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Life]윈도팜 만들기… 폐품 활용한 DIY가 기본

  • Array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국선 완제품 키트 인기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윈도팜 제작엔 폐품을 활용한 DIY(Do It Yourself·손수 하기)가 기본이다. 이런 정신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새로운 실험과 개량을 이끌어내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붙이거나 양액 대신 어항 속 물고기의 분변을 이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는 직접 제작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키트를 팔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시판되는 제품이 없다.

다음은 플라스틱 커피잔을 이용해 윈도팜을 만드는 방법이다. 제작법과 설계도 등 자세한 내용은 미국의 윈도팜 동호회 사이트(our.windowfarms.org/tag/officialhow-tos)나 한국의 동호회에서 알 수 있다. 한국에는 우리집 식물공장 만들기(cafe.naver.com/vegshop)와 식물공장 연구포럼(cafe.daum.net/greenfactory) 등 두 개의 동호회가 있다.

① 커피잔에 구멍 2개를 뚫는다. 잔의 위쪽이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 아래쪽이 물이 나가는 출수구다. 추가로 아래위 컵을 연결할 구멍을 뚫는다. 구멍에 고무 배킹을 끼우거나 호스와 구멍 사이 틈을 글루건을 이용해 막아야 물이 새지 않는다.

② 물의 이동 통로가 되는 호스를 꽂는다. 맨 위 입수구의 호스는 모터와 연결해야 하므로 윈도팜의 높이만큼 길게 한다. 호스에 물을 묻혀야 구멍에 더 잘 들어간다.

③ 아래위 컵을 연결한다. 출수구 호스는 바로 밑의 커피잔에 넣는다.

④ 윈도팜을 창문에 고정한 후 황토볼을 이용해 식물을 심는다. 흙 대신 쓰는 황토볼이나 제오라이트 같은 인공 토양은 양분과 수분을 담아두고, 식물이 쓰러지지 않게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⑤ 맨 위 커피잔의 입수구 호스를 물통에 담긴 수중펌프에 연결한다.

미국에서는 윈도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어항에 쓰는 기포기를 많이 이용한다. 국내 동호인들은 기포기보다 힘이 좋은 어항용 수중모터를 주로 쓴다. 김종범 교수는 “기포기나 모터를 쓸 때는 1시간에 15분 정도 물이 흘러내릴 수 있도록 자동 타이머를 연결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포기나 모터를 꼭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포트의 물이 마르지만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하루 두 번 정도 물을 부어주면 된다. 단, 물이 마르기 쉬운 한여름에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영양공급 측면에서는 기포기나 모터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기포기를 쓰는 대표적인 방법은 미국 윈도팜 동호회 사이트(our.windowfarms.org/files/2009/07/how-to-diy-3-plant.pdf)에서 볼 수 있다. 그림의 공기 주입용 바늘 대신 수족관용으로 나오는 T자 밸브를 써도 된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