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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다이아몬드 나석 기프트를 선보인다. 신세계는 지난달 4일 다이아몬드 나석을 직접 매입해 운영하는 ‘신세계 다이아몬드 갤러리’의 문을 열었다. 백화점에서 다이아몬드 나석을 매입해 직접 판매까지 나선 것은 업계 첫 시도다. 자연에서 채굴된 원석을 가공해 주얼리에 별도의 세팅을 하지 않은 나석은 구매 후 원하는 디자인으로 세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새롭게 선보인 신세계 다이아몬드 갤러리는 강남점 8층 상품권숍에 자리한다. 기존 골드바 판매와 더불어 상품권숍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상품권숍을 찾는 고객들이 상품권과 함께 이색 기프트를 찾는 사례가 늘면서 골드바에 이어 다이아몬드 나석을 마련한 것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상품권숍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골드바는 지난해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차별화된 기프트에 대한 수요를 보여줬다. 다이아몬드는 영속성, 영원의 가치를 담고 있어 특별한 기프트를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예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두드러지면서 다이아몬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 중심으로 다이아몬드 나석에 대한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 다이아몬드 갤러리에서 판매하는 나석은 국제보석감정사(GIA GG) 자격을 갖춘 20년 감정 경력의 바잉 전문가가 직접 매입한다. 가장 큰 다이아몬드 박람회인 홍콩 주얼리 페어 등을 다니며 최상의 다이아몬드 나석을 직접 매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다. 신세계 다이아몬드 갤러리는 웨딩링으로 가장 수요가 높은 1캐럿과 0.5캐럿 총 두 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Sl 1등급 1캐럿 1500만 원대, 0.5캐럿 400만 원대로 국내외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에 비해 10∼40%가량 저렴해 합리적이다. 특히 세계적인 인증기관 GIA 감정서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이 한 번 더 검증한 추가 감정서도 제공해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신세계 다이아몬드 갤러리는 강남점에 이어 주얼리 고객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연내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최근 저도주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일반 주류에 비해 도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샴페인이 각광받고 있다. MZ세대의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샴페인은 1분기 와인 수입량 중 전년 대비 유일하게 증가했을 정도로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얇고 기다란 유리잔에서 쉴 새 없이 피어오르는 기포들은 행사와 파티 등에 제격이다. 탄산이 있는 와인(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해서 모두 샴페인은 아니다.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이라고 부른다.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인 셈이다. 하지만 샴페인 외에도 가볍게 즐기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은 다양하다. 이번 달 Q는 여름철 파티나 바캉스 기간 즐기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들을 모아봤다. 강렬한 풍미에 황홀한 뒷맛… 미각을 깨우는 한 잔의 매혹 저도주 트렌드로 스파클링 와인 인기최상급 ‘마를린 먼로’ 샴페인부터캐주얼하게 즐기는 크레망 등 다양아는 사람은 아는 샴페인으로 불리는 ‘레어’는 마를린 먼로 샴페인으로 불리는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 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최상급 라인이다. 레어는 세계 유일 샴페인 전문 매체인 파인 샴페인 매거진과 세계 최대 와인 정보 플랫폼인 테이스팅 북 닷컴에서 주관한 ‘와인 오브 더 디케이드’ 순위에서 샴페인 부문 1위에 올랐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섬세한 기포들이 왜 레어를 최상급 샴페인이라 칭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샴페인은 논빈티지, 즉 빈티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수확이 뛰어났던 해는 빈티지 샴페지으로 생산한다. 레어는 어려운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늦수확으로 좋은 품질을 만들어낸 2013년을 기념해 ‘2013 빈티지 샴페인’을 생산했다.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의 조화를 극대화하는 마리아주를 위해서는 ‘폴 당장’ 샴페인이 제격이다. 상쾌하지만 무거운 보디감과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맛과 신선함을 함께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에 따라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우아한 바닐라 향은 이 샴페인의 매력 중 하나다. 섬세하면서도 입안을 쉴 새 없이 즐겁게 하는 발포감 덕분에 풍부하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치즈, 샐러드와 잘 어울리며 닭고기, 오리 요리와도 매우 좋은 궁합을 보인다. ‘폴당장 뀌베 47 골드’ 샴페인을 생산하는 폴 당장&피스의 설립자 폴 당장은 독특한 솔레라 방식으로 뀌베 47을 생산하고 있다. 샴페인에 사용될 가장 좋은 포도 열매를 선택하기 위해 포도 수확은 아직도 손으로 이뤄지고 있다. 샴페인의 아성에 도전하는 스파클링 와인도 등장했다. 와인 전문지 디캔터가 2020년 ‘올해의 최고 스파클링 와인’에 호주 태즈메이니아 지역의 ‘하우스 오브 아라스’의 스파클링 와인을 선정한 바 있다. 1995년 와인메이커 에드 카는 샴페인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 스파클링 와인 생산을 목표로 하우스 오브 아라스를 설립했다. 스파클링 와인의 주 품종인 ‘샤르도네’와 ‘피노누아’가 잘 자랄 수 있는 산지를 찾기 위해 호주 전역을 돌던 중 찾은 곳이 태즈메이니아였다. 태즈메이니아의 시원한 온도, 적당한 바람과 많은 비는 당도는 낮되 산도가 높은 스파클링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합하다. 호주의 남동쪽 끝, 남극해의 바람을 맞는 태즈메이니아는 여름에도 기온이 24도를 넘지 않는다. 여름 동안 달궈진 바다의 영향으로 포도가 익는 가을은 되레 길고 따뜻한 특징을 지녔고 오래 익을수록 산도를 갖추는 샤르도네와 피노누아 생산에 최적화된 곳이다. 아라스 그랑 빈티지는 매우 섬세하고 지속적인 버블감과 밝은 금빛의 볏짚 색상이 매력적이다. 자몽, 재스민꽃, 해염과 라놀린의 매혹적인 향기가 아주 잘 나타난다. 지속적이면서도 강렬한 풍미와 생동감을 보여주는 드라이한 스타일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캐주얼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느낌을 주고 싶다면 명화를 활용해보자. ‘클림트 키스 뀌베 브뤼’는 화폭을 와인병 안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클림트의 작품 ‘더 키스’를 활용했다. 라벨뿐만 아니라 와인 병목을 감싸고 있는 캡슐까지 클림트 특유의 문양과 그가 좋아했던 황금색을 넣어 이 와인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했다. 클림트 키스 뀌베 브뤼 와인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공식 스파클링 와인이다. 잘 익은 사과 향,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향, 오렌지의 아로마와 함께 신선한 산도, 미네랄 느낌과 섬세하고 우아한 버블이 잘 어우러진 기분 좋은 스파클링 와인이 된다. 