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愼총장 조사-검찰 압수수색 필요하다면 당연히 하겠다”

  • 입력 2001년 11월 30일 23시 01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수사를 맡은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는 30일 “국민의 의혹을 푸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라며 “필요하다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와 검찰청 압수수색도 실시하겠다”는 말로 강력한 진실 규명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수사의 핵심은 무엇인가.

“첫째는 이용호 여운환(呂運桓) 김형윤(金亨允)씨 등에 의한 정관계 로비를 규명하는 것이고 둘째는 검찰의 비호사실 여부를 밝히는 것이다.”

-검찰총장도 조사하는가.

“이번 사건에 신 총장의 동생 문제가 연루된 것 외에 총장이 문제되지는 않았으나 수사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있으면 당연히 총장도 조사한다.”

-수사 계획은 세웠는가.

“복안은 따로 세우지 않았다. 백지상태에서 출발하고 명경지수(明鏡止水)의 마음으로 수사에 임하겠다.”

-수사 방식은….

“수사상 필요하면 계좌 추적도 하고 검찰청 내 압수수색도 실시할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 특별검사보를 추천할 것인가.

“수사 능력이 있어야 하고 조직의 인화 단결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또 지역과 파벌에 구애받지 않고 공평하게 수사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특검보는 검사 판사 출신을 구분하지 않고 추천하겠다.”

-임명 소감은….

“검찰에서 수사한 것을 다시 수사하는 것은 실체적 진실 규명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하는 기회로 삼고 전심 전력을 다하겠다.”

△서울 59세 △서울고 서울대법대 사시8회 △대검 중수4과장,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장, 서울지검 공판부장 △90년 변호사 개업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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