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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2027∼2031학년도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서 실제 대학별 모집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대, 충북대, 제주대 등 이른바 ‘미니 국립의대’는 당장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는 대입부터 최대 80%까지 증원이 가능하고, 성균관대와 울산대 의대 같은 상위권 의대의 정원도 최대 10명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 새로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전형’을 노리고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강원, 충청 지역 등으로 ‘지방 유학’을 고려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니 국립대’ 내년 최대 39명 증원 예상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로 늘어나는 2027학년도 의대 증원분 490명은 전국 9개 권역별로 인구수에 따라 배분된다. 부산·울산·경남이 97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경북(72명), 대전·세종·충남(72명), 강원(63명) 등의 순이다. 성균관대, 가천대, 아주대 등이 있는 인천·경기는 가장 적은 24명이 배분됐다. 권역별 배정 인원은 대학별 증원 상한선 내에서 교육 여건과 의대 강화 필요성 등을 고려해 다시 대학별로 나눠진다. 정원 50명 미만인 국립대 의대라면 2027학년도에는 기존 입학 정원의 80%까지, 2028학년도부터는 100%까지 증원이 가능하다. 정원이 49명인 충북대, 강원대 등은 내년에 최대 39명까지 정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대는 올해 입시에서 28명 증원이 유력하다. 지역의사제 전형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부산·울산·경남은 지역 내 미니 의대인 울산대와 동아대, 국립의대인 부산대의 증원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원 50명 미만 사립의대와 50명 이상 국립의대는 내년도 최대 24%까지 증원이 가능하다. 울산대 10명, 동아대 12명, 부산대 30명을 더 선발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정원이 급증하는 미니 국립의대를 중심으로 교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충북대 의대 관계자는 “현재 140명이 동시에 수업을 듣고 있는 2학년은 강의실도 부족하다”며 “충북대병원은 병원 규모도 작아 임상 실습이 제대로 가능할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 지역의사제 노린 ‘지방 유학’ 꿈틀 올해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선발 전형에 지원하려면 해당 의대가 있는 광역권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또 인천·경기를 제외하고는 대학 소재지가 아니라 ‘인접 지역 고교’ 몫으로도 일정 인원을 뽑는다. 예를 들어 충북에 있는 충북대, 건국대 의대에 원서를 넣으려면 해당 지역 고교를 다녀야 하고, 여기에 대전·세종·충남 지역 수험생도 인접 지역 몫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아직 구체적인 비율이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는 인접 지역보다 대학 소재지에 더 많은 모집인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와 수험생 사이에는 새 전형을 노리고 ‘지방 유학’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종로학원이 최근 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9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0%가 ‘지역의사제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지역으로 수험생 이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고교 출신 제한, 의무 복무 조건 등이 있어 합격선도 기존 ‘지역인재 전형’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학생 수가 많아 내신 등급을 받기 유리한 지방 학교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중학생 학부모는 “강원대가 가까운 춘천, 원주, 양양 등을 알아보고 있다”며 “차로 2시간 정도 거리라 주말에 서울 학원을 오가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인천은 지역의사제 전형이 가능한 고교 소재지가 의정부권, 남양주권, 이천권, 포천권, 인천 서북·중부권으로 한정되고 분당, 평촌, 일산 등 기존 인기 학군지는 제외했다. 발 빠른 학부모 사이에선 ‘경인 유학’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인천 서구로 이사를 계획 중인 초교 6학년 학부모는 “내신 따기 유리한 인천 지역 대형 고교 리스트가 벌써 돌고 있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자 중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친 수험생이 4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1년 사이 최대 규모다. 검정고시가 내신 경쟁에서 벗어나 정시모집 지원에 집중하기 위한 대입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종로학원이 11일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의 약 2.7%(44명)가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이었다. 지난해보다 22.2%(8명) 늘어난 수치다. 검정고시 출신 서울대 합격자는 2016학년도 5명으로 시작해 2020학년에는 30명이었고 올해 처음으로 40명을 넘었다.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영어 1등급 비율이 절대평가를 도입한 뒤 최저치인 3.11%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던 이른바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검정고시 출신 최상위권 대학 합격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2025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입학한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259명으로, 전년도 189명보다 37.0%(70명) 늘었다. 2018년 8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험생 사이에선 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를 응시하는 게 입시 전략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고1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고 내신 5등급제로 완화돼 1등급 비율이 4%에서 10%로 늘어 “1등급 못 받으면 서울권 대학 못 간다”는 인식이 생겨 내신 상위권 등급 받으려는 경쟁이 보다 치열해졌기 때문이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 같은 최상위권 대학에서도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의 합격이 늘고 있다는 것은 검정고시가 하나의 입시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중하위권 학생 뿐만 아니라 최상위권 학생도 학교 떠나는 흐름이 늘고 있는데, 내신 부담을 없애고 수능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선택 증가 추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정부가 향후 5년간 의대 정원을 연평균 668명씩 늘리기로 하면서 대학 입시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는 2027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모집인원이 490명 늘어나는데, 이는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인원의 27%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의대 증원분을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물론이고 지역 의대 인접 지역 졸업생들의 수능 재도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1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과 졸업생 중 비(非)서울권 32개 의대의 지역의사제 전형을 지원하는 지망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의대 모집인원이 약 15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N수생(대학 입시에 두 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16만 명 이상 몰린 바 있다. 