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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완벽한 소녀’ 강박… 먹지 못하는 병에 이르다

    [책의 향기]‘완벽한 소녀’ 강박… 먹지 못하는 병에 이르다

    “시커먼 굴 하나가 하품하듯 활짝 열렸다.” 저자는 자신의 거식증이 시작된 14세의 어느 날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체육 수업 중 같은 반 마른 친구가 던진 “나도 너처럼 평범해지고 싶다”는 말에 갑자기 자신의 몸을 혐오하게 된 것이다. 적당히 말라보이던 허벅지가 친구의 앙상한 …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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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이상해, 문제야” 대신 용기 내라고 다독여요

    [어린이 책]“이상해, 문제야” 대신 용기 내라고 다독여요

    ‘난 이상해.’ ‘난 문제야.’ 슬프거나 좌절하는 날엔 다정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말이 마음속에 가득 찬다. 하지만 주인공 아이는 그런 말들을 곱씹지 말고 잠시 생각을 멈추고,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말로 가득 채우라고 말한다. 또 불안하고 화가 날 때 마음속에서 ‘그러면 안 돼’라…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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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연상이 취향인데 이제 없어’ 어르신표 위트의 정수

    [책의 향기]‘연상이 취향인데 이제 없어’ 어르신표 위트의 정수

    ‘연명 치료/필요 없다 써놓고/매일 병원 다닌다’. 일본 미야기현에 사는 70세 남성 우루이치 다카미쓰 씨는 신간에 실린 시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주위엔 삶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고 연명 치료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병원 문턱이 닳도록 자주 드나드는 자신의 이중성을 돌아본 것…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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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일본 전국시대 승자는 용장 아닌 덕장

    [책의 향기]일본 전국시대 승자는 용장 아닌 덕장

    대전(大戰)에는 두 가지 유형의 장수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입한다면 천재적이지만 다혈질의 야전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와, 야전 능력은 부족하지만 인내심으로 주변 장수들을 묶어낼 수 있는 조지 마셜 같은 부류다. 다이묘들이 맞서며 난세가 펼쳐진 15∼16세기 일본 전국시대(센코쿠시…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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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대 문헌서도 중독 경고… 인류와 함께한 탐닉의 역사

    [책의 향기]고대 문헌서도 중독 경고… 인류와 함께한 탐닉의 역사

    최근 미국 거리를 좀비처럼 누비는 신종 마약 펜타닐 중독자들이 뉴스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대한민국도 급증하는 마약 사범으로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 인간은 왜 위험한 탐닉에 빠져들며,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미국 컬럼비아대 임상 정신의학과 조교수이자 중독 전문 의사인 저자…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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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죽음으로 삶을 완성할 수 있다면

    [책의 향기]죽음으로 삶을 완성할 수 있다면

    ‘있는 힘껏 사는 것’과 ‘최선을 다해 죽는 것’ 사이의 위계는 없다. 이 같은 내용을 다룬 책은 캐나다에서 45년간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다 의료 조력 사망을 시행한 한 의사가 썼다. 의료 조력 사망은 의료진과 약물의 도움을 통해 이르는 사망을 뜻한다. 10여 개 국가 내 30여…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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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모든 것 수치화하는 ‘숫자 사회’의 이면

    [책의 향기]모든 것 수치화하는 ‘숫자 사회’의 이면

    통상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비만 여부를 체크한다. 하루 운동량을 알아보기 위해선 스마트폰 건강보조 앱으로 1만 보를 채웠는지를 살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친구 수와 좋아요 수로 인간관계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숫자로 삶을 측정, 계산, 비교하는 ‘숫자 사회’의 일면…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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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에게나 마음속 빛나는 인연 하나쯤[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누구에게나 마음속 빛나는 인연 하나쯤[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미국 뉴욕의 한 공원. 파란색 셔츠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해성(유태오)이 홀로 서 있다. 해성은 어색한 듯 두 손을 만지작거린다. 괜스레 주위를 둘러보고 자꾸 머리를 매만진다. 해성의 얼굴엔 걱정이 묻어 있다. “해성!” 흰 셔츠와 회색 바지를 입은 나영(그레타 리)의 부름에 해…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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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새벽과 음악

    [책의 향기/밑줄 긋기]새벽과 음악

    오늘의 내가 오늘의 모습일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부분 음악에 빚졌다고 생각한다. 오랜 은신처가 되어주었고 말 없는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주었으며 내 속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영매로서, 네 속에 이렇게 타오르는 불꽃이 있다고, 출렁이는 춤이 있다고, 터져 나오는 울음이 있다고…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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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눈물을 굽는다’… 이런 문장은 어떻게 쓴 걸까

    [책의 향기]‘눈물을 굽는다’… 이런 문장은 어떻게 쓴 걸까

    어릴 적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로 시작하는 청마 유치환의 ‘바위’를 읽으면서 엉뚱한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청마의 마음을 흔든 바위가 어떤 바위일까’ 정말 궁금했는데 물어봐도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학교에서는…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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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의료쇼핑 대신 ‘휴머니즘 의료’를

