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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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미국/북미44%
국제일반13%
국제정세13%
중동13%
러시아7%
국제경제7%
국제인물3%
  • 美 군사개입 신호탄 ‘토마호크’, 다시 등장…“적국 ‘쑥대밭’ 전술”

    미국과 영국이 12일 새벽 예멘의 수도 사나 인근을 공습했을 당시, 수도에 살던 주민들은 연달아 들리는 폭발음에도 전투기를 목격하거나 비행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AP통신은 “미군이 “목표물 타격을 위해 사정거리 1250~3500km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투용 도끼에서 이름을 딴 토마호크는 미국이 30년 넘게 여러 전쟁에서 사용해온 순항미사일이다.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 주요 군사시설 파괴로 유명세를 떨쳣고,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 등에서도 항상 등장했다. 때문에 현지 언론은 “미 군사 개입의 ‘신호탄’ 역할”이라 부르기도 한다.토마호크는 시속 890㎞로 날아가 현대무기로는 느린 편에 속한다. 하지만 10발을 함께 쏘아도 절반 이상이 반경 1m 이내에서 떨어질 정도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미 CNN은 “토마호크를 중심으로 공습해 ‘쑥대밭’을 만든 뒤 지상군을 투입하는 게 미국의 가장 ‘클래식’한 군사작전”이라고 전했다.CNN에 따르면 토마호크 미사일은 잠수함 USS 플로리다와 일부 구축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USS 플로리다는 미 해군 함대가 4척을 보유한 ‘핵추진 유도미사일 잠수함(SSGN)’ 가운데 하나로 154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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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우체국 스캔들’ 오심 피해 700명 일괄 구제… 10년동안 정치가 못한 일, TV 드라마가 해냈다

    회계 시스템 오류 탓에 영국 우체국 종사자 약 700명이 억울하게 횡령범이 됐던 ‘우체국 스캔들’ 피해자들이 약 10년 만에 구제를 받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0일 “긴급 법안을 제정해 피해자들의 유죄 판결을 모두 무효로 하겠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우체국 스캔들에 대해 “영국 역사상 최대 오심 중 하나”라며 “피해자들은 명예를 되찾고 보상받아야 한다”고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에서 법정 판결이 일괄 무효가 된 사례는 처음이다. ‘우체국 스캔들’은 1999∼2015년 영국 전역의 우체국 지점장 및 직원들이 거래 잔액이 일치하지 않아 회계 부정 및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사건이다. 하지만 이는 우체국이 1999년 도입한 일본 기업 후지쓰의 회계 시스템 ‘호라이즌’의 오류 탓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여파로 우체국 관계자 236명이 투옥됐으며, 4명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돈을 갚느라 파산한 이도 적지 않았다. 스캔들은 2009년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컴퓨터 위클리’가 문제를 지적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피해자 555명이 집단소송을 걸어 2019년 시스템 오류가 있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최근까지 판결이 번복된 건수는 93건뿐이며, 보상금도 일부만 지급됐다. 잊혀져 가던 사건은 이달 1일부터 영국 민영 ITV의 4부작 드라마 ‘미스터 베이츠 대 우체국’이 방영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아직도 법적 구제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경찰은 회계 부족분을 채우도록 강요한 혐의로 우체국을 조사하기로 했고, 후지쓰에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영국 정부는 선제적인 구제를 위해 피해자들에게 ‘무죄 서약’을 받고 유죄 판결을 무효로 한 다음 1인당 60만 파운드(약 10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만약 실제 횡령이 드러나면 서약을 근거로 기소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4∼2019년 우체국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폴라 베넬스는 드라마 이후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CBE)을 취소하라”는 온라인 청원에 100만 명 이상 동참하자 9일 훈장을 반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 편의 드라마가 10년 동안 어떤 정치인도 하지 못한 승리를 거뒀다”고 평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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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무장 에콰도르 갱단, TV 생방송 중 난입

    마약 밀매 갱단으로 악명 높은 남미 에콰도르가 군병력까지 투입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섰지만, 마약조직의 반발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대법원장 자택에 폭탄 테러가 벌어지는 등 혼란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에콰도르 경찰에 따르면 9일 현지 최대 도시인 과야킬의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갑작스레 무장괴한 13명이 들이닥쳤다. 얼굴을 가린 채 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이들이 방송 진행자 등을 위협하는 장면은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중계됐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군을 투입해 폭력집단에 맞서도록 명령했다. 무장 괴한은 현장에 출동한 에콰도르 군과 경찰에 의해 1시간여 만에 모두 체포됐다. 이번 사태는 7일 “에콰도르 역대 최악의 범죄자”로 불리는 갱단 ‘로스 초네로스’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탈옥하며 촉발됐다. 이에 노보아 대통령은 다음 날 “에콰도르인들이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갱단들이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의 집 앞에서 폭탄 테러를 벌이는 등 전국에서 약 30건의 차량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심지어 9일에는 로스 초네로스와 쌍벽을 이루는 ‘로스 로보스’의 두목 파브리시오 콜론피코까지 탈옥에 성공했다. 이를 전후로 6개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동시에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에콰도르가 이번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국가적 명운이 달렸다”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 위치한 에콰도르는 수십 년간 마약을 운송하는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갱단의 위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강력한 대선 후보였던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건설운동당 대표는 지난해 8월 정치인과 범죄조직의 유착을 끊겠다고 선언했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7일 탈옥한 마시아스가 암살을 지시한 사건 배후로 알려졌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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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첫 美 달착륙선, 연료 누출로 실패 위기

