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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은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PA(Prime Agent)와 임직원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 DB손해보험 연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전체 수상자 및 임직원이 모두 참석한 통합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PA 중 영업 실적과 고객만족지표(유지율, 불완전판매율 등)가 우수한 연도상 수상자와 ‘명예의 전당’ 회원 873명을 선발했고, 신사업 부문 및 해외사업 부문 수상자 75명도 함께 시상식에 참여했다. DB손해보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개최한 ‘2019년 연도상 시상식’은 사내 방송으로, 2021년과 2022년에는 8개 지역별로 구분해 시상식을 진행한 바 있다. 연도상 최고의 영예인 ‘판매왕’은 부산사업단 최명임 PA가 수상했다. 1994년부터 꾸준한 영업 활동으로 보유 고객이 1659명에 이르는 최 PA는 올해 처음 회사를 대표하는 판매왕에 선정됐다. 지난해 최 PA의 장기 신계약 건수는 774건, 수입 보험료는 38억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DB손해보험은 영역별 다양한 연도상 선발 기준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소수 상위자의 시상이 아닌 일정 기준 이상의 실적과 고객만족지표 등을 충족하면 선정되는 ‘챌린지상’ 93명 및 DBRT(명예의 전당) 419명을 선발했다. 또 3∼5년 차 보험설계사의 지속 활동을 지원하고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비전클럽상’, 고객 관리 서비스 우수자에게 ‘고객활동상’, 지역사회 봉사 활동 우수자에게 ‘사회공헌활동상’ 등을 선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낸 DB손해보험 영업 조직에 시상했다. 정종표 대표이사는 격려사를 통해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의 믿음으로 맡은 바 업무의 기본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절세 혜택을 주는 청년 맞춤형 금융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청년소장펀드)’는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금융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총급여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800만 원 이하인 만 19∼34세 청년(2004∼1989년생)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3∼5년간 연간 최대 6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납입 금액의 40%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다. 5년간 연 600만 원씩 청년소장펀드에 납입하면 총 납입 금액 3000만 원의 40%인 1200만 원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율 16.5%(과세표준 연 소득 1400만∼5000만 원 구간 대상자)를 적용하면 연말정산 때 최대 5년간 198만 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청년소장펀드가 자산 형성의 발판이 돼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잇달아 청년 고객을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반도체·2차전지 등 IT(정보기술) 업종과 인터넷·소프트웨어 등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코어테크 청년소득공제’ 및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따른 국내 유망 섹터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장기포커스 청년소득공제’ 등 주식형 펀드 2종, 우량 기업 우선주·고배당주·채권·옵션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청년소득공제’ 주식혼합형 펀드 1종 등 총 3종의 청년 펀드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청년소장펀드를 통해 청년 자산 형성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관련 상품 3종 출시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는 연금 계좌도 있다. 올해부터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연금 계좌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가 기존 연 700만 원에서 9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연금 계좌를 통해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해 수익이 발생하면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는 효과도 있다. 절세 혜택이 많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ISA는 예·적금이나 주식, 펀드, 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 가능하다. 다만 연간 2000만 원까지만 납입할 수 있고 최소 3년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일반 계좌로 가입하면 이자 소득 등에 대해 15.4%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ISA 계좌를 통해 투자하면 200만 원(총급여 5000만 원 이하는 400만 원)까지 전액 비과세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운용자산 규모 62조 원에 달하는 국내 1위 부동산투자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과거 대표의 가족이 투자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규모 개발 사업에 시행사로 함께 참여토록 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게 해줬다며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 대규모 사업 시행총괄 맡아 수백억 수수료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태영건설, 메리츠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사업비 2조 원대의 서울 마곡지구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마곡CP4PFV) 부지 낙찰에 성공했다. 이후 국민연금도 2021년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를 통해 해당 사업에 준공 조건부로 1조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일 만큼 대형 프로젝트로 꼽힌다. 해당 사업의 시행총괄(PM)은 이지스자산운용의 특수관계사인 아이알디브이(IRDV·구 이지스리뉴어블스)가 맡았다. 문제는 IRDV가 단순한 관계사가 아니라 당시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였던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의 가족이 투자한 회사였다는 점이다. 본보 취재 결과 조 전 대표(24.09%), 부인(60.67%), 동생(5.71%) 등 조 씨 일가가 90.47%를 쥐고 있는 부동산 컨설팅회사 지에프인베스트먼트(GFI)가 부동산 시행사 IRDV 지분 45%를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지스자산운용 주요 주주현황단위: %구분지분율손화자(故 김대영 창업자 부인)12.40지에프인베스트먼트9.90가이아제1호9.19::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전 대표 1.99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현 대표1.04강영구 이지스자산운용 현 대표0.03신동훈 이지스자산운용 현 대표0.012022년 말 기준자료: 금융감독원 IRDV는 마곡 개발 사업에서 수수료로만 2021년 256억8500만 원, 2022년 25억800만 원을 받았다. IRDV가 마곡CP4PFV에 자본금으로 투자한 22억6000만 원의 10배 이상을 준공 전에 회수한 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IRDV에 지급된 수수료는 사업 예상가치의 약 0.75% 수준으로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1%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업계 평균 수수료율은 0.3~0.5%”라며 해당 수수료 수준에 의문을 표했다. IRDV는 또 이지스자산운용이 2019년 설립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이지스MF용답’에도 참여해 연간 수십억 원의 수수료를 거뒀다. IRDV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8억4000만 원이었지만 2021년 241억 원, 2022년 56억 원으로 상승했다. 