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환

이상환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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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상환 기자입니다.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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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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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탈출구 찾는 청년들 ‘영끌 베팅’… 가상화폐 1분기 신규투자 63%가 2030

    “월급만 차곡차곡 모았다가는 어차피 ‘벼락거지’ 될 텐데 차라리 큰 거 한 방 노리는 게 낫죠.” 회사원 정모 씨(29)는 지난달 초 가상화폐 투자에 입문했다. 가상화폐로 수억 원을 벌었다는 주변 얘기에 손놓고 있을 수가 없었다. 친구들을 따라 가격이 싼 ‘잡코인’을 사고팔며 한 달도 안 돼 30% 넘는 수익을 올렸다. 자신감이 붙은 정 씨는 최근 주식에 넣었던 3000만 원을 모두 빼내 가상화폐에 ‘몰빵’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마감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탓에 정 씨는 새벽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수시로 일어나 투자창을 확인한다. 정 씨는 “가상화폐가 잠을 뺏어갔지만 집을 살 수 있다는 꿈은 안겨줬다”고 했다. 올해 1분기(1∼3월) 가상화폐에 처음 뛰어든 투자자 10명 중 6명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과열이 심해지는 가운데 취업난과 생활고로 탈출구가 막힌 청년들이 초위험 자산에 ‘베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동아일보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을 통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투자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신규 계좌를 개설해 투자를 시작한 사람은 249만5289명(중복 포함)이었다. 이 중 20, 30대 신규 투자자가 158만4814명으로 63.5%를 차지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만 19세도 3만6326명(1.5%)이었다. 4대 거래소의 연령별 투자자 실태가 공개된 건 처음이다. 또 신한은행이 만 20∼64세 취업자 1만 명을 설문한 결과 주식 투자자 중 20대는 85.5%가, 30대는 82.7%가 지난해 주식 계좌를 새로 만들거나 신규 종목을 매수한 ‘주린이’(주식+어린이)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주춤한 사이 20, 30대 주식 투자자의 상당수가 가상화폐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 사태가 청년 신용불량자를 대거 양산했던 것처럼 가상화폐 버블(거품)이 붕괴되면 한 방을 노리고 투자에 뛰어든 청년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2030 ‘코린이’ 석달새 158만명 급증… 재택 수업중에도 코인창만 들여다봐“이름이 예쁠 것, 가격이 1000원 아래일 것, 하루 20% 이상 오른 적이 없을 것….” 대학교 3학년생인 이모 씨(25)가 소개한 가상화폐 투자법이다. 올해 초 100만 원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 이 씨는 400%의 수익률을 맛본 뒤 ‘코인 세계’에 빠져 살고 있다. 집에서 비대면 강의를 들으면서 하루 종일 가상화폐 관련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여다보고 코인을 사고판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 것도 포기했다. “처음엔 왜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는지 공부했어요. 그런데 이유를 찾는 사이 가격이 더 뛰더라고요. 투자 분석할 시간에, 아르바이트할 시간에 가상화폐 거래를 한 번이라도 더 하는 게 이득입니다.” 3년 만에 ‘코인 광풍’이 다시 불면서 불나방처럼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드는 2030세대가 급증하는 실태가 통계로 확인됐다. 취업난, 생활고, 사회적 고립의 3중고(苦)에 시달리며 ‘코로나 3고 세대’로 전락한 청년층이 가상화폐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 30대 코린이 158만 명 “한 방 노린다”20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가상화폐 거래를 한 번 이상이라도 한 20, 30대는 233만5977명(중복 포함)이었다. 이 중 1분기에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시작한 20대(81만6039명)와 30대(76만8775명)는 158만4814명이었다. 20, 30대 가상화폐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올 들어 투자에 뛰어든 ‘코린이’(코인+어린이)인 것이다. 코린이 비중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성인이 된 10대 투자자(만 19세)는 97.0%(3만6326명)가 신규 투자자였다. 이어 20대(73.8%), 30대(62.5%) 순으로 코린이가 많았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모 씨(19)도 3월 생일이 지나자마자 가상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만들었다. 가상화폐로 돈을 번 선배나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도 씀씀이가 커진 게 부러웠기 때문이다. 60만 원을 투자해 2배로 불린 김 씨는 가족들 돈을 빌리거나 대출을 받아 가상화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가상화폐 시장은 가격 제한폭이 없고 365일 운영된다. 적은 돈으로도 일확천금을 꿈꾸는 불나방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좋은 구조다. 일례로 세타퓨엘, 쎄타토큰, 앵커 같은 가상화폐는 최근 1년 수익률이 1만∼1만7000%에 이른다. 다들 가상화폐로 돈을 버는데 나만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도 청년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투자 과열 분위기에 1분기 4대 거래소의 거래 규모(1486조2770억 원)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357조3449억 원)의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1분기 코스피 거래액(1206조2137억 원)도 앞질렀다. 가상화폐를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는 예치금도 지난해 말 1조7537억 원에서 3월 말 6조4864억 원으로 급증했다.○ 30분 만에 1075배로 폭등, 한 달에 125번 거래하지만 시장 곳곳에선 이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20일 빗썸에 상장한 ‘아로와나토큰’은 오후 2시 반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경 5만3800원으로 치솟았다. 불과 30분 만에 10만7500% 폭등한 것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당일 급등하는 가상화폐가 있지만 10만 %라는 상승률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미국 프로그래머들이 비트코인 급등을 풍자하기 위해 장난처럼 만든 ‘도지코인’은 최근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투자할 거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일주일 새 300% 넘게 급등했다. 가상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도 이달 13일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8000만 원을 돌파했다가 14% 넘게 급락한 상태다. 가상화폐 가격 변동 폭이 이처럼 크다 보니 단타로 매매하는 투기 성향도 심해지고 있다. 1분기 4대 거래소의 투자자 1인당 월평균 거래횟수는 125.8회였다. 주말, 공휴일 가리지 않고 하루 4차례 이상 가상화폐를 사고판 셈이다. 한 대형 증권사의 주식 투자자 1인당 월평균 거래횟수가 25.8회인 것과 비교하면 가상화폐 투자자의 초단타 성향이 5배 수준으로 높았다. 2월 초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 이모 씨(20·여)가 갈아탄 가상화폐도 한 달 새 20개가 넘는다. 이 씨는 원룸 보증금으로 마련해둔 300만 원으로 부모님 몰래 투자했지만 수익은커녕 원금을 100만 원이나 까먹었다. 원룸 입주 시기가 다가오자 그는 하루 12시간씩 단타 매매를 하고 있다. 황수성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생 자산시장은 태생적으로 불완전할 수밖에 없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자산을 사고파는 건 도박에 가깝다. 투자 광풍 뒤엔 버블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가상화폐, 실명 미확인 ‘수상한 계좌’ 145만개가상화폐 계좌 10개 중 3개는 투자자 실명을 확인할 수 없는 미확인 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이용한 시세 조종이나 자금 세탁, 투자 사기 등 불법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0일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투자자 실명 등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미확인 계좌는 145만9137개로 집계됐다. 이는 올 1분기(1∼3월)에 거래를 한 번 이상이라도 한 가상화폐 전체 계좌의 28.5%에 이르는 규모다.현재 4대 대형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원화로 입출금하려면 실명 계좌가 있어야 하지만 중소형 거래소에선 실명 계좌가 없어도 된다. 실명 계좌 없이도 거래가 가능한 중소형 거래소는 100여 개로 추산된다.약 146만 개의 미확인 계좌는 이런 중소형 거래소에서 실명 미확인 계좌를 만든 뒤 4대 거래소로 가상화폐를 옮겨 투자하는 사람들이나 원화 거래가 필요 없는 일부 해외 투자자인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실명 미확인 계좌를 통해 시세 조종 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높다는 점이다. 1분기 미확인 계좌의 평균 거래횟수는 520회로, 전체 가상화폐 계좌의 거래 횟수(377회)보다 훨씬 많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는 계좌에서 매매가 이렇게 많다는 건 시세 조종 의심이 가는 정황”이라고 했다.다만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는 9월 말까지 은행으로부터 실명 확인이 가능한 계좌를 받아 신고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명 계좌를 갖추기 힘든 중소형 거래소 상당수가 문을 닫으면서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들이 검증이 어려운 중소형 거래소에 대해선 금융사고를 우려해 실명 계좌를 내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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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2030 ‘코린이’ 석달새 158만명 급증… 재택 수업중에도 코인창만 들여다봐