스파클링 와인으로 청량감과 마시기 편한 산미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과 잘 어울린다. 훈제 연어나 참치, 각종 해산물 구이, 장작 숯불 통닭 등과 좋은 마리아주를 이룬다. 샴페인 가격은 와인 애호가들의 영원한 숙제와 같다는 말처럼 샴페인의 수요가 높아지며 치솟는 가격 탓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샴페인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크레망은 매우 좋은 대안이다. 크레망은 샴페인을 생산하는 2차 발효 방식 그대로 생산하지만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하지 않았을 뿐이다. 무엇보다 크레망 중에서 ‘크레망 드 부르고뉴’는 상파뉴와 인접한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된 크레망으로 샴페인에 가까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대가 3만 원대부터 형성돼 있어 샴페인에 비해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 ‘루이 부요’는 전 세계 크레망 드 부르고뉴 판매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판매 1위 크레망 드 부르고뉴다. 옅은 노란빛과 연둣빛이 감돌며 코끝에서는 다양한 과실 향과 만개한 꽃 향이 느껴진다. 레드 베리의 풍성함과 생동감 넘치는 시트러스 터치가 돋보이며 우아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아페리티프(식전주) 및 생선구이, 샐러드, 초밥 및 회와 좋은 궁합을 보인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롯데백화점이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테마 행사 ‘디어, 마이 플래닛’을 선보이며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8월 17일까지 ‘환경’을 주제로 다채로운 팝업과 전시 및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백화점 내외부는 환경 파괴의 지표 역할을 하는 곤충인 꿀벌을 모티브로 한 비주얼로 외벽과 출입문 등을 연출할 계획이다. 올해로 1주년을 맞은 ESG 캠페인 ‘리얼스’ 는 이른 휴가가 시작되는 6월부터 휴가 성수기가 끝나는 8월 중순까지 친환경 테마 행사를 전개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환기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인 제주도, 강원도 양양의 해수욕장을 찾아 환경을 정화하는 활동인 비치코밍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밖에도 올봄에는 서울의 관광 특구에 위치한 경희궁 공원에서 플로깅 행사를 열어 약 2200ℓ에 달하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MZ세대 및 외국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환경 캠페인으로 입지를 확대해 가고 있는 리얼스는 이번 디어, 마이 플래닛을 통해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곧 지구 살리기의 첫걸음이라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먼저, 25일까지는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대형 리얼스 체험관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관은 롯데월드몰에서도 가장 유동 고객이 많은 아트리움 광장에 조성해 누구나 편히 와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상품 판매를 비롯해 친환경 아트워크 전시와 이벤트가 어우러졌다. 팝업존에서는 잡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을 대표하는 5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롯데백화점과 업사이클링 협업을 함께하고 있는 ‘누깍’에서는 리얼스 캠페인 굿즈들과 폐타이어 등을 활용해 제작한 토트백 등을 판매하고, 업사이클링 전문 뷰티 브랜드인 ‘FOW’는 캘리포니아 아몬드 농장에서 버려지는 아몬드 껍질을 재활용해 생산한 핸드워시와 보디워시 등을 선보였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를 올해 5월 공식 론칭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각자의 피부 색상에 최적화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총 600가지 옵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톤워크에 적용된 맞춤형 기술은 세계적인 소비자 가전 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AI 기반의 컬러 진단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주문 즉시 제품을 제조해 준다. 전 세계인의 피부 톤을 연구해 정교하게 설계한 150가지 색상에 개인의 기호에 따라 2가지 제형(글로우, 세미 매트)과 2가지 제품 타입(파운데이션, 쿠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총 600가지의 옵션을 제공한다. 맞춤형 화장품 중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지류와 재활용 플라스틱(PCR)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톤워크 브랜드 관계자는 “각자가 지닌 고유의 색을 ‘어센틱 컬러’로 정의하고 모두의 어센틱 컬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며 “개인의 특별함이 빛나도록 돕는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톤워크 비건 150+ 파운데이션’과 쿠션 형태의 ‘톤워크 비건 150+ 파운데이션 투고’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 ‘아모레스토어’에서 경험해볼 수 있으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브랜드 론칭 기념 팝업스토어가 오는 25일부터 7월 19일까지 롯데호텔 ‘L7홍대’에서 진행 중이고 현장에서 직접 맞춤형 메이크업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브랜드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 ‘톤워크닷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생활뷰티 기업 애경산업은 사회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애경산업은 ‘제품 안전성’ ‘자원의 선순환’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품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품질안전·친환경·녹색 영향 평가 등 엄정한 기준을 거쳐 제품을 설계하고 제품의 생산 및 판매에서 발생될 수 있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이에 애경산업은 친환경 패키지 확대, 플라스틱 사용 저감, 환경친화적인 제조기술 개발 등을 위한 실행에 돌입했다. 실제로 애경산업은 여성 바이오 브랜드 ‘치유비’에서 출시한 치유비 여성청결제에 소비 후 수거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 PET’ 100% 용기·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진 펌프캡, 분리배출을 쉽게 할 수 있는 라벨, 산림인증제도인 FSC 인증 마크를 획득한 단상자 등을 적용했다. 이처럼 환경을 생각한 패키지를 설계하며 지난해 진행된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애경산업은 지난해 대표 세탁 세제 브랜드 ‘스파크’의 3㎏으로 제16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파크 3kg 포장재는 기존 복합 재질(비닐류 OTHER)에서 단일 재질(비닐류 LDPE)로 포장재 필름을 변경함으로써 재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포장재를 밀봉할 때 필요한 실링 온도를 기존 대비 낮춰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제품 생산 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도 줄였다. 