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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17일 마감됐다. 중요한 결정이 끝났다는 생각에 자칫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는 시기다. 친구들과 어느 대학에 원서를 냈는지 비교하다가 마음이 심란해지기도 한다.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난 뒤 수험생들이 신경 써야 할 점들을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말을 통해 정리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수능이 중요하다.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교나 학과에 지원했더라도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시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 정시 모집이 남았다는 생각으로 수능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많은 대학이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 고사를 수능 이후에 시행하지만 아닌 곳도 있다. 이 경우 수능을 준비하는 틈틈이 대학별 고사에도 대비해야 한다. 면접 전에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 문제를 만들어 가족, 친구, 선생님 등과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도 좋다. 논술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은 기출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대학들은 기출 문제뿐 아니라 출제 의도, 참고 문헌, 채점 기준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출제 경향을 파악한 뒤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수시 원서를 쓰고 수능에 집중하느라 3학년 2학기 내신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대다수 대학이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재수를 하게 될 경우에도 3학년 2학기 성적이 반영돼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0월부터는 수시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시작된다.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하면 심리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대입 전형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 소장은 “수시 접수 후 수능 준비에 소홀했다가 수시와 정시 모두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수능이 끝날 때까지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최근 3년간 이뤄진 일반대 학과 통폐합 사례 700건 가운데 77%(539개)가 비수도권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 감소와 학생들의 수도권대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일반대학 학과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에 전국 일반대에서 328건의 학과 통폐합이 이뤄졌다. 통폐합 건수는 2019년 130건, 2020년 242건 등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3년 간 700건의 통폐합 중 32.9%(230건)가 다른 학과와의 통합이나 세부 전공으로 분리해 신설되지 않고 그냥 사라진 ‘단순 폐과’다. 두 개 이상의 학과가 합쳐져 새 학과가 만들어진 ‘통합 신설’이 139건, 두 개 이상의 학과가 한 학과로 흡수된 ‘통합’이 24건이다. 통합이나 통합 신설 과정에서 사라진 학과가 207개에 이른다. 세부 전공 학과를 만들면서 기존 학과를 폐과한 경우가 100건이다. 통폐합 건수는 이같은 5가지 학과 구조조정 사례를 취합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대에서 학과 통폐합이 많았다. 비수도권대 통폐합 건수는 2019년 119건에서 2020년 158건, 지난해 262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대의 통폐합 건수는 11→84→66건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가 28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 190건, 자연과학 130건 순이었다. 도종환 의원은 “산업 인재 육성만을 강조하는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이 지방대와 기초학문의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대 위기는 2023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20일 종로학원이 최근 수시모집을 마감한 228개 일반대 중 208개 대학의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42개 대학의 경쟁률은 16.85대 1로 지난해 16.01대 1보다 올랐다. 반면 비수도권 123개 대학의 경쟁률은 6.04대 1에서 5.72대 1로 낮아졌다. 서울권 대학의 지원자가 2만3163명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대 지원자는 3만1458명 감소한 결과다. 경쟁률이 6대 1에 미치지 못한 대학은 총 9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비수도권대가 80.2%(77개)를 차지했다. 일반대 수시 원서는 6장까지 쓸 수 있기 때문에 경쟁률 6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인 것으로 간주한다. 비수도권대(123개)의 62.6%가 수시 정원을 채우기 어렵다는 의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여러 지방대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학교 건물의 석면 제거가 2015년부터 시작됐지만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중 3분의 1이 여전히 발암물질인 석면의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학교별 석면 제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유초중고 2만587곳 중 1만3951곳(67.7%)에서 석면 제거를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학교 가운데 6636곳(32.3%)이 아직 석면 제거를 시작하지 못했다. 이들 가운데 1749곳은 만 3~5세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으로 나타났다.석면은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악성종양, 각종 흉막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 1그룹으로 규정한 석면은 2009년부터 국내 사용이 금지됐다. 학교 내 석면 제거 사업의 진행률은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석면 제거가 완료된 유치원 및 학교 비율은 제주가 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강원(84%), 부산(80%)의 석면 제거 완료 비율이 높았다. 반면 경남(55%), 서울(56%), 대전(59%) 등이 낮았다. 앞서 2019년 교육부는 2027년까지 전국 학교의 석면을 모두 제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역마다 사업 진행 속도가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장 의지에 따라 사업 진행률이 달라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실 수가 많으면 공사 기간이 60일 이상 걸릴 수 있다. 교육청이 학교에 공사를 서두르라고 강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면 교체에는 교실 하나당 약 1700만 원이 소요된다. 이 때 천장에 부착한 기존 냉난방시설을 함께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비용이 든다. 중부 지역의 한 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집행하는 예산에 한계가 있어 노후 학교 위주로 석면 제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가 많은 지역은 석면 제거 업체와 계약하기 어려워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없는 방학 때만 석면 제거 공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사를 원하는 학교가 모두 시공 업체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정복 의원은 “아이들이 석면 없는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예산 집행과 사업 추진을 더욱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학교법인 관계자들의 회계 부정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잃게 된 서울 휘문고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신명희)는 15일 학교법인 휘문의숙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대규모 회계부정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 교육기관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음이 자명하다”며 “자사고 취소처분이 사회통념상 타당성을 잃을 정도로 지나치게 가혹하다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감사를 통해 휘문고 8대 명예이사장과 법인 사무국장 등이 공모해 2011∼2017년 38억여 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자사고 지정 이전까지 합치면 횡령 액수는 5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휘문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직권으로 결정했다. 