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前쌍용정유…올 상반기 2800억원 흑자

  • 입력 2002년 7월 18일 18시 34분


에쓰오일은 과거 쌍용그룹 계열이었던 쌍용정유가 외환위기 후 그룹이 해체되면서 2000년 3월 사명(社名)을 바꾼 회사다. 국내 정유업계에서 매출규모는 SK㈜, LG칼텍스정유에 이어 3위다.

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로 현재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과거 쌍용그룹이 갖고 있던 지분 28.4%는 1999년 자사주로 바뀌거나 일반투자자들에게 매각돼 현재 사우디 아람코가 명실상부한 단독 대주주다.

하지만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는 직접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배당수익만 챙겼다. 이 때문에 김선동(金鮮東) 회장을 비롯한 국내 경영진이 사실상 ‘독립경영’을 펼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금까지 철저하게 ‘주주 우선’의 경영방침을 내걸고 대주주에게 파격적인 배당이익을 안겨다 주었다.

이런 방침에 따라 2001∼2003년 3년간 매년 75%의 고율 주식배당을 약속해 관련업계와 증권가를 놀라게 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91억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는 환율상승에 따른 환(換)차익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2800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김 회장은 대한석유공사 공채 1기로 쌍용정유 창립 멤버. ‘고율배당 경영’으로 대주주 측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사우디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중동통’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과 절친한 사이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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