아이알디브이 당기순이익 추이단위: 원구분당기순이익2020년8억4000만2021년240억5000만2022년55억9000만자료: 금융감독원● “IRDV 주식, 액면가로 처분” 현재는 대표에서는 물러나 신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조 전 대표는 개인 보유지분은 1.99%에 불과하지만 이지스자산운용에 큰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컨설팅회사 GFI는 이지스자산운용 지분 9.9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IRDV가 이지스자산운용의 후광을 등에 업고 시행사로서 손쉽게, 이른바 ‘통행세’를 받은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이지스자산운용은 “마곡 개발사업 시행권을 따낸 시점은 투자자 모집 및 인허가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불확실한 상태로 손쉽게 돈 벌 수 있는 사업으로 보기 어렵다”며 “청년주택 사업도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우량사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다만 IRDV가 조 전 대표의 특수관계회사로 이해관계 상충 소지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조 전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해를 받고 싶지 않아 GFI가 보유한 IRDV 지분 전부를 올해 1분기(1~3월)에 액면가 그대로 이준성 IRDV 대표에게 넘겼다”며 “단 1원도 이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가 넘겼다는 IRDV 지분 45%를 액면가로 계산하면 1억3500만 원이다.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을 집중 점검 중인 금감원은 올해 1월 31일부터 2월 21일까지 이지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 검사를 벌였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올해 처음 2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주식의 절반가량이 ‘빚투’(빚내서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뜨겁게 달아오른 개인들의 신용거래가 향후 국내 증시를 위기로 몰고 갈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28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잔액은 올해 16조∼17조 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급격히 불어나 19일(20조1369억 원) 올해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빚투’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7조7609억 원이던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꾸준히 증가해 20일 기준 10조4618억 원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액 증가분은 2조7008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5조8812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45.9%가 ‘빚투’였던 셈이다. 개인 신용거래가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는 바닥을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된다. 개인들의 ‘빚투’ 급증으로 한도가 차오르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부터 신용융자 신규 매수 주문과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에 대한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키움증권도 신용융자 대용 비율(신용대출 시 담보에서 주식 인정 비중)을 기존 40∼55%에서 30∼45%로 낮추고 현금 비중을 10%포인트 올린 바 있다. ‘빚투’를 타고 코스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 하락한 868.82로, 지난해 말(679.29) 대비 27.9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457.28%, 195.87% 올랐다. 코스닥이 너무 뜨거워졌음은 한국거래소 시장경보 조치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 지정은 53건(48종목) 발생했다. 이 중 4월 21일까지 지정된 건수가 24건으로, 1월 5건, 2월 9건, 3월 15건에 비해 급증했다. 투자경고 종목은 특정 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불공정 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다. 시장경보 제도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투자위험’ 종목 지정도 올해 4건 중 3건이 이달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신용거래가 조정 국면에서는 증시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악의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가 돈을 빌려 산 주식을 시장가로 팔아버리고 대출금을 회수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1조4425억 원) 에코프로와 2위(8782억 원)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융자 잔액은 21일 기준 각각 1905억 원, 4014억 원에 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낙폭이 커지면 반대매매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레버리지 효과로 지수가 올라왔다면 그에 대한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올해 1분기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은 기업이 258개로 집계됐다.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의 시총 증가율은 무려 363.8%에 달했다. 19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올해 1분기 우선주를 제외한 2558개 상장 종목의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지난달 말 기준 258곳으로, 연초(228곳) 대비 30곳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종목의 시총 규모는 연초 2011조 원에서 지난달 말 2291조 원으로 280조 원 늘었다. 증가액이 가장 높은 종목은 시총 1위인 삼성전자로 3개월 동안 50조7431억 원 증가했다. 32조2920억 원 늘어난 LG에너지솔루션이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에코 2형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의 시총 증가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은 1월 2일 9조1346억 원에서 21조9564억 원으로 12조8218억 원, 에코프로는 같은 기간 2조7730억 원에서 12조8602억 원으로 10조872억 원 증가했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에코프로는 1분기 시총 증가율이 363.8%로 조사 대상 종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에코프로그룹 창업주이자 에코프로 최대 주주인 이동채 상임고문의 주식 재산도 올 초 5358억 원에서 지난달 말 2조5031억 원으로 불어났다. 3월 말 기준 SK그룹 최태원 회장(2조2401억 원), LG그룹 구광모 회장(2조780억 원)의 주식 보유 평가액보다 더 큰 액수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대학생 A 씨(23)는 2021년 초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자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에 300만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그해 5월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며 원금의 20%도 건지지 못했다. 