회계 부정으로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첫 사례였다. 이에 대해 휘문고 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교육청의 처분 효력을 임시 중단하는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 왔다. 이날 판결에 대해 휘문고 관계자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대한민국학술원은 남풍현 단국대 명예교수 등 8명을 제67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인문학 부문 수상자인 남 교수는 고대 한국어 연구를 개척한 학자다. 역시 인문학 부문 수상자인 김택민 고려대 명예교수는 중국 전근대 율령의 핵심인 당률(唐律) 연구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사회과학 부문에서는 최선웅 충북대 교수와 이종화 고려대 교수가 선정됐다. 자연과학기초 부문에선 남원우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이성근 서울대 교수, 자연과학응용 부문에선 이상엽 KAIST 특훈교수와 이석하 서울대 교수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16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각 1억 원이 주어진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학교법인 관계자들의 회계 부정으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위를 잃게 된 서울 휘문고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신명희)는 15일 학교법인 휘문의숙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대규모 회계부정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 교육기관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음이 자명하다”며 “자사고 취소처분이 사회통념상 타당성을 잃을 정도로 지나치게 가혹하다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감사를 통해 휘문고 8대 명예이사장과 법인 사무국장 등이 공모해 2011~2017년 38억여 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자사고 지정 이전까지 합치면 횡령 액수는 5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휘문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직권으로 결정했다. 회계 부정으로 자사고 지정이 취소된 첫 사례였다. 이에 대해 휘문고 측은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교육청의 처분 효력을 임시 중단하는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 왔다. 이날 판결에 대해 휘문고 관계자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주식 투자가 뭔지 아나요.” 13일 서울 송파구 남천초등학교 4학년 3반 교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청교협) 박소연 강사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22명 중 9명이 손을 번쩍 들었다. 아이들마다 가지각색의 대답이 나왔다. 한 학생은 “아빠가 로또를 사면 계속 ‘꽝’이 나온다. 그게 주식 투자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여윳돈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는데, 꼭 도박 같다”고 답했다. 주식 투자에 대한 개념을 어렴풋하게는 알지만 부정확하거나 부정적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 강사가 “저축은 돈을 안전하게 모으는 것이라면, 주식 투자는 우리가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더 큰 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회사를 믿고 돈을 맡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 초등학생은 합리적인 ‘저축 계획’부터 이 수업은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청교협이 진행하는 ‘슬기로운 경제·금융생활’ 프로그램이다. 초중고교생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와 민간 금융 기업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과정이다. 초등학생에겐 용돈 관리 방법, 보험과 투자의 의미 등 금융의 기본 개념을 가르친다. 중고교생에게는 신용 관리의 중요성, 투자 종류, 금융 사기 예방법 등을 알려준다. 이날 수업에서 ‘통장 비밀번호는 기억하기 쉽게 생일로 저장한다’는 ○× 퀴즈에 3분의 1가량은 “그렇다”고 답했다. ‘저축 목표는 클수록 좋다’는 문항에는 절반이 양손을 들어 동그라미를 그렸다. 어른들에겐 당연한 금융 상식이지만 아이들은 낯설어했다. 박 강사는 “물론 돈을 많이 모으면 좋겠지만 목표가 너무 높으면 쉽게 포기할 수 있다”며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서 목표 금액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대출’ ‘신용’ 등 생소한 개념이 쏟아져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40분짜리 2교시 수업이 끝난 뒤 고범찬 군(10)은 “앞으로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자신감이 생겼다”며 “열심히 저축해서 꼭 집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에선 오래전부터 금융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이 학급 담임인 윤정민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용돈이 많아졌고 인터넷 결제 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경험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게임머니 결제 등 금융 사고를 예방하려면 일찍부터 돈에 대한 개념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투자에 관심 커진 중고교생 최근엔 특히 주식에 관심을 갖는 중고교생이 크게 늘었다. 부모가 증여 목적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거나, 학생 스스로 돈을 불리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다. 서울 강남의 한 고교 교사는 “지난해 주식 열풍이 불었을 땐 학생의 3분의 1가량이 주식을 보유하거나 직접 투자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을 직접 만나본 금융 강사들은 “주식 투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우려했다. 투자를 어떻게 하는지 물으면 ‘떡상’(시세 급등), ‘존버’(흔들리지 않고 버틴다), ‘올인(다걸기)’만 외치는 학생이 많았다. 종목을 분석하고 자금을 분산하는 등 세밀한 투자 계획을 세우기보단 일확천금을 얻기 위한 ‘한 방’으로 주식 투자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청교협 김애영 강사는 “부모가 주식 투자에 실패했거나 부정적인 주식 관련 기사를 접한 학생들은 ‘주식은 위험하고 나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학교에서 금융 상식을 배울 기회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교 사회과 공통 과정 9개 대단원 중 금융 지식을 배우는 대단원은 ‘시장경제와 금융’뿐이다. 그 안에 4개 중단원 중 3개는 일반경제 내용이다. 1개 중단원만이 ‘자산관리와 금융생활 설계’다. 그나마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금융과 경제생활’이 신설될 예정이지만 선택 과목으로 개설돼 얼마나 많은 학생이 수업을 들을지는 불확실하다. ○ 투자 공부도 부모와 함께 전문가들은 공교육에서 실생활과 밀착된 금융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인이 된 후에도 예금과 적금의 차이, 학자금 대출 ‘거치 기간’의 뜻 등을 모르는 대학생도 많다. 돈을 더 잘 모을 수 있는 저축 방법, 돈을 빌리는 것이 향후 얼마나 큰 상환 부담으로 돌아오는지 등을 학교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 학교뿐 아니라 가정 내 금융 교육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경제관념이 잘 잡힌 학생이라면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만들어주고 스스로 돈을 쓰고 모으는 방법을 연습하도록 지원하라고 권한다.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 자녀가 정한 종목의 재무제표를 함께 들여다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연습이다. 