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선택
  • [책의 향기]메타버스는 고대에도 있었다?

    [책의 향기]메타버스는 고대에도 있었다?

    “예수의 형상이 남아 있다는 ‘토리노의 수의’가 상상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사회가 그 천에 다른 세계를 향한 믿음이라는 특별한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토리노의 수의가 요즘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디지털 아트 같은 가상 오브제이다. 종교적 상상력으로 입장할 수…

    • 2023-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좋아서 한 번역, 제대로 했더니

    [책의 향기]좋아서 한 번역, 제대로 했더니

    “아주 좋은 소식!” 지난해 초 저자는 영국 출판사 혼퍼드 스타로부터 이 같은 e메일을 받았다. 저자가 번역한 정보라 작가의 단편소설집 ‘저주토끼’(2017년·래빗홀)가 노벨 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올랐…

    • 2023-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천재 혹은 광인… 밀착 취재한 일론 머스크의 삶[책의 향기]

    천재 혹은 광인… 밀착 취재한 일론 머스크의 삶[책의 향기]

    “나는 전기차를 재창조했고, 사람들을 로켓에 태워 화성으로 보내려 합니다. 그런 제가 차분하고 정상적일 거라고 생각했나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여러 행성에 인류를 정착시키겠다는 스페이스X의 창업자, 지구를 초고속 위성 인터넷으로 뒤덮는 스타링크의 창…

    • 2023-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러시아를 알고 싶다면 소련부터

    [책의 향기]러시아를 알고 싶다면 소련부터

    “소련의 해체를 안타까워하지 않는 사람은 심장이 없는 사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0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21세기 차르(제정러시아 황제)’라 불리는 푸틴 대통령의 이 발언은 러시아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 20세기 미국과…

    • 2023-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사이비에 빠진 각자의 사연

    [책의 향기]사이비에 빠진 각자의 사연

    윤 씨는 어느 날 친구 한 씨로부터 개벽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한 씨는 “개벽교 영상을 보고 따라 한 뒤 암이 나았다”고 했다. ‘어린 남자’가 나오는 이 영상은 아침에 일어나 찬물을 떠놓고 조상에게 공을 들이고, 숯과 소금을 먹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된다고 한다. 윤…

    • 2023-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좀비 마약’이 파고든 도시는 먼 나라 이야기일까

    [책의 향기]‘좀비 마약’이 파고든 도시는 먼 나라 이야기일까

    1959년 벨기에 의사 폴 얀센(1926∼2003)은 탁월한 진통제를 개발했다. 이 진통제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말기 암 환자를 위해 주로 사용됐다. 환자들이 큰 수술을 받을 때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마취제 역할도 했다. 한때 의료계에선 이 진통제가 ‘기적의 약물’이라 불렸다. 하…

    • 2023-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을 위한 안내서

    [책의 향기]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이들을 위한 안내서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 짧은 코와 동글동글한 뒤통수가 참 예쁘던 강아지가 기자의 무릎 앞에서 숨을 거뒀다. 14년을 함께한 털북숭이 가족이 죽었으나 ‘어떻게 슬퍼해야 좋은지’는 잘 몰랐다. 애도는 그렇게 엉거주춤 이뤄졌고, 떠나보낼 때조차 반려견에게 가족으로서 자격 미달이었다는 죄…

    • 2023-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지극히 현실적인 ‘이 시대의 노동’

    [책의 향기]지극히 현실적인 ‘이 시대의 노동’

    한국 소설이 우리 시대의 노동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소설가 11명의 모임 ‘월급사실주의 동인’이 펴낸 첫 동인지다. 비정규직, 자영업,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에 더해 가사 구직 교습 등 우리 시대의 다양한 노동의 양태를 소재로 한 소설을 엮었다. 저자들은 모두…

    • 2023-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법이 닿지 않는 곳… 수평선 너머의 불편한 진실

    [책의 향기]법이 닿지 않는 곳… 수평선 너머의 불편한 진실

    “그 저인망 어선 앞쪽에 웃옷을 입지 않은 수척한 남자가 목에 녹슨 쇠고랑을 찬 채 웅크리고 있었다. 남자의 멍든 목을 옭아맨 1미터 길이의 사슬은 갑판 위 말뚝에 고정되어 있었다. … 쇠고랑을 찬 남자의 이름은 랑 롱이었다. 태국 어선단에 있는 성인 남자와 남자아이 수천 명과 마찬가…

    • 2023-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산업혁명의 뿌리는 아프리카”

    [책의 향기]“산업혁명의 뿌리는 아프리카”

    17세기 영국 식민지였던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설탕 농장에서 쉴 새 없이 일해야 했던 흑인 노예들은 무덤조차 갖지 못했다. 그들과 관련해 이 섬에 남아 있는 흔적은 한 설탕 농장에 ‘노예의 길’이라 적힌 빛바랜 표지뿐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아프리…

