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식비 年증가율 21%…소비지출은 89% 증가

  • 입력 1996년 10월 25일 20시 46분


「白承勳기자」 지난 91년이후 작년까지 5년간 일본 도시가구는 외식비가 연평균 0.9%증가에 머문 반면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외식비증가율은 21.1%로 급속히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외식비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91년 7.3%에서 작년 9.6%로 높아졌고 일본은 4%선을 유지했다. 이는 국민은행부설 국은경제연구소가 91∼95년 5개년간 한국의 「도시가계연보」와 일본 「가계조사연보」를 토대로 조사, 24일 발표한 「한일가계의 소비지출행태비교분석」자료에서 나타났다. 한국의 가구당 가처분소득은 지난 90년 월 87만원에서 작년엔 1백73만원으로 99%증가했고 소비지출은 65만원에서 1백23만원으로 89% 늘었다. 일본은 가처분소득이 지난 90년 월 44만엔에서 작년엔 48만엔으로 9%, 소비지출은 33만엔에서 35만엔으로 5% 늘어나는데 그쳤다. 따라서 지난 91년이후 소비지출증가율은 우리나라가 연평균 13.6%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경제가 성숙단계에 접어든 일본은 1.1%에 머물렀다. 한국은 91∼95년동안 자가용구입비와 수리비용 등 교통통신비가 연평균 21.1%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학원비 등 교육 교양 오락비증가율도 18%에 달했다. 반면 일본은 높은 지가로 인한 주거비증가율은 7.2%, 교통통신비증가율이 2.8%였다. 특히 외식비의 경우 우리나라가 연평균 21.1% 증가한 반면 일본은 0.9%에 머물렀다. 한국은 소득별로 전체가구를 5단계로 나눴을 때 최상위 20%와 최하위 20%간의 소득비율은 4.24배이지만 소비지출비율은 2.59배에 달했다.반면 일본은 소득이 2.5배, 소비지출 2.1배로 우리보다 소비지출의 불평등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은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경우 고소득층에 의한 소비지출증가가 전체 소비구조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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