이후 주식에 집중하던 A 씨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가상자산 랠리를 보고 재진입을 결정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80% 상승하는 등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다시금 가상자산 투자시장을 엿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다 최근 은행 위기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투자 피난처’로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된 잡음도 끊이지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 10개월 만에 3만 달러 넘긴 비트코인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 떨어진 2만9984달러(약 393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10개월 만에 3만 달러(약 3933만 원)를 돌파한 뒤 해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만6500달러대였던 연초 대비 80%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0.1% 오른 2099달러(약 275만 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이 2000달러(약 262만 원)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가상자산 가격의 상승에는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이어진 최근의 은행 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등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오히려 비트코인을 매력적인 대체 투자처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SVB가 파산한 지난달 10일 이후 이날까지 50% 가까이 올랐다. 크리스 버니스키 전 아크인베스트먼트 가상자산부문 총괄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글로벌 은행들의 신뢰도가 흔들리는 지금 같은 시점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시장에선 물가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미 연준이 5월 한 차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은 보통 금리가 낮아지면 가격이 오른다. ● 가상자산 투자 피해 유의해야비트코인 채굴량 반감기도 호재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내년 4∼5월 중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시장에 나오는 비트코인 양도 감소시켜 가격 상승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분석돼 왔다. 실제로 2020년 5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2021년 11월 역대 최고가인 6만8790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홍콩이 올해 6월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주목되는 이슈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된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9일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이 약 200억 원의 해킹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가상자산을 미끼로 한 투자 사기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3월 가상자산 투자 관련 피해 상담·신고 건수는 5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7.5% 늘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나만 못 벌었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방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장세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여 국제 정세나 다른 자산의 추이를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미 정부가 지난달 14일 압수한 비트코인 5만여 개 중 9861개를 매도했고, 올해 중으로 남은 비트코인 4만1490개를 4차례에 걸쳐 청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최근 코스피가 2,570 선, 코스닥지수가 900 선을 돌파하며 증시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종목을 빌려서 먼저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투자 기법이다. 즉,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것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6346억 원, 코스닥 3627억 원이다. 이는 2001년 월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한 것은 우선 증시 거래대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4월 들어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27조3527억 원으로, 1월(13조1423억 원)의 2배 수준이다. 14일 마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초 대비 각각 15%, 33% 상승하면서 거래대금이 늘었고 그에 따라 공매도 거래대금도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가 과열됐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4일 코스피는 2,571.49로 장을 마감해 이달 초 증권사들이 상단으로 전망한 2,500∼2,550 선을 넘었다. 코스닥지수는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닥지수 급등을 이끈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거래가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을 분석한 결과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 원으로 집계되며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13일 하루 동안 2조5974억 원 거래되며 3위에 올랐다. 그러자 증시가 과열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투자자들도 증시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며 공매도에 나서고 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안전자산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들도 금 투자에 뛰어들면서 한 달 거래량도 2t을 넘어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금 1kg 현물 가격은 7일 1g당 8만6330원으로 마감해 KRX금시장 개설 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9일 7만6950원이었던 가격은 약 한 달새 12.2% 상승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최근 한 달간 KRX금시장 거래 실적이 있는 활동계좌 수는 1만9958개로 직전 한 달(2월 7일∼3월 9일, 1만3021개) 대비 53.3% 증가했다. 