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303

추천

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jhk85@donga.com

취재분야

2025-04-19~2025-05-19
선거53%
정당19%
정치일반13%
검찰-법원판결6%
칼럼3%
대통령3%
기타3%
  • 이재명, ‘보수 텃밭’ TK서 30% 넘어… PK선 李 41%-金 39%

    “TK(대구·경북)에서 우리 후보 앞자릿수가 ‘3’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16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3∼15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율이 대구·경북 34%로 집계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8%)와 14%포인트 차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1%로 김 후보(39%)를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민주당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직후 보수 텃밭인 TK와 PK 지역부터 찾아가는 등 험지에 지속적으로 공들여 온 효과가 지지율로 일부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체된 지지율을 상승세로 바꾸기 위한 반등 동력을 마련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TK 李 34% 金 48%, PK 李 41% 金 39% 이재명 후보는 이날 조사에서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장 앞서거나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특히 이 후보가 이날 TK에서 기록한 지지율 34%는 2022년 대선 당시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시 이 후보는 대구에서 21.6%, 경북에서 23.8%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당시 부산 38.2%, 울산 40.8%, 경남 37.4%를 얻었다.민주당에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보수 성향이 강한 험지 위주로 돈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다음 날인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라며 ‘탈이념’과 ‘통합’을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에도 9, 10일 이틀간 영남권을 돌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3월 경북 산불 때부터 피해 지역을 꾸준히 찾으면서 스킨십을 이어 왔다”고 했다.김 후보의 TK 지지율 48%는 직전 조사인 4월 4주 차 당시 자신이 얻었던 12%에 홍준표(17%), 한동훈(8%), 한덕수(8%), 안철수(3%)를 합친 48%와 동률이었다. PK 지지율은 39%로 4월 4주 차에 자신이 얻은 7%와 홍준표(11%), 한동훈(10%), 한덕수(7%)를 합친 35%보다 4%포인트 오른 수준이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 교체 파동으로 사실상 경선 컨벤션 효과를 전혀 못 누린 것”이라고 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2%로 더 높았고 김 후보 20%, 이준석 후보 12%였다. 전체 응답자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51%)와 김 후보(29%) 간 격차가 22%포인트였지만 중도층에선 32%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 MBC 여론조사 결과(코리아리서치가 14, 15일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25.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선 이재명 후보 47%, 김 후보 30%, 이준석 후보 7%였다. KBS 여론조사 결과(한국리서치가 13∼15일 전국 1000명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18.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는 이재명 후보 46%, 김 후보 31%, 이준석 후보 8%였다.● 李 “골프-선거는 고개 쳐들면 져” 金 측 “하루 1%P씩↑”민주당은 이 후보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에도 “방심은 금물”이라며 몸을 낮췄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골프하고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 하지 않냐”며 “겸손한 마음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리고 국민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선대위 회의에서 “양 진영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에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공지했다.국민의힘은 ‘1일 1%P’를 기조로 잡고 지지율 상승세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하루에 지지율을 1%P씩 올려 6월 3일 역전하자는 분위기”라고 했다. 다만 중도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반명(반이재명)’ 구도와 정책 공약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다.이준석 후보는 18일 예정된 첫 TV토론에 사활을 걸었다. 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되는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정책 역량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재명 대항마’라는 이미지가 형성되면 보수 표심도 우리 쪽으로 넘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명 51% 김문수 29% 이준석 8%… 李, 과반 돌파

    6·3 대선을 18일 앞두고 이뤄진 한국갤럽의 첫 3자 대결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6.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이재명 후보 51%,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29%,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8%였다. 이는 4월 4주 차(22∼24일) 이후 3주 만에 이뤄진 정례조사다. 4월 4주 차 다자 대결 조사 땐 이재명 후보 3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8%, 홍준표 전 대구시장 7%, 한덕수 전 국무총리 6%, 김문수 후보 6%, 이준석 후보 2%, 안철수 의원 2%였다. 이 후보가 받은 51%는 1987년 13대 대선 이후 한국갤럽 조사 기준 선거 한 달 이내 이뤄진 여론조사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중도층에선 52%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며, 20%가 김 후보를, 12%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8%, 국민의힘 30%로, 직전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6%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4%포인트 하락했다.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4, 15일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5.7%)에선 이재명 후보 47%, 김 후보 30%, 이준석 후보 7%였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3∼15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8.3%)에서도 이재명 후보 46%, 김 후보 31%, 이준석 후보 8%로 비슷한 구도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5-05-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명, TK서도 30% 돌파…PK선 李 41%-김문수 39% ‘오차범위내’