청교협 정민주 강사는 “투자의 위험성과 손실 책임도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본경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장은 “경제가 발전하면 성인들도 새로운 금융 지식이 필요하다”며 “부모를 위한 금융 교재를 공부한 뒤 아이들과 함께 저축과 투자 방법을 같이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서울대 교원 A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연구과제 3건을 진행하면서 인건비 1억6692만 원을 받아갔다. 원래대로라면 학생 연구원 3명에게 나눠줘야 할 돈이었지만 지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자신이 2090만 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돈은 공용계좌에 넣어둔 채 학생들이 쓰지 못하게 했다. A 씨는 또 외장하드, 그래픽 카드 등 소모품을 사겠다면서 연구비 카드로 946만 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트북 1대를 구입해 자신이 썼다. 학교 자산으로 등록하지도 않았다. 교육부는 A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한편 1억5620만 원 회수 조치를 내렸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해 9, 10월 진행한 서울대 종합감사에서 A 씨 등 서울대 교직원 666명의 비위가 적발됐다. 교육부 측은 “적발 대상자 중 상당수가 조교수 이상의 전임 교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전임 교원은 교수 1558명 등 총 2141명이다. 감사 결과 서울대 교직원 가운데 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경고 255명, 주의 407명의 처분이 확정됐다. 이 중 2명은 경찰에 고발됐고, 1명이 수사 의뢰됐다. 교육부가 서울대 종합감사를 진행한 것은 이 대학이 2011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원들의 연구윤리 위반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 B 씨는 2018∼2020년 배우자를 연구원으로 참여시켜 연구비 3762만 원을 받아가도록 했다. 서울대의 교직원 행동강령에는 4촌 이내 친족이 연구에 참여하면 학교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B 씨처럼 가족을 연구에 참여시켰다가 이번에 적발된 교원은 총 19명. 이들 교원 가족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2억6921만 원에 달했다. 연구년이나 해외파견 등 교원 혜택을 누린 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했다. 원래는 연구년 종료 후 6개월, 파견 종료 후 30일 내에 보고서를 내야 하지만 415명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교원 131명이 경고를, 284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는 역대 교육부가 진행한 대학 감사 가운데 단일 건으로 가장 많은 교직원이 신분상 조치를 받은 경우다. 이 중에는 1902일(약 5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보고서를 제출한 교원도 있었다. 학교 측의 학사 관리도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BK(두뇌한국) 연구장학금 약 2억9368만 원이 2018년 1학기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3년 동안 학생 47명에게 중복 지급됐다. 2019년부터 2년 동안 학생 19명이 전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과를 옮겼던 사실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교육부는 서울대 법인에 기관경고 18건과 기관주의 2건을 내렸다. 서울대 측은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이행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재발 방지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서울대 교원 A 씨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연구과제 3건을 진행하면서 인건비 1억6692만 원을 받아갔다. 원래대로라면 학생 연구원 3명에게 나눠줘야 할 돈이었지만 지급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2090만 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돈은 공용계좌에 넣어둔 채 학생들이 쓰지 못하게 했다. A 씨는 또 외장하드, 그래픽 카드 등 소모품을 사겠다면서 연구비 카드로 946만 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트북 1대를 구입해 자신이 썼다. 학교 자산으로 등록하지도 않았다. 교육부는 A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한편 1억5620만 원 회수 조치를 내렸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해 9, 10월 진행한 서울대 종합감사에서 A 씨 등 서울대 교직원 666명의 비위가 적발됐다. 교육부 측은 “적발 대상자 중 상당수가 조교수 이상의 전임 교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전임 교원은 교수 1558명 등 총 2171명이다. 감사 결과 서울대 교직원 가운데 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경고 255명, 주의 407명의 처분이 확정됐다. 이 중 2명은 경찰에 고발됐고, 1명이 수사 의뢰됐다. 교육부가 서울대 종합감사를 진행한 것은 이 대학이 2011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교원들의 연구윤리 위반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 B 씨는 2018~2020년 배우자를 연구원으로 참여시켜 연구비 3762만 원을 받아가도록 했다. 서울대의 교직원 행동강령에는 4촌 이내 친족이 연구에 참여하면 학교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B 씨처럼 가족을 연구에 참여시켰다가 이번에 적발된 교원은 총 19명. 이들 교원 가족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2억6921만 원에 달했다. 연구년이나 해외파견 등 교원 혜택을 누린 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했다. 원래는 연구년 종료 후 6개월, 파견 종료 후 30일 내에 보고서를 내야 하지만 415명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교원 131명이 경고를, 284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는 역대 교육부가 진행한 대학 감사 가운데 단일 건으로 가장 많은 교직원이 신분상 조치를 받은 경우다. 이 중에는 1902일(약 5년 2개월)이 지난 뒤에야 보고서를 제출한 교원도 있었다. 학교 측의 학사 관리도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BK(두뇌한국)21 연구장학금 약 2억9368만 원이 2018년 1학기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3년 동안 학생 47명에게 중복 지급됐다. 2019년부터 2년 동안 학생 19명이 전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과를 옮겼던 사실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교육부는 서울대 법인에 기관경고 18건과 기관주의 2건을 내렸다. 서울대 측은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이행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재발 방지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국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1962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1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내년도 특수교사 선발 인원은 올해 대비 6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3학년도 전국 공립 유치원·초등·특수학교 교원 임용 선발규모’를 취합한 결과 유치원 422명, 초등 3561명, 특수학교 349명으로 집계됐다. 유치원, 초등, 특수학교 모두 신규 임용 선발규모가 2022학년도보다 줄었다. 특히 특수학교는 2022학년도에 894명을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545명이 감소했다. 유치원은 157명, 초등은 197명이 각각 줄었다.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 대상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특수교사 배치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자는 2011년 8만2665명에서 2018년 9만780명으로 증가한 뒤 4년 만인 올해 10만3659명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교육계는 현장 요구와 배치되는 특수교사 신규 임용 감소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전국특수교사노조는 “현재 전체 특수교사는 2만 명 수준인데 특수교육 대상자 수를 감안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숫자”라며 “특수교육 대상자는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데 신규 임용 규모를 줄이게 되면 현장 상황이 더 열악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특수교사의 법정 정원 대비 배치율은 83%에 불과하다.