    [책의 향기]의료쇼핑 대신 ‘휴머니즘 의료’를

    원인 모를 복통을 호소한 학생이 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대학병원까지 왔다. 병원마다 각종 약을 처방해도 병이 낫지 않는다고 부모는 하소연한다. 알고 보니 이 학생은 학교에서 변을 참다 실수를 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저자는 자녀의 트라우마에 귀 기울이지 않고 병원부터 찾는 부모와,…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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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패전 후 “우리는 희생양”… 독일은 진정으로 반성했을까

    [책의 향기]패전 후 “우리는 희생양”… 독일은 진정으로 반성했을까

    “독일인들은 왜 세상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을까?” 1947년 1월 독일 잡지 ‘관점’에 실린 기사의 일부다. 이 기사는 “(독일인들은) 유럽의 문제아이자 세계의 속죄양”이라며 “국제사회에도 일반 가정과 마찬가지로 사랑받는 아이가 있으면 미움받는 아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2차 세계대…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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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선한 아메리카’를 기억하며

    [책의 향기]‘선한 아메리카’를 기억하며

    ‘디아스포라 기행’ ‘나의 서양미술 순례’ ‘나의 인문 기행’ 시리즈로 국내에서 사랑받은 서경식 도쿄경제대 명예교수의 유작이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미국에 대한 사유를 날카로운 솜씨로 벼려 놓았다. 사유의 중심에는 음악과 미술이 있다. 1951년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난 저자의 …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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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오렌지 혁명이 러시아 침공을 불렀다?

    [책의 향기]오렌지 혁명이 러시아 침공을 불렀다?

    문호 니콜라이 고골부터 소련시대 지도자 트로츠키, 브레즈네프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에서도 자기네 문호이자 지도자로 여겨지는 인물들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일대는 러시아 건국신화에서 기원으로 간주된다. 하나의 역사적 …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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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자끼리 연대로… 멸망 후를 살아가기[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약자끼리 연대로… 멸망 후를 살아가기[정보라의 이 책 환상적이야]

    ‘3차 세계대전’으로 멸망한 세상에서 세 명의 노년 여성 용병이 생존의 터전을 찾아 나선다. 지구는 전쟁으로 초토화된 지역과 모든 자원을 독점하는 풍요롭고 안전한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런 세상에서 용병들은 ‘워커’라는 이름이 붙은 일종의 최하층 계급으로, 인간이 아닌 전쟁 무기나 …

    • 202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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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임신은 곧 몸의 리모델링”… 모성은 신화가 아니다

    [책의 향기]“임신은 곧 몸의 리모델링”… 모성은 신화가 아니다

    “애를 낳는 게 이렇다는 걸 왜 아무도 말을 안 해줬을까요.”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출산 후 만난 산모들로부터 늘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누구보다 임신 관련 지식이 풍부한 그 역시 아이를 가진 이후 겪은 신체 변화에 놀란다. 임신선부터 튼살, 탈모에 돌아오지 않는 몸매까지 임신과 출…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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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기억하는지, 불안하고 반짝인 그 시절을

    [책의 향기]기억하는지, 불안하고 반짝인 그 시절을

    “내가 얼마나 평범해졌는지 봐. 그 옛날에는 이렇게 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어느 날 ‘나’는 옛 연인 마야에게 e메일을 받는다. 마야는 두 아이와 함께 교외의 집에 살고 있다. 매일 달리기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머리는 짧게 자른 상태다. 마야가 보낸 사진을 보며 ‘…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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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인공지능, 재앙 아닌 축복 되려면 국가가 통제해야”

    [책의 향기]“인공지능, 재앙 아닌 축복 되려면 국가가 통제해야”

    도구들로 세상을 바꿔 온 인간은 이제 ‘생각하는 기기’를 손에 넣었다. 인간 대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집과 기계를 설계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AI)이다. 일부에서는 편하고 값싼 비서나 디자이너, 자문역을 기대하며 환호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대량 실직과 새로운 …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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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사람들’ 보다가 실비아 플라스 읽기[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성난 사람들’ 보다가 실비아 플라스 읽기[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8관왕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의 10개 에피소드엔 명언에서 모티브를 받은 시적인 소제목이 붙어 있다. 특히 3화 소제목 ‘내 속엔 울음이 산다’는 미국 시인 실비아 플라스(1932∼1963)…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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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동물도 ‘마음의 병’ 앓을 수 있어요

    [책의 향기]동물도 ‘마음의 병’ 앓을 수 있어요

    지난해 얼룩말 ‘세로’가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탈출했을 때 일이다. 단순히 동물원의 관리 실수로 탈출한 줄 알았던 세로가 최근 몇 년 새 부모를 차례로 잃고 외로움에 시달리다, 이웃 캥거루와 싸우는 문제 행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어린 얼룩말의 슬픈 방황에 공감이 쏟아졌고, 세로…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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