애경산업은 환경친화적인 제품 제조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천연 유래 에센셜 오일로 항균 물질을 대체한 주방 세제 제조 기술’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해당 기술은 천연 추출물 적용으로 합성 보존제를 대체한 환경친화적인 주방 세제 제조 기술이다. 이에 더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랩신 키친케어 항균 주방세제’가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획득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정부가 라면값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농심과 삼양식품이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5% 가까이 내리기로 했다. 라면 가격 인하는 2010년 이후 13년 만으로, 다른 라면업계나 제과업계로도 가격 인하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품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올라 소비자 물가 부담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업계, 정부 압박에 ‘백기투항’농심은 다음 달 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5.9% 내린다고 27일 밝혔다.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안성탕면, 신라면 등의 가격을 2.7∼7.1% 내린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새우깡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 신라면(1000원)과 새우깡(1500원) 가격이 각각 50원과 100원 낮아진 950원, 14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제분업계에서 공급받는 소맥분 가격이 다음 달부터 5% 인하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삼양식품도 이날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12개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4.7% 순차적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삼양라면 5개들이 판매가는 대형마트 기준 3840원에서 3680원으로 내린다. 오뚜기는 다음 달 진라면 등의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팔도도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10월 농심을 필두로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가 일제히 라면값을 올렸다.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1% 올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국제 밀 가격이 하락한 만큼 라면 가격도 조정해야 한다”고 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21일 “밀 가격은 내렸는데 제품 값이 높은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좀 더 열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라면업계는 밀 가격이 내렸어도 제분업계가 밀가루값을 안 내려 라면값을 내리기 힘들다는 입장이었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제분업체들을 소집해 밀가루값 인하를 요청한 뒤 일부 제분업체가 가격을 내리겠다고 하자 백기투항했다. ● 빵·과자도 “인하 검토”… 식품 물가 인상은 지속 SPC그룹 등 원재료에서 밀가루 비중이 높은 제빵업계와 제과업계도 가격 인하 검토에 들어갔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설탕 등 원부자재 가격은 안 떨어졌지만 향후 가격이 안정화되면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2010년 농심, 삼양식품 등이 밀가루 가격 인하로 라면 가격을 내렸을 당시 롯데제과, 크라운해태, 파라바게뜨 등도 일부 품목 가격을 최대 10% 낮췄다. 다만 하반기(7∼12월) 식품 가격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올해 우유 원유가 L당 69∼104원 오를 예정이어서 우유 1L짜리 소매가가 3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업계는 다음 달 1일부터 수입 캔맥주 가격을 7∼15% 인상하고, 4캔 기준의 묶음 판매 할인가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1% 올린다. 편의점에서 돼지바와 죠스바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주스, 통조림 가격도 최대 25% 오른다. 매일유업도 다음 달 1일부터 치즈 등의 가격을 최대 15.6% 올린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라면값 인하는 상징적 효과는 있겠지만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만큼 눈에 띄게 물가를 낮추진 못할 것”이라며 “원가 절감 요인을 추가로 찾아 소비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정부가 가격 인상에 일일이 영향력을 행사하긴 어려운 만큼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전 세계적으로 K열풍이 거셉니다. 패션 분야에서도 한국 시장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해외 패션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 역시 잦아지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손잡고 한국에 진출하는 일본의 여성복 브랜드 ‘엔폴드’의 무라이 히로유키 대표(62·사진)를 지난달 24일 만나 한국과 일본의 패션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일본의 여성 컨템퍼러리 브랜드 엔폴드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열었습니다. 몸을 감싸안는 듯한 부드럽고 우아한 실루엣으로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여성미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인 브랜드입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뒷면 주름 장식이 포인트를 주는 ‘백 드레이프 오버사이즈 코트’가 있으며, 원피스(70만∼150만 원대)·코트(100만∼120만 원대)·니트(40만∼90만 원대) 등을 선보입니다. 무라이 대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로 최근 한국 패션 업계의 위상이 달라진 점을 꼽았습니다.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비롯해 문화 전반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유럽 무대에서 우영미 등의 디자이너가 돋보였고, 동대문에도 개성 있는 패션이 많습니다. 과거에 한국에서 유행을 확인하러 일본을 찾았다면, 이제는 일본에서 시장 조사 차원에서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패션 시장이 침체되어 있다는 점도 한국 진출의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일본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에 돌입한 후부터 옷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편”이라며 “선진국 중에서도 물가와 급여 수준이 낮은 편이라서 많은 이들이 유니클로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급 브랜드 소비를 즐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명품 소비액은 2021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9000억 원)에 달했다. 1인당 325달러(약 40만4000원)를 명품에 소비한 것으로 미국(280달러)과 중국(55달러)보다 많았다 무라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패션 시장에서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의 패션 시장에서도 중간 가격대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며 “엔폴드 역시 한국 시장 내의 다른 고가 유럽 브랜드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올 1분기(1∼3월) 라면 물가가 전체 가구소득 증가율의 3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도 3, 4배로 뛰었다. 