    • 2023-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마음의 병 앓는 내 아이를 위해

    [책의 향기]마음의 병 앓는 내 아이를 위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나는 흐트러진 머리로 아이의 짧은 삶 속 여러 순간들을 복기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저자는 딸 안나의 팔목에서 자해한 자국을 목격한다. 안나는 흔히 ‘조울증’이라고 알려진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는다. 조증과 울증이 교차하며 반복되는 병으로 …

    • 2023-09-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외모서 취향까지 ‘정상’ 강요하는 사회는 정상일까

    [책의 향기]외모서 취향까지 ‘정상’ 강요하는 사회는 정상일까

    추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친지들의 갖가지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이 기다릴 것이다. “관리 좀 해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니?”, “남들처럼 (정상적인) 취직, 결혼 안 할 거니?” …. 그런 ‘정상’이란 무엇일까? 영국의 여성 의료사학 박사인 저자는 ‘정상…

    • 2023-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집중의 달인’ 중세 수도자에게서 배우다

    [책의 향기]‘집중의 달인’ 중세 수도자에게서 배우다

    중요한 시험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안 읽던 소설책이 재밌어지는 경험,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지 5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금방 다시 인터넷 창을 열고 시답지 않은 검색어를 두드려본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터다. 특히 기술이 발달하면서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 집중력을 흩트리는 유…

    • 2023-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니체와 사르트르가 자전거 경주서 만난다면

    [책의 향기]니체와 사르트르가 자전거 경주서 만난다면

    “니체의 페달링은 민첩했고 공중을 부양하는 듯하면서도 명료했다. … 이 등반가 철학자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도 그가 느낀 고통의 독특한 신호였는데, 너무나 존재감이 있다 보니 고통을 겪은 게 아니라 고통을 원하는 것처럼 보였다. 니체는 자전거와 놀고 있는 듯했…

    • 2023-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불면의 밤, 내 안의 생체시계에 무슨 일이…

    [책의 향기]불면의 밤, 내 안의 생체시계에 무슨 일이…

    “침대에 눕기 전까진 피곤해 죽겠는데요. 불을 딱 끄는 순간 머리가 복잡해지고 정신은 말똥말똥해져요.” 50대 영국 여성 클레어는 런던 가이병원 수면장애센터 전문의인 저자에게 이렇게 토로했다. 클레어는 5년 동안 끔찍한 불면증에 시달렸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오늘도 못 자겠다는 생각이…

    • 2023-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나는 그들을 외면한 적 없을까

    [책의 향기]나는 그들을 외면한 적 없을까

    어린이집 교사인 ‘나’는 자신이 선생님이 아닌 ‘보육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와 할아버지에게 학대당하는 주승이가 어린이집에서 이상행동으로 실내 배변을 해도, 그런 주승이를 보며 다른 학부모들이 항의를 해도 기계적으로 이해하는 체할 뿐이다. 어느 날 주승이의 배에 나 있는…

    • 2023-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최고의 안티에이징, 친구 사귀기

    [책의 향기]최고의 안티에이징, 친구 사귀기

    기댈 친구가 많은 사람의 노화 시계는 더디게 흐를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 교류는 우리 뇌의 ‘인지 예비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인지 예비력이란 스트레스 등 특정 상황에 놓였을 때 끌어와 저항할 수 있는 뇌의 힘이다. 치매를 비롯한 뇌의 병리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은 긍정적인 대인…

    • 2023-09-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절대자의 민낯…  실록으로 엿보는 황제의 원초적 욕망

    절대자의 민낯… 실록으로 엿보는 황제의 원초적 욕망

    “조선 국왕에게 이야기해서 예쁜 여자를 몇 명 골라서 데리고 오라.” 1406년 4월 명나라의 3대 황제 영락제(1360∼1424)가 조선 태종(1367∼1422)에게 보낸 사신은 이 같은 황제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영락제가 ‘조선으로부터 말 3000필을 받은 대가로 은 1000냥을…

    • 2023-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무엇을 위한 반일인가

    [책의 향기]무엇을 위한 반일인가

    “중국은 20세기에 일본과 14년간에 걸쳐 전쟁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수백만 명이 죽어 나갔으며 자국의 수도 한복판(당시 중화민국의 수도는 난징이었다)에서 일본군에 의한 학살을 경험한 나라다. … 그러나 그들은 천황을 굳이 일왕이라고 부르지 않으며, 욱일기를 매단 자위대 함대 입항을 …

    • 2023-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그리움이 미움보다 세더라

    [책의 향기]그리움이 미움보다 세더라

    “새경프라자 3층 방문자는 유증상 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바랍니다.” 2020년 5월 새경프라자 3층 ‘나리공방’을 방문했던 이들은 이런 문자를 받았다. 나리공방의 단골손님인 수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자 정부 당국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 2023-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