시장 참가자가 늘면서 같은 기간 거래량(1.3t→2.1t)과 거래대금(1004억 원→1719억 원) 역시 각각 59.7%, 71.2% 늘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최근 한 달 총 거래 중 개인 비중이 46.2%나 됐다. 이들의 투자로 같은 기간 미니금(100g 종목) 거래량은 40.6kg에서 129.3kg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 번 낮춰 잡았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하며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인 1.6%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역성장(―0.4%)했던 한국 경제가 올해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이 짙어지고 있다. IMF는 11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 전망치(1.7%)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IMF는 지난해 1월 2023년 한국의 성장률을 2.9%로 예측한 이후 같은 해 7월(2.1%)부터 4차례 연속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도 2.8%로 0.1%포인트 낮췄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따른 은행 위기로 글로벌 금융 불안이 커진 탓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심화 등으로 (성장률이) 2월 전망치인 1.6%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 안정 상황, 여타 불확실성 요인을 점검해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야오웨이 소시에테제네랄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미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와 있다고 본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국면은 올 1월에 끝났다”고 분석했다.韓銀 “올 성장률 1.6%보다 낮을 것”… 2연속 기준금리 동결 반도체 수출 줄고 가계빚 3000조 육박IMF 등 韓 성장률 1%대 중반 전망시장선 ‘금리인상 사실상 종료’ 관측이창용, 연내 인하 가능성엔 선그어국제통화기금(IMF)이 4차례 연속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도 최근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7∼12월) 경기 회복 전망마저 불확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불황에 가계부채가 하방요인 IMF는 11일(현지 시간) 세계 10대 경제국 중 미국(1.4→1.6%), 영국(―0.6→―0.3%), 이탈리아(0.6→0.7%)만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한국(1.7→1.5%)과 일본(1.8%→1.3%), 독일(0.1→―0.1%), 인도(6.1→5.9%) 등 4개국은 낮췄다. 중국(5.2%), 프랑스(0.7%), 캐나다(1.5%)는 그대로 유지했다.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네 차례 연속 낮춰 잡은 것을 두고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부진이 반영됐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PC 등의 수요가 위축된 데다 D램 가격도 하락하면서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8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대중(對中) 수출마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하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월 연속 적자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계속된 건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도 258억여 달러로 불어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478억 달러)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가계부채도 불안 요소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전 세계적인 고금리 국면에서 큰 가계부채 규모도 부담으로 봤을 것”이라고 했다. 한은 공식 집계상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867조 원이지만 ‘숨은 빚’인 전세보증금까지 포함하면 3000조 원에 육박한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을 ‘험난한 회복 과정(A Rocky Recovery)’으로 평가하며 지나치게 높은 공공·민간부채 수준, 신흥국 및 개도국 중심으로 나타나는 신용 스프레드(금리 차이) 상승 등을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IMF 외에 여타 기관들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1%대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0.8%)과 팬데믹 첫해였던 2020년(―0.7%)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금리 인하는 언급할 단계 아냐”한은도 이 같은 경기 침체 우려에 일단 금리 동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1∼3월)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년 연간 성장률은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은 경기 침체”라며 “수출이 부진하고 세수가 모자라는 상황에서 금리를 더 올리면 경기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시장 부실화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선을 그으며 “금통위원 다섯 명은 기준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하지만 미국이 5월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게 되면 금리 차는 1.75%포인트, 사상 최대 폭으로 벌어지게 된다. 한미 금리 차 확대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과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1322.2원에 거래를 마쳤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코스닥지수가 올해 1분기(1∼3월) 약 25% 오르며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2차전지 관련주 등 특정 종목의 독주로 인한 ‘착시 현상’이란 지적 속에 단기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8% 오른 887.78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말 679.29였던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1일 847.52로 마감하며 올해 1분기 동안 무려 24.77%나 올랐다. 이는 G20 국가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75%)의 2배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애플, 테슬라가 속한 미국 나스닥종합지수(16.77%), 일본 닛케이평균주가(7.4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5.94%) 등 해외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100%를 넘어선 아르헨티나의 메르발지수(21.59%)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2차전지, 로봇, 인공지능(AI) 등의 테마주다. ‘챗GPT’ 열풍을 타고 AI 관련주인 셀바스헬스케어 주가는 1분기 411.48% 오르며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에코프로(383.98%), 자이글(342.10%), 엠로(320.53%)가 뒤를 이었다. 