    “이름이 예쁠 것, 가격이 1000원 아래일 것, 하루 20% 이상 오른 적이 없을 것….” 대학교 3학년생인 이모 씨(25)가 소개한 가상화폐 투자법이다. 올해 초 100만 원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 이 씨는 400%의 수익률을 맛본 뒤 ‘코인 세계’에 빠져 살고 있다. 집에서 비대면 강의를 들으면서 하루 종일 가상화폐 관련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여다보고 코인을 사고판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 것도 포기했다. “처음엔 왜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는지 공부했어요. 그런데 이유를 찾는 사이 가격이 더 뛰더라고요. 투자 분석할 시간에, 아르바이트할 시간에 가상화폐 거래를 한 번이라도 더 하는 게 이득입니다.” 3년 만에 ‘코인 광풍’이 다시 불면서 불나방처럼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드는 2030세대가 급증하는 실태가 통계로 확인됐다. 취업난, 생활고, 사회적 고립의 3중고(苦)에 시달리며 ‘코로나 3고 세대’로 전락한 청년층이 가상화폐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 30대 코린이 158만 명 “한 방 노린다”20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가상화폐 거래를 한 번 이상이라도 한 20, 30대는 233만5977명(중복 포함)이었다. 이 중 1분기에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를 시작한 20대(81만6039명)와 30대(76만8775명)는 158만4814명이었다. 20, 30대 가상화폐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올 들어 투자에 뛰어든 ‘코린이’(코인+어린이)인 것이다. 코린이 비중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성인이 된 10대 투자자(만 19세)는 97.0%(3만6326명)가 신규 투자자였다. 이어 20대(73.8%), 30대(62.5%) 순으로 코린이가 많았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모 씨(19)도 3월 생일이 지나자마자 가상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만들었다. 가상화폐로 돈을 번 선배나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도 씀씀이가 커진 게 부러웠기 때문이다. 60만 원을 투자해 2배로 불린 김 씨는 가족들 돈을 빌리거나 대출을 받아 가상화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가상화폐 시장은 가격 제한폭이 없고 365일 운영된다. 적은 돈으로도 일확천금을 꿈꾸는 불나방 투자자들이 몰려들기 좋은 구조다. 일례로 세타퓨엘, 쎄타토큰, 앵커 같은 가상화폐는 최근 1년 수익률이 1만∼1만7000%에 이른다. 다들 가상화폐로 돈을 버는데 나만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도 청년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투자 과열 분위기에 1분기 4대 거래소의 거래 규모(1486조2770억 원)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357조3449억 원)의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1분기 코스피 거래액(1206조2137억 원)도 앞질렀다. 가상화폐를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는 예치금도 지난해 말 1조7537억 원에서 3월 말 6조4864억 원으로 급증했다.○ 30분 만에 1075배로 폭등, 한 달에 125번 거래하지만 시장 곳곳에선 이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20일 빗썸에 상장한 ‘아로와나토큰’은 오후 2시 반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경 5만3800원으로 치솟았다. 불과 30분 만에 10만7500% 폭등한 것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당일 급등하는 가상화폐가 있지만 10만 %라는 상승률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미국 프로그래머들이 비트코인 급등을 풍자하기 위해 장난처럼 만든 ‘도지코인’은 최근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투자할 거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일주일 새 300% 넘게 급등했다. 가상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도 이달 13일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8000만 원을 돌파했다가 14% 넘게 급락한 상태다. 가상화폐 가격 변동 폭이 이처럼 크다 보니 단타로 매매하는 투기 성향도 심해지고 있다. 1분기 4대 거래소의 투자자 1인당 월평균 거래횟수는 125.8회였다. 주말, 공휴일 가리지 않고 하루 4차례 이상 가상화폐를 사고판 셈이다. 한 대형 증권사의 주식 투자자 1인당 월평균 거래횟수가 25.8회인 것과 비교하면 가상화폐 투자자의 초단타 성향이 5배 수준으로 높았다. 2월 초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 이모 씨(20·여)가 갈아탄 가상화폐도 한 달 새 20개가 넘는다. 이 씨는 원룸 보증금으로 마련해둔 300만 원으로 부모님 몰래 투자했지만 수익은커녕 원금을 100만 원이나 까먹었다. 원룸 입주 시기가 다가오자 그는 하루 12시간씩 단타 매매를 하고 있다. 황수성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생 자산시장은 태생적으로 불완전할 수밖에 없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자산을 사고파는 건 도박에 가깝다. 투자 광풍 뒤엔 버블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가상화폐::동전, 지폐 같은 실물 없이 사이버상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의 일종.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정부, 중앙은행에서 거래를 관리하지 않고 가치나 지급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20일 현재 국내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에이다 등 9300여 개가 있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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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가상화폐, 실명 미확인 ‘수상한 계좌’ 145만개