다만 지역의사제 전형은 지역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만 지원할 수 있고, 최소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근무를 해야 해 합격선이 일반 의대 전형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학원가는 지난달부터 지역의사제 전형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 규모가 확정된 만큼 내년도 입시를 위한 맞춤형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2033학년도 대입부터는 지역의사제 전형을 지원하려면 중학교도 비수도권(경기, 인천은 해당 지역)에서 졸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 때문에 대도시 중학생들이 지역의사제 전형을 겨냥해 일찌감치 지방 유학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의대를 둔 대학들로부터 정원 변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4월 중으로 대학별 모집인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 여건과 의대 강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배정 원칙’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학별 의대 모집인원을 담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이 5월 발표될 예정이다. 의대 증원이 가능한 비서울권 32개 대학들은 벌써부터 증원 가능 여부를 두고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의대 증원 규모만큼 향후 의대 서열도 달라질 수 있어 대부분의 대학은 의대 증원을 희망하고 있다. 의대를 둔 한 지방대 총장은 “지역 의료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인 만큼 정원 50명 이하인 ‘미니 의대’에 정원을 더 많이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정부가 향후 5년간 의대 정원을 연평균 668명씩 늘리기로 하면서 대학 입시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올해 고교 3학년이 치르는 2027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모집인원이 490명 늘어나는데, 이는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인원의 27%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의대 증원분을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하면서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물론이고 지역 의대 인접 지역 졸업생들의 수능 재도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1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과 졸업생 중 비(非)서울권 32개 의대의 지역의사제 전형을 지원하는 지망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의대 모집인원이 약 15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N수생(대학 입시에 두 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16만 명 이상 몰린 바 있다.다만 지역의사제 전형은 지역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해야만 지원할 수 있고, 최소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근무를 해야 해 합격선이 일반 의대 전형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지원 제한, 복무 조건 등이 있어 합격선은 기존 ‘지역인재 전형’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 학원가는 지난달부터 지역의사제 전형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 규모가 확정된 만큼 내년도 입시를 위한 맞춤형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2033학년도 대입부터는 지역의사제 전형을 지원하려면 중학교도 비수도권(경기, 인천은 해당 지역)에서 졸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 때문에 대도시 중학생들이 지역의사제 전형을 겨냥해 일찌감치 지방 유학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의대를 둔 대학들로부터 정원 변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4월 중으로 대학별 모집인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교육 여건과 의대 강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배정 원칙’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학별 의대 모집인원을 담은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이 5월 발표될 예정이다.의대 증원이 가능한 비서울권 32개 대학들은 벌써부터 증원 가능 여부를 두고 눈치 싸움이 벌이고 있다. 의대 증원 규모 만큼 향후 의대 서열도 달라질 수 있어 대부분의 대학들은 의대 증원을 희망하고 있다. 의대를 둔 한 지방대 총장은 “지역의료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인 만큼 정원 50명 이하인 ‘미니 의대’에 정원을 더 많이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인공지능(AI)의 예측 결과가 최대한 정확하게 나오도록 조별로 모델을 직접 설계해봅시다.”6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 1층 강의실. 서울시교육청의 ‘딥러닝 모델 개발 캠프’에 참여한 고교생들이 3~5명씩 한 조를 이뤄 합성곱 신경망(CNN·Convolutional Neural Network) 모델 개발 실습을 하고 있다. 합성곱 신경망은 컴퓨터에 입력된 시각적 이미지 분석에 사용되는 AI의 한 종류다.서울시교육청은 5, 6일 서울시립대와 함께 고교생이 인공지능(AI) 모델을 직접 설계해보는 딥러닝 모델 개발 캠프를 운영한다. AI 분야에 관심 있는 고교생이 AI 원리를 이해하고 AI 모델 개발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학생들은 실제 연구·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모델 개발 실습에 참여했다. 합성곱 신경망의 예측 정확도 높이고 처리 시간을 줄이는 데 어떤 변수가 작용하는지 AI 모델을 설계했다. 또 자율주행자동차가 포트홀(도로 함몰)을 인지해 알아서 피해갈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AI가 숫자 판별하고 알파벳 분류하는 모델을 개발했다.마포고 1학년 권세훈 군은 “인터넷 사이트 개발이 취미고 AI 분야에 관심이 많아 교내 로봇 동아리에서 활동 중이고 프로그래머가 꿈”이라며 “캠프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이 진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서울시립대 도시과학 빅데이터·AI 연구원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실도 방문했다. 