특히 2차전지주인 ‘에코 3형제’(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가 코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마감 기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9만2500원으로, 지난해 말(9만2100원) 대비 217.5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77.95%의 상승률을 보였다. ‘에코 3형제’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2차전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 기업들이 생산하는 양극재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시장 규모는 549억 달러(약 72조 원)로 추정된다. SNE리서치는 4대 소재 시장이 2025년 934억 달러(약 123조 원), 2030년 1476억 달러(약 19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애플, 구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도 코스닥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8억990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1억554만 달러)의 8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약 596조 원으로 전년 동기(약 511조 원) 대비 16.67%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질주를 두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의 상승이 ‘에코 3형제’ 같은 일부 종목과 산업에 집중되며 단기 과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산업의 성장세와 수급 쏠림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과열됐다”며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며 최근 같은 급등세는 진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4일 에코프로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공매도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거래소에 따르면 5일 기준 코스닥 종목 중 공매도 잔액 비율이 4%가 넘는 종목은 총 18곳으로, 코스피(8곳)의 2.25배로 나타났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국제통화기금(IMF)이 4일(현지 시간) 한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금융시장 불안을 경고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정부와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으로 위기는 일단락됐지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 속에 채무불이행 사태가 재발할 우려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날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촉발한 글로벌 은행위기가 “수년간의 저금리,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확대된 금융 부문 취약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같은 위험은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한 향후 몇 달 동안 더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특히 비(非)은행 금융사의 위험을 거론하면서 지난해 10월 한국이 겪었던 레고랜드발 회사채 시장 위기를 서술했다. IMF는 “한국의 경우 PF 대출은 자금 구조가 취약하고 만기 불일치도 상당하다”며 “한국 PF 대출 연체율이 정점에서 더 오를 가능성은 낮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역풍이 계속되고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어 “당국은 부동산 금융과 관련된 잠재적인 채무불이행 우려를 관리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금융 당국도 국내 제2금융권의 PF 관련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고수익을 노리고 최근 수년간 대규모 PF 대출에 나섰던 증권사나 저축은행, 상호금융권 등에서 최근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되면서 범정부적 차원에서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증권사 부동산PF 연체율 2배로… 제2금융 위험노출액 115조 PF연체→금융사 부실→채권 경색부동산 경기침체 악영향 확산 우려“수익만 좇다가 나라 전체 리스크”금융사 유동성-신뢰도 점검 필요 지난달 30일 찾은 부산 사하구 ‘다대 마린시티 사업’ 현장. 곳곳에 트럭과 테트라포드 등 공사 장비가 어지럽게 방치돼 있었다. 부산 서쪽 끝에 자리 잡은 18만 ㎡의 옛 한진중공업 부지에 3000여 가구의 주거 단지와 관광·문화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이 미니 신도시급 사업은 사실상 진행이 중지된 상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워낙 노후된 지역이라 공사를 시작하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자금 문제 때문에 사업 진행이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중소 증권사와 상호금융권이 3700억 원의 자금을 모아 부지를 매입한 이후 한 발짝도 진척이 안 되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공사비가 급증한 가운데 사업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착공도 못 하는 상황. 투자에 참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대출 만기를 두 달 정도 겨우 연장했다”며 “추가 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부지를 매각하고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15조 부동산 PF… 제2금융권에 집중 다대 마린시티 같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은 최근 한국 금융권의 대표적인 뇌관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 속에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PF 연체율 상승→중소 금융회사 파산→채권시장 경색→기업 자금난 심화’ 등의 경로를 거쳐 실물경기 및 금융시장에 연쇄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PF는 특히 제2금융권에서 위험도가 높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 증권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금융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대출 보증 등 위험노출액) 규모를 115조5000억 원으로 집계했다. 2017년 말 대비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건설업 대출 규모도 여신전문금융사가 4.2배, 저축은행 3.4배,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3.1배, 보험 1.7배로 각각 급증했다. PF 대출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2021년 말 3.7%였던 연체율이 지난해 9월 말 8.2%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저축은행 연체율도 같은 기간 1.2%에서 2.4%로 높아졌다. 