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21세기의 세계경제흐름과 투자전략...도이체방크

  • 입력 2001년 1월 5일 15시 56분


도이체방크의 저명한 투자전략가 에드워드 야데니는 최근 '2001년과 그 이후의 큰 화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1세기 세계경제의 큰 흐름 10가지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투자전략을 밝혔다. 다음은 그가 전망한 10가지 화두와 투자전략을 요약한 것이다.

1.전 지구적 경쟁의 심화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냉전의 소멸은 거대한 무역장벽마저 허물어 버렸다. 전 지구적 자유무역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국가경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경제가 개편될 것이다. 전 지구적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투자전략-경쟁이 심화된 시장의 기업 중 평균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하라

2.혁신 혁명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는 경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며 기술혁신을 단행하고 전 지구를 상대로 판매활동을 벌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 같은 노력의 대가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가에게도 돌아간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도 경쟁이 심화되고 R&D비용이 높아지면 물거품이 된다.

◇투자전략-가장 적은 비용으로 혁신을 단행하고 비교적 경쟁이 덜한 하이테크나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라.

3.기술혁명 2단계: 와이어리스(무선)

90년대는 하이테크 혁명1단계로 PC가 주도하는 기술혁명이 진행됐다. 2001년부터는 와이어리스가 이끄는 하이테크 혁명2단계가 시작된다.이를 기반으로 많은 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분배될 것이다.

◇투자전략-와이어리스나 인터넷, 광섬유 네트워크등의 인프라를 갖춘 기업에 투자하라

4.다양한 분야의 생산성 향상

90년대 이루어진 생산성 향상은 주로 첨단기술분야에 국한된 것이다. 이같은 향상은 전통산업에도 파급될 것이며 많은 굴뚝기업들이 인터넷이나 와이어리스같은 도구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투자전략-비용절감을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굴뚝기업에 투자하라

5.아웃소싱

아웃소싱은 근대 산업의 발전 동인인 분업과도 비교될 만큼 중요한 생산성 향상의 요소이다. B2B(Business to Business)는 이 같은 아웃소싱 경향을 더욱 부추길 것이다.

◇투자전략-B2B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이나 아웃소싱전문기업에 투자하라

6.중국의 도전

중국의 WTO가입으로 많은 나라들이 경제구조를 개편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도전은 다음과 같은 3개 지역경제의 블록화를 심화시킬 것이다.1)동북아시아-중국,홍콩,대만,일본,한국2)유로랜드 3)북미

◇투자전략-중국시장이 개방되면서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술 장비업체에 투자하라

7.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향후 10년 동안 거의 제로수준에 머물 것이다. 문제는 디플레이션이다.평화,자유무역,경쟁,규제완화,첨단기술,중국등이 디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소지가 있다. 생산성향상과 수반된 디플레이션은 긍정적이지만 그렇지 못한 디플레이션은 장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전략-장기채권이나 이자율에 민감한 주식에 투자하라, 그러나 투자위험이 높은 곳은 피하라

8.고령화사회의 도래

일본, 독일, 미국등은 20년 이내 심각한 고령화사회가 된다. 이들 나라에서는 고령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세정책과 저축장려, 주식투자 증가등이 전망된다. 그러나 아시아의 나머지 국가들과 중남미는 여전히 젊은 인구가 많을 것이다.

◇투자전략-건강관리사업자나 자산운용회사에 투자하라, 젊은 인구가 주류인 나라에서는 가전제품제조업체가 유망하다.

9.쥬라기 공원

경쟁의 심화로 좀더 많은 회사들이 인수 합병될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대규모 구조개편과 이직을 예고한다. 자본시장은 확대될 것이고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다.

◇투자전략-피합병이 유력한 기업이나 인수합병으로 큰 규모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은행에 투자하라

10.삶의 의미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승자는 결국 소비자다. 생산성이 향상되면 실질임금은 상승하게 된다. 세계경제번영의 열쇠는 아시아와 중국 일본에 달려있다. 이들 나라들의 소비자가 개방된 시장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와 지출을 한다면 세계경제는 밝은 미래를 가질 것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2010년에는 주가가 지금의 2배 내지 3배가 될 것이다.

◇투자전략-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비의 미덕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 주라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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