    “TK(대구·경북)에서 우리 후보 앞자릿수가 ‘3’인 것은 처음 봤다.”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15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3~15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율이 대구·경북 34%로 집계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8%)와 14%포인트 차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1%로 김 후보(39%)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민주당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직후 보수 텃밭인 TK와 PK 지역부터 찾아가는 등 험지에 지속적으로 공들여 온 효과가 지지율로 일부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체된 지지율을 상승세로 바꾸기 위한 반등 동력을 마련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TK 李 34% 金 48%, PK 李 41% 金39%이재명 후보는 이날 조사에서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장 앞서거나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특히 이 후보가 이날 TK에서 기록한 지지율 34%는 2022년 대선 당시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시 이 후보는 대구에서 21.6%, 경북에서 23.8%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당시 부산 38.2%, 울산 40.8%, 경남 37.4%를 얻었다.민주당에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보수 성향이 강한 험지 위주로 돈 것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다음 날인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라며 ‘탈이념’과 ‘통합’을 강조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에도 9, 10일 이틀간 영남권을 돌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3월 경북 산불 때부터 피해 지역을 꾸준히 찾으면서 스킨십을 이어왔다”고 했다.김 후보의 TK 지지율 48%는 직전 조사인 4월 4주 차 당시 자신이 얻었던 12%에 홍준표(17%), 한동훈(8%), 한덕수(8%), 안철수(3%)를 합친 48%와 동률이었다. PK 지지율은 39%로 4월 4주 차에 자신이 얻은 7%와 홍준표(11%), 한동훈(10%), 한덕수(7%)를 합친 35%보다 4%포인트 오른 수준이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 교체 파동으로 사실상 경선 컨벤션 효과를 전혀 못 누린 것”이라고 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5%로 더 높았고 김 후보 22%, 이준석 후보 9%였다. 전체 응답자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51%)와 김 후보(29%) 간 격차가 22%포인트였지만 중도층에선 33%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MBC 여론조사 결과(코리아리서치가 14, 15일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25.7%,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에선 이재명 후보 47%, 김 후보 30%, 이준석 후보 7%였다.KBS 여론조사 결과(한국리서치가 13~15일 전국 1000명 대상으로 조사. 응답률 18.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는 이재명 후보 46%, 김 후보 31%, 이준석 후보 8%였다.● 李 “골프, 선거는 고개들면 져” 金 측 “하루 1%P씩↑”민주당은 이 후보 지지율이 과반을 넘었다는 여론조사에도 “방심은 금물”이라며 몸을 낮췄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골프하고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하지 않냐”며 “겸손한 마음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리고 국민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선대위 회의에서 “양 진영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에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공지했다.국민의힘은 ‘1일 1%P’를 기조로 잡고 지지율 상승세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하루에 지지율을 1%씩 올려 6월 3일 역전하자는 분위기”라고 했다. 다만 중도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반명(반이재명)’ 구도와 정책 공약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다.이준석 후보는 18일 예정된 첫 TV토론에 사활을 걸었다. 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되는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정책 역량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재명 대항마’라는 이미지가 형성되면 보수 표심도 우리 쪽으로 넘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6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사법부 최대 책임은 대법원… 깨끗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법부의 최대 책임은 대법원에 있다. 깨끗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깨끗한 법정이어야 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결정한 대법원을 직접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군에서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가 사법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법부 압박용 법안들을 줄줄이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선 “당에서 잘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하동 화개장터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언급하며 “집단 소송을 허용해 관련자들에게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1인당 10만 원씩 하면 5조 원인데, 죽을 때까지 갚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자”라며 민주당의 법 개정에 대해 “국기 문란 행위이기 때문에 의병이 되는 심정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네로, 진시황, 스탈린, 모택동, 김정은 등 어떤 독재자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독재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의 씨를 말리는 일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이 흉악무도한 이재명 독재자를 용서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본인을 수사한 검사와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조폭, 깡패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명 “사법부 최대책임 대법은 깨끗해야” vs 김문수 “유례없는 독재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법부의 최대 책임은 대법원에 있다. 깨끗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깨끗한 법정이어야 한다”고 언급한 데 이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결정한 대법원을 직접 비판한 것이다.