교육부 관계자는 “교원 감축 기조 속에 특수교사 선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에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충원해 필요한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학령인구 감소의 여파로 내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10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13학년도에 전국에서 7387명을 선발하던 것이 2023학년도 3561명을 뽑게 됐다.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2014학년도 7246명, 2015학년도 7062명, 2016학년도 6591명, 2017학년도 6022명, 2018학년도 4088명, 2019학년도 4032명, 2020학년도 3916명, 2021학년도 3864년, 2022학년도 3758명 등 계속 하락해 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2023학년도 초등 임용 선발규모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2022학년도에 216명을 선발했으나 2023학년도에는 115명을 선발해 전년 대비 47% 줄었다. 부산,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역시 2022학년도보다 선발 규모가 감소했다.서울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던 이유로는 학령인구 감소에 더해 학생 유출이 꼽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에서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학생 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2022학년도 1493명의 초등 교원을 선발했으나 2023학년도에는 1531명을 뽑아 선발 인원이 소폭 늘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70여 일 앞둔 수험생들은 추석 연휴에도 마냥 쉴 수 없다. 연휴 직후인 13∼17일이 수시모집 원서 접수 기간이다. 어느 대학 및 학과에 지원할지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수험생들이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정리했다. 일반대 6곳까지 쓸 수 있는 수시모집에서 많은 학생들이 마지막 한두 장의 원서를 어디에 낼지 고민한다. 상향 지원을 고민한다면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 내신 및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보다 상위권 학교에 도전하되, 그중에서 선호도가 낮은 모집단위(학과 또는 학부)에 지원하는 것이다. 안정 지원할 생각이라면 모집 인원이 많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모집 인원이 소수인 경우 예상보다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 지원이더라도 정시에서 합격할 수준이거나 수시 합격 후 등록을 고민할 학교 및 학과라면 굳이 지원할 필요가 없다. 연휴 기간 새벽까지 무리해서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휴가 끝난 뒤 공부 리듬이 깨질 수 있다. 수능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절하는 등 본격적으로 컨디션 관리를 시작할 시기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 시작해 오후 4시 37분 끝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응시자는 오후 5시 45분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부터 매일 오전 6시 30분 전 기상해 시험 시간대에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낮잠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연휴나 주말에는 점심 식사 후 공부 장소를 바꾸는 것이 식곤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추석 연휴에는 단기 목표를 설정해 보자. 평소에 어려워서 뒷전으로 미뤄뒀던 문제 유형을 파고들어 공략법을 찾는 식이다. 친척 방문 등으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게 좋다. 틈날 때마다 오답노트, 단어장을 펼쳐 보거나 짧은 동영상 강의를 보는 것이다. 우 소장은 “추석 연휴가 수시 원서 접수 직전이라서 수험생들이 수능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4일 동안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수능 약점 보완 등 우선순위를 정해 계획적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올해 처음 도입된 ‘컴퓨터 기반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표집평가’가 접속 오류로 전면 취소됐다. 교육부는 향후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시험 날짜를 다시 정하기로 했다. 7일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등학교 2학년생 학생 3%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중 일부 학교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시스템을 복구해 시험을 그대로 치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학교 간 응시 환경이 달라져 형평성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시험을 중단했다. 이번 학업 성취도 평가는 전국 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2학년생의 3%(2만2289명)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날 응시한 고등학교 2학년생은 1만323명이다. 전날 예정됐던 중학교 3학년 시험은 태풍 ‘힌남노’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7일 시험이 지필고사가 아닌 컴퓨터 기반으로 치르는 첫 시험이었다. 교육부는 시스템 오류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시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적화 코드를 추가했는데, 추가된 코드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취소된 시험은 무기한 연기됐다. 교육부는 표집 대상 학교를 다시 선정한 뒤, 각 학교의 학사 운영 일정을 고려해 시험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시기자 평가원 본부장은 “학교현장에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해 (표집평가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컴퓨터 기반 대규모 평가가 첫 시행부터 오류를 겪으면서 13일로 예정된 ‘2022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 시험 역시 컴퓨터 기반 방식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학급이나 학교 단위로 응시한다. 1차 시험은 13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학교마다 지정된 날짜에 진행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맞춤형 자율평가 전까지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본부장은 “1만 명 규모의 예비평가를 통해 자율평가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검증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초중고교생의 비율이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6일 교육부는 올해 4, 5월에 16개 시도(전북 제외) 학생 387만 명(초4∼고3)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경험을 물었다. 조사 결과 초중고교생의 1.7%(약 5만3800명)가 ‘학교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2013년 첫 전수조사(2.2%) 이후 가장 높다. 2019년 1.6%였던 피해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수업이 확대된 2020년 0.9%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1.1%로 소폭 올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3.8%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은 0.9%, 고등학생은 0.3%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41.8%), 신체폭력(14.6%), 집단 따돌림(13.3%)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상 등교를 하지 못하면서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이 줄고, 불안감을 폭력으로 표출하는 학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초중고생 비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등교 수업이 확대되면서 학교폭력 발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진행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자체 조사를 실시하기로 해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올 4월 11일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321만 명이 참여했다. 