마포고 1학년 고주완 군은 “학교 수업과 달리 깊이 있게 AI 관련 실습을 해보고 GPU 서버실 견학도 해볼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캠프를 약 500명이 참여하는 ‘서울형 AI 캠프 운영 체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정부가 초등학생 돌봄 사업을 ‘늘봄학교’에서 ‘온동네 초등돌봄’으로 이름을 바꾸고 초등 3학년 전원에게 연 50만 원 상당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돌봄 지원 주체도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가 초등 1·2학년에 집중했다면, 온동네 초등돌봄은 3학년 이상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 보건복지부, 성평등가족부 등은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별 수요에 맞는 자원을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시도교육청과 ‘지역 초등돌봄·교육 협의체’를 꾸려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심야, 주말, 방학 등 학교가 직접 학생들을 돌보기 어려운 시간대에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돌봄·교육 프로그램은 학교별 여건에 맞는 형태로 운영하고 매일 2시간 무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초등 1, 2학년이 사실상 오후 3시까지 학교에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학교당 1명 이상의 늘봄운영인력을 배치한다. 돌봄보다는 교육 수요가 많은 초등 3학년들에게는 연 50만 원 상당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급한다. 지난해 초등 3학년의 돌봄교실 참여율은 6%에 그쳤다. 신청하면 한번에 바우처 형태로 5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며 수강할 때마다 금액이 차감된다. 여기에 교육부 예산 1060억 원이 배정됐다. 부산, 인천, 세종, 충북, 전북, 전남 등 6개 지역에서는 바우처 대신 간편결제(제로페이) 연계를 시범 도입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3학년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을 지난해 42.4%에서 올해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초등 3학년의 참여율을 지켜본 뒤 4학년에도 이용권을 지급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돌봄교육 환경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복지부의 ‘사회서비스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학교별 귀가 지원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확대와 학교 밖 안전사고 보상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국민이 국가와 지자체,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정부가 초등학생 돌봄 사업을 ‘늘봄학교’에서 ‘온동네 초등돌봄’으로 이름을 바꾸고 초등 3학년 전원에게 연 50만 원 상당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돌봄 지원 주체도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 확대된다.교육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가 초등 1·2학년에 집중했다면, 온동네 초등돌봄은 3학년 이상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 보건복지부, 성평등가족부 등은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별 수요에 맞는 자원을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시도 교육청과 ‘지역 초등돌봄·교육 협의체’를 꾸려 돌봄과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심야, 주말, 방학 등 학교가 직접 학생들을 돌보기 어려운 시간대에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돌봄·교육 프로그램은 학교별 여건에 맞는 형태로 운영하고 매일 2시간 무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초등 1, 2학년이 사실상 오후 3시까지 학교에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학교당 1명 이상의 늘봄지원실장과 늘봄실무인력을 배치한다.돌봄보다는 교육 수요가 많은 초등 3학년들에게는 연 50만 원 상당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급한다. 지난해 초등 3학년의 돌봄 교실 참여율은 6%에 그쳤다. 신청하면 한 번에 바우처 형태로 5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며 수강할 때마다 금액이 차감된다. 여기에 교육부 예산 1060억 원이 배정됐다. 부산, 인천, 세종, 충북, 전북, 전남 등 6개 지역에서는 바우처 대신 간편결제(제로페이) 연계를 시범 도입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3학년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을 지난해 42.4%에서 올해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초등 3학년의 참여율을 지켜본 뒤 4학년에도 이용권을 지급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안전한 돌봄교육 환경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복지부의 ‘사회서비스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학교별 귀가 지원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확대와 학교 밖 안전사고 보상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국민이 국가와 지자체,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초중고교 ‘AI 중점학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지만 지역별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에서는 초중고교의 30%에서 AI 중점 교육을 하는 반면 충북은 이 비중이 2%에 그쳤다. 게다가 제대로 된 정부 가이드라인도 없이 AI 교육을 일선 학교와 교사 역량에만 맡겨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29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에서는 전체 105개 초중고교 가운데 31곳(29.5%)이 일반 학교보다 AI 및 정보교과 수업시간을 대폭 확대한 ‘AI 중점학교’로 선정돼 운영되고 있다. 이어 전북(12.7%), 대구(11.7%) 등이 선정 비중이 높았다. 반면 충북은 470개교 중 10곳(2.1%)만 AI 중점학교로 선정됐고 경남(3.7%), 경기(3.8%) 등도 비중이 낮았다. 지역별로 AI 중점 교육 편차가 최대 15배 가까이 나는 것이다. 정부는 초중고 교육과정을 개편하기 전까지는 AI 중점학교를 중심으로 AI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예산이 많거나 교육열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AI 교육이 진행되면 학교별, 지역별 교육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AI 교육을 학교와 교사에게만 기대기보다는 교육부가 공동의 AI 교육 플랫폼 등을 만들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보교사 부족, 1명이 학교 네곳 돌아”… 준비 안된 ‘AI교육’ 확대‘AI 중점학교’ 지역 편차 최대 15배중점학교 운영 구체적 로드맵 없어… 교육과정 설계-수업 등 모두 교사몫동아리-견학 프로그램 운영이 대부분… 초등교선 디지털 교재 반대 부모도“표준 교육모델 만들어 격차 줄여야”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730곳인 초중고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2000곳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AI 중점학교는 일반 학교보다 정보과목 수업에서 AI 교육 시간을 대폭 늘리는 방식이다. 정부는 교육과정 개편 전까지 AI 중점학교를 기반으로 초중고 AI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무늬만 AI’ 중점학교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 가이드라인이 유명무실한 데다, 일선 교사 역량에만 의존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이다. AI를 가르칠 전문 교사가 부족해 교사 한 명이 여러 학교를 돌며 교육할 정도다. 