이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군에서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가 사법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법부 압박용 법안들을 줄줄이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선 “당에서 잘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언급하며 “집단 소송을 허용해 관련자들에게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1인당 10만 원씩 하면 5조 원인데, 죽을 때까지 갚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자”라며 민주당의 법 개정에 대해 “국기 문란 행위이기 때문에 의병이 되는 심정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이재명 범죄 삭제 방탄 입법’이 도를 넘고 있다”며 “사법부는 특정 정치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독립성과 중립성은 그 어떤 권력도 침해할 수 없다”고 했다.이어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 50여명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김 후보는 “네로, 진시황, 스탈린, 모택동, 김정은 등 어떤 독재자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독재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의 씨를 말리는 일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이 흉악무도한 이재명 독재자를 용서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본인을 수사한 검사와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은 조폭, 깡패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15
    • 좋아요
    • 코멘트
  • 李 “中-대만에 셰셰, 내가 틀린 말 했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해 총선 때 논란이 됐던 자신의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과 관련해 “내가 틀린 말 했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굴종은 틀렸다”며 “소(小)중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적 빈곤”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13일 대구 유세 도중 “제가 (총선 때) ‘셰셰’(라고 말)했다. 중국에도, 대만에도 셰셰 하고 다른 나라하고 잘 지내면 되지, 대만과 중국이 싸우든 말든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 내가 틀린 말 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실용 외교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외교에서 한미동맹도 중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나라하고 원수가 될 일은 없지 않나”라며 “언제나 국익을 중심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면서 물건도 팔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굴종은 틀렸다”며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 했던 수준의 얄팍한 무책임이 중국 세력의 부동산 장악과 중국인 건보료 먹튀 적자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중국에 ‘셰셰’ 하면 그만이라는 한심한 외교관을 가진 무지하고 위험한 이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코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중국보다 두려운 것은 중국몽에 휩싸인 사람이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며 “누군가를 존경한다고 했다가 ‘존경한다고 말하니까 진짜 그런 줄 알더라’라고 사람을 조롱하는 행위라든지. 외교 관계에서 그러면 큰일 난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관련 질의에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 안정이 유지되고 양안 관계를 평화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중국을 겨냥해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는데, 이 후보의 발언이 이와 배치될 수 있다는 취지다. 외교가에선 또 이 후보의 ‘감사하무니다’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5-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민주 ‘李 테러대응 TF’ 가동… “총기-폭약 반입 제보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테러대응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테러 제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후보실에 ‘후보 안전실’을 신설하고 경찰 출신인 임호선, 이상식 의원에게 유세 현장에서의 테러 대비 관련 종합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지 시찰에 나섰다가 흉기 피습을 당한 바 있다. 민주당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0일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철저하게 대응해서 모든 시도를 무력화할 것”이라며 “그 어떤 불온한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11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나한테도 ‘러시아제 소총이 반입됐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가 문자메시지로 들어왔다”며 “비상계엄에 가담한 특정 세력의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전언도 동시다발적으로 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테러대응TF장을 맡은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총기와 폭약에 의한 테러 제보도 입수되고 있다”며 “이 후보 유세 동선 주변의 범행 거점이 될 수 있는 건물과 유세 현장 외곽까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청’을 주제로 한 선거 일정을 이어 온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시민 접촉을 최대한 늘리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방검복을 착용한 채로 일정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3일부터는 현장 방문에서 지지자들과 만날 때 악수를 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 주변엔 30여 명의 전담 경찰 경호팀이 배정돼 있으며, 이른바 ‘잼가드(이재명+가드)’를 지원한 일부 지지자들이 현장에서 이 후보에 대한 근접을 몸으로 막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경청과 안전을 동시에 담보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세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최대한 현장 접촉을 유지하되 필요하면 적절한 온라인 활동을 병행하고, 경우에 따라 많은 국민과 접촉하는 대규모 집회 형식을 배합하는 등 안전상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5-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명 광화문-김문수 가락시장서… 22일간 총력전 스타트