    가상화폐 계좌 10개 중 3개는 투자자 실명을 확인할 수 없는 미확인 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이용한 시세 조종이나 자금 세탁, 투자 사기 등 불법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투자자 실명 등 개인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미확인 계좌는 145만9137개로 집계됐다. 이는 올 1분기(1∼3월)에 거래를 한 번 이상이라도 한 가상화폐 전체 계좌의 28.5%에 이르는 규모다. 현재 4대 대형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원화로 입출금하려면 실명 계좌가 있어야 하지만 중소형 거래소에선 실명 계좌가 없어도 된다. 실명 계좌 없이도 거래가 가능한 중소형 거래소는 100여 개로 추산된다. 약 146만 개의 미확인 계좌는 이런 중소형 거래소에서 실명 미확인 계좌를 만든 뒤 4대 거래소로 가상화폐를 옮겨 투자하는 사람들이나 원화 거래가 필요 없는 일부 해외 투자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실명 미확인 계좌를 통해 시세 조종 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높다는 점이다. 1분기 미확인 계좌의 평균 거래횟수는 520회로, 전체 가상화폐 계좌의 거래 횟수(377회)보다 훨씬 많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는 계좌에서 매매가 이렇게 많다는 건 시세 조종 의심이 가는 정황”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는 9월 말까지 은행으로부터 실명 확인이 가능한 계좌를 받아 신고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명 계좌를 갖추기 힘든 중소형 거래소 상당수가 문을 닫으면서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들이 검증이 어려운 중소형 거래소에 대해선 금융사고를 우려해 실명 계좌를 내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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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광풍, 올들어서만 5배로 폭등… 정부 “투기성 매우 심해” 칼 빼들어