한 증권사 PF 담당 임원은 “부동산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PF의 매출액은 줄고 비용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PF라는 특정 영역의 문제가 전체 금융권의 리스크로 부각되는 상황이 한국 금융의 취약한 위기관리 수준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PF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지는데도 수익만을 좇아 대다수 금융사가 뛰어든 것”이라며 “이들이 관리하지 못한 리스크를 결국 나라 전체가 나눠 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속 대출 부실 리스크 커져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계기로 국내 금융사의 고질적인 취약점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사의 자산 규모가 아무리 커도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이나 신뢰도 저하 때문에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변동금리 중심의 대출 구조 속에 취약한 자영업자·중소기업 대출은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국내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은 1014조2000억 원에 이른다. 1년 전보다 14.3%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올해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제로 취약 자영업 대출자의 부실위험률이 16.8%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약한 고리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국내 4대 은행의 중소법인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0.29%에서 2월 말 0.45%로 급격히 높아졌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금리와 물가 상승, 경기 둔화에 따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이 국내 금융사의 주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부산=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00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또 전체 자영업 대출자 10명 중 6명은 3개(기관·상품) 이상의 대출을 끌어 쓰고 있는 다중채무자였다. 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엽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1019조8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중 사업자대출이 671조7000억 원으로, 가계대출(348조1000억 원)의 약 2배였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9월 말 처음 1000조 원을 넘어선 후 계속 불어나 지난해 4분기 말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5.7%까지 올랐던 대출 증가율은 2분기 3.5%, 3분기 2.0%, 4분기 0.6%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영업 대출자의 56.4%(173만 명)는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720조3000억 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의 70.6%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대출액은 지난해 4분기 4억2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은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한은 분석 결과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1.50%포인트 오를 때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이자 부담은 각각 76만 원, 454만 원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60만 원, 1.50%포인트 오를 때 362만 원 증가하는 일반 자영업 대출자보다 큰 규모다. 만약 2021년 8월 이후 기준금리 상승분(3.00%포인트)만큼 대출금리가 올랐다면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연평균 이자 부담은 908만 원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국내 자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마켓 체결 및 주문이 서버 오류로 약 40분간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이날 오후 5시 15분경 업비트는 서버 오류로 원화마켓 내 디지털 자산 체결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원화마켓 체결·주문이 중단됐다. 점검은 40여 분이 지나 마무리됐다.투자자들은 갑작스럽게 중단된 거래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코인이 오르고 있는데 팔 수가 없다”, “손실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아니지 않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종료 시간에 대한 공지 없이 점검이 이어지자 일부 투자자들은 서버 해킹이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업비트 측은 “오후 5시 55분경 점검을 마치고 서비스를 정상화했다”며 “불편을 드린 이용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적극적인 주주 제안으로 목소리를 키우며 관심을 모았던 행동주의 펀드들이 정작 주주총회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대부분의 주주 제안이 주총 표 대결에서 부결로 마무리된 것이다. 지난달 31일 열린 태광산업 주총에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주 제안한 주당 1만 원 현금배당, 액면분할, 자사주 매입 등 3개 안건이 모두 부결되고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1750원 현금배당안이 통과됐다. 트러스톤이 제안한 안건은 지난달 24일 BYC 주총에서도 모두 부결된 바 있다. 트러스톤 외에도 행동주의 펀드들의 패배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JB금융지주 주총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주당 900원 현금배당 안건이 부결되고 이사회가 제안한 주당 715원 배당안이 통과됐다. 얼라인이 추천한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자 선임 안건도 부결됐다. KT&G 주총장에서도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제안한 현금 배당안 등의 안건들이 부결되며 이사회 측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31일 남양유업 주총에서 그간 오너 리스크에 불만이 쌓인 소액주주들이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힘을 실어주면서, 해당 펀드가 추천한 심혜섭 변호사가 신규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것이 이례적인 성공 사례다.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환원 확대에 초점을 맞추며 소액주주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정작 주총장에서의 조직적인 표 결집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JB금융 주총 의 경우에도 출석 의결권 수의 76.74%, 발행주식 총수의 73.10%가 이사회 측 배당금 지급안에 찬성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이 14.04%인 것을 감안하면 삼양사(14.61%), 오케이저축은행(10.99%), 국민연금(8.45%) 등 주요 대주주가 이사회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주가 변동성만 높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BYC 주가는 주총 당일인 3월 24일 1.56%, 직후 거래일인 27일 7.82%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종가는 52주 신고가(56만 원)를 달성한 지난달 3일 대비 23.13% 급락한 43만500원이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한화투자증권이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의 2022년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으며 5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매년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펀드 판매 절차와 사후관리 서비스 등을 평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최고 수준의 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또 한화투자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영역으로 확대했다. 