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택곤은 누구]與 부위원장… ‘권노갑씨 특보’ 행세

  • 입력 2001년 12월 12일 22시 39분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신광옥(辛光玉) 법무차관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택곤(崔澤坤·56)씨는 민주당 교육특위 비상근 부위원장이다. 이 특위의 부위원장단은 25명.

전북 김제 출신으로 경희대 학생군사교육단(ROTC) 6기인 그는 평민당 시절부터 당내 ‘군사통’임을 자처해왔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이 국회 국방위원을 지낼 때는 비공식 보좌역으로 일했다. 한때 ‘권노갑 특보’로 행세하기도 했다.

이에 권 전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최씨가 특보를 자처하면서 잡음을 일으켜 3년 전부터는 아예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97년 대선 직전 김대중(金大中) 후보를 독대, 군 수뇌부의 동향을 상세히 보고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는 게 주변사람들의 전언. 현 정부 들어서는 진승현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실세 정치인들이나 정부 고위관계자들에게 자주 전화를 하는 등 위세를 과시하고 다닌다는 얘기가 많았다는 것.

그는 ROTC 출신인 진승현씨의 아버지와도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년 가을 가벼운 중풍증세를 보인 이후엔 당사 주변에 모습을 나타내는 일이 뜸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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