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되고 서울 수도권의 부동산 열기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은 땅 값이 워낙 비싸고 마땅한 매물도 드물다. 지방은 아직 땅 값이 크게 오르지 않은데다 발전 잠재력이 크다. 지방 토지가 투자 포인트인 셈이다.
토지 투자의 문제점은 돈이 오래 잠길 수 있다는 사실.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더라도 돈이 장기간 묶이는 것은 곤란하다. 이미 지역개발이 진행중이어서 적어도 2∼3년 이내에 차익을 남기고 되팔 수 있을만한 곳을 골라야한다.
이같은 곳으로 충남 서산, 시흥시 한화매립지 주변, 중앙고속도로 경북 의성인터체인지 주변, 대구와 청주 등을 꼽을 수 있다.
시흥시 한화매립지 배후는 땅이 부족한 수도권에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연계해 50분이면 서울 강남에 갈 수 있다.
경북 내륙지역은 땅 값이 워낙 싸 가격 경쟁력이 있다. 토지 매물도 풍부하다.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의성인터체인지 주변을 주목할 만하다.
청주는 중부고속도로 복선화의 혜택을 크게 받을 곳이다. 최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지역 발전 잠재력을 보여준다. 오송 보건의료단지, 오창 과학산업단지, 청주공단 인근 하복대 지역이 투자 유망 지역이다.
대구 부동산 시장은 외환위기로 가장 충격이 큰 곳으로 꼽힌다. 올들어 시장 회복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인근 동호지구는 새로운 부도심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이밖에 서해안고속도로 서산인터체인지 인근 성연면, 지곡면 일대는 공단이 몰려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118만평 규모 현대자동차 서산공장과 4곳의 중소공단이 맞물려 있다.
안정된 투자 방법으로 개발중인 택지지구 인근 땅을 사거나 택지지구 내 상가용지를 분양받아도 좋다. 땅에 투자하려면 2억원 정도 여유돈은 있어야한다. 3년 정도는 돈을 묻어놓을 각오를 해야한다. 아파트에 비해 토지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정확한 시세가 형성되지 않은 곳이 많다는 얘기다. 땅을 살 때 여러 중개업소에 문의해 시세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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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일 영조주택 부사장 도시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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