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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새벽과 음악

    [책의 향기/밑줄 긋기]새벽과 음악

    오늘의 내가 오늘의 모습일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부분 음악에 빚졌다고 생각한다. 오랜 은신처가 되어주었고 말 없는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주었으며 내 속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영매로서, 네 속에 이렇게 타오르는 불꽃이 있다고, 출렁이는 춤이 있다고, 터져 나오는 울음이 있다고…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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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눈물을 굽는다’… 이런 문장은 어떻게 쓴 걸까

    [책의 향기]‘눈물을 굽는다’… 이런 문장은 어떻게 쓴 걸까

    어릴 적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로 시작하는 청마 유치환의 ‘바위’를 읽으면서 엉뚱한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청마의 마음을 흔든 바위가 어떤 바위일까’ 정말 궁금했는데 물어봐도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학교에서는…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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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의료쇼핑 대신 ‘휴머니즘 의료’를

    [책의 향기]의료쇼핑 대신 ‘휴머니즘 의료’를

    원인 모를 복통을 호소한 학생이 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대학병원까지 왔다. 병원마다 각종 약을 처방해도 병이 낫지 않는다고 부모는 하소연한다. 알고 보니 이 학생은 학교에서 변을 참다 실수를 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저자는 자녀의 트라우마에 귀 기울이지 않고 병원부터 찾는 부모와,…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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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패전 후 “우리는 희생양”… 독일은 진정으로 반성했을까

    [책의 향기]패전 후 “우리는 희생양”… 독일은 진정으로 반성했을까

    “독일인들은 왜 세상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을까?” 1947년 1월 독일 잡지 ‘관점’에 실린 기사의 일부다. 이 기사는 “(독일인들은) 유럽의 문제아이자 세계의 속죄양”이라며 “국제사회에도 일반 가정과 마찬가지로 사랑받는 아이가 있으면 미움받는 아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2차 세계대…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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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선한 아메리카’를 기억하며

    [책의 향기]‘선한 아메리카’를 기억하며

    ‘디아스포라 기행’ ‘나의 서양미술 순례’ ‘나의 인문 기행’ 시리즈로 국내에서 사랑받은 서경식 도쿄경제대 명예교수의 유작이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미국에 대한 사유를 날카로운 솜씨로 벼려 놓았다. 사유의 중심에는 음악과 미술이 있다. 1951년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난 저자의 …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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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오렌지 혁명이 러시아 침공을 불렀다?

    [책의 향기]오렌지 혁명이 러시아 침공을 불렀다?

    문호 니콜라이 고골부터 소련시대 지도자 트로츠키, 브레즈네프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에서도 자기네 문호이자 지도자로 여겨지는 인물들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일대는 러시아 건국신화에서 기원으로 간주된다. 하나의 역사적 …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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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자끼리 연대로… 멸망 후를 살아가기[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약자끼리 연대로… 멸망 후를 살아가기[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3차 세계대전’으로 멸망한 세상에서 세 명의 노년 여성 용병이 생존의 터전을 찾아 나선다. 지구는 전쟁으로 초토화된 지역과 모든 자원을 독점하는 풍요롭고 안전한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런 세상에서 용병들은 ‘워커’라는 이름이 붙은 일종의 최하층 계급으로, 인간이 아닌 전쟁 무기나 …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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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임신은 곧 몸의 리모델링”… 모성은 신화가 아니다

    [책의 향기]“임신은 곧 몸의 리모델링”… 모성은 신화가 아니다

    “애를 낳는 게 이렇다는 걸 왜 아무도 말을 안 해줬을까요.”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출산 후 만난 산모들로부터 늘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누구보다 임신 관련 지식이 풍부한 그 역시 아이를 가진 이후 겪은 신체 변화에 놀란다. 임신선부터 튼살, 탈모에 돌아오지 않는 몸매까지 임신과 출…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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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기억하는지, 불안하고 반짝인 그 시절을

    [책의 향기]기억하는지, 불안하고 반짝인 그 시절을

    “내가 얼마나 평범해졌는지 봐. 그 옛날에는 이렇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어느 날 ‘나’는 옛 연인 마야에게 e메일을 받는다. 마야는 두 아이와 함께 교외의 집에 살고 있다. 매일 달리기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머리는 짧게 자른 상태다. 마야가 보낸 사진을 보며 ‘…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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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공지능, 재앙 아닌 축복 되려면 국가가 통제해야”

    [책의 향기]“인공지능, 재앙 아닌 축복 되려면 국가가 통제해야”

    도구들로 세상을 바꿔 온 인간은 이제 ‘생각하는 기기’를 손에 넣었다. 인간 대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집과 기계를 설계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AI)이다. 일부에서는 편하고 값싼 비서나 디자이너, 자문역을 기대하며 환호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대량 실직과 새로운 …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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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사람들’ 보다가 실비아 플라스 읽기[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성난 사람들’ 보다가 실비아 플라스 읽기[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8관왕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의 10개 에피소드엔 명언에서 모티브를 받은 시적인 소제목이 붙어 있다. 특히 3화 소제목 ‘내 속엔 울음이 산다’는 미국 시인 실비아 플라스(1932∼1963)…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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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동물도 ‘마음의 병’ 앓을 수 있어요

