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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한 생애를 바쳐 생의 한 조각을 찾아 헤맨 남자

    [책의 향기]한 생애를 바쳐 생의 한 조각을 찾아 헤맨 남자

    중국 남쪽 도시 시진(市鎭)에 머물게 된 북쪽 출신의 린샹푸는 약 10년 전 북쪽에서 젖먹이 딸을 데리고 내려왔다. 금괴를 훔쳐 달아났다가 돌연 다시 돌아와 아이를 낳은 뒤 또다시 출산 한 달여 만에 홀연히 자취를 감춘 부인 샤오메이를 찾기 위해서였다. 부인을 만나 딸에게 젖을 물…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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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아름다움, 둘이서 탐하면 기쁨도 두 배

    [책의 향기]아름다움, 둘이서 탐하면 기쁨도 두 배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미술품 컬렉션에도 적용될까. 20여 년간 기업과 개인 컬렉션을 위한 어드바이저로 일한 저자는 수많은 컬렉터 중에서도 부부 컬렉터들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한 팀을 이뤄 활동하는 부부 컬렉터의 경우 작품을 선택할 때 두 사람의 삶과 철학이 녹아 있다 보니…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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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日, 국가주도경제 고수해 장기 불황”

    [책의 향기]“日, 국가주도경제 고수해 장기 불황”

    일본 내각부는 지난달 일본의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개 분기 만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2%로 예상된다.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과거의…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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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서로의 상처 보듬고 화해에 이르는 그날이 되길

    [책의 향기]서로의 상처 보듬고 화해에 이르는 그날이 되길

    “네가 최근 트위터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알고 있어. 한번 (방송에) 출연해볼 생각 있어?”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온 한겨울. 방송작가 지민은 옛 연인 현우에게 장문의 e메일을 쓴다.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이 음식 사진을 보내면 그 식당 이름을 맞히는 것으로 유명해진 현우를 방송에 …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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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나는 너무 오래 따뜻하지 않았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나는 너무 오래 따뜻하지 않았다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충분히 잔다.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햇볕을 쬔다. 하루에 최소한 30분 이상은 산책을 한다. 햇빛에는 자연적인 행복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있다. 세로토닌은 밤이 되면 멜라토닌으로 바뀌어서 꿀잠을 자게 만든다. 그…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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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그대가 비록 음모론 신봉자일지라도

    [책의 향기]그대가 비록 음모론 신봉자일지라도

    2018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평평한 지구 국제 학회’가 열렸다. 지구는 평평하고 움직이지 않으며 지구 상층에는 거대한 돔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다. 이곳에 보스턴대 철학과 과학사 센터 연구원인 저자도 참석했다. 약 20년간 과학 부정론자들과 소통하는 법을 연구한 저자…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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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실종된 내 친구는 왜 수용소에 갇혔나

    [책의 향기]실종된 내 친구는 왜 수용소에 갇혔나

    친구가 어느 날 사라졌다. 실종된 친구는 중국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후이족 출신으로, 2017년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 고향에 갔다가 ‘재교육 시설’(수용소)에 수용됐다. 미국 인류학자인 저자는 사라진 친구를 찾다가 철저히 감시당하고 통제받는 신장위구르자치구…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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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그 생애처럼 흐트러짐 없이 담박한

    [책의 향기]그 생애처럼 흐트러짐 없이 담박한

    “나의 내면에는 진여자성(眞如自性·마음의 본래 성품) 또는 자기(自己)라고 할까. 변하지 않는 것이 있었다. 내 가슴 안에 깊숙이 자리 잡은 순수함과 부동의 용기, 먼 조상으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겸양과 배려 그리고 예의염치의 정신이 그것이었다.” 2007∼2009년 제44대 …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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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사람 잃고 아파하는 당신에게 [책의 향기]

    사랑하는 사람 잃고 아파하는 당신에게 [책의 향기]

    “엄마는 숨을 들이쉬고 다시 내뱉지 않았다. 상실이라는 현실이 차갑게 내 발밑을 받치고 있었다.” 2009년 19세 대학생이던 저자의 엄마가 돌아가신다. 난소암 4기 선고를 받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서였다. 그로부터 10년 넘게 지났다. 이따금 상실의 기억이 어제 일처럼 급습해 오…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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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 1번지 강남서 3년 보고 듣고 직접 해봤다[책의 향기/뒷날개]

    성형 1번지 강남서 3년 보고 듣고 직접 해봤다[책의 향기/뒷날개]

    연예인의 쌍꺼풀 수술이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 세상. 주변에도 이미 시술을 받은 이들이 꽤 있다. 나도 성형수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최근 한 지인을 만났다.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하지만, 그렇다고 친구까진 아닌 사이. 예전과 다른 눈 모양이 한눈에 들어왔다. 반가운 마음을 가…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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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일상의 낱말들