이대로라면 학교별, 지역별 AI 교육 격차가 더 심해지고 AI 인재 경쟁력도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 교육과정 설계도, 수업 준비도 교사 몫”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지역 초중고 2528곳 가운데 95곳(3.8%)이 AI 중점학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 중 한 초등학교가 운영하는 AI 프로그램은 학생 15명 안팎이 참여하는 AI 관련 동아리와 AI 교구를 활용하는 체험 학습이 전부다. 교육계 관계자는 “AI 관련 동아리를 운영하거나 견학 프로그램을 하는 학교가 대다수”라며 “AI 중점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라고 했다.AI 중점학교 소속 교사들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유명무실해 AI 교육을 강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광주의 한 고교 정보 교사는 “AI 중점학교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며 “개인 판단에 따라 AI 교육 시간을 이전보다 두 배 정도 늘렸다”고 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정보 교사도 “AI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다른 교과와 융합한 수업을 준비하는 것도 모두 교사의 몫”이라며 “정보 교사가 부족해 한 교사가 2∼4개 학교를 순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이렇다 보니 정보 교사 수나 교사의 교육 역량에 따라 학교별, 지역별 AI 교육 수준이 천차만별이라는 게 현장 교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4.8%), 부산(4.2%), 강원(4.2%), 경남(3.7%), 울산(4.1%), 충북(2.1%) 등이 초중고교 중 AI 중점학교 선정 비중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AI 교육 격차 줄이려면 표준 교육 모델 만들어야”초등학교에선 학부모 반대 때문에 AI 중점학교 운영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놀이, 체험 활동 중심으로 AI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자녀의 스마트 기기 중독이 우려된다며 교육청에서 배부한 태블릿PC 등 AI 관련 디지털 교재 사용을 반대하는 학부모가 꽤 있다”고 했다.교육부는 올해 AI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1∼6월) 중으로 국가교육위원회에 교과과정 개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해당 내용이 교과서에 반영되려면 통상 2, 3년 정도가 걸린다. 그사이 AI 교육 격차가 더 심해지고 AI 인재 양성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AI 교육에 적합한 수업 모델과 교육적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한 연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무작정 AI 교육을 확대하라고 하면 교사별, 학교별로 디지털 역량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교육부 관계자는 “늘어난 수업 시간에 맞춰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학습 콘텐츠와 지도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정보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원 정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AI 교육 확산을 위해서는 지역 간 AI 중점학교 운영 격차를 줄이고, 학교에 따라 교육 수준이 갈리지 않도록 표준 교육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수학교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한 제51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 시상식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열렸다.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 대회의 개인 부문 대상은 김대훈(대구과학고 2학년) 외 10명이, 단체 부문 최우수학교상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외 10개교가 받았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개인 부문 대상 △고등부 김대훈(대구과학고 2학년), 양병후(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1학년) △중등부 박이안(서울 양진중 3학년), 전수훈(경기 연무중 2학년), 이한결(서울 개원중 1학년) △초등부 서아윤(대구 범어초 6학년), 박지환(경기 벌말초 5학년), 이주형(서울 압구정초 4학년), 이정민(서울 잠일초 2학년), 양선우(서울 한양초 2학년), 이현준(서울 경복초 1학년) ◇단체 부문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대구과학고 △경기 연무중 △경기 정평중 △광주 호남삼육중 △서울 대도초 △경기 수지초 △강원 유천초 △대전 한밭초 △광주 송원초 △대구 동도초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한국수학교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한 제51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 시상식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열렸다.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 대회의 개인 부문 대상은 김대훈(대구과학고 2학년) 외 10명이, 단체 부문 최우수학교상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외 10개교가 받았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개인 부문 대상 △고등부 김대훈(대구과학고 2학년), 양병후(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1학년) △중등부 박이안(서울 양진중 3학년), 전수훈(경기 연무중 2학년), 이한결(서울 개원중 1학년) △초등부 서아윤(대구범어초 6학년), 박지환(경기 벌말초 5학년), 이주형(서울 압구정초 4학년), 이정민(서울 잠일초 2학년), 양선우(서울 한양초 2학년), 이현준(서울 경복초 1학년)◇단체 부문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대구과학고 △경기 연무중 △경기 정평중 △광주 호남삼육중 △서울 대도초 △경기 수지초 △강원 유천초 △대전 한밭초 △광주 송원초 △대구 동도초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서울과 지방 대학 간의 취업률 격차가 점차 좁혀져 지난해는 최근 6년 새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통해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65.1%였다. 지방대는 59.9%였다. 격차는 5.2%포인트로 2020년 이후 가장 작았다. 이 격차는 2021년 7.5%포인트에서 2022년 7.2%포인트, 2023년 6.1%포인트, 2024년 5.9%포인트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이는 서울권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서울 대학의 취업률은 2020년 65.9%에서 지난해 65.1%로 낮아진 반면 지방대는 59.5%에서 59.9%로 소폭 올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지방 공공기관과 지역 기업 채용이 확대되면 서울과 지방대 취업률 격차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권(62.6%)이었고 이어 강원권(60.6%), 제주권(59.5%), 호남권(58.8%) 등의 순이었다. 