    [책의 향기]동물도 ‘마음의 병’ 앓을 수 있어요

    지난해 얼룩말 ‘세로’가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했을 때 일이다. 단순히 동물원의 관리 실수로 탈출한 줄 알았던 세로가 최근 몇 년 새 부모를 차례로 잃고 외로움에 시달리다, 이웃 캥거루와 싸우는 문제 행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어린 얼룩말의 슬픈 방황에 공감이 쏟아졌고, 세로…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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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내가 사랑한 일본… 흔적이 된 아름다움을 추억하며

    [책의 향기]내가 사랑한 일본… 흔적이 된 아름다움을 추억하며

    “속세를 뒤로하고 마법의 영역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 미국인인 저자는 일본 시코쿠의 이야계곡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저자는 1970년대 도시화로 인해 우후죽순 생겨난 이 일대의 빈집을 백 군데 넘게 탐험한 뒤, 자신의 마음에 꼭 들어온 가로 네 칸, 세로 여덟 칸의 집을 구입한…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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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착취, 질병, 환경파괴… 달콤함 위해 치른 대가

    [책의 향기]착취, 질병, 환경파괴… 달콤함 위해 치른 대가

    막 출근한 직장인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커피믹스. 믹스 커피는 커피 맛 때문에 선택하는 걸까, 달달한 설탕 맛 때문에 마시는 걸까. ‘믹스 커피에 중독됐다’고 하는 사람까지 있는 걸 보면 후자가 더 큰 영향을 끼친 게 아닐까. 이 책은 희귀품이던 설탕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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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지금과 사뭇 달랐던 ‘비즈니스’의 뜻

    [책의 향기]지금과 사뭇 달랐던 ‘비즈니스’의 뜻

    ‘비즈니스’는 외래어 중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대표적 단어다. 하지만 17세기 영국에서는 이 단어의 의미가 지금과는 달랐다. 셰익스피어는 1610∼1611년 집필한 희곡 ‘템페스트’에서 비즈니스를 이야깃거리 혹은 음모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비즈니스의 의미와 맥락이 바뀐 것…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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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구 위기와 함께 ‘위대한 성장의 시대’ 막 내릴 것”

    [책의 향기]“인구 위기와 함께 ‘위대한 성장의 시대’ 막 내릴 것”

    로마의 인구는 황금기로 불렸던 2세기에 110만 명에 달했다. 2000여 년 전에 이미 웬만한 대도시 규모였던 셈이다. 하지만 376∼382년 로마 제국과 고트족 사이에 일어난 ‘고트 전쟁’, 410년 서고트족이 로마 시내를 약탈한 ‘로마 약탈’을 거치며 인구가 급감했다. 7세기 10…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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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세계인 사로잡은 日 위스키의 창조적 모방

    [책의 향기]세계인 사로잡은 日 위스키의 창조적 모방

    음식을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는 말은 정확하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고베 등 아시아의 개항지에는 동서양이 절묘하게 결합된 나름의 음식문화가 있기 마련이지만, 유독 일본만은 특유의 장인정신과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집요한 끈기가 퓨전 음식에도 녹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전직 일본 …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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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K팝-먹방이 전부가 아닌 한국의 매력

    [책의 향기]K팝-먹방이 전부가 아닌 한국의 매력

    K팝과 K드라마가 세상을 강타하기 10여 년 전부터 한국의 콘텐츠에 두 눈을 반짝였던 사람이 있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등 동시대 한국 문학을 전 세계 출판사들에 소개한 저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책은 국제 출판 에이전트로 활동 중인 저자가 한국을 …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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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새해엔 스마트폰 중독과 헤어지고 싶은 당신께

    [책의 향기]새해엔 스마트폰 중독과 헤어지고 싶은 당신께

    2시간 19분. 3일 하루 동안 기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한 시간이다. 주간으로 보면 일평균 1시간 49분을 SNS에 썼다. 잠들기 2시간가량 SNS 화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습관처럼 굳어졌다. 기자만 겪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2014년 기준 페이스북 사…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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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너만의 장점을 찾아보렴… 자신감이 솟아날 거야!

    [어린이 책]너만의 장점을 찾아보렴… 자신감이 솟아날 거야!

    노란색 꼬마 연필 ‘라이너스’는 머리 위에 ‘어니’라는 지우개를 달고 산다. 미술 도구 그림 대회를 앞두고 라이너스는 연습에 한창이다. 하지만 어니는 라이너스에게 비난의 말을 마구 쏟아내며 그림을 지워댄다. 불신에 찬 어니의 말과 행동에 라이너스도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된다. 결국 라…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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