    정부가 6월까지 가상화폐(가상자산)를 이용한 자금세탁, 사기 등 불법 행위를 범부처 차원에서 집중 단속한다. 가상화폐 시장이 이상 과열을 보이며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나는 등 불법 투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도 국내 가상화폐 차익의 해외 송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9일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달부터 6월까지를 ‘범정부 차원의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가상자산 거래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성이 매우 높은 거래”라고 말했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현금화할 때 금융사들에 1차 모니터링을 요청할 계획이다. 불법 의심거래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을 통해 수사기관과 세무 당국에 통보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5만 달러 이상의 해외 송금을 제한하는 외국환거래법 등 관계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치 프리미엄’을 활용해 국내에서 가상화폐를 팔아 얻은 차액을 외국으로 보내는 송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가상화폐 계정이나 가상화폐 사업자를 해킹해 가상화폐를 탈취하는 행위나 이를 이용한 다단계 금융범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상화폐 사업자의 이용약관을 조사하고 투자자에게 불리한 불공정 약관이 있다면 바로잡을 계획이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온라인에서 가상화폐의 투자 사기나 미신고 영업 행위와 관련한 광고를 차단한다. 정부가 가상화폐 투기 단속에 나서는 건 최근 시장이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하는 ‘알트코인지수(UBAI)’는 19일 오후 3시 50분 현재 8197.0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707.52)의 4.8배 수준이다. 올 들어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4.8배로 커졌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이 올 들어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자 변동성이 더 큰 알트코인으로 투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치 프리미엄을 노리고 가상화폐를 팔아 생긴 현금을 해외로 송금하는 의심 사례가 급증하자 은행권도 송금 한도 제한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19일부터 중국에 비대면으로 송금하는 서비스인 ‘은련퀵송금 다이렉트 해외송금’에 월 1만 달러 한도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연간 5만 달러 이내, 일간 5000달러 이내의 한도가 있었는데 이날부터 월간 1만 달러 이내의 한도가 추가된 것이다. 가상화폐 차익 거래로 추정되는 중국으로의 송금액이 최근 급증한 데다 정부가 감시 강화를 요청하자 이 같은 한도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창구에서 송금하면 증빙 서류 등을 받아 의심스러운 거래를 걸러낼 수 있지만 비대면 송금은 의심 거래를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어 이 같은 한도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재무부가 가상화폐 관련 범죄 조사에 나섰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17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1시간 만에 개당 5만9000달러(약 6600만 원)에서 5만1000달러(약 5706만 원)로 14% 가까이 폭락했다. ‘@Fxhedgers’라는 아이디 사용자가 18일 오전 트위터에 ‘미 재무부가 돈세탁을 위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몇몇 금융기관을 고발할 것’이라고 썼는데, 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재무부는 해당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은 여전히 거품”이라며 최근의 급등락을 우려했다. 세종=남건우 woo@donga.com / 신아형·이상환 기자}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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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시장 과열에…정부, 6월까지 불법행위 특별단속

    정부가 6월까지 가상화폐 등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사기 등 불법행위를 범부처 차원에서 집중 단속한다. 가상화폐 시장이 이상 과열을 보이며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나는 등 불법 투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도 국내 가상화폐 차익의 해외 송금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9일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달부터 6월까지를 ‘범정부 차원의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가상자산 거래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성이 매우 높은 거래”라고 말했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현금화 할 때 금융사들에 1차 모니터링을 요청할 계획이다. 불법 의심거래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을 통해 수사기관과 세무 당국에 통보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5만 달러 이상의 해외 송금을 제한하는 외국환거래법 등 관계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치 프리미엄’을 활용해 국내에서 가상화폐를 팔고 얻은 차액을 외국으로 보내는 송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가상자산 관련 계정이나 가상자산사업자를 해킹해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행위나 가상자산을 이용한 다단계 금융범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이용약관을 조사하고 투자자에게 불리한 불공정약관이 있다면 바로 잡을 계획이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온라인에서 가상자산 관련 투자 사기나 미신고 가상자산 영업행위와 관련한 광고를 차단한다. 정부가 가상자산 투기 단속에 나서는 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하는 ‘알트코인지수(UBAI)’는 19일 오후 3시 50분 현재 8197.0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707.52)의 4.8배 수준이다. 올 들어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4.8배로 커졌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이 올 들어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자 변동성이 더 큰 알트코인으로 투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치 프리미엄을 노려 가상화폐를 팔고 생긴 현금을 해외로 송금하는 의심 사례가 급증하자 은행권도 송금 한도 제한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19일부터 중국에 비대면으로 송금하는 서비스인 ‘은련퀵송금 다이렉트 해외송금’에 월 1만 달러 한도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연간 5만 달러 이내, 일간 5000달러 이내의 한도가 있었는데 이날부터 월간 1만 달러 이내의 한도가 추가된 것이다. 가상화폐 차익 거래로 추정되는 중국으로의 송금액이 최근 급증하자 이 같은 한도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 창구에서 송금하면 증빙 서류 등을 받아 의심스러운 거래를 걸러낼 수 있지만 비대면 송금은 의심 거래를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어 이 같은 한도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재무부가 가상자산 관련 범죄 조사에 나섰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17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1시간 만에 개당 5만9000달러(약 6600만 원)에서 5만1000달러(약 5706만 원)로 14% 가까이 폭락했다. ‘@Fxhedgers’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가 18일 오전 트위터에 ‘미 재무부가 돈세탁을 위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몇몇 금융기관을 고발할 것’이라고 썼는데, 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재무부는 해당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은 여전히 거품”이라며 급등락을 거듭하는 현상을 우려했다. 세종=남건우기자 woo@donga.com신아형기자 abr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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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삼성전자 주식 거래해 19개월간 2조 벌어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지난 19개월간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약 2조 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1조22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9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 동안 총 738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보통주를 매매했다. 373차례에 걸쳐 6조8503억 원어치를 샀고, 365차례 8조7791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거래해 1조9288억 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지분은 10.1%에서 9.99%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한 지난해 3월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입하다 보유 주식이 삼성전자 전체 지분의 11.19%에 이른 지난해 5월부터 매도를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1, 2월 삼성전자 주식 4000만 주를 팔기도 했다. 한편 외국인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220억 원어치 사들였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5992억 원어치를 매도했던 외국인이 돌아온 것은 대형주·정보기술(IT) 업종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이 국내 대형주와 IT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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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면분할’ 카카오 주가 7.59% 상승… 김범수 “5000억원대 매각”