    제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0시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은 이날부터 6·3 대선 하루 전인 다음 달 2일까지 선거운동을 이어가게 된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탄핵 정국 속 광화문광장에서 ‘빛의 혁명’을 강조하고 ‘내란 종식’ 메시지를 부각한다는 취지다. 민주당 조승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광화문은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내란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의 열망과 함성을 선거 과정에서 어떻게 담을까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기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 대전을 차례로 방문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과학기술 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경제 성장’ 키워드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12일 오전 5시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이어 서울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국립대전현충원을 거쳐 대구 서문시장으로 향한다. 당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당내 갈등이 컸던 만큼 보수 지지층부터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12일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는다. 최근 영남과 호남의 제조업 부흥을 공약으로 내놓은 데 이어 한국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격인 여수산단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며 공업지대 부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다는 취지다. 첫 집중 유세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한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에 총 7명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기호 1번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기호 2번은 김문수 후보, 기호 4번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다. 기호 3번은 조국혁신당이 독자 후보를 내지 않아 결번이 됐다. 뒤이어 원외정당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기호 5번,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가 기호 6번이 됐고 무소속 황교안 송진호 후보가 각각 기호 7번과 8번에 이름을 올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민주 ‘李 테러대응 TF’ 가동…“총기-폭약 반입 제보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시작하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테러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테러 제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후보실에 ‘후보 안전실’을 신설하고 경찰 출신인 임호선, 이상식 의원에게 유세 현장에서의 테러 대비 관련 종합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부지 시찰에 나섰다가 흉기 피습을 당한 바 있다.민주당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0일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철저하게 대응해서 모든 시도를 무력화할 것”이라며 “그 어떤 불온한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11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나한테도 ‘러시아제 소총이 반입됐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가 문자메시지로 들어왔다”며 “비상계엄에 가담한 특정 세력의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전언도 동시다발적으로 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테러대응TF장을 맡은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총기와 폭약에 의한 테러 제보도 입수되고 있다”며 “이 후보 유세 동선 주변의 범행 거점이 될 수 있는 건물과 유세현장 외곽까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그 동안 ‘경청’을 주제로 한 선거 일정을 이어 온 민주당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시민 접촉을 최대한 늘리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방검복을 착용한 채로 일정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3일부터는 현장 방문에서 지지자들과 만날 때 악수를 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 주변엔 30여 명의 전담 경찰 경호팀이 배정돼 있으며, 이른바 ‘잼가드(이재명+가드)’를 지원한 일부 지지자들이 현장에서 이 후보에 대한 근접 접근을 몸으로 막고 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경청과 안전을 동시에 담보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세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5-11
    • 좋아요
    • 코멘트
  • ‘레프트윙’ 박용진 이끄는 민주당 국민화합위원회 출범

    “더불어민주당의 ‘레프트윙’을 맡겠다”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 이끄는 이재명 후보 직속 ‘사람사는 세상 국민화합위원회’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인공지능(AI) 시대 각종 기술혁신으로 다양한 노동 형태가 파생되면서 생기는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목표로 하는 기구다.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협약식을 열고 첫 행보에 나섰다. 위원장을 맡은 박 전 의원은 “정치는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의 힘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임에도 목소리가 작아 없는 사람 취급을 받고 있는 ‘거대한 소수’들의 버팀목이 되고 친구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 협약식을 통해 이 후보와 민주당이 사회적 약자, 모든 일하는 사람의 희망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후보가 대한민국 앞에 놓인 과제를 제대로 풀어나가는 ‘쓸모 있는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협약식에 참석해 “국민화합위원회는 이재명 후보 직속 위원회로써 오늘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며 “(위원회가) 국민화합을 통해 사람사는세상을 만들어 주시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정치권에선 당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였던 박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위원회가 당내 통합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의원은 “원톱 스트라이커 이 후보가 멋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날카로운 센터링을 날려주는 레프트윙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며 선대위에 합류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정은경 김은경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민석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도 참석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재도전 환경 구축 △비정형 노동자의 국민연금 포용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청년 창업을 위한 공정한 시장 조성 등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5-11
    • 좋아요
    • 코멘트