    미국에서 발사된 민간 최초 달 착륙선 ‘페레그린(송골매)’이 기술 결함으로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당초 보고됐던 태양전지판이 태양 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문제는 해결됐지만 연료 누출이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다. 8일(현지 시간) 페레그린을 발사한 미 민간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연료 누출이 계속되고 있으며, 통제할 수 없는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목표는 달 착륙이 아니라 “페레그린이 전력을 잃기 전에 가능한 한 달과 가깝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달 착륙 가능성이 희박해졌음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2시 18분 발사된 페레그린은 다음 달 23일 달 북위 35도 부근의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끈적임의 만)’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였다. 페레그린이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이며, 민간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될 예정이었지만 발사 7시간 만에 결함이 보고됐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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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민간 최초 달 착륙선, 실패 위기…“심각한 연료 손실 발생”

    미국에서 발사된 민간 최초 달 착륙선 ‘페레그린(송골매)’이 기술 결함으로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당초 보고됐던 태양전지판이 태양 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문제는 해결됐지만 연료 유출이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다. 8일(현지 시간) 페레그린을 발사시킨 미 민간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연료 누출이 계속되고 있으며, 통제할 수 없는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목표는 달 착륙이 아니라 “페레그린이 전력을 잃기 전에 가능한 한 달과 가깝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달 착륙 가능성이 희박해졌음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2시 18분 발사된 페레그린은 다음 달 23일 달 북위 35도 부근의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끈적임의 만)’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스트로보틱에 따르면 연료 손실은 추진체 계통의 문제로 발생했다. 현재 연료 소비량 기준 자세 제어 시스템 추진기는 약 40시간 가량 작동할 수 있다. 페레그린이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이며, 민간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될 예정이었지만 발사 7시간 만에 결함이 보고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으로) 민간 기업,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에 달 탐사를 의존하려는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의 전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은 나사가 향후 탐사 임무를 연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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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할 뻔한 회사 ‘이 라면’으로 살린 며느리…“라면시장 뒤흔들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사진)이 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불닭볶음면’의 성공 주역으로 해외에서 주목받았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 시간) ‘500억 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라면시장을 뛰흔든 여성’으로 김 부회장을 집중 조명했다. WSJ은 “세계 라면시장은 5년 전보다 52%나 커져 지난해 약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며 “불닭볶음면은 미 월마트의 프리미엄 라면 중에서도 판매량이 우수한 제품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불닭볶음면 성공의 중심에는 김 부회장이 있다. 2010년 봄 딸과 서울 도심을 산책하던 그는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한 볶음밥 식당을 다녀온 뒤 ‘극도의 매운맛’ 라면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곧바로 슈퍼마켓으로 뛰어간 김 부회장은 모든 매운 소스와 조미료를 3개씩 사서 연구소와 마켓팅으로 보낸 뒤 나머지는 직접 집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닭 1200마리와 소스 2t을 투입하며 몇 개월 동안 노력한 끝에 최적의 맛을 찾아냈다. 김 부회장은 옛 삼양식품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다. 삼양식품이 외환위기 당시 부도를 맞자 1998년 입사해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을 돕기 시작했다. 기업 경영 분석업체 CEO스코어의 김경준 대표는 WSJ에 “삼성과 LG, 현대 등 대다수 한국 기업은 남성 상속자들이 이끌고 있는데, 김 부회장은 며느리로서 기업을 회생시켜 이례적”이라고 평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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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인터뷰]“韓-호주, 인도태평양 공동 린치핀… 양국 군사협력 강화해야”