이에 정부가 식품업계에 가격 인하를 요청함에 따라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기로 했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분기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9.9%, 7.5%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 가구 처분가능소득 상승률(3.4%)의 2.9배, 2.2배에 각각 해당한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 연금, 사회보험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특히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라면 물가가 12.4%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14.7%) 이후 1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큰 빵(14.3%), 아이스크림(11.8%) 등의 가공식품도 크게 올랐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64개(87.7%)의 가격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정부는 식품 물가 안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제분업계 간담회를 열고 CJ제일제당 등 7개사에 밀 수입 가격 하락을 밀가루 가격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라면 등 주요 식품의 가격 추이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라면값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며 “이 문제는 소비자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분업계는 간담회를 통해 다음 달 중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분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맥 가격이 하락했지만 아직 평년 대비 가격이 높은 데다 최근 에너지 비용 상승 등 부담 요인이 있다”며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에는 공감하지만 원가 부담이 여전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반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정부에 밀 구매자금 지원 등을 건의했다”며 “다음 달 출하가격 인하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밀가루값이 떨어져도 곧바로 라면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라면업계는 지난해 밀가루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라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곡물 시세 상승이 이어지자 제분업계가 두 차례 가격 인상을 했고 라면업체들은 여전히 인상된 가격을 아직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라면에는 밀가루 외에도 전분과 수프 등 다양한 원재료가 사용되는 만큼 밀가루 가격이 라면 가격을 좌우하는 절대적 요인은 아니다”라고 했다.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초록색 잔디밭에서 즐기는 골프 라운드 어떠신가요?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피레티(Piretti)의 마이크 존슨 대표를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 신사동 피레티 매장에서 만나 한국 골프웨어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세계 3대 명품 퍼터 브랜드로 먼저 알려진 피레티는 지난해 골프 의류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K2, 아이더, 와이드앵글 등을 전개하는 케이투코리아그룹과 손잡고 첫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피레티 골프웨어는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원단을 사용하고, 명품 브랜드가 활용하는 로듐도금·주얼리 가공 기법 등을 적용하는 프리미엄 골프웨어입니다. 특히 재봉사 한 명이 직접 한 개 제품을 완성시키는 명품 브랜드 형태의 라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존슨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까다로운 이유로 한국의 골프 문화를 꼽았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골프장을 가기 위해서는 왕복 2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씻고 식사까지 해결하고 오는 등 하루 종일 걸리는 활동이다. 이에 보스턴백을 비롯해 다양한 부속품이 필요하다”며 “또 골프 라운드는 30만 원가량 드는 고급 스포츠이기 때문에 더 좋은 용품과 고급 의류를 찾는 수요가 생겨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등에도 진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존슨 대표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자마자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며 “일본 협력사도 한국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일본과 미국에서도 2년 내로 골프웨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했습니다. 존슨 대표는 최근 MZ세대를 비롯해 국내 골프 인구가 감소했다는 우려 속에서도 젊은 고객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존슨 대표는 “중장년층만 입는 브랜드는 젊은 고객들이 찾지 않기 때문에 피레티 골프웨어는 늘 젊은층을 공략하고자 한다”며 “에르메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즐비한 신사동 도산공원에 매장을 오픈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리디아고 등 한국 출신 스타 골퍼들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대상이 석유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카다베린’(CAD)을 개발해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카다베린은 나일론과 폴리우레탄 등을 생산하는 기초 원료인 바이오매스 계열의 친환경 소재다. 특히 카다베린은 탄소 배출량이 적어 기존 석유계 소재 헥사메틸렌디아민을 대체하면 2026년 수요가 160만 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발효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카다베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주원료인 라이신을 전북 군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단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까지 시범 생산 이후 샘플 테스트 과정을 거쳤고 국내외 수요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옥수수 전분을 이용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열가소성 전분’(TPS) 개발 등 원료 국산화와 소재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는 서울헬스쇼 부대행사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를 향해 가는 첨단 병원들,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과 ‘스마트 케어 기술 기반 돌봄·의료 연계를 통한 건강관리 활성화’ 심포지엄이 차례로 열렸다. ‘메타버스를 향해 가는 첨단 병원들,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대형 병원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메타버스를 의료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소개됐다. 