인문계와 자연계 간의 취업률 차이도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평균 취업률은 각각 59.9%, 63.3%로 격차는 최근 10년 새 가장 낮았다. 2016∼2024년 5∼6%포인트대를 유지하던 격차는 지난해 처음 3%포인트대로 감소했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인문계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강대(73.4%)였고 이어 서울대(70.3%), 고려대(69.4%) 순이었다. 자연계열 취업률은 성균관대(74.0%), 서강대(72.5%), 고려대·한양대(각 72.1%) 순으로 높았다. 임 대표는 “복수 전공이 가능하고 인문·자연 융합형 인재가 부상하고 있어 과거 자연계 쏠림 분위기가 변할 수 있다”고 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서울과 지방 소재 대학의 취업률 격차가 점차 좁혀지며 지난해에는 최근 6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통해 전국 220개 4년제 대학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소재 대학 평균 취업률은 65.1%였다. 반면 지방 소재 대학 평균 취업률은 59.9%였다. 서울과 지방소재 대학 취업률 격차는 2020년 6.4%포인트에서 2021년 7.5%포인트로 늘었다가 2022년 7.2%포인트, 2023년 6.1%포인트, 2024년 5.9%포인트로 줄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평균 취업률은 각각 59.9%, 63.3%였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취업률 격차는 3.4%포인트로 최근 10년새 가장 낮았다.취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권(62.6%)이었다. 이어 강원권(60.6%), 제주권(59.5%), 호남권(58.8%) 등의 순이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 인문계열 취업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서강대로 73.4%였다. 이어 서울대 70.3%, 고려대 69.4% 순이었다. 자연계열 취업률은 성균관대 74.0%, 서강대 72.5%, 고려대·한양대 72.1% 등이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지방권 대학의 취업률 격차 좁혀지고 있는데, 서울권 대학 취업률이 지방권보다 더 하락한 게 원인”이라며 “계열 간 취업률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인문계열도 다양한 복수전공이 가능하고 융합형 학과 및 인재가 부상하고 있어 이과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올해 6월 시도 교육감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열었다.이날 출범식에는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을 비롯해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 김진춘 전 경기도교육감,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시민회의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교육전문단체, 학부모단체, 시민사회단체의 연대 조직이다. 다음 달까지 후보 등록, 후보자별 정책 검증 등 진행한 뒤 3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마치고 4~6월 단일 후보 추대와 지원을 할 예정이다.후보 단일화는 여론조사를 원칙으로 하지만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후보들 간 합의로 최종 결정된다. 시민회의는 △교육의 자유와 학교 자율성에 대한 인식 △공정한 평가·입시에 대한 정책 역량 △인공지능(AI) 시대 교육 환경에 대한 이해와 철학 △도덕성, 공공성, 정책 실행 능력 등 공동 기준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교육감 후보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시민회의 운영위원을 맡은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후보들이 용감하게 출사표 던지는 데 경의를 표한다”며 “저희들은 여러분이 올라탈 가마를 메고 있다. 누가 중간에 뛰어내리지 않고 끝까지 같이 레이스 펼쳐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인사들은 출판 기념회를 잇달아 열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2024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패한 조전혁 전 의원은 이달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신간 ‘AI 시대, 스마트하게 글쓰기’ 출판기념회를 연다.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도 다음달 출판 기념회를 열고 공식 출마 선언할 예정이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사회에서 받은 만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을 구상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습니다.” 유기농 쌀과 건강한 재료로 떡을 만드는 사회적 경제 기업 ‘떡찌니’의 석지현 대표(42)는 “사회적 경제 기업 대부분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작아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울 때가 많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은 공익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기업 운영으로 얻은 이익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에 사용한다.●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영세 농가와 상생을” 2010년 ‘좋은 떡은 좋은 쌀에서 시작한다’는 신념으로 설립된 떡찌니는 햅쌀로 떡국떡, 떡볶이떡 등을 만든다. 당일 제조한 떡은 당일 판매하고 팔리지 않은 떡은 푸드마켓이나 장애인 시설에 기부한다. 석 대표는 “창업 초기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쌀을 공급하는 정직한 영세 농가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떡찌니는 2016년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김포특수미가공영농조합과 함께 ‘보람찬’ 품종을 계약 재배하며 지역 농가와 협력하고 있다. 농가와 사전에 물량, 가격 등을 정한 계약 재배 방식으로 연간 50t의 쌀을 공급받는다. 계약 재배는 기업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농가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0년부터는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품종 ‘새청무’ 쌀을 정미소에서 직접 받아 안심할 수 있는 쌀로 떡을 만들고 있다. 경기 광주시 퇴촌면 특산물인 토마토를 활용한 ‘퇴촌 토마토 떡볶이’ 밀키트를 개발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떡찌니 직원 10명 중 3명이 결혼이민자나 고령자로 2012년에는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적 경제 기업 운영은 쉽지 않았다. 가래떡 등 특정 기간 판매량이 크게 느는 제품이 많아 연중 꾸준하게 매출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인력이 부족해 홍보, 신제품 개발 등도 벅찰 때가 많았다. 석 대표는 “직원 10명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쉽지 않았다. 제품 홍보와 매출 향상을 위해 지원이 절실할 때가 많다”고 했다.● 컨설팅 받아 포장 디자인 바꿨더니 매출 2배로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지난해 사회적 경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떡찌니 등 8개 사회적 경제 기업이 해당 사업의 도움을 받았고 제품 경쟁력 강화, 판로 확대 등 맞춤형 지원을 받았다. SK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는 해당 사업에 참여해 6개 사회적 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진행했다. 떡찌니는 떡국떡을 하트와 꽃 모양으로 만든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제품 포장지에는 상품 설명 등의 문구만 적혀 내용물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행복나래의 도움을 받아 떡국떡의 특성과 모양, 색깔 등을 강조할 수 있는 포장지를 만들었다. 