    《“한국과 호주는 인도태평양의 공동 ‘린치핀(linchpin·핵심축)’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충돌이 발생하는 지금,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원칙과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개방적이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만들어야 합니다.”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10일 한국을 떠나는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54)가 동아일보와 마지막 한국 언론 인터뷰를 갖고 “국제 정세가 어느 때보다 혼란한 지금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법치 등을 중시하는 두 나라가 특히 군사 협력을 강화해 중견국 지위에 걸맞은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 일부 강대국의 대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차나 수레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아 고정시킨 ‘린치핀’이 해당 바퀴의 안정을 담보하듯 한국과 호주 모두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는 핵심 국가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그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은 2021년 1월 최초의 여성 주한 호주대사로 부임했다. 전임자 17명이 모두 남성이었던 데다 그의 외조부가 6·25전쟁 당시 호주 해군 호위함 ‘와라뭉가’를 타고 한강 유역의 경계 및 병참을 담당했던 참전용사여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집무실에서 가졌던 취임 초 인터뷰와 달리 이번 인터뷰는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성북구 주한 호주대사관저에서 이뤄졌다. 서울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경의 관저 거실에서 만난 그는 “부임 직후 첫 인터뷰를 동아일보와 했는데 마지막 인터뷰도 하게 되어 감사하다. 귀국 후 (호주) 외교부에서 통상 업무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하다. “두 개의 전쟁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분쟁과 충돌은 국제 질서와 규범을 따르지 않는 세력이 많아져 생긴 일이다. 일부 국가는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을 넘어 아예 파괴하려고 한다. 이에 따른 혼란과 갈등을 일부 강대국의 노력만으로 바로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과 호주 같은 중견국이 질서를 수호하는 일에 앞장서야 ‘국제 규범을 지키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이를 지키지 않는 나라도 줄어든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3년째 맞설 수 있는 것은 미국이 뒷배가 돼줄 뿐 아니라 한국, 호주 등 중견국이 직간접적인 군사,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대러시아 제재에도 동참했기에 가능했다. 최근 인도태평양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역내의 핵심 중견국인 한국과 호주가 더 협력해야 한다. 한국은 인도태평양 북부의 린치핀, 호주는 인도태평양 남부의 린치핀이다.” ―양국의 전략적 협력, 특히 군사 협력이 강화됐다. “지난해 가을 양국 해군이 ‘해돌이(한국 해군의 돌고래 캐릭터)-왈라비(호주 상징인 캥거루과 동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국군은 호주에서 실시된 2023년 ‘탈리스만세이버’ 연합 훈련, 2022년 ‘피치블랙’ 공군훈련 등에도 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의 최신식 무기를 보내 상호 운용성과 작전 역량을 강화했다. 호주는 한국산 무기의 수입을 늘렸다. 지난해 말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129대를 24억 달러(약 3조1380억 원)에 구입하기로 했고 2021년 K9 자주포 ‘AS9’도 사들였다. 전 세계에 ‘K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호주가 일익을 담당했다고 본다. 군사 협력의 활동 범위 또한 넓어졌다. 두 나라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에서 지뢰 제거를 위한 ‘랜더세이프’ 작전을 같이 했다. 비무장지대(DMZ)의 지뢰 제거 경험이 풍부한 한국군의 역할이 상당했다고 들었다. 이런 협력이 가능했던 이유로 2013년부터 시작된 양국의 격년 국방·외교장관 회의 ‘2+2’를 꼽고 싶다. 양국 관계의 주요 뼈대로 두 나라의 협력은 물론 삼자, 다자협력의 틀도 제공한다. 최근 한국, 호주, 일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와의 해양연계성 포럼을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5월 호주에서는 노동당 소속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취임하며 보수당에서 노동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인도태평양 중시 등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전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을 계속 집행하고 안보 정보는 다른 정파와도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전체에 뿌리내렸다. 호주는 2021년 미국, 영국, 호주 3자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에 가입하면서 미국으로부터 핵추진잠수함(SSN)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에 2030년부터 최대 5척의 SSN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구입 결정 당시 일각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꼭 이 역량을 확보해야 하느냐. 다른 분야에 쓸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제는 사회 전반에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됐다.” ―호주는 북한 제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한 직후 한국, 호주, 미국, 일본 4개국이 이에 연루된 북한 주민과 단체 등을 겨냥한 공동 제재를 단행했다. 4개국이 최초로 공동 대북 제재에 나섰다는 것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준다. 호주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북핵은 인도태평양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며 호주 국익과도 직결돼 있다. CVID를 위해 한국, 미국 등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다른 파트너들과도 대북 제재 등의 협력을 계속할 것이다. 일부 국가가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다.” ―참전용사의 외손녀로서 6·25전쟁에 관한 여러 업무를 수행했다. “한국과 호주는 2019년 제4차 ‘2+2’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호주 참전용사의 유해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7월 맷 키오 호주 보훈장관이 한국을 찾았고 석 달 후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호주로 건너가 생존 중인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방문했다. 이런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뜻깊은 경험이었다. 나의 외조부는 6·25전쟁 당시 한강 일대의 경계 및 병참 업무를 담당했다. 최근 외조부와 비슷한 시기는 아니지만 같은 함정에서 근무했다는 생존 용사를 만나 정말 기뻤다. 자신의 생명을 건 그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한국의 오늘이 가능했고 나 또한 이곳에 대사로 부임할 수 있었다. 열 살 때 돌아가신 외조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 늘 아버지인 외조부를 그리워하시는 어머니를 대사 재직 중 한국에 모시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전쟁사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는 늘 한국에 오고 싶어 하셨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고령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30년 차 외교관이다. ‘좋은 외교관’의 정의는. “‘매력(charm)’과 ‘집요함(persistence)’을 갖춘 사람. 