    액면분할 이후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 주가가 8% 가까이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약속한 재산 기부를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을 매각한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8% 이상 급등한 13만2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고 기존 주식 1주를 5주로 쪼갰다. 이를 위해 12∼14일 사흘간 거래를 중지했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발행 주식은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55만8000원에 마감한 카카오 1주 가격은 11만1600원으로 바뀌었다. 이날 개인이 434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2744억 원, 1441억 원어치를 팔았다. 카카오 시가총액(53조4790억 원)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등을 제치고 기존 8위에서 6위로 뛰었다. 김 의장과 그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카카오 주식 약 5000억 원어치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밝혔다.이상환 payback@donga.com·김성모 기자}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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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에… 수상한 해외송금 급증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8000만 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가상화폐의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확대되면서 가격 차를 이용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차익 거래도 늘고 있다. 가상화폐 차익 거래를 위한 해외 송금이 늘자 시중은행들은 ‘비트코인 환치기’를 차단하기 위해 자체 관리에 들어갔다.○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14일 오후 4시 10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8163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3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7000만 원을 넘어선 지 한 달여 만에 8000만 원까지 돌파한 것이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은 6만4502달러(약 7202만 원)에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번 넘어섰다. 코인베이스가 14일(현지 시간) 나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외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3월 말 자산 규모가 2230억 달러(약 249조 원)로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11.3%를 차지한다. 이용자는 5600만 명에 이른다. 월가에서는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약 112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외 금융투자업계도 코인베이스의 상장을 ‘가상화폐의 제도권 진입’이라는 상징적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 상장이 가상화폐 규제 리스크에 이정표가 되고 있다”며 “각국 정부도 가상화폐를 투기, 금지 대상이 아닌 제도화 대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도 13일(현지 시간) 8% 넘게 급등했다. 테슬라는 올 2월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가까이 매입하고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 ‘김치 프리미엄’ 이용한 해외 송금에 제동 가상화폐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국내 가격이 해외에 비해 10% 이상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차익 거래를 하려는 해외 송금이 급증하고 있어 은행권은 비상이 걸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주 일제히 ‘가상화폐 관련 해외 송금 유의사항’을 일선 창구에 내려보냈다. 해외 송금 요청이 들어오면 자금 출처와 용도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가상화폐 관련 송금으로 의심되면 거절하라는 내용의 지침이었다. 실제로 A은행에선 이달 1∼9일 해외로 약 1364만 달러가 송금됐다. 3월 전체 해외 송금액(918만 달러)을 불과 7영업일 만에 넘어섰다. 특히 중국으로 보낸 송금액이 전체 해외 송금의 80%를 차지했다. B은행도 같은 기간 중국으로 2097만 달러가 송금돼 직전 3개월간의 중국 송금액(1817만 달러)을 이미 넘겼다.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산 뒤 이를 한국 거래소에서 비싼 값에 되팔아 차액을 남기고, 다시 중국으로 송금한 돈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송금액이 실제 가상화폐 구입에 얼마나 사용됐는지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현행법상 연간 5만 달러까지는 특별한 증빙서류 없이도 해외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불법 거래나 자금세탁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와 관련된 해외 송금만을 특정할 방법이 없다. 일단 의심 사례를 막고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상환 payback@donga.com·신지환·김자현 기자}

    •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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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린이 투자 수익률 ―1.2%…“‘몰빵 투자, 과잉 거래 탓”

    지난해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의 합성어)의 수익률이 기존 투자자들보다 16%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타 투자’를 하거나 한두 종목만을 사는 ‘몰빵 투자’를 하는 주린이가 많았던 탓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3~10월 증권사 4곳의 고객 20만 명의 주식 거래를 분석한 결과다. 20만 명 중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신규 투자자는 6만 명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투자자의 누적 수익률은 5.9%에 그쳤다. 수수료 등 거래 비용을 감안한 수익률은 ―1.2%로 손실을 봤다. 반면 기존 투자자들의 누적 수익률은 18.8%였다. 거래 비용을 감안하면 15.0%였다. 신규 투자자들은 주식을 단타로 거래하는 성향이 강했다. 거래 빈도를 뜻하는 일간 거래 회전율은 신규 투자자가 12.2%로 기존 투자자(6.5%)보다 훨씬 높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신규 투자자의 저조한 성과는 잦은 거래와 관련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상승장에서 투자자 스스로 투자 능력이 뛰어다나고 믿는 ‘과잉 확신’이 생기면서 주식을 자주 거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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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국내 주식 보유한도 8조 늘어… 대량 매도 행진 끝날듯