포장지만 개선했을 뿐인데, 떡국떡 매출은 2배로 늘었다. 행복나래는 또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등 여러 유통망을 통해 떡찌니 제품이 팔릴 수 있도록 도왔다. 석 대표는 “컨설팅을 받아 포장지를 개선하고 GS홈쇼핑 등으로 판로를 넓힐 수 있었다”며 “떡국떡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21%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콜드브루 커피를 판매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 슬로우팩토리협동조합도 행복나래의 지원을 받았다. 조합은 원두 직거래 등에 매출을 의존해 왔으나 4개월 동안 상품 개발, 판로 확대 등의 경영 컨설팅을 받고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에 입점해 추가 매출을 올렸다. 전유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은 “사회적 경제 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영업 경험이 많지 않아 새로운 판로 개척이 쉽지 않다”며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최근 친환경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친환경 건자재, 인증 기준 등 관련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친환경 건축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은 인터넷 사이트가 없는 데다 친환경 건자재는 2년마다 재인증을 받아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인력이 많지 않은 중소 건설사와 건축설계사무소는 정보가 부족해 친환경 건축 자체를 포기할 때도 많다. 친환경 건설은 시공, 운영, 해체 등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며 건축물을 짓는 방식을 말한다. 지난해 11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제스트’는 친환경 건설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플랫폼 ‘그린북’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도시공학 박사 과정을 거친 정호건 제스트 대표(43)는 숱한 시공 현장을 다니면서 친환경 건설을 진행할 때 중소 건설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체감했다. 정 대표는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인력이 많지 않아 친환경 건자재 인증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이런 기업을 위해 해결책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 건자재로 분류되는 것만 13만 종에 달하고 매달 1000여 개씩 새로 등록된다. 정 대표는 먼저 친환경 자재 데이터부터 정리했다. 13만 종에 달하는 건자재 품목을 정리하고 플랫폼 ‘그린북’을 만들어 자재를 클릭하면 설명서, 친환경 인증 서류, 품질 서류, 물질안전보건자료 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이 현재 필요한 자재를 주문하고 새로운 공급처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그린북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운영돼 건설사가 프로젝트 내역서를 올리면 AI가 비용, 생산량, 물류비 등을 분석하고 친환경 건자재 업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제품별 가격 비교가 가능하고 탄소배출량 관련 정보를 넣어 건물 단위로 환경영향평가도 할 수 있다. 제스트는 2024년 4월 창업 이후 지난해까지 84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고객사가 338곳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건설 현장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 자재’가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자재 공급망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은 뒤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2027학년도 대입부터 비(非)서울권 32개 의대에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고 입학 조건으로 의대 인접 지역 고교 졸업 등을 내걸면서 서울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도 비수도권 학생들은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지방대 의대 입학 기회를 따로 갖는데, 기회를 더 넓혀 준다는 것이다. 2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지역의사 양성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된 뒤 서울 지역 학부모들은 “서울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비수도권 의대 대부분은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60% 이상인데, 지역의사제 전형까지 추가되면 서울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일반전형 모집 인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경기, 인천 지역 의대에서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가능해 반발이 더 크다. 집에서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데 서울에 있는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지원조차 못 하는 게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지금도 경기 남양주시 읍면 소재 고교에 전략적으로 진학하고 대치동 학원을 오가며 농어촌전형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이 있다”고 말했다. 입시업계는 특히 구리와 남양주 등 신도시가 인기 학군지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구리는 서울 중랑구, 강동구와 가깝고 의정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가까워 지역의사제 전형을 노리는 학생이 이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재학생 300명 이상인 학교에서 내신 받기가 유리한데 경기, 인천에 이런 학교가 많다”고 말했다. 지역의사제 전형은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고, 2033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경기, 인천은 해당 지역)에서 졸업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예비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지역의사제 전형을 노린 이사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2033학년도 대입을 치를 예비 초6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수도권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해당 지역으로 전학하는 사례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도 입시에서는 중학교 졸업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비서울의 예비 고3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역인재 전형도 일반 전형보다 합격 점수가 낮다”며 “지역의사제 전형은 의무 복무 조건도 있어 합격 점수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학원가는 벌써부터 지역의사제 전형 설명회를 열기 시작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이 전형을 겨냥한 중고교 선택 설명회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2027학년도 