외교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행위다. 강압을 가해선 안 되며 반드시 매력과 설득을 통해 상대방을 사로잡아야 한다. 한 번에 되는 일이 아닌 만큼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 외교뿐 아니라 인간의 일상생활, 국가 관계에도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민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임기 중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고 양국 관계의 ‘포괄적전략동반자(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관계 격상에 기여해 영광이다. 한국이 2022년 말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것 또한 인도태평양을 중시하는 호주에 큰 의미가 있다. 한국에 호주만 한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가 없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최초의 여성 주한 호주대사라는 점에 주목하는 분도 많아 감사했다. 미약하지만 나의 존재가 더 많은 여성이 지도자로 거듭나는 데 ‘역할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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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만화책’ 美서 내주 출간… 데뷔 이후 성장 이야기 담아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BTS)의 성장 및 입대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사진)이 10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출판된다.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출판사 틸다웨이브는 BTS를 주인공으로 한 22쪽 분량의 만화책을 ‘페임(FAME)’ 시리즈의 신작으로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가수 비욘세와 테일러 스위프트, 배우 제니퍼 로런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의 일대기를 만화로 소개한다. ‘페임: BTS’에는 BTS가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또 2022년 맏형 진을 시작으로 한 멤버들의 입대 과정을 통해 이들이 팝스타에서 군인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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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발로 24㎞ 걸어 7차례 매복 피했다”…이스라엘 청년 생존기

    “총소리를 듣고 무작정 맨발로 달렸다. 발에 가시가 박혔지만 개의치 않았다.”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첫 날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 인근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 있었던 이스라엘 남성 나다브 하난(27) 씨의 생존기가 4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실렸다. 그는 당시 7차례에 걸친 하마스 대원의 공격을 피해 맨발로 약 10시간 동안 24㎞를 걸어 살아남았다. 축제에 참가했던 360여 명의 다른 젊은이는 희생됐다.당시 오전 6시쯤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되자 하난 씨는 즉각 차로 현장을 벗어나려 했다. 대부분의 도로가 막혀 있었고 차를 타고 추격하는 하마스 대원도 상당수였다. 결국 차를 버리고 들판을 가로질러 도망가기로 했다. 당시 샌들을 신고 있던 그는 더 빨리 도망치기 위해 신발을 벗어던졌다. 맨발로 달리는 도중에도 곳곳에서 총소리가 들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나무 뒤에서 총을 쏘는 하마스 대원도 만났다. 일부 대원은 이스라엘 경찰복까지 입고 민간인을 노렸다. 발에 가시가 세 개나 박힌 채로 24km를 걸은 그는 약 10시간이 흐른 당일 오후 4시에야 안전한 곳에 도착했다.약 넉 달이 흘렀지만 하난 씨는 여전히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는 소리조차 총소리처럼 들린다”며 고통을 호소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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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 막혀 삼성-LG 물류비 먹구름… 유가 하루새 3% 상승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산업계 긴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항로인 홍해가 막힌 영향으로 물류비와 유가가 오르며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홍해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미국 영국 일본 등 12개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후티가 계속 지역의 중요한 수로에서 생명과 세계 경제,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홍해와 수에즈 운하 인근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막히면서 유가와 물류비가 널뛰고 있다. 이날 런던 ICE 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대비 3.1% 오른 배럴당 7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물류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해 12월 29일 일주일 새 40.2% 급등한 1759.57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약 2000억 달러(약 262조 원) 규모의 무역량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크게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택했다. 이 경우 운송 기간은 15일에서 한 달가량 늘어난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항로에서 약 10%를 차지한다. 특히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 항로다.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유럽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이집트, 폴란드 공장이 있는 LG전자의 경우 수에즈 운하를 통해 중국, 동남아 등지로부터 부품을 조달하는 데 차질이 우려된다. 2021년 에버기븐호 수에즈 운하 좌초 사건 당시 일주일 만에 운하가 복구됐지만 공급망 정상화에는 시일이 소요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스폿성 운임은 올라간 상태”라며 “분기·반기별 운임은 아직 계약 전이지만 벌써 인상 요구를 해오는 업체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도 변수다. 브렌트유 운송 차질로 향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의 동반 상승과 유럽 내 생산기지의 에너지 비용, 육로 운임 증가 등이 우려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시 에너지 가격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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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앞 美도 정치폭력… ‘트럼프 출마 제동’ 콜로라도 대법원서 총기 난사