전체 조사 대상(387만 명) 중 82.9%가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경험을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1.7%(약 5만3800명)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전수조사가 처음 시행된 2013년(2.2%)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비율은 2016년과 이듬해 0.9%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2019년 1.6%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한 2020년 0.9%, 2021년 1.1%로 낮아졌지만, 학교 수업 정상화로 학교폭력 발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13년(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학교 수업 정상화 후 친구들과 신체적, 언어적 소통이 늘었다”며 “초등학생은 중고교생에 비해 습관적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을 더 민감하게 학교폭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고교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각각 0.9%, 0.3%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비율이 41.8%로 가장 높았고, 신체폭력 14.6%, 집단 따돌림 13.3% 순이었다. 언어폭력 비율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3년 이후 줄곧 33~35%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1.7%로 급등했고,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원격수업 확대로 2020년 12.3%까지 올랐던 ‘사이버폭력’ 비율은 지난해 9.8%에 이어 올해 9.6%로 낮아졌다. 교육부는 경찰청, 여가부 등과 함께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했을 때 즉시 신고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해 학생의 학생부 기록 삭제 요건을 강화하도록 초등교육법 시행규칙도 개정하기로 했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겅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폭력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이 줄어들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초조함을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지원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6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36회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4개 부문과 특별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기관 및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외부 전문가가 4명씩 참여해 6∼8월 3개월간 진행했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소개한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2022년 제36회 인촌상 수상자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교육=민족사관고등학교 ▽언론·문화=이수지 그림책 작가 ▽인문·사회=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과학·기술=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특별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인촌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도연)는 올해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부문에 대해 5월 1일부터 후보자를 접수해 8월 말까지 권위 있는 외부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특별상을 포함한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에 동아일보와 경성방직을 설립하고 중앙학교와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를 통해 인재를 양성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인촌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은 10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치를 예정입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 원과 메달을 각각 수여합니다. 제36회 인촌상영광의 수상자들민족정신 교육 앞장… “사회와 세계에 공헌하는 인재 육성”교육 민족사관고등학교 “인촌 김성수 선생이 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해 교육을 강조하고 학교를 설립했다면 민사고는 그 후손들이 민족정신을 잃지 않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일 강원 횡성군 민사고에서 만난 한만위 민사고 교장(62)은 인촌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 교장은 민사고의 교육 철학을 “개인적 성취만 좇는 영재가 아니라 민족과 사회, 세계에 공헌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인촌이 강조한 ‘공선사후(公先私後·공적인 일을 우선시하고 개인적인 일은 미룬다)’ 정신과도 맞닿는다. 민사고는 이를 위해 ‘민족’이라는 토대 위에 ‘자율’과 ‘융합’을 더했다. 민사고 교실에는 학년과 반 표시가 없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교사 연구실을 찾아가 수업을 듣는다. 2008년 도입한 ‘무학년·무계열’ 교육도 민사고만의 특징이다. 선(先)이수 과목을 수강하면 학년에 상관없이 다양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3년 전에 시작한 ‘융합영재교육’은 민사고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교육 실험이다. 학생들은 입학 첫 학기부터 ‘융합 독서’, ‘융합 상상력’, ‘융합 프로젝트’ 코스를 5학기에 걸쳐 이수해야 한다. 관심 분야의 책을 실컷 읽고, 이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설정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런 민사고의 도전과 실험은 국내외 영재학교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커리큘럼을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민사고에서의 3년은 ‘무엇을, 왜 공부하는지’ 스스로가 깨치는 과정입니다. 여기에 민족과 공동체에 대한 개념을 더했을 때 좋은 리더가 탄생할 것입니다. 인촌상은 이런 학교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한 교장) 공적 민족사관고는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 아래 1996년 설립됐다. 올 6월 작고한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창업주가 사재 1000억 원을 들여 학교를 세우고 키웠다. 2012년에는 세계 명문 사립고 단체인 ‘G20 하이스쿨’(현재는 G30 하이스쿨)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학교 역량을 인정받았다. 매년 고교생 50명을 선발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에도 최근 5년 동안 1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입시 위주가 아닌 자율에 기반한 교육을 추구하면서도 다수의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졸업생의 약 37%인 986명이 해외 주요 대학에 진학했다. 그림책 불모지서 문학-미학적 혁신… “아이들 삶에 스며들 것” 언론·문화 이수지 그림책 작가 “그림책은 문학도 미술도 아닌 ‘경계’에 선 장르다 보니 주목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었습니다. 인촌상이 그림책도 엄연한 예술이라 인정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인촌상 언론·문화 부문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48)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한국인 최초로 ‘어린이책의 노벨 문학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그림 작가 부문을 수상했다. 이 작가는 그림책 작가 최초의 인촌상 수상자다. 국내에는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 없다. 