대입부터 비서울권 32개 의대에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고 입학 조건으로 의대 인접 지역 고교 졸업 등을 내걸면서 서울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도 비수도권 학생들은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지방대 의대 입학 기회를 따로 갖는데, 기회를 더 넓혀 준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 의대는 제외된 반면 성균관대, 가천대 등 경기와 인천 소재 5개 의대에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개설될 수 있어 이들 지역이 새로운 ‘의대 학군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 구리-남양주 ‘의대 학군지’ 부상 가능성2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날 ‘지역의사 양성법’ 시행령이 입법 예고된 뒤 서울 지역 학부모들은 “서울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비수도권 의대 대부분은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60% 이상인데, 지역의사제 전형까지 추가되면 서울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게다가 경기, 인천 지역 의대에서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가능해 반발이 더 크다. 집에서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데 서울에 있는 학교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지원조차 못하는 게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지금도 경기 남양주시 읍면 소재 고교에 전략적으로 진학하고 대치동 학원을 오가며 농어촌전형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이 있다”며 “지역의사제 전형까지 생기면 경기, 인천 신도시에 이사 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입시업계는 특히 구리와 남양주 등 신도시가 인기 학군지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구리는 서울 중랑구, 강동구와 가깝고 의정부는 상계동에서 가까워 지역의사제 전형을 노리는 학생이 이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재학생 300명 이상인 학교에서 내신 받기가 유리한데 경기, 인천에 이런 학교가 많다”고 말했다.● 학원가, 벌써부터 새 전형 설명회 시작지역의사제 전형은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고, 2033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경기, 인천은 해당 지역)에서 졸업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예비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지역의사제 전형을 노린 이사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또 2033학년도 대입을 치를 예비 초6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수도권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해당 지역으로 전학하는 사례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도 입시에서는 중학교 졸업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비서울의 예비 고3들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역인재 전형도 일반 전형보다 합격 점수가 낮다”며 “지역의사제 전형은 의무 복무 조건도 있어 합격 점수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서울 학원가는 벌써부터 지역의사제 전형 설명회를 열기 시작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이 전형을 겨냥한 중고교 선택 설명회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최근 친환경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친환경 건자재, 인증 기준 등 관련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친환경 건축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은 인터넷 사이트가 없는데다, 친환경 건자재는 2년마다 재인증을 받아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인력이 많지 않은 중소 건설사와 건축설계사무소는 정보가 부족해 친환경 건축 자체를 포기할 때도 많다. 친환경 건설은 시공, 운영, 해체 등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며 건축물을 짓는 방식을 말한다.지난해 11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제스트’는 친환경 건설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플랫폼 ‘그린북’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도시공학 박사 과정을 거친 정호건 제스트 대표(43)는 숱한 시공 현장을 다니면서 친환경 건설을 진행할 때 중소 건설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체감했다. 정 대표는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인력이 많지 않아 친환경 건자재 인증 등을 일일이 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이런 기업을 위해 해결책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국내 시장에서 친환경 건자재로 분류되는 것만 13만 종에 달하고 매달 1000여 개씩 새로 등록된다. 정 대표는 먼저 친환경 자재 데이터부터 정리했다. 13만 종에 달하는 건자재 품목을 정리하고 플랫폼 ‘그린북’을 만들어 자재를 클릭하면 설명서, 친환경 인증서류, 품질 서류, 물질안전보건자료 등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이 현재 필요한 자재를 주문하고 새로운 공급처로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그린북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운영돼 건설사가 프로젝트 내역서를 올리면 AI가 비용, 생산량, 물류비 등을 분석하고 친환경 건자재 업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제품별 가격 비교가 가능하고 탄소배출량 관련 정보를 넣어 건물 단위로 환경영향평가도 할 수 있다. 제스트는 2024년 4월 창업 이후 지난해까지 84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고객사만 338곳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건설 현장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 자재’가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도록 자재 공급망 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은 뒤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사회에서 받은 만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사회적 경제기업을 구상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습니다.”유기농 쌀과 건강한 재료로 떡을 만드는 사회적 경제기업 ‘떡찌니’의 석지현 대표(42)는 “사회적 경제기업 대부분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작아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울 때가 많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 경제기업은 공익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기업 운영으로 얻은 이익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에 사용한다.●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영세 농가와 상생을”2010년 ‘좋은 떡은 좋은 쌀에서 시작한다’는 신념으로 설립된 떡찌니는 햅쌀로 떡국떡, 떡볶이떡 등을 만든다. 