발표를 맡은 전상훈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최근 메타버스를 활용해 패혈증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는 등 치료 전 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가상공간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술방과 콘퍼런스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교육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의학과 지역사회 암케어 등의 분야도 메타버스를 통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동 경희대 한의대학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메타버스를 도입해 비대면 교육과 진료를 진행하면 한의학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국립암센터 부센터장은 “현재 국립암센터에서는 ‘지역사회 암케어 확장현실(XR)’을 도입해 직접 진료보다는 웰니스와 교육 연구 등에 한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케어 기술 기반 돌봄·의료 연계를 통한 건강관리 활성화’ 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한 고령화시대 돌봄 및 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loT)·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케어는 고령화사회에서 노인들이 익숙한 지역사회와 주거지에서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게 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내놓는 최신 기술도 소개됐다.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은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익명 멘털 관리 솔루션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네이버도 자체 AI 기술을 이용한 홀몸노인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코로나19 기간 호캉스를 즐겨본 적이 한두 번쯤 있으시죠? 팬데믹 이후 호캉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호텔에서의 수면 경험을 집에서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급격히 성장한 한국의 명품 패션 인기가 엔데믹 이후로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로 옮겨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옵니다. 최근 내한한 글로벌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의 필리포 아르나볼디 대표(56)를 만나서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프레떼는 1860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브랜드로 고급 리넨을 소재로 한 럭셔리 침구 등을 선보입니다. 영국 왕실과 500곳 이상의 유럽 귀족 가문에 리넨을 공급하고 있고, 바티칸과 전 세계 이탈리아 대사관에서도 프레떼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시그니엘(서울 부산), 조선팰리스, 콘래드, 그랜드 조선(부산 제주) 등 특급 호텔에 B2B 채널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2021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에 2호점을 내며 국내 소매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르나볼디 대표는 최근 세계적인 명품 패션 시장의 성장세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며 “명품 패션 다음은 명품 라이프스타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최근 구찌, 브루넬로 쿠치넬리, 로로피아나 같은 명품 패션업체가 홈웨어, 인테리어 등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한국의 명품 시장은 큰 반면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팬데믹 동안 한국에서 호캉스가 많이 늘었다”며 “호캉스는 결국 숙면을 쇼핑하는 것이고 호캉스에서의 좋은 침구 경험이 럭셔리 침구 구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그는 좋은 침구의 핵심으로 원단을 꼽았습니다. 최고급 천연 소재를 사용해야 최상의 촉감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제작에 최소 18개월 이상 소요되는 프레떼의 침구(이불)는 300만∼1000만 원대입니다. 아무리 좋다 해도 좀 부담스럽다고요? 그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입문자라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최상급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샤워가운을 먼저 사용해 보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습니다.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는 서울헬스쇼 부대행사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를 향해 가는 첨단 병원들,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과 ‘스마트 케어 기술 기반 돌봄·의료 연계를 통한 건강관리 활성화’ 심포지엄이 차례로 열렸다. ‘메타버스를 향해 가는 첨단 병원들,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대형병원 중심으로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적용한 메타버스를 의료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소개됐다. 발표를 맡은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최근 메타버스를 활용해 패혈증 환자에 약을 투여하는 등 치료 전 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가상공간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술방과 컨퍼런스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교육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의학과 지역사회 암케어 등 분야도 메타버스를 통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동 경희대 한의대학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메타버스를 도입해 비대면 교육과 진료를 진행하면 한의학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국립암센터 부센터장은 “현재 국립암센터에서는 ‘지역사회 암케어 확장현실(XR)’을 도입해 직접 진료보다는 웰니스와 교육 연구 등에 한해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스마트 케어 기술 기반 돌봄·의료 연계를 통한 건강관리 활성화’ 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한 고령화시대 돌봄 및 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loT)·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케어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익숙한 지역사회와 주거지에서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게 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내놓는 최신 기술도 소개됐다.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은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개인 유전자 분석 서비스, 익명 멘탈 관리 솔루션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네이버도 자체 AI 기술을 이용한 독거노인 안부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 헬스케어를 활용해 의료와 복지 중간지대를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명준 부산대병원 교수는 “병원 치료로는 회복을 유도하기 위한 치료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대상자를 관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의료와 생활 속 복지를 연결해야한다”고 했다.오승준기자 ohmygod@donga.com}