    올해 전 세계 76개국이 선거를 치르는 상황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정치 테러가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정치 양극화가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극단주의와 음모론이 힘을 얻으면서 민주주의 본산이라는 서구 선진국에서조차 전례 없는 수준의 정치 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각 진영의 강경 발언과 음모론이 판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내전 수준의 정치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강성 지지층의 이목을 끌기 위해 강경 발언을 일삼으며 혐오 정치를 부추기는 각국 정치권의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주 덴버 경찰은 2일(현지 시간) 주 대법원 건물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한 44세 남성 브랜드 올슨을 체포했다. 그는 자진 투항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2024년 대선 경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다. 덴버 경찰은 “총기 난사가 주 대법관에 대한 이전 위협과 관련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경선 자격 박탈 판결에 찬성한 주 대법관 4명을 살해하겠다는 극우 성향 인사들의 위협 글이 확산되고 있다.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참여 자격에 제동을 건 메인주에서도 주 국무장관의 자택에 최근 괴한이 침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층의 의사당 난입 후 현재까지 발생한 정치 폭력은 총 213건이다. 지난해 8월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70대 남성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대치하다 사살됐다. 일부 극단주의자는 아예 폭력을 당연시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3%는 ‘미국을 정상 궤도로 돌리기 위해 애국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회사 내비게이터의 최근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5%가 “향후 정치 폭력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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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곳곳서 정치테러 기승… 트럼프 출마자격 박탈한 州대법 총기난사

    올해 전 세계 76개국이 선거를 치르는 상황에서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정치 테러가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정치 양극화가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극단주의와 음모론이 힘을 얻으면서 민주주의 본산이라는 서구 선진국에서조차 전례 없는 수준의 정치 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각 진영의 강경 발언과 음모론이 판을 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내전 수준의 정치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 지지층의 이목을 끌기 위해 강경 발언을 일삼으며 혐오 정치를 부추기는 각국 정치권의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출마 자격 박탈한 州대법원서 총기 난사CNN 등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주 덴버 경찰은 2일(현지 시간) 주 대법원 건물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한 44세 남성 브랜드 올슨을 체포했다. 그는 자진 투항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2024년 대선 경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다. 덴버 경찰은 “총기 난사가 주 대법관에 대한 이전 위협과 관련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경선 자격 박탈 판결에 찬성한 주 대법관 4명을 살해하겠다는 극우 성향 인사들의 위협 글이 확산되고 있다.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참여 자격에 제동을 건 메인주에서도 주 국무장관의 자택에 최근 괴한이 침입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층의 의사당 난입 후 현재까지 발생한 정치 폭력은 총 213건이다. 지난해 8월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70대 남성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대치하다 사살됐다. 또 2022년 10월 집권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자택에 침입한 40대 괴한이 펠로시 의장의 남편을 둔기로 폭행해 충격을 줬다.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아예 폭력을 당연시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23%는 ‘미국을 정상 궤도로 돌리기 위해 애국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회사 네비게이터의 최근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5%가 “향후 정치 폭력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日-佛-英도 폭력 증가다른 선진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일본에서는 2022년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선거 지원 유세 중 피격돼 숨졌다. 지난해 4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유세 현장에서도 폭발물이 터졌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2년 4월 재선 성공 직후 파리 외곽의 서민 주거지 세르지를 찾았다가 토마토에 맞을 뻔 했다. 2018년에도 마크롱 대통령을 흉기로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운 극우 성향 온라인 단체 회원들이 체포됐다.2019년 5월 영국의 극우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도 유세 현장에서 밀크셰이크를 맞았다. 지난해 1월 브라질에서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2022년 대선 패배에 분노한 지지자들이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미 메릴랜드대 마이클 젠슨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극단주의가 주요 정치인들에 의해 주류로 올라서고 있고,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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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대 원전 저장조 한때 유출… 냉각펌프 정지도