    국민연금이 전체 자산에서 국내 주식의 비중을 최대 1%포인트(1월 기준 약 8조5000억 원) 더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올 들어 증시에서 16조 원가량을 판 국민연금의 매도 행진도 멈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에 떠밀려 10년 만에 처음으로 운용 원칙을 흔들어 국민 노후자금 운용의 안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올해 제4차 회의를 열고 국내 주식에 대한 ‘전략적 자산 배분(SAA)’ 허용 범위를 종전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할 수 있는 국내 주식 비중은 최대 18.8%에서 19.8%로 늘어났다. 지난달 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9.1%로 추정되기 때문에 주식을 더 팔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전략적 자산 배분 허용 범위는 주식 등 보유 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허용되는 보유 비중의 범위를 말한다. 1%포인트 확대되면 올해 1월 말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금융 부문 자산(854조1030억 원)을 기준으로 약 8조5000억 원어치의 주식 보유 여력이 더 생기는 셈이다. 다만 자산 배분 허용 한도를 조정했지만 올해 말 목표 비중은 ‘16.8%±5%포인트’로 동일하다.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 자체가 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이달 들어서까지 이어져 온 국민연금의 대량 매도세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보유 허용 범위가 확대되면 국민연금이 목표 비중을 맞추기 위해 주식을 팔 때 덜 팔아도 된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려 단기적으로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SAA 허용 범위를 조정한 것은 목표비중 유지 규칙(리밸런싱)을 정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기금위는 국내 주식의 운용 허용 범위가 다른 자산에 비해 좁게 설정된 점, 최근 3년간 허용 범위 이탈 빈도와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조정 이유로 꼽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넉 달 연속 허용 범위 이탈이 계속되는 시장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금위는 “개인투자자만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이 ‘동학개미’를 지나치게 의식해 스스로 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정도 공매도 금지 연장처럼 정치적 압박 때문에 진행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명 한국연금학회장은 “국민연금은 어떤 압력이 들어와도 원칙을 지킨다는 시그널이 필요한데 동학개미가 싫어한다고 그 원칙이 무너지는 것은 큰 문제”라고 했다. 노동계도 반발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연금을 국내 주식시장 부양 수단으로 악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여론에 휩쓸려 투자를 한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김성규·이상환 기자}

    •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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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장 비용, 한국의 최대 10배”… ‘대어’ 낚시 나선 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최근 게임업체 ‘크래프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등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들을 잇달아 접촉해 전례 없던 상장 유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이후 유니콘이나 유니콘 직전 단계의 이커머스, 핀테크, 바이오 기업들이 ‘넥스트 쿠팡’을 기대하며 미국 증시 상장을 저울질하자 이들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야놀자 한국 상장땐 120억, 미국선 1000억 원”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3월 말 야놀자를 대상으로 상장 관련 컨설팅을 진행했다. 미국과 한국 증시 상장 때 들어가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고, 미국 상장 시 법률 및 규제 리스크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거래소는 야놀자의 공모 예상 금액을 5000억∼1조 원으로 가정해 국내 상장 때 소요되는 비용을 100억∼120억 원으로 추산했다. 반면 뉴욕증시에 상장하면 600억∼1000억 원이 드는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 주관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가 한국은 공모가의 1%, 미국은 5%로 차이가 나고 법률·회계 자문 수수료도 한국은 10억 원, 미국은 최소 1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는 야놀자 외에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기업들을 임원급이 잇달아 만나 상장 유치 마케팅을 벌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의 비싼 상장 추진 및 유지비뿐 아니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이를 어길 경우의 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등 리스크를 설명했다”고 했다. 이에 힘입어 미 증시 상장을 검토했던 크래프톤은 8일 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착수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로 상장 후 몸값이 최대 30조 원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니콘, 국내 증시 상장 지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가 일찌감치 뉴욕증시 입성을 택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미국과 국내 상장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고,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설립한 미국 현지 기업들도 나스닥시장 상장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비상장 기업이 미 증시로 눈을 돌리는 것은 상장 요건이 덜 까다로운 데다 국내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증시의 차등의결권 제도로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쿠팡도 미국에서 80조 원을 웃도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증시에 입성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의 주가 수익성 지표가 각각 15배, 25배다. 같은 회사라도 미국에 상장했을 때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미국행을 모색하는 유니콘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제도 완화에 나섰다. 우선 시가총액 6000억 원 이상, 자기자본 2000억 원 이상이던 코스피 상장 요건을 지난달부터 각각 5000억 원과 1500억 원으로 낮췄다. 특히 미래 성장형 기업을 위해 시가총액 1조 원이 넘으면 매출, 영업이익 등 다른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상장할 수 있는 요건을 신설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 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에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이상환 기자}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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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 절반 “투자 판단, 종목 실적에 가장 큰 영향”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보다 개별 종목의 실적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때문에 해외 주식에 눈 돌린 투자자도 많았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31일 ‘언택트 콘퍼런스’에 참여한 186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응답자 92%는 해외 주식 투자 경험이 있고 8%는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였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정도(48.4%)가 투자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개별 종목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이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테마 움직임’(33.0%)에 관심이 많았다. 반면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꼽은 응답자는 16.4%였다. 최근 금리 인상 여파로 증시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본인의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시장 뉴스로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27.0%)을 가장 많이 택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가상화폐 관련 발언(24.9%), 미국의 경기 부양책 의회 통과(22.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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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글로벌 시총 2조달러 돌파… ‘김치 프리미엄’은 심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들이 국제 시세보다 20% 가까이 비싸게 거래되는 등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심해지고 있어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세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393억 달러(약 2283조 원)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2조1110억 달러)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991억 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가상화폐 시총은 지난해 말 7719억 달러까지 늘었고, 올 들어 3개월여 만에 1조2000억 달러 넘게 급증해 2조 달러를 넘어섰다.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줄줄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시총 증가세를 이끌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달 13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만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780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등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JP모건, 블랙록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잇달아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7816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5만8887달러(약 6618만 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격이 18.1% 높은 셈이다. 이더리움, 리플, 폴카닷 등 다른 가상화폐도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해외에 비해 18∼20%가량 높았다. 일부 가상화폐는 해외 가격의 2배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는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학생 이승규 씨(26)는 “홍콩에 본사를 둔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산 뒤 국내 거래소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7%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면서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통상 가상화폐 업계는 5% 정도 시세 차이를 김치 프리미엄의 적정 수준으로 본다. 2017, 2018년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 때 김치 프리미엄은 50%까지 오르기도 했다.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수요가 과도하게 몰려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면 국내 투자자들의 손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환 payback@donga.com·김자현 기자}