《도심속 건강축제 ‘서울헬스쇼’ 오늘 개막… 서울광장서 3일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각종 건강 지표가 나빠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첨단 헬스케어 기술을 체험하는 한편 유명 운동전문가로부터 건강 관리법도 배울 수 있다.》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3∼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서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첨단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산업과 서비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스마트헬스케어존 △릴랙스존 △메디컬존 △금융존 △공공라이프존 등 5개 카테고리에서 총 41개 기업과 기관이 행사 부스를 운영한다.● AI가 내 몸에 맞는 운동 추천 스마트헬스케어존에서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부터 운동 코칭까지 각종 최신 건강 관리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선보이는 유전자 검사 키트는 타액만으로 혈당과 같은 건강 상태뿐만 아니라 피부 노화, 탈모 진행 정도 등 미용 정보도 알려준다. 한국신체정보가 운영하는 ‘리얼PT’ 부스에선 모션 인식 기술을 활용한 자세 검사, 관절 가동 범위 검사, 체력 검사를 체험하고 참여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운동을 AI로 추천받을 수 있다. 피트니스101 부스에서는 3차원(3D) 체형 분석기를 통해 골반 틀어짐, 거북목 같은 체형 문제를 진단해 보고 운동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부스에서는 인터넷TV(IPTV)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홈트레이닝 서비스 ‘코코어짐’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을 통해 40㎉를 소모한 참여자에겐 비치백 등 경품이 주어진다. 삼성전자 부스는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5’를 선보인다. 1:1 맞춤형 건강 코칭부터 암환자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등 다양한 서비스를 둘러볼 수 있다. 기아는 옥수수 전분 등 친환경 소재의 내장재와 페인트를 활용한 최신 전기자동차 ‘EV9’을 전시한다. 릴랙스존은 지친 몸과 마음에 잠시 휴식을 선사하는 체험 공간 위주로 꾸려진다. AI를 활용한 수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에이슬립의 수면 체험존에선 65만 유튜버 ‘브레이너 제이’의 수면 코칭을 받아 볼 수 있다. LG전자와 세라젬의 안마의자와 척추 마사지 기기부터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의 토퍼와 매트리스까지 다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다.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hy(옛 한국야쿠르트)의 프로바이오틱스 음료 ‘스트레스케어 쉼’도 무료로 시음해 볼 수 있다. 롯데웰푸드가 가정간편식(HMR)인 쉐푸드 제품을 마치 고급 레스토랑처럼 꾸며진 버스에서 무료로 맛볼 수 있는 ‘버슐랭’ 버스를 운영한다.● 병원 옮겨 온 서울광장서 건강검진 건강 축제답게 여러 병원이 모여 메디컬존을 꾸린다. 고도일병원 부스를 방문하면 물리치료사가 직접 아픈 부위에 테이핑을 해 주며, 통증 완화 운동법도 알려준다. 밝은성모안과 부스에선 간단한 시력검사를 받고, 착용하고 있는 안경의 상태도 확인받을 수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전기자동차에 이동형 침대, 음압장비, 혈액분석기, 소변검사기, 초음파 등을 탑재해 도서 산간지역 등을 누빌 수 있는 ‘이동형 병원 차량’을 소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스에선 자신의 악력과 심폐지구력을 측정해 적합한 운동을 추천받을 수 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들은 공공라이프존을 꾸린다. 보건복지부 부스에서는 ‘비만 조끼’를 입어 봄으로써 비만일 때 자신의 체형을 확인해 볼 수 있고, 금연 상담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 부스에선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손목닥터9988’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금융존에서는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이색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들을 체험할 수 있다. KB헬스케어 부스에선 직장인 건강 관리 앱 ‘오케어(O’CARE)’에서 제공하는 성격유형검사를, 하나손해보험 부스에선 가상현실(VR) 게임을 활용한 인지 재활 학습이나 스트레스 검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자체 육성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푸짐한 경품은 ‘덤’이다. 이벤트를 통해 세라젬의 540만 원 상당 척추온열 의료기기부터 한국의료재단 건강검진권, 야마하 골프채, 삼성 갤럭시 버즈 이어폰 등 총 1억4000만 원 상당의 경품이 제공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송혜미 기자 1am@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CJ제일제당이 쿠팡에서 햇반 등의 판매가 중단되며 네이버와 11번가, LG생활건강 등과 ‘반(反)쿠팡연대’ 전선을 형성하자, 쿠팡은 “대기업이 빠지자 중소기업의 즉석밥 매출이 급증했다”며 맞불을 놨다. 쿠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5월 중소·중견기업의 즉석밥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0배 이상까지로 늘었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 기간 중소·중견기업의 즉석국과 냉동만두 매출도 60% 이상 증가했다고도 했다. 쿠팡은 지난해 말부터 판매를 중단한 즉석밥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을 겨냥해 “여러 식품을 독과점해온 대기업 제품이 (쿠팡에서) 사라지면서 후발 중소·중견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햇반은 온·오프라인 즉석밥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다. 쿠팡의 즉석밥·냉동만두 판매 실적 발표 배경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CJ와 쿠팡 간의 납품가를 둘러싼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말 판매수수료를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커지자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비비고 발주를 중단했다. 현재까지도 쿠팡이 직접 배송하는 제품에는 CJ제일제당 제품이 없다. 