  • 민주당 지자체장들, 이낙연 겨냥 “내란세력 한덕수와 연대” 비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개헌연대’에 대해 “내란 세력과의 연대”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오영훈 제주도지사는 6일 페이스북에 “내란을 극복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위기에 빠진 국정과 민생을 내팽개친 한덕수는 명실상부한 내란 세력”이라며 “점입가경으로 대법원 부당한 선거 개입에 맞춰 윤석열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은 채 대선 출마를 선언해 국민께 충격을 안겨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내란연대를 시도하며 국민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지사는 이 고문을 향해서도 “이 고문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김문수 후보를 변심했다고 겨냥했다”며 “내란세력과의 연대를 꿈꾸는 이낙연 고문의 셈법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도 “(한 전 총리 측) 빅텐트는 없고 빈 텐트만 있을 것”이라며 “‘내란정권에 대한 미련’, ‘이재명 후보에 대한 미움’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미래로 갈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시장은 이 고문을 향해 “‘반이재명’을 위해 ‘내란 세력’과 손을 잡을 생각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란 세력과의 거래는 있을 수 없는 일,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 고문이 내란 세력과 함께 ‘반이재명 빅텐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헌신과 희생, 소박한 일상과 희망을 짓밟는 정치적 배신행위”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막아낸 것은 이낙연이 아니라 이재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빅텐트는 윤석열의 내란대행 한덕수를 위한 위장 텐트로서 한 점 대의명분도 없는 정치쇼에 불과하다”며 “우리 호남인들은 이제 이 고문과 영원히 결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고문은 한 전 총리와 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이 고문은 이 자리에서 “며칠 사이 벌어지는 미친 정치의 끝판왕을 보면서 이러다가 괴물 국가로 변하겠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다”며 “(한 전 총리의) 개헌과 7공화국 출범을 위해 3년 과도정부를 운영하겠다는 말씀은 저와 완전히 일치한다.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문제로 한 전 총리와 갈등 중인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사적으로는 인연이 없지만, 대학 동기로서 이렇게까지 변심할 줄은 몰랐다. 시간이 많이 지나기 전에 바른길로 돌아서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미친 듯이 사납게 사법부를 파괴하고 사법권마저도 수중에 넣으려고 하는 사나운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베네수엘라나 헝가리·폴란드 독재자들이 썼던 수법까지 시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5-07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49.7% 김문수 29.1% 이준석 7.4%…이재명 49.8% 한덕수 30.8% 이준석 6.1%

    6·3대선에서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0%에 가까운 지지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단일화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도 모두 50%가 넘는 지지율로 상대 후보를 앞섰다.동아일보가 대선을 앞두고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성인 1013명을 조사한 결과(전화면접 100% 방식.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29.1%)와 이준석 후보(7.4%)와의 3자 대결 시 49.7%의 지지를 받았다. 한 전 총리(30.8%), 이준석 후보(6.1%)와의 3자 대결 시엔 49.8%였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단일화에 성공해도 이재명 후보가 각각 20.6%포인트, 19.0%포인트 차로 크게 앞선 것이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이준석 후보까지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과반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52.7%로 김 후보(33.9%)를 18.8%포인트 차로 앞섰다. 한 전 총리(36.0%)와의 양자 대결 시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52.1%로, 한 전 총리와 16.1%포인트 차였고, 이준석 후보(21.3%)와의 양자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51.6%로 격차가 30.3%포인트였다. 국민의힘에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시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김 후보가 25.9%, 한 전 총리가 27.6%로 오차범위 이내였다. 이재명 후보가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49.8%)과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48.1%)은 팽팽하게 갈렸다.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는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40.7%)가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 갈등 완화와 국민 통합’(21.7%), ‘개헌 등 정치 개혁’(11.8%),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 한미 관계 안정화’(10.3%) 등의 순이었다.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0%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5-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차기 대통령 최대 과제… “경제 활성화” 40.7% “국민통합” 21.7% “정치개혁” 11.8%

    동아일보가 6·3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는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40.7%)가 1순위로 꼽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가 급선무라는 인식을 보인 것이다.‘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응답은 연령별, 지역별, 정치 성향별 조사에서 각각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사회갈등 완화와 국민통합’(21.7%), ‘개헌 등 정치개혁’(11.8%),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 한미관계 안정화’(10.3%), ‘저출산 고령화 대응’(7.1%), ‘북핵 위협 대응 및 군사력 강화’(2.6%)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18∼29세에선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35.3%)에 이어 저출산 고령화 대응이 최대 과제라는 응답이 22.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금개혁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60대는 27.8%, 70대는 27.3%가 사회갈등 완화와 국민통합이 차기 대통령 최대 과제라고 답했다. 이번 대선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라는 응답은 53.1%, ‘정권 재창출을 위한 선거’라는 응답은 39.8%로 13.3%포인트 차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경우 ‘정권 교체’(61.2%)가 ‘정권 재창출’(33.4%)보다 27.8%포인트 높았다. 무당층은 ‘정권 교체’와 ‘정권 재창출’이 39.2%로 동률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8.2%였다. ‘대체로 투표하겠다’가 6.3%였고, ‘대체로 투표하지 않겠다’가 1.0%,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가 1.1%였다. 적극 투표층은 18∼29세(74.4%)가 가장 낮았다. 반면 50대(92.9%)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70세 이상(91.6%), 60대(90.6%)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더블어민주당 44.2%, 국민의힘 30.5%, 조국혁신당 4.7%, 개혁신당 4.0% 순이었다. ‘없다·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6%였다.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4,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0%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5-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민주, 이번엔 “李 파기환송심 날짜 미뤄라”