매년 임직원들이 준법서약서를 작성해 정도경영 의지를 상기하고 경영회의 등에서도 정도경영이 회사의 기본 정책임을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WM본부는 영업 현장의 금융상품 상담 수준을 높이고자 ‘표준판매프로세스 롤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롤 플레이는 PB(Private Banker)들이 각각 안내 직원, 고객, PB 역할을 맡아 회사 매뉴얼에 맞게 금융투자상품을 상담하고 판매하는 훈련이다. PB들은 실제 고객이 상담을 위해 지점에 방문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안내 및 상담을 진행한다. 다른 직원들은 상담하는 PB를 지켜보며 상담 종료 후 평가와 조언을 제공한다. 해당 훈련을 통해 모든 PB의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표준판매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금융소비자 보호에 힘쓰고 있다. 본사 담당자는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화상세미나를 진행해 프로세스에 관한 주요 이슈 및 핵심 유의사항을 공유하는 등 PB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취득한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CCM 인증은 기업의 모든 활동이 소비자의 관점 혹은 소비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지 평가한 후 부여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고고객책임자(CCO)를 중심으로 ‘CCM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 주간’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임직원들의 소비자 보호 마인드를 고취하고 현장 중심의 금융소비자 보호 등 소비자 중심경영 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들이 ‘정도경영’을 체화한 결과가 5년 연속 A+ 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보호에 힘써 고객과 함께 멀리, 행복 더하고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가 되도록 거듭 힘쓰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미래에셋증권이 2023년 사회공헌활동 연간 계획을 발표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포함해 회사 임원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따뜻한 자본주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3월 지역아동센터 기부를 위한 환경 팝업북 만들기를 시작으로 4∼5월에는 이촌 한강공원 숲을 가꾸는 m.포레스트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촌 한강공원 미래에셋증권숲 조성 당시 양버들, 느릅나무와 조팝나무 등 900여 그루를 심은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m.플로깅도 지난해에 이어 실시한다. 지난해 4월에는 m.플로깅 참여 인원수만큼 산정한 금액을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 산불 피해지역 숲 복원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활동도 예정되어 있다. 하반기(7∼12월)에는 보호지역 내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ESG 자연보호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점자책 만들기,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전시회, 개인물품 기부를 통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원순환 목적의 물품 기부, 발달장애 연주자들의 공연 참여를 통해 격려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런치콘서트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발달장애 예술가 전시회에서는 임직원의 기부 활동과 함께 미래에셋증권의 매칭 기부가 이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시된 작품을 본 후 구매에 대한 임직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등 작품에 대한 호응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미래에셋증권은 연간 총 9개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창사 이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조직을 구축하고 임직원 주도하에 ‘기업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과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는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기부활동을 확대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중단됐던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환경 캠페인을 중심으로 늘려가고 있다. 또 금융소외 문제를 해결하고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은 고객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이라며 “증권업계 1위 회사로서 지속적으로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KB증권은 ‘미래세대 육성과 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가치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며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증권은 미래세대를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무지개교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무지개교실은 국내 및 해외 아동의 교육·생활·놀이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2009년 시작됐다. KB증권은 교육 및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국내외 30개소(국내 21개소, 해외 9개소)에 학습 공간 개보수, 도서관 환경 조성, 도서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강원 횡성군 강림초등학교, 인천 동암초등학교, 광주 금호초등학교에 놀이터를 신설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슬럼가의 4개 학교와 베트남 옌뚜이 지역 초등학교에는 컴퓨터실을 신설하고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아동친화적인 학습환경을 조성한 데 이어 화장실 개보수를 통해 위생 환경을 개선했다. 환경을 테마로 한 사회공헌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친환경 캠페인 ‘Change Our Life·양양’을 시행했다.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양양 인구해변이 쓰레기로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4주간 대규모 플로깅(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 난지캠핑장 둘레 산책로 290m에 7300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KB증권 그린성장로드’를 조성했다. 