    1일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는 일본 내에서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이시카와현 시카 원전 1호기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에 있는 물이 쏟아져 냉각 펌프가 일시 정지됐다가 30분 뒤 복구됐다. 2호기 역시 변압기 부근에서 ‘폭발음과 함께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화재 흔적은 없고 자동 소화 설비가 가동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 원전을 담당하는 호쿠리쿠전력은 “강진에 따른 흔들림으로 변압기 내부 압력이 높아지자 압력을 배출하기 위한 장치가 돌아갔다”며 “이로 인해 폭발음 같은 소음이 발생했고 소화 설비 장치가 작동했다”고 했다. 1, 2호기 모두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서 물이 유출됐으나 건물 내에 남아 있어 외부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시카와현과 가까운 니가타·후쿠이현에도 원전이 다수 있지만 지금까지 중대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원전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2, 3, 5, 6호기는 “연료 저장조에서 냉각수가 일부 유출됐지만 처리를 완료했다”고 관리업체인 도쿄전력이 전했다. 노토반도 인근에서는 2020년 12월부터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다. 최근 3년간 진도 1 이상 지진이 506회나 이어졌으며, 지난해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타케 겐지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NHK에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을 수반하는 지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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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대에 피 빨리며 연구”… WSJ, 김주현 교수 조명

    “처음에는 (부모가) 딸의 직업 선택을 걱정했지만 이제 그 딸은 국가적 영웅이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간) ‘흡혈 곤충의 대모, 국가의 빈대 전쟁에서 공격을 계획하다’는 기사에서 김주현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사진)를 조명하며 이같이 묘사했다. 올해 상반기 팬데믹 종식 선언 이후 해외여행이 활발해지자 유럽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빈대 확산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때 효과적인 빈대 퇴치법을 고안해 낸 과학자가 바로 김 교수다. 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이미다클로프리드와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가 기존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빈대 퇴치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위생곤충학회지에 게재했다. WSJ에 따르면 그는 연구를 위해 실험실에서 키우는 이나 빈대에 직접 자신의 피를 빨아먹도록 했다. 보통은 적십자에서 비(非)수혈용 혈액을 기증받아 흡혈 곤충들에게 먹이지만 모자랄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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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대에 직접 피 내주며 연구”… WSJ, 韓 ‘흡혈곤충 대모’ 조명

    “(김주현 교수) 부모님이 처음에는 딸의 직업 선택을 걱정했지만 이제 그 딸은 국가적 영웅이 됐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간) ‘흡혈 곤충의 대모, 국가의 빈대 전쟁에서 공격을 계획하다’는 기사에서 김주현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사진)를 조명하며 이같이 묘사했다.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고 해외여행이 활발해져 빈대가 수하물이나 옷에 달라붙어 퍼지면서 유럽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빈대 확산이문제로 떠올랐다. 이때 효과적인 빈대 퇴치법을 고안해 낸 과학자가 바로 김 교수다.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이미다클로프리드와 피프로닐 성분 살충제가 기존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빈대 퇴치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위생곤충학회지에 게재했다. 이미다클로프리드와 피프로닐은 이미 동물 구충제 등으로 쓰이고 있어 상용화가 쉽다.WSJ에 따르면 그는 연구를 위해 실험실에서 키우는 이나 빈대에게 직접 자신의 피를 빨아먹도록 했다. 보통은 적십자에서 비(非)수혈용 혈액을 기증받아 흡혈 곤충들에게 먹이지만 모자랄 때도 있다는 것.흡혈 곤충으로 박사 논문을 쓴 이후에도 계속 연구를 이어가 박사후 지도교수였던 미국 애머스트대 존 마샬 클라크 교수는 김 교수를 ‘빈대 공주’라고 불렀다. 김 교수 박사 과정 지도교수인 이시혁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 교수는 “대학원생들에게 흡혈 머릿니를 연구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을 때 김 교수만 손을 들었다”며 “흡혈 곤충 대모’가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 WSJ에 전했다.김 교수는 현재 환경부 의뢰를 받아 빈대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살충제를 찾기 위한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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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인도 증시, 홍콩 제치고 세계 4위로

    인도 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26일 기준 3조9890억 달러(약 5164조 원)를 기록해 홍콩 주식시장의 시가총액(3조9840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CNN비즈니스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인도 주식시장의 이 같은 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 인도 주가 지수의 상승세도 무섭다. 인도의 30대 주요 기업들이 속한 센섹스 지수(Sensex index)는 올 한 해 16% 넘게 상승했고, 인도의 또 다른 대표 주가 지수로 더 많은 기업을 추종하는 니프티 50 지수(Nifty 50 index)는 17% 이상 올랐다. 인도 주식 시장의 급성장은 인도 경제의 성장과 잠재력에 따른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 경제 규모 세계 5위인 인도는 올 3분기(7∼9월) 7.6% 성장했는데, 이는 중앙은행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에 비해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부동산 시장 위기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7%가량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약 19% 하락했다. 