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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자의 민낯…  실록으로 엿보는 황제의 원초적 욕망

    절대자의 민낯… 실록으로 엿보는 황제의 원초적 욕망

    “조선 국왕에게 이야기해서 예쁜 여자를 몇 명 골라서 데리고 오라.” 1406년 4월 명나라의 3대 황제 영락제(1360∼1424)가 조선 태종(1367∼1422)에게 보낸 사신은 이 같은 황제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영락제가 ‘조선으로부터 말 3000필을 받은 대가로 은 1000냥을…

    •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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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무엇을 위한 반일인가

    [책의 향기]무엇을 위한 반일인가

    “중국은 20세기에 일본과 14년간에 걸쳐 전쟁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수백만 명이 죽어 나갔으며 자국의 수도 한복판(당시 중화민국의 수도는 난징이었다)에서 일본군에 의한 학살을 경험한 나라다. … 그러나 그들은 천황을 굳이 일왕이라고 부르지 않으며, 욱일기를 매단 자위대 함대 입항을 …

    •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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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그리움이 미움보다 세더라

    [책의 향기]그리움이 미움보다 세더라

    “새경프라자 3층 방문자는 유증상 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바랍니다.” 2020년 5월 새경프라자 3층 ‘나리공방’을 방문했던 이들은 이런 문자를 받았다. 나리공방의 단골손님인 수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자 정부 당국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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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스마트폰 다음의 혁신? 보이는 세상이 달라진다

    [책의 향기]스마트폰 다음의 혁신? 보이는 세상이 달라진다

    대학 졸업반이던 1990년대 중반, 교내에서 한 PC통신 업체가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었다. 막 출범한 그 회사는 주 고객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판촉 행사를 벌였고, TV 광고도 매우 야심차게 했는데 얼마 안 가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그즈음부터 인터넷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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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워라밸이 뭔가요?” 학교로 출근하는 사람들

    [책의 향기]“워라밸이 뭔가요?” 학교로 출근하는 사람들

    최근 한 젊은 초등 교사가 학교에서 세상을 등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그동안 학교는 아이를 보내는 곳으로만 여겼지 학교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는 많지 않았다. 교육자가 직업인으로서의 고충을 바깥으로 꺼내놓기 어렵게 만드는 분위기도 있…

    •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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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자녀의 삶, 부모에겐 미지의 영역

    [책의 향기]자녀의 삶, 부모에겐 미지의 영역

    혜고부지춘추(蟪蛄不知春秋). 여름 한철 살다 가는 매미는 봄가을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장자’에 나오는 말로,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해 아는 체해선 안 된다는 속뜻이 있다. 가장 친밀한 가족 역시 내가 겪지 못한 인생을 사는 타인이다. 무심히 건넨 ‘잘되라고 하는 소리’가 상처…

    • 202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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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이 땅에 민주주의를”… 너무도 짧았던 ‘베이징의 봄’

    [책의 향기]“이 땅에 민주주의를”… 너무도 짧았던 ‘베이징의 봄’

    “진정 민주란 무엇인가? 인민이 직접 뽑은 대리인이 인민의 의지에 따라서 인민의 이익에 복무해야만 민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민은 반드시 수시로 대리인을 파면하고 교체할 권력을 가져야 한다. … 서구 각국의 인민이 누리는 민주가 바로 이것이다. … 중국 인민은 이미 죽어버린 마오쩌…

    • 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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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헌법은 혁명 열기 아닌 전쟁 잿더미에서 탄생”

    [책의 향기]“헌법은 혁명 열기 아닌 전쟁 잿더미에서 탄생”

    “모든 나라에 헌법이 있습니다. 오직 튀르키예만 그것을 선언해 놓고 폐지하는 바람에 국민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1908년 반란을 일으킨 오스만 제국의 군대가 술탄 압둘하미드 2세에게 보낸 글의 일부다. 당시 오스만 제국에는 러시아와 영국이 오…

    • 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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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최후의 승자는 적응하는 종…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을까

    [책의 향기]최후의 승자는 적응하는 종…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을까

    미국의 전설적인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1877∼1927)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나드 쇼(1856∼1950)에게 말했다. “선생님의 머리와 제 외모를 닮은 아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근사할까요?” 이에 쇼가 말했다. “내 얼굴과 당신 머리를 닮는다면?” 웃고 넘어가면 그만인 에피소드다…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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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기술은 간결하게 태도는 품격있게

    [책의 향기]기술은 간결하게 태도는 품격있게

    지난해 9월 24일,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는 영국에서 열린 레이버컵 복식경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완벽한 여정이었다”는 말을 남긴 이 경기는 약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레전드’는 끊임없이 소환된다. 테니스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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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원조 ‘훔무스’ 보유국은 어디?