당일 제조한 떡은 당일 판매하고 팔리지 않은 떡은 푸드마켓이나 장애인 시설에 기부한다. 석 대표는 “창업 초기 주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쌀을 공급하는 정직한 영세 농가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떡찌니는 2016년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김포특수미가공영농조합과 함께 ‘보람찬’ 품종을 계약 재배하며 지역 농가와 협력하고 있다. 농가와 사전에 물량, 가격 등을 정한 계약 재배 방식으로 연간 50t의 쌀을 공급 받는다. 계약 재배는 기업에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농가에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0년부터는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품종 ‘새청무’ 쌀을 정미소에서 직접 받아 안심할 수 있는 쌀로 떡을 만들고 있다. 경기 광주시 퇴촌면 특산물인 토마토를 활용한 ‘퇴촌 토마토 떡볶이’ 밀키트를 개발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떡찌니 직원 10명 중 3명이 결혼이민자나 고령자로 2012년에는 고용노동부의 일자리제공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하지만 사회적 경제기업 운영은 쉽지 않았다. 가래떡 등 특정 기간 판매량이 크게 느는 제품이 많아 연중 꾸준하게 매출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인력이 부족해 홍보, 신제품 개발 등도 벅찰 때가 많았다. 석 대표는 “직원 10명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쉽지 않았다. 제품 홍보와 매출 향상을 위해 지원이 절실할 때가 많다”고 했다.● 컨설팅 받아 포장 디자인 바꿨더니 매출 2배로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지난해 사회적 경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떡찌니 등 8개 사회적 경제기업이 해당 사업의 도움을 받았고 제품 경쟁력 강화, 판로 확대 등 맞춤형 지원을 받았다.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는 해당 사업에 참여해 6개 사회적 경제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진행했다.떡찌니는 떡국떡을 하트와 꽃 모양으로 만든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제품 포장지에는 상품 설명 등의 문구만 적혀 내용물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행복나래의 도움을 받아 떡국떡의 특성과, 모양, 색깔 등을 강조할 수 있는 포장지를 만들었다. 포장지만 개선했을 뿐인데, 떡국떡 매출은 2배로 늘었다. 행복나래는 또 온라인쇼핑몰과 홈쇼핑 등 여러 유통망을 통해 떡찌니 제품이 팔릴 수 있도록 도왔다. 석 대표는 “컨설팅을 받아 포장지를 개선하고 GS홈쇼핑 등으로 판로를 넓힐 수 있었다”며 “떡국떡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21%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콜드브루 커피를 판매하는 사회적 경제기업 슬로우팩토리협동조합도 행복나래의 지원을 받았다. 조합은 원두 직거래 등에 매출을 의존해왔으나 4개월 동안 상품 개발, 판로 확대 등의 경영 컨설팅을 받고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에 입점해 추가 매출을 올렸다.전유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은 “사회적 경제기업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영업 경험이 많지 않아 새로운 판로 개척이 쉽지 않다”며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30대 초등교사 김모 씨는 최근 4학년 수업에서 한 학생에게 ‘5보다 1이 큰 숫자가 무엇이냐’고 물었다가 깜짝 놀랐다. 학생이 4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다른 학생에게는 각도기를 활용해 정사각형을 그려보라고 했지만 직각인 90도를 측정하지 못했다. 두 학생은 수(數)에 대한 개념이 떨어지는 ‘난산증(難算症)’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난산증은 글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난독증처럼, 지능은 정상 범위에 있지만 수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종의 학습 장애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전체 학령인구의 3∼6%가 난산증을 겪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국내는 제대로 된 연구나 통계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난산증 학생을 선별, 진단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연내에 구축하기로 했다.● “학급당 최소 1명 난산증 추산”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서 난산증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도 한 자리 숫자를 더하거나 빼는 기초 연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국내 초중고교생의 5∼9% 정도, 학급당 최소 1명 정도는 난산증일 것으로 추산된다”며 “2010년대 이후 교육 현장에서 난산증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난산증 학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난산증의 원인으로는 두뇌 발달 저하, 뇌 손상, 유전적 요인, 환경 영향 등 다양한 요인이 제시되고 있다. 숏폼 콘텐츠 시청 같은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은 난산증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난산증이 있으면 숫자가 연속으로 이어진다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미취학 시기에 수를 세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수와 사물의 개수를 연결시키지 못하면 난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기초 연산을 못 하거나 수의 크고 작음을 비교하지 못하면 난산증 가능성이 있다. 정유진 서울 강동초 교사는 “책상 위에 물건 10개가 놓여 있으면 머릿속으로 ‘10’이라는 숫자가 저절로 떠올라야 하는데, 난산증 학생은 이를 전혀 떠올리지 못한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 난산증 학생 선별-지원난산증은 빨리 발견할수록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아동의 수 이해도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만 6, 7세를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수학 실력이 뒤처지면 학원 등 사교육에 의존하거나 교사의 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소연 서울 양재초 교사는 “다른 친구들은 무난하게 해내는 덧셈, 뺄셈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험이 반복되면 수학뿐 아니라 교과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교육청 최초로 모든 난산증 의심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초학력에 문제가 있는 학생을 지원하는 것처럼 난산증 의심 학생을 선별해서 심층 진단하고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 난산증 판독 체크리스트를 보완해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기초학력 부족 학생을 지원하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가 난산증 관련 제도 운영을 맡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난산증 학생을 돕는 전문교사 양성에도 나섰다. 이은주 이화여대 아동발달센터 연구원은 “외부기관에 맡기는 것보다 교사들이 직접 전문 역량을 길러 난산증 의심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