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역사]<10>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 입력 2009년 9월 1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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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나라의 행정을 위해서 마련된 대로인 세종로에 문화의 기운을 불어넣은 건물이다. 지난달 문을 연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공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재명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나라의 행정을 위해서 마련된 대로인 세종로에 문화의 기운을 불어넣은 건물이다. 지난달 문을 연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공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재명 기자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8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조선이 건국한 1392년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표현한 폭 1m 길이 365m의 역사물길, 지상광장과 지하철을 연결하는 해치마당,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 바닥분수 등이 만들어졌다. 세종로는 태조가 한양을 건설하며 정부 관서인 육조와 한성부, 의정부 등을 양측에 배치해 58자 너비의 행정 중심 대로를 만든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이 거리를 ‘육조 거리’로 불렀다. 세종로 사거리에 해태(해치)상(像)이 있어서 ‘해태 앞’이라 부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광화문통(光化門通)’으로 불리다가, 1946년 10월 1일 중앙청 정문에서 황토현 사거리까지의 500m 구간을 도로로 정하고 세종의 탄생지인 준수방이 멀지 않다는 이유로 세종의 시호를 따 ‘세종로’로 이름을 바꿨다.》

엄숙한 ‘육조 거리’에 문화를 심다

1972년 시민회관 불탄후 6년만에 ‘문화메카’ 완공
한옥구조+현대미 조화… 주변과 연계안돼 아쉬움

현재의 세종로는 경복궁의 ‘역사’, 정부중앙청사 서울지방경찰청 종로구청 종로소방서 등 주요 기관의 ‘관공’, 미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핀란드 대사관의 ‘외교’, 현대해상화재 삼양빌딩 교보빌딩 등의 ‘기업’, 교보문고와 세종문화회관의 ‘문화’ 등 여러 가치가 서로 어울리지 않게 교차하는 애매한 공간이 됐다.

돕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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