그는 “문화의 기반을 다지고 저변을 확대해 온 인촌 선생의 정신이 담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예술을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해주신 덕분에 예술의 저변이 한 차원 더 확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인촌상 수상을 통해 그 책임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밝혔다. 인촌상 심사위원들은 그림책 불모지에서 그가 걸어온 길이 “문학적이며 미학적인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린이가 생애 처음 만져보는 책이라는 물성(物性)에 매료돼 그림책 작가가 됐다. 제본선을 활용한 경계 그림책 3부작인 ‘거울속으로’(2009년)과 ‘파도야 놀자’(2008년), ‘그림자 놀이’(2010년)는 현실과 거울, 해변과 바다, 실체와 그림자라는 경계를 시각화하고 책의 물성을 예술로 확장했다. 그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그림책 21권, 독립출판물 7권, 외국 작가와 협업한 그림책 5권 등 모두 33권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미술관이에요. 자유롭게 상상하며 내면이 튼튼해진 아이들은 시련을 만나도 잘 견뎌낼 거라고 믿어요. 먼 훗날 어른이 된 아이들이 제 그림책을 떠올리며 세상은 아름답고 살 만하다고 여길 수 있도록 아이들의 삶에 스며들겠습니다.” 공적 1996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영국 런던 캠버웰예술대에서 북아트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석사 과정 졸업 작품으로 처음 선보인 그림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그해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다. 경계 3부작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 놀이’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13개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대상인 ‘라가치상’ 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3월 ‘어린이책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그림 작가 부문)을 받았다. 문학연구-평론 대가… “극기복례로 仁村 공선사후 계승”인문·사회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문학의 기본정신은 타인과 함께하는 ‘극기복례(克己復禮·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감)’의 마음입니다. 극기복례는 인촌 선생의 ‘공선사후(公先私後)’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라 봅니다.” 인촌상 인문·사회 부문 수상자인 김인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76)는 “인촌 선생의 얘기를 들으며 학문을 시작했는데 인촌상을 받게 되니 과분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1982년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문학 연구 및 문학 평론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학자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기존 문학이론에 기대지 않고 한국 문학 작품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문학의 4가지 개념인 운율과 비유, 구성, 문체를 정립했다. 김 교수는 그의 스승이었던 ‘청록파 시인’ 조지훈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1920∼1968)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았다. 김 교수는 국어학과 국문학,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결합뿐 아니라 철학과 한학, 정신분석학 등 서로 다른 영역의 학문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에 힘써 왔다. 1982년 프랑스 철학자 자크 라캉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논문을 발표해 정신분석학적 문학비평에도 기여하는 등 선구적인 통섭 연구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의 통합적 연구는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김 교수는 조선 말기 한시에 나타난 개화와 쇄국 논리를 통해 당시 자생적인 문호 개방의 가능성을 분석하는 논문을 집필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시경 강의’를 분석하고 현대 시인의 평전도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학문 연구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여겼는데 인촌상을 받게 되니 더 힘을 내 연구에 매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한국 문학 전반을 관통하는 이론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적 한국 문학 평론은 물론이고 문학의 이론 정립에도 혁혁한 공을 세운 학자로 손꼽힌다. 국문학을 비롯해 철학과 한학 등 다방면의 학문을 연구해 전공분야를 뛰어넘어 학문적 통섭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9∼2011년 고려대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언어학과 문학’(1999년) ‘새 한국문학사’(2021년) 등 저서 30여 권과 논문 100여 편을 발표했다. 한국문학교육학회장과 민족어문학회장을 지냈다. 김환태평론문학상(2001년)과 팔봉비평문학상(2003년), 대산문학상(2008년), 김준오시학상(2012년)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의학-전자공학 융합 선도… “훌륭한 선배들과 같은 상 영광” 과학·기술 권성훈 서울대 교수 “2006년부터 연구실을 운영 중인데 그간 함께 연구했던 학생들의 노고가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노력을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학·기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47)는 “역대 수상자 목록에 훌륭한 선배 과학자들이 많은데 같은 상을 받을 수 있어 놀랐고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권 교수는 대학 3학년 때 병원에 40일 넘게 입원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그는 “병원에서 쓰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들도 전자공학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의공학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의공학에 대한 관심은 현재의 연구 주제로 이어졌다. 권 교수는 직접 개발한 맞춤의학용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퀀타매트릭스, 셀레믹스 등 기술벤처기업을 창업했다. 퀀타매트릭스는 패혈증 환자들에게 최적의 항생제를 처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는 “항암제의 경우 약효는 25%에 불과하다”며 “개인에게 최적화된 약을 추천해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권 교수의 진단 기술은 당일 오후에 검사 결과가 나오도록 했다. 권 교수는 “패혈증 환자는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이 7∼9% 떨어질 정도로 촌각을 다툰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자다. 그가 만든 패혈증 진단 장비에 유전체 진단,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반도체 칩 등의 기술이 녹아 있다. 그는 “한 분야에 통용된 방식을 다른 문제에 적용했을 때 혁신적인 것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촌상 심사위원들은 “권 교수는 융합 연구로 혁신적인 진단 기술을 개발해 실제 임상적 가치를 창출하고, 임상적 실험을 통해 새로운 학문적 사실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학자”라고 평가했다. 공적 권성훈 교수는 개인별 맞춤의학용 진단 기술을 개발해 온 선구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등에 100여 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 논문 10편의 피인용 횟수가 8600회를 넘어설 정도로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2004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1년에는 직접 개발한 패혈증 항생제 처방 시스템을 실용화하기 위해 ㈜퀀타매트릭스를 설립했다. 2018년 한국공학한림원의 젊은공학인상,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성과 유공 포상 등을 받았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성공 주역… “우주 과학자 격려로 받아들여” 특별상 항우연 한국형발사체본부 “연구원들이 인촌상 수상 소식을 듣고 다들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상을 통해 이 순간에도 연구에 몰두 중인 우주 과학자들을 격려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고정환 본부장은 5일 대전 유성구 사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 본부장은 수상 소식을 듣고 녹록지 않았던 누리호 개발 및 발사 과정을 떠올렸다. 