식재 사업과 함께 휠체어용 경사 데크와 보안출입문을 설치하여 캠핑장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증진했다. 201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情 든든 KB박스’는 명절마다 지역사회 소외 이웃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전달하는 KB증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2022년 설과 추석에는 각각 서울 지역 취약계층 600가구와 집중호우 피해 가정 등 300가구에 식재료를 전달했다. 2023년 설에는 자립준비청년 150가구에 먹거리와 1인용 소형가전을 지원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임직원이 ‘일일 산타’가 되어 아동양육시설 아동과 함께하는 ‘깨비증권 행복 크리스마스 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는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은 구성원 일부가 아닌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노력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KB증권이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환경보호 캠페인과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부산 남구 문현동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짜리 이 건물의 맨 꼭대기층은 외국계 금융회사를 유치하기 위한 곳으로 모두 10곳의 사무공간이 조성돼 있다. 그러나 30일 찾아간 이곳엔 3개사만 입주해 있을 뿐 나머지는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었다. 건물의 다른 층도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등 서울에서 이전한 금융 공기업들이 자리를 채웠다. ‘국제금융센터’라는 빌딩 이름이 무색할 지경인 것이다.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지 14년이 지난 부산은 올 3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37위로 집계돼 지난해 9월(29위)보다 8계단이나 하락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며 ‘동북아 금융 허브’ 출사표를 낸 지 20년이 흘렀지만 한국은 아직도 목표 달성이 요원하다. 한국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 걸맞은 법·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데다, 오히려 갖가지 규제로 금융산업에 족쇄를 채워놓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이 금융허브 경쟁에서 뒤처지는 요인으로는 우선 사실상 ‘무늬만 금융 중심지’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금융사에 돌아가는 혜택이 거의 없다는 점이 꼽힌다. 가령 싱가포르와 달리 서울 여의도에 입주하는 금융사들은 법률상 ‘금융 중심지’에 해당함에도 각종 세금을 오롯이 부담해야 한다. 금융 중심지는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법인세 면제나 감면 혜택을 받지만, 여의도는 수도권 과밀억제구역으로 분류돼 혜택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법 개정을 추진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이지만, 법안이 언제 통과될지 알 수도 없다. 법인세율도 최고 세율이 24%로 싱가포르(17%), 홍콩(16.5%)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육성하는 금융 중심지가 서울과 부산 등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2009년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가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2015년 국민연금공단이 전북 혁신도시에 자리잡으면서 전북에도 제3의 금융 중심지를 조성하자는 논의가 정치권에서 불붙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공약집에서 ‘전북 금융 중심지 지정’을 명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계획이 한정된 자원과 행정력을 분산시킬 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다연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서울조차 금융 중심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금융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집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도 “금융 중심지 지정을 지역 간 나눠 가지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부산=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우리 국민의 금융이해력이 2020년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재무계획 설정에 취약하고 주변 사람의 추천에 의존해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경향도 드러났다. 29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한국 성인의 금융이해력은 100점 만점에 66.5점으로, 2020년(65.1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만 18∼79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금융지식과 금융행동, 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면접 설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부문별로는 금융지식 부문의 점수가 75.5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행위 65.8점, 금융태도 52.4점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30∼50대, 고소득층, 대졸 이상 응답자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장기 재무계획 관련 활동에 취약함을 보였다. 금융 관련 소비자 행위를 의미하는 ‘금융행위’ 항목 가운데 장기 재무목표 설정(48.0점), 재무상황 점검(55.7점) 점수가 유독 낮았다. 장기 재무목표가 있다는 성인은 37.7%에 불과했다. 또 전문적인 정보보다 주변인의 추천으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2020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응답자의 58.4%가 금융상품 또는 서비스를 선택할 때 친구나 가족, 지인의 추천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금융기관 직원이 제공한 정보(46.2%)나 전문가가 제공한 정보(42.8%)에 영향을 받은 비중은 이보다 낮았다. 한은과 금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대상 조기 금융·경제 교육과 노년층, 저소득층 대상 금융 기본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이어진 금융 불안이 SVB의 ‘새 주인’ 찾기로 다소 진정되며 코스피가 전일 대비 상승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7% 상승한 2,434.94에 마감했다. 신한지주(3.16%), KB금융지주(2.57%), 하나금융지주(1.62%) 등 금융주들도 줄줄이 올랐다. 미국 당국의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 확장 검토와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SVB 인수로 은행 유동성 위기에 대한 공포가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은행 불안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금융주 변동성지수는 SVB 사태 전 11.3%에서 현재 37.9%까지 상승한 상태다. 1990년 이후 미국 금융주 변동성지수가 40% 웃돈 기간은 18차례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을 살펴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과 유럽 지수, 미국 증시는 변동성 심화 후 10∼15거래일 이내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반면 코스피는 반등하기까지 30거래일 이상 소요됐다. 또 하락장에서 코스피의 최대 낙폭은 11∼12% 수준이었다. 최근 코스피는 SVB 사태를 기점으로 60일 내 전고점 대비 5.6%까지 하락했는데 과거 추세를 고려하면 코스피가 6% 내외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지수의 탄력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