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서는 초기 삼한시대 유물 140여점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밀양대 박물관(관장 박연구)은 23일 “밀양시 교동 삼한시대 유적 발굴조사 결과 22구의 목관묘 유구가 발견됐으며, 성운경(星雲鏡·별과 구름 문양을 새긴 거울)과 소명경(昭明鏡·길상(吉祥)의 문구를 새긴 거울) 등 동경 2개와 동검, 토기류를 비롯해 유물 140여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유물들은 BC 1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운경과 소명경은 중국 전한(前漢) 시대에 주로 제작된 것으로 삼한과 중국과의 교역관계를 설명해주고 있다. 남한에서 성운경이 출토된 것은 89년 경남 창원시 다호리 유적 발굴에 이어 두 번째다.
밀양대 박물관은 “밀양은 삼국지 위지동이전에 나오는 변한 12개국 중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의 자리로 추정돼 왔는데, 이번 발굴 유적은 미리미동국의 실체를 부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성군 문암리 선사유적(사적 426호)에서는 신석기시대 옥장식과 일본 조몽(繩紋)토기와 비슷한 토기가 출토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2일 문암리 신석기시대 유적(사적 제426호)에서 발굴 지도위원회를 열고 BC 6000∼300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옥장식 유물과 토기류, 작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 쌍의 귀고리 형태로 지름 3.5㎝ 크기인 옥장식은 중국 일본 등에서 비교적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한반도에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조몬 토기를 닮은 토기는 주로 남해안 지역에서 출토되던 것으로 이번 발굴로 강원 북부에서도 일본과 문화교류가 이루어졌음을 입증하게 됐다. 문화재연구소는 “발굴된 유물은 동아시아 신석기 문화의 교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