다만 내년 4, 5월에 치러질 총선이 인도 경제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는 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불안해 향후 3∼6개월 동안 (인도로의) 해외 자금 유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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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국민배우 성추문’ 분열… “예술과 별개” “피해자 모욕”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공격하는 것은 예술을 공격하는 것이다. 우리 시대에 그의 흔적을 지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5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서한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지우지 말라’를 게재했다. 이 서한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이자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와 영국 배우 샬럿 램플링, 배우 작가 영화제작자 등 56명이 서명했다. 문화계 인사들이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4)를 공개 두둔한 것이다. 그러나 여성계와 좌파 진영에서는 이 같은 옹호에 혐오감을 드러내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우 잃을 수 없어” vs “법 위에 사람 없다”드파르디외는 50여 년간 ‘시라노’ ‘라비앙 로즈’를 비롯한 영화 200여 편에 출연했고 칸, 베니스 영화제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프랑스에서 ‘국민배우’로 통한다. 그런 그가 2018년 20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말 기소된 데 이어 다른 13개 성범죄 혐의도 받으면서 지탄의 대상이 됐다. 드파르디외는 이달 초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가 2018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 여성 통역원과 10대 소녀에게 성희롱 성격이 짙은 발언을 하는 장면이 담긴 1시간 분량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공영방송에 방영된 것이다. 리마 압둘 말라크 문화장관은 “프랑스 최고 수치”라고 맹비난하며 그에게 수여한 국가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화계 일부에서 드파르디외를 두둔하고 나섰다. 르피가로 공개 서한에 참여한 이들은 “최고 배우가 린치를 당하는데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며 “영화계 거물인 탓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위대한 배우를 잃는 것은 비극이자 패배”라며 그가 계속 연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계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아동폭력 대응 단체 르파피용(나비) 설립자 로랑 부아예는 이 서한에 대해 “추잡하다”며 서명자로 이름을 올린 배우 피에르 리샤르를 단체 홍보대사에서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재단 대표 안세실 마일페르는 AFP통신에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고, 프랑스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이끈 활동가 에마뉘엘 당쿠르는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논란의 불똥은 정치권으로도 튀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일 “(드파르디외는) 위대한 배우이자 천재적 예술가이며 프랑스를 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레지옹 도뇌르는 도덕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서훈 박탈에 반대했다. 반면 야당과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은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려는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예술·표현의 자유 중시하는 佛”성추문에 휩싸인 드파르디외가 공개적으로 옹호받을 수 있는 배경에 미국에서 촉발된 미투 운동에 대한 반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프랑스 미투 운동이 성폭력에 대한 프랑스 사회의 태도를 뒤흔드는 데 도움이 됐지만 동시에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프랑스 내부에서) 미투 운동이 미국 캔슬 컬처(cancel culture·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난 언행을 했다고 판단되는 유명인에 대한 지지 철회)를 무분별하게 수입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보도했다. 예술인의 행위와 예술을 따로 떼서 보는 프랑스 문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폴란드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는 미성년 성폭행이 인정돼 미 할리우드에서 사실상 쫓겨났지만 여전히 프랑스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 드파르디외도 2018년 성폭행 의혹이 폭로된 뒤에도 영화 15편에 출연했다가 뒤늦게 촬영장에서 배제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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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방산 큰손’ 폴란드, 대통령-총리 ‘예산’ 충돌… 수출계약 불똥 촉각

    한국 방산업체들과 20조 원 규모 구매 계약을 맺는 등 ‘K방산’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폴란드에서 좌파 총리와 우파 대통령 사이에 극심한 내홍이 벌어지고 있다. 10월 총선을 통해 집권한 도날트 투스크 신임 총리가 전임 정권 흔적 지우기에 나서자 임기가 1년 반 남은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데 따른 것이다. 폴란드는 국민 직선으로 뽑은 대통령과 총선 결과에 따른 제1당이나 연정 출신 총리가 권력을 나눠 갖는 이원집정부제 국가다. 총리가 실권을 쥐고 있지만 의회에서 통과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갖는 대통령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한국산 무기를 대거 사들이기로 한 지난 정권의 결정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 총리 ‘前 정권 지우기’에 대통령 ‘거부권’ AP통신 등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23일 새 정부가 만든 내년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새 예산안을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거부권을 예고한 예산안은 공영방송 지원금을 올해와 같은 수준인 30억 즈워티(약 1조 원)로 동결하고 교사와 공무원 임금을 각각 30%, 20%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새 정부 예산안은 헌법과 법의 원칙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밝혔다. 그러자 투스크 총리도 X에 “부끄러운 줄 알라. (두다 대통령의 조치로) 영향을 받는 국민들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양측의 갈등은 10월 총선에서 좌파 성향 시민강령당과 제3의길, 신좌파가 야권 연합을 구성해 집권 여당이던 우파 성향 법과정의당(PiS)을 누르고 정권 교체를 하면서 시작됐다. 13일 출범한 투스크 연립정부는 첫 조치로 공영방송인 ‘폴란드 텔레비전(TVP)’과 ‘폴란드 라디오(PR)’, 국영 통신사의 사장과 이사진을 모두 해임했다. 