    [책의 향기/밑줄 긋기]일상의 낱말들

    제가 어린이 모르게 어린이를 기다려 주듯이, 어린이들이 저 모르게 저를 기다려줄 때도 많을 것입니다. 주변 어린이들을 떠올려 보세요. 어른들이 바쁜 일을 끝내기를, 지난번 그 약속을 지키기를, 자신을 바라보고 귀 기울여 주기를, 말로는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다리고…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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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비극의 땅 콩고 어딘가엔 ‘다정한 유인원’이 산다

    [책의 향기]비극의 땅 콩고 어딘가엔 ‘다정한 유인원’이 산다

    6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은 사람과 침팬지, 보노보 이 세 갈래로 나뉜다. 보노보는 침팬지와 마찬가지로 멸종 위기에 처한 반면에 인류는 세계 인구 80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진화적 측면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우리는 여전히 서로 총칼을 겨누고 약자를 희생시킨다…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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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목적없는 몰입’에 흠뻑 빠지고 보니

    [책의 향기]‘목적없는 몰입’에 흠뻑 빠지고 보니

    일본 아사히신문사 기자로 일하다 논설위원, 편집위원을 지내고 50세에 은퇴한 저자에겐 배우자도 자녀도 없다. ‘상사의 갑질’ ‘워라밸’이란 용어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하루하루를 꽉 채워 살았던 그에게 텅 빈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그렇게 저자는 은퇴 후 피아노를 만나게 됐다. …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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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가난의 증명’ 요구하는 사회… 누군가 소외되고 있다

    [책의 향기]‘가난의 증명’ 요구하는 사회… 누군가 소외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가, 지속적으로 경제발전을 이루어왔다고 하지만 세상의 일부는 여전히 가난하다. 무엇을 할 것인가. 기준을 마련한 뒤 자립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편입시키면 될 듯하다. 그런가?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서울 난곡에서, 중국…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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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시대 앞서나간 그녀들, 붓을 들다

    [책의 향기]시대 앞서나간 그녀들, 붓을 들다

    1899년 서울 경복궁 인근 북촌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모임 ‘찬양회’가 상소를 올렸다. 이들은 ‘한 지아비가 두 아내를 거느리는 것은 윤리를 거스르는 일이며, 덕의를 잃는 행위’라고 먹으로 쓴 흰 헝겊을 장대에 매단 뒤 덕수궁 인근에 세웠다. 그 옆에서는 30, 40대 여성 50여 명…

    •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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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가족에서 가해자로… 그들은 왜 서로를 아프게 하나

    [책의 향기]가족에서 가해자로… 그들은 왜 서로를 아프게 하나

    2015년 일본 지바현에서 간호사 출신인 70대 부인이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피해자의 몸에는 끔찍한 자상이 서른 군데가 넘었다. 도대체 이 부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알고 보니 이 사건에는 심각한 ‘노노(老老) 간병’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노노 간병…

    •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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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희망을 가득 넣은 요리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어린이 책]희망을 가득 넣은 요리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남아프리카공화국 구굴레투 마을에 사는 시지웨는 4명의 동생을 홀로 돌본다. 아빠는 일하러 바다에 나갔고, 엄마는 아픈 할아버지를 돌보러 이웃마을에 갔다. 동생들은 배가 고프다며 음식을 찾지만, 집 안 어디에도 음식 재료는 없다. 시지웨는 냄비에 물을 채우고 끓이며 맛난 음식을 만…

    •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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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종로서적 앞에서 만나”가 통하던 시절

    [책의 향기]“종로서적 앞에서 만나”가 통하던 시절

    1945년 말 정식 등록된 국내 출판사는 45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1948년 말이 되자 792개로 폭증한다. 광복이 출판계에도 해방을 부른 것. 쏟아져 나오는 책을 팔 곳이 부족하자 길거리 좌판이 등장했다. 노점책방 전성시대가 열린 것. 당시 대구에서 노점책방을 연 김원대는 “동아일…

    •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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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프랙털처럼… 위로는 아주 작은 단위에서 시작된다

    [책의 향기]프랙털처럼… 위로는 아주 작은 단위에서 시작된다

    부분이 전체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되는 구조를 수학에선 ‘프랙털’이라고 부른다. 1975년 프랑스 수학자 브누아 망델브로(1924∼2010)가 처음 쓴 개념이다. 사실 자연에서도 프랙털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안선의 한 부분을 가까이에서 보면 멀리서 봤던 전체 …

    •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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