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한 그 행동,
알고보면 인류 삶 전체와 연결돼있다 미국 남북전쟁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게티즈버그 전투에선 단발식 머스킷 총이 2만7000정 가까이 회수됐는데, 그중 약 2만4000정은 한 번도 발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아비규환의 전쟁터에서 병사 대부분은 총을 쏘기는커녕 부상자를 돌보거나, 명령을 외치거나, 달아나거나, 망연자실 배회했다는 것. “인간은 근거리에서 타인에게 중상해를 입히는 걸 강하게 꺼리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개인을 쏘기보다는 오히려 집단에 수류탄을 던지는 게 더 쉽다. 멀리 떨어졌다지만 화상으로 상대를 관찰해야 하는 드론 공격도 마찬가지다. 드론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적을 감시하다 공격해 죽인 미군들은 상당수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걸렸다. 인간은 전쟁을 벌여 수천만 명을 죽이지만 동시에 얼굴을 마주치는 적군과 쉽게 유대를 느끼는 존재이기도 하다. 남북전쟁 때도 병사들은 적과 서로 친해져 물물교환을 하거나 전투를 앞둔 저녁에 공동으로 예배를 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전에서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 휴
알고보면 인류 삶 전체와 연결돼있다 미국 남북전쟁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게티즈버그 전투에선 단발식 머스킷 총이 2만7000정 가까이 회수됐는데, 그중 약 2만4000정은 한 번도 발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아비규환의 전쟁터에서 병사 대부분은 총을 쏘기는커녕 부상자를 돌보거나, 명령을 외치거나, 달아나거나, 망연자실 배회했다는 것. “인간은 근거리에서 타인에게 중상해를 입히는 걸 강하게 꺼리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개인을 쏘기보다는 오히려 집단에 수류탄을 던지는 게 더 쉽다. 멀리 떨어졌다지만 화상으로 상대를 관찰해야 하는 드론 공격도 마찬가지다. 드론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적을 감시하다 공격해 죽인 미군들은 상당수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걸렸다. 인간은 전쟁을 벌여 수천만 명을 죽이지만 동시에 얼굴을 마주치는 적군과 쉽게 유대를 느끼는 존재이기도 하다. 남북전쟁 때도 병사들은 적과 서로 친해져 물물교환을 하거나 전투를 앞둔 저녁에 공동으로 예배를 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전에서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