디스 디자인실장은 “이런 넥타이들은 예복뿐 아니라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 활용도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예복을 살 때 하나 정도 미리 마련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며 “넥타이로 예복 느낌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나비넥타이나 보타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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