    [책의 향기]원조 ‘훔무스’ 보유국은 어디?

    흰강낭콩과 토마토, 양파, 마늘, 올리브유, 물, 소금, 후추. 시리아의 토마토 스튜 ‘파술리야’에 들어가는 재료다. 한국의 된장찌개 격인 이 요리는 이름만 조금씩 다를 뿐 지중해 주변 국가에서는 다 즐겨 먹는다. 근래엔 독일 등 중부 유럽의 식당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내전을 피…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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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가 검진의 악순환… 이대로 괜찮을까

    [책의 향기]고가 검진의 악순환… 이대로 괜찮을까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현대인들은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가 가능하고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이라 믿고 산다. TV를 켜면 나오는 수많은 건강 프로그램에선 소화가 안 되면 위암을, 편두통이 오면 뇌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공포심을 조장한다.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파고든 병원은 더…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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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미국의 X세대, 소확행 인류의 탄생

    [책의 향기]미국의 X세대, 소확행 인류의 탄생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 배꼽이 훤히 보이는 티셔츠에 펑퍼짐한 청바지를 입은 한 20대 여성에게 리포터가 다가가 “남의 시선은 느껴지지 않느냐”고 묻자 나온 대답이다. 1994년 국내 한 방송 뉴스에 나온 이 영상은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던 ‘쿨’한 X세대를 보여주는…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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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스마트폰은 잠시 끄고, 밤하늘 보며 감탄했던 그때로

    [책의 향기]스마트폰은 잠시 끄고, 밤하늘 보며 감탄했던 그때로

    “우리는 외롭고, 삶의 의미를 모르고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벌이는 디지털 생존 경쟁으로 미쳐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켜져’ 있고 연결되어 있지만 재충전은 허용되지 않는다.” 신경심리학자로서 2016년 어린이들의 화면 중독을 경고한 책 ‘Glow Kids’로 미…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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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간이 본 세상은 어떻게 이미지가 되었나

    [책의 향기]인간이 본 세상은 어떻게 이미지가 되었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평생 엄청난 명성을 얻었지만 완성작이 극히 적고 건축물을 짓지도 않았다. 긴 글을 쓰거나 철학, 문학 등 인문주의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자연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과 과학 지식 탐구를 통해 그는 예술가가 어때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즉, 다빈치는…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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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만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이들에게

    [책의 향기]만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이들에게

    “만지면 안 돼.” 저자가 어릴 적 누나의 학예회 미술작품 전시장에 들어갔을 때다. 만지지 말라는 말을 들은 그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만지지 않고 볼 수 있는 건가. 두 살 때 소아암의 일종인 망막아세포종을 앓아 두 눈을 잃은 저자에게 시력이란 초능력처럼 느껴졌단다. 만지지 않고 세…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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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한반도 운명 바꾼 그날… 기밀문서 속 美-中-蘇의 속내

    [책의 향기]한반도 운명 바꾼 그날… 기밀문서 속 美-中-蘇의 속내

    1950년 1월 30일 한반도의 운명을 바꾼 변심이 있었다. 1949년 12월 말까지만 해도 남한을 침공하려는 김일성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던 소련이 돌연 평양에 전보를 보낸 것. ‘소련은 수시로 김일성을 만날 준비가 돼 있고, 그를 도우려 한다’는 내용의 이 전보는 김일성이 6·25…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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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닿을 듯 어긋나고 부서져버리는 너와 나

    [책의 향기]닿을 듯 어긋나고 부서져버리는 너와 나

    “대학원 가고 싶어서요.” 여자 대학생인 희원은 자신이 존경하는 젊은 여자 강사와의 저녁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정규직으로 은행에서 일하다가 스물일곱 살에야 뒤늦게 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한 건 대학원 진학까지 생각해서라는 것이다. 강사는 “공부는 대학원이 아닌 곳에서도 할 수 있…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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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산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책”

    [책의 향기]“산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책”

    왜 높은 산을 힘들여 오르는가 하는 물음에 ‘그저 거기 산이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멋지기는 하지만 사실 좀 허탈한 구석이 없지 않다. 메디치상 등을 받은 프랑스의 저명 소설가이자 철학자이면서 등산과 등반을 사랑하는 저자(75)의 이 에세이는 어느 정도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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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프라하의 봄 마주한 후, 더는 KGB로 살 수 없었다”

    [책의 향기]“프라하의 봄 마주한 후, 더는 KGB로 살 수 없었다”

    1985년 5월 18일.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 올레크 고르디옙스키 대령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당시 KGB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막 영국 런던 지부장으로 승진해 정식 임명장을 받기 위해 모스크바로 돌아온 길이었다. 그런데 마중 나오기로…

    •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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