    더불어민주당이 15일로 지정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재판 기일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결정한 가운데 법원에 사실상 이 후보에 대한 재판을 중지할 것을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법원의 입장에 따라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놨다.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민주당은 4일 오후 2시간 45분간 이어진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 기일 변경과 함께 후보자 등록일 이후 12일부터 시작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 이 후보의 공판기일을 모두 미룰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이 후보에 대한 파기환송심 첫 공판 기일을 15일로 지정한 바 있다. 민주당의 요구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판결 자체를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한 바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도부가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탄핵 데드라인 및 시점 등은 지도부에 사실상 일임했다”고 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70명 전원 명의로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공식 요구했다. 이날 의원 총회에선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 의결은 일단 보류했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국회의 합법적인 권한으로 사법 내란을 진압하고 헌법과 국회의 이름으로 제2, 제3의 내란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권한과 능력, 가용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싸움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김민석 최고위원도 “윤석열 임명 몫 10명의 대법관은 전자 문서기록을 다 읽었는지 묻는 국민 요구에 즉각 공개 답변하고, 그렇지 못하면 공개 사죄하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히틀러보다 더하고 김정은도 이런 일은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집단 광기 수준의 사법부 압박”이라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펼쳐질 ‘독재의 서막’을 보는 듯해 국민의 간담은 서늘하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5-05-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민주, 초유의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국힘 “이재명 독재의 서막”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대법원을 겨냥해 “사법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론을 꺼내 들었다. 당 지도부도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후보에 대한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15일로 잡고 소환장 송달에 즉각 나서는 등 속도전에 나선 데에 대한 대응책으로 초강수를 둔 것. 이 후보도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용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의 서막”이라며 “집단 광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4시 국회에서 비상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법관 탄핵 문제를 포함한 이 후보 재판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선 70명 명의로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또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공무원 선거 관여 행위로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즉각 조 대법원장 탄핵소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도부와 상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총괄 상임 선대위원장인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민초 성명서를 공유한 뒤 “할 수 없다. 이게 마지막이길”이라고 적었다. 당 지도부도 탄핵소추 필요성을 주장하며 가세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무죄를 선고받기 위한 재판 투쟁과는 별개로 대법원의 위헌·위법 행위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 탄핵소추가 필요하다”고 했고, 김민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내란대행 한덕수, 최상목이 사퇴했다”며 “‘사법내란’ 조희대 (대법원장)도 사퇴하게 될 것. 결국 국민이 이긴다”고 썼다.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처럼 국회가 조 대법원장 탄핵소추를 추진하면 자진 사퇴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최고위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희대의 졸속 정치재판이자 대선 개입”이라며 “윤석열 임명 몫 10명의 대법관은 전자 문서기록을 다 읽었는지 묻는 국민 요구에 즉각 공개 답변하고, 그렇지 못하면 공개 사죄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특별재판소 설치와 졸속 재판 방지를 위한 대법관 증원도 국민적 논의에 부쳐야 한다”며 “법과 절차를 어기면 (국민이) 바로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날 강원 동해안 일정 중 관련 질의가 나오자 “저야 선출된 후보고 선거는 당과 선대위가 치르는 것”이라며 “당이 국민의 뜻에 맞게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본인은 직접적인 거리를 두면서도 ‘국민의 뜻’을 강조한 것. 이 후보는 4일 경북 지역에서도 지지자들과 만나 “내란 사태가 끝이 났냐. 수습이 되고 있냐. 또 시작이지 않냐”라며 “못하게 막아야 (국민이) 살 길이 생긴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집단 광기 수준의 사법부 압박”이라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펼쳐질 ‘독재의 서막’을 보는듯해 국민의 간담은 서늘하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헌정사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볼 수 없는 최악의 탄핵 남발 정당다운 행태”라며 “입법·사법·행정권까지 손아귀에 넣은 ‘아버지’ 이재명의 하명대로 움직이는 민주당의 모습이 눈에 훤하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5-04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선대위 ‘비명 포용’…김경수·박용진 합류한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29일 막바지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합’을 키워드로 내세운 민주당 선대위에는 전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를 확정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등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윤 전 장관은 29일 “(이 후보가) 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은 분이니까 가능한 그 분이 좋은 대통령이 되게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내세운 ‘통합’ 키워드와 관련해 “통합의 가치를 지도자가 제시를 해줘야 하고, 그래서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야 정치 지도자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며 “거기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국민들도 둘로 갈라질 것”이라고 했다.