이에 CJ제일제당은 3월 네이버쇼핑이 운영하는 ‘도착보장 전문관’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에는 SK 계열의 11번가 ‘슈팅배송 연합 캠페인’에 참여해 쿠팡과 비슷한 갈등을 겪은 LG생활건강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8일에는 신세계그룹이 ‘쿠팡 와우’ 멤버십과 경쟁하기 위해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를 내놓은 날 가정간편식(HMR), 분식, 케어푸드 등을 신세계 플랫폼에서 먼저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올해 4월 7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열린 ‘무신사 팝업스토어’. 일본 패션의 중심지로 꼽히는 이곳에서 ‘아모멘트’와 ‘떠그클럽’, ‘2000아카이브스’ 등 국내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선보였다. 10일간 열린 행사에 3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무신사 관계자는 “방문객의 90% 이상이 일본인으로 K컬처와 K패션을 즐기려는 이들이었다”며 “한정 판매 제품 일부는 품절됐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 패션업계의 일본 시장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엔데믹 직후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반짝 성장했다가 다시 정체기에 돌입한 한국 패션산업이 한국 시장의 2배 이상인 100조 원에 이르는 일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10년 전만 해도 패션산업이 한국보다 발전됐다고 평가받았던 일본에서 K패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1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기준 여성 가방 브랜드 ‘스탠드오일’과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하그리드’의 올해 4월 월간 거래액은 올해 1월 대비 각각 6배와 16배 증가했다. 꽃 패턴으로 유명한 여성복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도 무신사 저팬을 통해 2021년 일본에 진출해 1년 만에 매출 30억 원을 달성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마르디메크르디는 일본 내 매출이 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브랜드 로고나 문양을 내세운 로고플레이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 로고플레이 브랜드는 한국을 상징하는 기념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했다.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사는 ‘역직구’도 확산되고 있다. 직접 진출하지 않아도 상품을 일본에 배송해 현지 소비자들을 파고드는 것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지난해 9월 일본 등에 ‘지그재그 글로벌’을 설립했다. 입점 브랜드가 상품 정보를 등록하고 국내 물류센터로 상품을 보내면, 지그재그가 상품 정보를 일본어로 전환해서 해외 배송을 해주는 식이다. 에이블리도 지난해 11월 일본 MZ세대 여성을 겨냥한 기존 플랫폼 파스텔을 ‘아무드’로 리뉴얼해서 약 200만 개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패션업계가 100조 원에 달하는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린 데는 최근 성장 정체기를 돌파하기 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위축됐던 패션업계가 엔데믹 후 잠시 반등했지만 해외여행 재개와 고물가 등으로 다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이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5% 줄었다. 지그재그와 에이블리는 영업손실이 각각 518억 원, 7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7%, 7.1% 늘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 여행 코스를 소개하는 일본 현지 커뮤니티에서 신진 패션 브랜드를 파는 편집숍 등을 소개하는 글이 인기”라며 “글로벌 하이패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유의미한 시장인 일본에서 한국 패션업계가 선전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라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2000억여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양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에 투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 크라운프라자호텔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과 요세프 알 베냔 사우디 중소기업은행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공동펀드 조성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해 11월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뒤 체결한 ‘한·사우디 투자협력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에 따른 것이다. 공동 펀드는 규모는 총 1억6000만 달러(2084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사우디벤처투자(SVC)와 사우디국부펀드(PIF Jada)가 주요 출자자로 조성 중인 1억5000만 달러(약 1954억 원)에 한국벤처투자가 1000만 달러(130억 원)를 출자한다. 양국은 공동펀드를 통해 한국 기업에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한·사우디 공동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국 벤처·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제2의 중동 신화 주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사우디의 마지드 알 카사비 상무부 장관, 사미 알 후세이니 중소기업청장과 3자회담도 열고 중소·벤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국내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과 사우디 스타트업 축제 ‘비반’(Biban) 간 교류를 비롯해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한 통관 절차 개선, K-팝 등 문화행사 활용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오승준기자 ohmygod@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헬시 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식품 등 소비재 기업들이 건강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1429억 원으로 사상 처음 6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8년 전인 2014년(2조36억 원)의 3배 이상 규모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국내 소비자(구매경험률)는 전체의 82.6%에 달했다. 건기식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에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건기식 사업 강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 초 건기식을 육성하고 시너지를 내는 인수합병도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8월 건기식 스타트업 ‘빅썸’의 지분 53%를 인수했다. 매일유업도 저출산 등으로 인해 소비가 줄어드는 유제품 대신 건기식 분야를 강화하고 나섰다. 