공영언론이 전임 PiS 정부 8년간 정권 선전도구로 전락한 데다 외국인·동성애 혐오 여론을 부추겼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자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법질서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한다”고 새 정부를 비판했다. 두다 대통령은 현재 당적이 없지만 PiS의 지지를 받아 2015년과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임기는 2025년 8월까지다. 두다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새 정부의 예산안은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투스크 정부가 의회에서 이를 재의결하는 데 필요한 의석수(460석의 60%인 276석)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총리-대통령 갈등’ K방산에 불똥 튀나 8년 만에 좌파 성향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러 정책 변화도 예상된다. 전임 PiS 정부는 반이민 정책, 벨라루스 국경장벽 설치 등 우파 민족주의 정책을 펼쳐 왔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에 반발하며 금수 조치를 연장했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자 무기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반면 투스크 총리는 친EU 성향이 강하다. 두다 대통령과 투스크 정부의 갈등이 지속되면 PiS 정부 시절 폴란드가 한국과 체결한 대규모 무기 수입 계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력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한국 방산업체로부터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72문, 천무 288문 등을 구매하겠다는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올 7월 윤석열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의 회담에서도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협의가 이뤄졌다. 투스크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중시해 온 전임 정부와 달리 국방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과의 방산 계약을 줄이는 대신 독일로 무기 공급처를 바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투스크 총리는 이달 의회 국정 연설에서 “부패와 연루된 경우가 아니라면 전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 계약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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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농무부 “루돌프 비행 승인”… 순록 반입-운송 허가증 발급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 시간) 루돌프와 순록 동료들이 끄는 산타클로스 썰매가 미국 영공에서 자유롭게 날 수 있게 됐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 동식물검역국(APHIS)은 북극 주민 ‘S 니콜라스 클로스 씨’와 배급사 ‘선물·칭찬 주식회사’ 측에 순록 반입 및 운송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순록들이 끄는 산타클로스 썰매는 24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미국 내 어디든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드나들 수 있다”고 전했다. 순록들의 썰매 비행은 24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중계된다. USDA 최고수의사(CVO) 로즈메리 시퍼드 박사는 “산타의 순록들은 APHIS 건강검진을 모두 통과했다”고 말했다. 루돌프 건강진단서에 ‘작은 신체적 이상’이 기재된 것과 관련해 APHIS 측은 “루돌프 빨간 코가 매우 반짝이기는 하지만 그에게는 정상이며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제니 레스터 모핏 USDA 마케팅 및 규제 담당 차관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찾아와 큰 기쁨을 선사하는 클로스 씨와 순록들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 허가증을 발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USDA는 매년 크리스마스이브마다 가상의 북극 주민 클로스 씨와 순록들에게 이 같은 허가증을 내주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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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가 집에 돌아오길” 우크라 아이들의 성탄 소망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있는 아빠가 크리스마스에는 돌아오면 좋겠어요. 아빠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크라이나의 여섯 살배기 카야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성 니콜라스에게 소원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카야 아빠 드미트리는 제47기계화여단 소속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격전지 아우디이우카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 성 니콜라스는 4세기 초 동로마제국 주교로 산타클로스의 유래로 여겨진다. 미국 CNN은 전쟁 속 두 번째 성탄절을 맞은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성 니콜라스에게 전한 편지 사연을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러시아가 기반시설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은 전기, 난방, 물이 끊기거나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스산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다. 가족을 잃은 열한 살 소녀 솔로미야의 새해 소원은 평화다. 솔로미야 아빠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 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졌다. 8년 후 러시아가 다시 침공해오자 솔로미야 가족은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북서부로 터전을 옮겼다. 1년 6개월 전 독일 뮌헨으로 피란 온 아르템(7)과 티모피(6) 형제는 성 니콜라스에게 바라는 것으로 “평화, 건강, 꽃이 만발한 우크라이나”와 “평화, 가족, 우크라이나, 아빠, 신”이라고 썼다. 여전히 러시아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이 날아드는 키이우에 사는 열두 살 카탸는 “(성 니콜라스가) 방공 시스템에 격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키이우 방공 시스템이 대부분 요격하지만 큰 폭발음이 들리기도 하는 탓이다. 유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아이들이 최소 560명 숨졌다. 민간인 사망자는 1만 명이 넘고 부상자는 1만8500명에 이른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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