박 전 의원도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 제안을 받고 구체적 역할을 의논 중이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 후보와 지난 2월 비공개 회동 당시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본인은 중도 확장으로 계속 가려고 하고, ‘(박 의원이) 이재명의 왼쪽, 민주당 내 진보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가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니까, 나는 레프트윙의 역할을 더 탄탄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이 중도로 확장하고, 보수까지 안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 선거 때 캠페인으로서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어야 하고,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적 버팀목이자 대변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소수를 대변하는 역할을, 민주당 내 왼쪽 역할을 어떻게 탄탄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 중이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도 선대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경수 전 지사 측 캠프 좌장으로 뛰었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합류해 함께 뛰게) 될 것 같다”면서 윤 전 장관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반극우 연대 차원에서 조금 더 확장적으로 가져 나가야 국정 운영의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한준호 최고위원은 “(선대위 콘셉트는) 통합과 헌정질서 회복”이라며 “헌정질서를 다시 찾기 위한 흐름에 동조할 수 있는 사람들은 통합의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도 30일부로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이 후보와 함께 압도적 대선 승리, 압도적 정권 교체로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건설하겠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4-29
    • 좋아요
    • 코멘트
  • 李 “색깔 넘어야” 이승만-박정희-YS-DJ-박태준 묘역 참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6·3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애초 예정에 없었던 포스코 초대 회장 출신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도 참배하며 ‘탈이념’과 ‘경제 성장’ 메시지에 방점을 찍었다.이 후보는 28일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뒤엔 김민석 최고위원 건의에 따라 즉흥적으로 박 전 총리 묘역도 찾았다. 이 후보가 보수 진영 출신 전직 대통령 및 총리 묘역을 찾은 것은 본선을 앞두고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땐 당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일정으로 서울이 아닌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이 후보는 이날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한때 그랬지만, 돌아가신 분들을 두고 현실적 정쟁에 빠진 때가 있었던 것 같다”며 “망인에 대한 평판은 역사가들과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게 정치의 가장 큰 몫이기 때문에 가급적 지나간 이야기와 이념, 진영 등은 잠깐 곁으로 미뤄 두면 어떨까”라고 했다. 이어 사자성어 ‘구동존이’를 언급하며 “좌우의 통합이든 보수와 진보의 통합이든 똑같아질 수는 없겠지만 차이는 차이대로, 공통점은 공통점대로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당내나 시민사회에 오늘 저와 이런 행보에 의구심을 갖거나 서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어두운 면도 있지만 한편으론 근대화의 공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 묻어두자는 건 아니다”라며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하되 지금은 당장 급한 건 국민 통합이고,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모아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총리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선 “김 최고위원이 ‘박 전 총리가 DJP연합, 일종의 진보보수 연합 정권의 옥동자, 통합의 아름다운 열매 같은 존재라 찾아보자’고 제안했고, 제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이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을 많이 해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참모로 정계에 입문한 윤 전 장관은 과거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원했으며 2014년에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지원하기도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4-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화문에서/김지현]과하게 몸 사리는 이재명, 제로섬 경선하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89.77%라는, 1987년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 역사상 역대 최대 경선 득표율로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다들 초장부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이랬지만, 정작 이 후보는 보름여의 경선 기간 내내 몸을 사렸다. 대중에 노출되는 일정은 최소화했고, 기자들과의 대면 접촉도 줄여 혹시 모를 설화나 리스크를 전면 차단했다. 매일 한 개 이상 공약을 내놨다지만 전부 페이스북을 통해서였다. 이마저도 캠프 소속 의원들이 ‘대리 발표’ 하다 보니 이 후보의 고심과 구상을 육성으로 직접 들어볼 기회는 거의 없었다. 결국 챗GPT가 쓴 듯한 두루뭉술한 내용만 공허하게 퍼졌다. 이 후보는 원전과 부동산, 주식 등 선거철 가장 논쟁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회피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위해 안정적 전기 공급이 필요하다”면서도 신규 원전에 대해선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4기 신도시를 공약하면서도 언제 어디에 얼마나 공급할지는 언급하지 않았고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면서도 어떤 근거로 나온 수치인지, 언제까지 어떻게 달성하겠다는 디테일은 없었다. 세 차례의 경선 TV 토론에서도 치열한 설전 한 번 없이 공자님 말씀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되풀이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굳이 이 후보가 경선 때부터 전면에 나서 이미지를 소비할 필요 없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에선 “후보가 몸을 사렸는데도 오히려 지지율은 더 오른 점을 주목해 달라”고 했다. 