그는 “세계 각국이 발사체 기술을 극도의 보안 속에 관리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며 “개발 초기 예산 지원이 늦어져 설비 및 장비 구축이 늦어졌고, 독자 기술 개발에 난관이 적지 않았던 탓에 일정이 늦어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학계에서도 ‘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발사체를 개발해야 하느냐’ ‘한국 과학자들이 우수한 발사체를 만들어낼 능력은 되느냐’ 등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고 본부장은 ‘누리호 발사 성공이 과학기술과 관련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고 본부장은 “누리호 발사는 발사체를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 시험한 후 발사까지 성공한 쾌거”라며 “앞으로 원할 때 우리 위성을 우주에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16∼18세기는 해양 강국이, 20세기엔 정보산업 강국이 패권을 쥐었지만 21세기는 우주 강국이 세계의 리더가 될 것”이라며 “우주 강국의 열망을 품은 과학자들에게 가장 큰 버팀목은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라고 강조했다.공적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올 6월 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다. 개발에 착수한 지 12년여 만에 엔진은 물론 지상시험설비, 발사대, 발사운용체계 등 우주발사체 발사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명실상부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1t 이상의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릴 수 있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또 독자적 우주개발 역량과 우주 운송 능력을 온전히 갖출 수 있게 됐다. 항우연은 이제 2031년 누리호 후속으로 개발될 차세대 발사체에 달착륙선을 실어 달로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제36회 인촌상 심사위원▽교육 △위원장 김경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전 서울교대 총장 △위원 김경회 명지대 석좌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 신종호 서울대교수▽언론·문화 △위원장 양승목 서울대 명예교수 △위원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문학평론가, 이주향 수원대 교수, 최맹호 전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인문·사회 △위원장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전 총장 △위원 구범진 서울대 교수, 김영민 서울대 교수,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과학·기술 및 특별상 △위원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한양대 석학교수 △위원 이긍원 고려대 교수, 천진우 연세대 교수,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위원횡성=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이영애 동아사이언스 기자 yalee@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 접수 결과 졸업생이 28%를 차지해 22년 만(2001학년도 29.2%)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791명(0.4%) 감소한 50만8030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35만239명으로 전년 대비 2.9%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14만2303명으로 5.5% 증가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더한 비율은 31.1%로 2001학년도(30.9%) 이후 처음 30%를 넘었다. 졸업생 응시 증가는 정시 확대와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년째 치러지는 통합수능에서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선택과목에 지원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특히 이과생에게 유리한 수학 영역에서 고난도 과목 선택 비율이 높아졌다. 올해 ‘미적분’ 응시자 비율은 43.7%로 지난해보다 5.5%포인트 증가한 반면 문과생이 많이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은 50.0%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감소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접수 결과 졸업생이 28%를 차지해 22년 만(2001년 29.2%)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791명(0.4%) 감소한 50만8030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35만239명으로 전년 대비 2.9%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14만2303명으로 5.5% 증가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더한 비율은 31.1%로 2001학년도(30.9%) 이후 처음 30%를 넘었다. 졸업생 응시 증가는 정시 확대와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학에 강한 이과생은 물론이고, 지난해 이과생의 ‘문과 침공’에 당한 문과생의 재도전이 많아진 것이다. 2년째 치러지는 통합수능에서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선택과목에 지원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특히 이과생에게 유리한 수학영역에서 고난도 과목 선택 비율이 높아졌다. 올해 ‘미적분’ 응시자 비율은 43.7%로 지난해보다 5.5%포인트 증가한 반면 문과생이 많이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은 50.0%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감소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초속 44m(시속 158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매우 강’ 강도로 6일 오전 경남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60m(시속 144∼216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460km 해상까지 북상한다. 4일까지 ‘매우 강’이었던 힌남노는 이 시기 최대 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km) 이상인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 풍속에 따라 ‘일반-중-강-매우 강-초강력’ 5단계로 나뉜다. 초강력 태풍은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 힌남노는 이후 ‘매우 강’ 상태로 6일 오전 8시경 경남 통영과 거제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매우 강’ 단계 역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분다.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 경로에) 변동성이 있다. 현재 예측 경로보다 더 서쪽으로 진행해 국내 영향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상륙 직후 6일 오전 9시경 힌남노 중심기압은 ‘역대급’인 950hPa(헥토파스칼)로 예상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력하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준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의 중심기압은 각각 951.5hPa, 954hPa이었다. 힌남노가 상륙하면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강풍 반경’에 포함될 예정이다. 강풍 반경은 바람이 초속 15m(시속 54km) 이상 부는 구역이다. 힌남노는 폭우도 몰고 온다. 5, 6일 전국적으로 100∼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등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예상된다. 힌남노가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시점에 국내에 접근하면서 폭풍해일 대비도 필요하다. 제주와 경남 남해안, 부산, 울산 바닷가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만조시간대에 너울과 함께 최대 10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될 우려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높였다. 중대본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곧바로 높인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제주 곳곳 벌써 침수피해 속출… 남부 400mm 넘는 물폭탄 예고 역대 최강 태풍 오늘 제주 거쳐 북상내일 새벽~오전이 최대 고비, 부산경남 “원격수업” 울산 “전면휴업”오늘 오후부터 제주 항공편 결항… 통영-거제엔 어선 6000여척 대피尹대통령 “한발 앞선 대응” 당부 4일 낮 12시 반,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제주도 전역이 11호 태풍 ‘힌남노’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날 중문 해변으로 가는 길목 노점상은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해산물을 파는 ‘해녀의 집’ 문도 굳게 닫혀 있었다. 