    •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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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시총 사상 첫 2조달러 돌파…치솟는 ‘김치프리미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들이 국제 시세보다 20% 가까이 비싸게 거래되는 등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심해지고 있어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세계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393억 달러(약 2283조 원)로 집계됐다. 미국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2조1110억 달러)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991억 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가상화폐 시총은 지난해 말 7719억 달러까지 늘었고, 올 들어 3개월여 만에 1조2000억 달러 넘게 급증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줄줄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시총 증가세를 이끌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지난달 13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만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780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등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JP모건, 블랙록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잇달아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7816만 원에 거래됐다. 반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5만8887달러(약 6618만 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격이 18.1% 높은 셈이다. 이더리움, 리플, 폴카닷 등 다른 가상화폐도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해외에 비해 18~20%가량 높았다. 일부 가상화폐는 해외 가격의 2배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국내외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학생 이승규 씨(26)는 “홍콩에 본사를 둔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산 뒤 국내 거래소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7%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치 프리미엄이 커지면서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과열 신호’라는 해석도 된다. 통상 가상화폐 업계는 5% 정도 시세 차이를 김치 프리미엄의 적정 수준으로 본다. 국내외 가상화폐 가격 차이가 5%를 넘겼을 때 해외에서 구매한 가상화폐를 국내에서 팔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7, 2018년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 때 김치 프리미엄은 50%까지 오르기도 했다. 2018년 가상화폐 가격이 연초 25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가 12월 350만 원대까지 폭락해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바 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수요가 과도하게 몰려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면 국내 투자자들의 손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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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뱅킹 이체-대출 하루 58조원… 비대면 금융거래 가속화

    지난해 스마트폰, PC 등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체하거나 대출을 신청한 금액이 20% 넘게 늘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산되면서 인터넷뱅킹으로의 전환이 더 빨라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인터넷전문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8000만 원에 육박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8개 국내 은행과 우체국에서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자금 이체 및 대출 신청 금액은 하루 평균 58조657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8조6455억 원)보다 20.6% 늘어난 규모다. 이용 건수도 하루 평균 1333만 건으로 전년에 비해 11.9% 증가했다. 이용 금액과 건수 모두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가장 많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 거래 수요가 많아졌고 은행들도 다양한 모바일 전용 대출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입출금이나 자금 이체 등을 하기 위해 은행 지점 창구를 찾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은행 창구에서 이뤄진 입출금 및 이체 거래는 전체의 7.3%(건수 기준)로 사상 최저였다.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돈을 찾거나 보낸 사람이 10명 중 1명도 채 안 된다는 뜻이다. 창구 대신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이들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 입출금 및 이체 거래에서 인터넷뱅킹은 가장 많은 65.8%를 차지했다. 2017년(45.4%)보다 20.4%포인트 늘었다. 잔액 확인, 환율 조회 등 조회 서비스에서는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이 9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추세에 시중은행들은 지점 축소에 나섰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국내 지점 수는 5년 동안(2015∼2020년) 13%가량 줄었다. 디지털뱅킹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800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공시한 연차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뱅크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900만 원, 케이뱅크는 8000만 원이었다. 이는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한 연간 보수총액을 연말 기준 임직원 수로 나눈 수치다. 카카오뱅크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018년보다 19.7% 늘었고, 케이뱅크는 11.1% 올랐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연봉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윤 대표는 지난해 3억5600만 원의 급여와 2억800만 원의 성과급을 합쳐 총 5억6400만 원을 받았다. 카카오뱅크에서 5억 원 이상을 받은 사람은 윤 대표 1명이었다. 지난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연봉(17억2900만 원)과 비교하면 10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이상환 payback@donga.com·박희창 기자}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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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 폭풍성장… 금융당국선 “중금리 대출 확대하라”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석 달 만에 고객 수를 78% 넘게 늘리며 압도적 선두인 카카오뱅크 추격에 나섰다. 7월 출범하는 토스뱅크까지 가세하면 인터넷전문은행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들에 중금리 대출 확대를 주문하며 고신용자 중심의 몸집 불리기 경쟁에 제동을 걸었다. 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고객 수는 391만 명으로 2020년 말보다 172만 명(78.5%) 증가했다. 3개월 동안 늘어난 고객 수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유치한 전체 고객 수(157만 명)보다 많다. 수신 잔액 역시 8조7200억 원으로 3개월 만에 4조9700억 원(132.5%)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하루만 맡겨도 연 0.6%의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확인 계좌 발급 관련 제휴를 맺은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업계 1위인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417만 명으로 올 1분기(1∼3월)에 57만 명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두 은행에 중금리 대출 확대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간 중금리 대출 비중을 얼마나 늘릴지를 담은 계획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인가를 받을 때 중금리 대출 확대 등을 조건으로 인가를 받았는데 지금 기존 은행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중금리 대출은 은행권 문턱을 넘기 어려운 4∼6등급(옛 신용등급 기준) 중신용 고객에게 연 10% 내외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을 뜻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기존 은행과 마찬가지로 중금리 대출보다는 손쉽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에 치중해 왔다. 올 2월 금융위는 “현재 4등급 이하의 차주가 은행은 24% 정도인데, 인터넷전문은행은 21%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당초 법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경쟁 격화와 당국의 견제로 올 하반기(7∼12월) 중금리 대출 시장에선 격전이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2023년까지 옛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의 대출 비중을 전체 대출의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되는 토스뱅크도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토대로 중금리 대출에 집중할 계획이다.이상환 payback@donga.com·박희창 기자}