리스크 회피를 위한 ‘전략적 침묵’이란 얘기다. 민주당 경선이 한마디로 ‘이재명의 부자 몸조심’이었다면, 아직 진행 중인 국민의힘 경선을 한 줄로 요약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제로섬 경쟁’이다. 경선이 진행되면 될수록 더욱 뽑을 사람이 없다는 확신만 강하게 주고 있다. ‘바퀴벌레와 바퀴 중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겠느냐’고 묻는 수준 이하의 토론회를 시작으로, ‘생머리’와 ‘키높이 구두’ 등 조롱과 막말만 남았다. 아직도 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고 “아부를 했네” “깐족거렸네”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걸 보면 아무도 ‘윤석열의 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듯하다. 그렇다 할 미래 정책 비전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던 국민의힘 주자들은 ‘한덕수 러브콜’에는 일제히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도 당 내부에서 인재를 못 찾고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검찰총장 출신을 급히 데려왔다가 그 사달을 내고도, 또다시 외부 인사 수혈로 어떻게든 대충 연명해 보려는 계산으로밖에 안 보인다. 이번 대선이 왜 3년 만에 다시 치러지게 됐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나 반성은커녕 직전 여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감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재명과 윤석열이 온갖 추문과 논란 속에서 경쟁했던 20대 대선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로 꼽혔다. 지금처럼 이 후보는 ‘일단 대통령만 되고 보자’는 심보로 몸을 사리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집단 헛발질만 이어간다면 21대 대선도 지난 대선 못지않은 비호감 선거가 될 판이다. 지금 우리가, 유권자가 알고 싶은 건 그래서 대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인지다. 그에 대한 진지한 대답이 필요하다. 김지현 정치부 차장 jhk85@donga.com}

    • 2025-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재명,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탈이념-통합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6·3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애초 예정에 없었던 포스코 초대 회장 출신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도 참배하며 ‘탈이념’과 ‘경제 성장’ 메시지에 방점을 찍었다.이 후보는 28일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뒤엔 김민석 최고위원 건의에 따라 즉흥적으로 박 전 총리 묘역도 찾았다. 이 후보가 보수 진영 출신 전직 대통령 및 총리 묘역을 찾은 것은 본선을 앞두고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땐 당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일정으로 서울이 아닌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이 후보는 이날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한때 그랬지만, 돌아가신 분들을 두고 현실적 정쟁에 빠진 때가 있었던 것 같다”며 “망인에 대한 평판은 역사가들과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게 정치의 가장 큰 몫이기 때문에 가급적 지나간 이야기와 이념, 진영 등은 잠깐 곁으로 미뤄두면 어떨까”라고 했다. 이어 사자성어 ‘구동존이’를 언급하며 “좌우의 통합이든 보수와 진보의 통합이든 똑같아질 수는 없겠지만 차이는 차이대로, 공통점은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14차례 언급한 데 이어 재차 통합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다.이 후보는 “당내나 시민사회에 오늘 저와 이런 행보에 의구심을 갖거나 서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어두운 면도 있지만 한편으론 근대화의 공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 묻어두자는 건 아니다”라며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하되 지금은 당장 급한 건 국민 통합이고,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모아야 한다”고 했다.박 전 총리 묘역을 참배한 것에 대해선 “김 최고위원이 ‘박 전 총리가 DJP연합, 일종의 진보보수 연합 정권의 옥동자, 통합의 아름다운 열매 같은 존재라 찾아보자’고 제안했고, 제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이날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을 많이 해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윤 전 장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대위에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합류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25-04-28
    • 좋아요
    • 코멘트
  • ‘89.77%’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6·3대선 민주당 후보로 27일 선출됐다. 이 후보는 16일부터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권역별 순회경선 결과 최종 득표율 89.77%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치러진 경선 중 가장 높은 득표율로,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1997년 15대 대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78.04%였다. 이 후보는 2021년 20대 대선 경선에서는 50.29%로 본선에 진출했다.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주셨다”며 “압도적 정권 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 패배를 사과하며 “미세한 차이로 승리해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교만과 사욕으로 나라를 망쳤다”며 “지금도 내란과 퇴행 파괴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탄핵 찬반 논쟁을 이어가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내란 종식을 대선 승리와 집권 후 국정 운영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내란 세력이 끊임없이 귀환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통합’이란 단어를 총 14번 사용했다. 그는 “지금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민생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원칙으로는 ‘탈이념’과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그는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무한대결 세계질서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이나 감정은 사소하고 구차한 일”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직후 “기획재정부가 경제 기획을 하면서 한편으로 재정을 컨트롤해 ‘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상당하다. 저도 일부 공감한다”며 기재부 등 일부 정부조직 개편을 공식화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고양=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광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5-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