단백질 보충식품 ‘셀렉스’를 내놓고 유가공 제품 대신 건기식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4월 기존 롯데제과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케어푸드·기능성식품 등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건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성장성 높은 미래 먹거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hy는 건기식 사업 등을 위해 2024년까지 총 1170억 원을 투자해 신규 물류,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발효 녹용과 발효 홍삼 음료 등 건강과 관련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분야는 소비층이 젊은 데다 성장세가 높아 연관 기업들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사업에 헬스케어를 접목해 시너지를 꾀하는 시도도 많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인수한 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통해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의료용 온열기로 시작한 세라젬은 최근 혈압·체지방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건강 확인 서비스 ‘세라체크’를 선보였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나른한 오후 홍차 한잔 어떠신가요? 홍차는 코로나19 기간 홈카페(home+cafe) 트렌드의 큰 수혜를 봤습니다. 홍차는 늘 커피와 비교 대상이 되곤 하는데요. 홍차는 커피보다 카페인이 30∼50%가량 적고, 테아닌 성분이 카페인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코로나19 기간 건강한 음료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홍차 시장도 덩달아 커진 거죠. 영국 왕실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포트넘앤드메이슨의 경우 2017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처음 선보인 후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0 고객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고 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고급스러운 패키지 등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포트넘앤드메이슨이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의 대관식을 기념해 내놓은 한정판 ‘코로네이션 에디션’을 출시했는데요. 최재림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를 만나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홍차의 기원과 함께 제대로 즐기는 법에 대한 팁을 들어봤습니다. 영국이 홍차의 나라가 되는 데에는 1662년 영국 왕 찰스 2세와 결혼한 포르투갈의 카타리나 드 브라간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타리나가 당시 귀부인들을 왕궁으로 초청해서 3단 트레이로 구성된 오후의 티 타임을 즐기는 등 귀족들의 문화로 확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홍차는 찻잎을 80%가량 발효한 단계로, 발효 정도에 따라 녹차에서부터 보이차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찻잎을 발효한 정도에 따라 녹차(0%), 백차(10%), 황차(20∼30%), 청차·우롱차(40∼50%), 홍차(80%), 흑차·보이차(100%)로 구분됩니다. 최 바이어는 “발효가 많이 될수록 향이 풍부해지고 색이 진해진다”고 했습니다. 특히 홍차는 시간대별로 추천 종류가 달라집니다. 최 바이어는 “아침에는 진한 맛을 가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티로 강하게 시작해도 좋다”며 “오후에는 업무 등으로 지친 심신을 다즐링티로 안정시키고, 저녁에는 숙면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허브티가 적합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홍차를 정해진 방식대로만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홍차 2g 정도를 95도의 뜨거운 물에 3∼5분 정도 우려낸 후 그대로 마시거나 우유, 크림, 꿀 등을 섞어 먹어도 좋다고 하네요. 최 바이어는 “얼그레이 하이볼부터 홍차를 넣어서 반죽한 빵까지 기호에 따라 홍차를 다양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대학원생 조모 씨(27)는 최근 라면을 사러 주말이면 대형마트를 찾는다. 그간 편의점에서 라면을 한 봉지씩 사곤 했지만 최근 가격이 부담돼 대형마트에서 대량 구매해 집에 비축해놓는 것. 그는 “급하게 한 끼 해결할 때 만만하게 먹던 라면 가격이 편의점에서 개당 2000원 안팎에 이르며 부담이 됐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고깃집을 하는 공해영 씨(46)는 최근 종업원이 7명에서 5명으로 줄었지만 추가 채용은 못 하고 있다. 고기 값은 물론이고 식용유 등 식재료 값이 올 들어 10∼20% 오르며 적자만 면하는 수준인데 손님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진 않기 때문이다. 그는 “설탕 값도 오를 수 있다고 하니 인건비를 더 쓸 순 없다”고 했다. 최근 물가 상승이 다소 둔화됐지만 라면 등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체감 물가가 계속해서 치솟고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전년 동월 대비 13.1% 올랐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대 초반으로 둔화됐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부문 세부 품목 112개 중 31개(27.7%)는 물가상승률이 10%를 초과했다. 잼(35.5%), 치즈(21.9%), 피자(12.2%), 두유(12%), 빵(11.5%), 햄버거(10.3%) 등 순이었다. 최근의 라면 값 상승은 지난해 단행된 라면 출고가 인상의 여파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 출고가 상승 전 매입한 재고가 소진되고 인상된 출고가로 매입한 라면이 판매되기 시작하며 통계에 반영됐다”고 했다. 실제 라면업계는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을 비롯해 환율, 인건비, 에너지가격 등의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지난해 9월 출고가를 평균 11.3% 올린 것을 시작으로 라면 4사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오뚜기와 팔도가 제품 가격을 각각 11.0%, 9.8% 올렸고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평균 9.7% 인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았던 원맥(밀가루의 원료) 국제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지만 국내 밀가루 공급가격엔 거의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제분업체가 지난해 올랐던 밀가루 가격을 유지해 원가 부담이 줄지 않았다”고 했다. 제분업계는 6개월가량 원맥을 미리 구매하는 특성상 밀가루 공급가를 즉각 인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분업계 관계자는 “4월경부터 원맥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라면업체에서 밀가루 공급가 인하 요구가 이어져 비공식적으로 할인해주고 있다”고 했다. 올 들어서도 식품업계 전반에 가격 상승이 이어져 체감 물가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는 2월 ‘후레쉬식빵’ 등 95개 품목의 판매가를 평균 6.6% 인상했다. 미스터피자도 2월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피자 등의 가격을 최대 40% 올렸다. 동원F&B는 1월부터 치즈와 크림 등 유제품 50여 종의 공급가를 평균 10% 인상했다. 설탕 등 다른 주요 원자재의 국제 가격도 여전히 불안해 추가 인상 요인이 여전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설탕가격지수는 전월(149.4)보다 5.5% 상승한 157.6으로 올해 1월 가격지수 116.8과 비교하면 넉 달 동안 34.9% 상승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