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속 고군분투하는 난민들…
동아프리카 역사를 새기다 20세기 초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가난한 작은 마을. 12세 소년 유수프는 갑자기 집을 떠난다. 유수프가 원한 건 아니었다. 호텔을 운영하던 유수프의 아버지는 사업수완이 없었다. 쌓여가는 빚 대신 아들을 상인에게 팔다시피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 유수프는 낯선 마을에 살며 상인 아래에서 심부름꾼으로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상인은 유수프를 밀수품 무역에 끌어들이는데…. 벼랑에 내몰린 소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장편소설 ‘낙원’(1994년)의 이야기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탄자니아 출신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장편소설 3권이 국내에 동시에 출간됐다. 지난해 10월 수상 당시 국내에 출간된 작품이 없었으니 국내 독자들은 7개월 만에 구르나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된 셈. 한국엔 동아프리카가 아직 낯선 만큼 작가의 생애와 역사를 이해하며 작품을 읽기를 권한다. 구르나는 1948년 동아프리카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났다. 잔지바르섬은 지배 세력이 자주 바뀐 탓에 아프리카, 아랍, 유럽 문명이 섞
동아프리카 역사를 새기다 20세기 초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가난한 작은 마을. 12세 소년 유수프는 갑자기 집을 떠난다. 유수프가 원한 건 아니었다. 호텔을 운영하던 유수프의 아버지는 사업수완이 없었다. 쌓여가는 빚 대신 아들을 상인에게 팔다시피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 유수프는 낯선 마을에 살며 상인 아래에서 심부름꾼으로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상인은 유수프를 밀수품 무역에 끌어들이는데…. 벼랑에 내몰린 소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장편소설 ‘낙원’(1994년)의 이야기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탄자니아 출신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장편소설 3권이 국내에 동시에 출간됐다. 지난해 10월 수상 당시 국내에 출간된 작품이 없었으니 국내 독자들은 7개월 만에 구르나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된 셈. 한국엔 동아프리카가 아직 낯선 만큼 작가의 생애와 역사를 이해하며 작품을 읽기를 권한다. 구르나는 1948년 동아프리카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났다. 잔지바르섬은 지배 세력이 자주 바뀐 탓에 아프리카, 아랍, 유럽 문명이 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