    •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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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대출 금리차 더 벌어져 1.89%P… 3년만에 최고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 반면 예금 금리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2.81%로 전달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보증대출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6%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 2019년 6월(2.74%)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3.61%로 전달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2월(3.70%)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 지표 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권 예금 금리는 연 0.85%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째 하락세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은 1.89%포인트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2018년 1월(1.89%포인트) 이후 최대치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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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카드 최원석 사장 ‘취임 토크콘서트’

    BC카드는 최원석 신임 대표이사 사장(58·사진)이 26일 온라인으로 임직원과 ‘토크 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사장으로 선임된 뒤 선보인 첫 행보다. 토크 콘서트 형식의 취임식은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고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겠다며 최 사장이 직접 제안했다. 사전 질의서나 대본 없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좋아하는 아이돌’ 같은 가벼운 질문부터 ‘사외이사로 외부에서 바라보던 BC카드에 대한 평가’, ‘향후 사업 추진 계획’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사장은 “BC카드 직원이 일하는 방식은 ‘심플 앤드 이지(Simple&Easy)’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쉽고 간단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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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 편정범 대표이사 사장 취임

    교보생명은 29일 편정범 신임 대표이사 사장(59·사진)이 취임하며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편 신임 사장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68)과 윤열현 대표이사 사장(63), 편정범 대표이사 사장이 함께 경영을 이끄는 3인 각자대표 체제가 구축됐다. 3명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업무를 분담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의 중장기 전략 기획 업무를 맡는다. 윤 사장은 경영 지원과 대외협력을 맡아 자산 운용과 경영 지원을 총괄한다. 편 사장은 보험사업 담당으로 보험 사업과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과 신사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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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층 금융이해력, 60대보다 떨어져… 34% “저축보다 소비”

    20대 청년층의 금융 이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한 최소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 10명 가운데 3명은 저축하기보다 지금 돈을 쓰는 게 만족스럽다고 여겼다. 2030세대의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이 계속되는 가운데 청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0년 전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6.8점(100점 만점)으로 OECD 10개국 평균(62점·2019년 조사)보다 4.8점 높았다. 2년 전 조사 때(62.2점)보다 점수가 올랐다. 지난해 부동산, 주식 투자 열기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금융·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전국 만 18∼79세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 중 OECD가 정한 최소 목표 점수(66.7점)를 넘은 비중은 51.9%로, 성인의 절반에 가까운 48.1%는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의 금융 이해력은 64.7점으로 60대(65.8점)보다 낮았다. 70대 노년층의 점수도 56.9점에 불과했다. 취업준비생을 포함한 대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금융 이해력 중에서도 ‘금융행위’와 관련해 OECD가 정한 최소 목표 점수(66.7점)에 미달했다. 금융행위는 저축, 구매, 금융상품 선택 등을 측정해 얼마나 합리적으로 금융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지수다. 실제로 청년층은 “돈을 저축하는 것보다 소비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문항에 34.2%가 동의했다. 반대하는 비중은 26.0%였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취업이 어려워지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청년층이 로또식으로 투자하거나 아예 포기하고 소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교육도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직접 부딪치며 배우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소득이 당장 끊기더라도 6개월 이상 생계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답한 성인은 37.9%에 불과했다. 62.1%는 소득이 끊기면 빚을 내지 않고는 6개월도 버티기 어렵다고 했다. 1개월도 채 버틸 수 없다고 답한 이들도 10.6%에 달했다. 다만 금융 이해력이 높은 이들이 위기 대응 능력도 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이해력 점수가 OECD 최소 목표 점수를 넘은 이들 가운데 3개월 이상 생계비를 감당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65.3%였다. 반면 낙제점을 받은 이들 중 3개월 이상 버틸 수 있는 이들은 52.7%에 그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젊은 세대가 실용적인 경제지식을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청년들도 투자나 저축을 할 때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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