관계자들은 비를 맞으며 도로 주변 공사현장 가림막과 입간판을 단단하게 고정했다. 그러나 이미 서귀포 바다는 3∼4m 높이의 집채만 한 파도를 쏟아내며 대포주상절리 일대의 바위들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30분가량 지나자 한 치 앞도 보기 힘들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고 하수가 역류하며 일대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해안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이 파도를 뒤집어쓰는 모습도 목격됐다.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대정읍에선 침수 피해가 30여 건 접수되는 등 이날 제주 전역에서 태풍이 도착하기도 전에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오후부터는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대부분 결항한다. 서귀포시 남원읍 농민 김모 씨(52)는 “한라봉 등 열매가 커지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다. 비닐하우스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지만 어찌 될지는 하늘만이 알 뿐”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남부 지역 힌남노 직격… 6일 오전 최대 고비힌남노가 6일 오전 8시경 경남 통영과 거제 인근으로 상륙해 부산과 울산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자 남부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6일 새벽∼오전을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4∼6일 부산·울산·경남 등 남해안에 많게는 400mm 이상,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해 침수 피해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봤던 부산 해운대구의 대처는 전시를 방불케 했다. 해운대구는 마린시티 등 바다와 가까운 상가 150여 곳에 대피를 권고했고, 업주들은 모래주머니를 가게 입구에 쌓아 올린 뒤 의자 등 집기를 줄로 단단히 묶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섰다. 과거 태풍 때 해운대 초고층 밀집지역은 빌딩 사이로 강한 바람이 부는 ‘빌딩풍’으로 유리창이 대량 파손된 바 있어 창틀을 테이프로 고정하는 주민도 많았다. 부산 동구는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30여 명이 생필품을 챙겨 인근 숙박시설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2003년 태풍 ‘매미’의 악몽을 기억하는 경남도도 종일 대비에 분주했다. 태풍 상륙 지점으로 지목된 통영과 거제는 양식장 1500여 곳의 줄을 단단히 묶으며 강풍 피해에 대비했고, 어선 6000여 척을 대피시켰다. 호남 지역 농어민들도 대비에 나섰다. 전남 강진과 진도의 전복 양식장 100여 곳은 수심 2∼3m 바다에 있던 그물망을 5∼6m까지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어민 황종기 씨(57)는 “지난해 태풍이 동반한 폭우로 바다의 염도가 떨어져 전복 폐사 피해를 입은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부 초중고교 “임시 휴업이나 원격 수업”남부 지역은 초중고교 상당수가 임시 휴업이나 원격 수업을 결정했다. 4일 교육부와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남도 및 부산시의 모든 학교는 6일 전면 원격 수업을 하고, 울산 내 모든 학교는 6일 전면 휴업을 결정했다. 제주도 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 310곳 중 74%는 5일 휴업하거나 원격 수업을 한다. 교육부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도 태풍에 대한 경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5일에는 정상 등교하고 기상 상황을 살핀 후 6일 원격 수업 전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사상 최초로 두 단계 격상하며 민간 분야의 6일 출근시간을 조정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집중호우의 상흔이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국민 걱정이 더 크실 것”이라며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학교’가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교육부는 대구, 인천, 광주, 경남 등 4개 시도교육청을 온라인 학교 시범운영 교육청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 학교는 현재 운영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보완,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 과정은 각 학교에서 단독 개설하기 어려운 선택과목 등을 인근에 있는 학교들이 온라인에 공동 개설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학교 교사들이 정규교과 외에 추가로 수업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학교는 이런 수업을 각 시도교육청이 별도 학교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교장과 교사 등 정규 교원이 배치되고, 교실과 방송 스튜디오 등 학교 시설도 설치된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는 2025년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학교마다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농어촌 등 소규모 학교일수록 오프라인상의 교원 확보와 과목 확대가 쉽지 않은데, 교육 당국은 온라인 학교를 통해 이런 점을 공동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학교의 운영과 평가는 기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따른다. 수업은 학기당 최대 6단위까지 신청할 수 있다. 1단위는 50분 수업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7회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예를 들어 수업량이 3단위(주 3회)인 과목이라면 학기당 2과목을 신청할 수 있다. 수강 인원은 최대 15명 이내다. 지필고사 등 평가가 진행되며 학교생활기록부에 성취도 성적이 반영된다. 온라인 학교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교원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는 외부 강사나 산학 겸임 교사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학교’가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교육부는 대구, 인천, 광주, 경남 4개 시도교육청을 온라인 학교 시범운영 교육청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 학교는 현재 운영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보완,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 과정은 각 학교에서 단독 개설하기 어려운 선택과목 등을 인근에 있는 학교들이 온라인에 공동 개설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학교 교사들이 정규교과 외에 추가로 수업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학교는 이런 수업을 각 시도교육청이 별도 학교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교장과 교사 등 정규 교원이 배치되고, 교실과 방송 스튜디오 등 학교 시설도 설치된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는 2025년 본격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학교마다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농어촌 등 소규모 학교일수록 오프라인 상의 교원 확보와 과목 확대가 쉽지 않은데, 교육 당국은 온라인 학교를 통해 이런 점을 공동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학교의 운영과 평가는 기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따른다. 수업은 학기당 최대 6단위까지 신청할 수 있다. 1단위는 50분 수업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7회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예를 들어 수업량이 3단위(주 3회)인 과목이라면 학기당 2과목을 신청할 수 있다. 수강 인원은 최대 15명 이내다. 지필고사 등 평가가 진행되며 학교생활기록부에 성취도 성적이 반영된다. 온라인 학교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교원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는 외부 강사나 산학겸임교사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