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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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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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SK㈜,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4배 이상 자금 확보

    SK㈜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4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총 2500억 원 모집에 1조7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 원 모집에 1200억 원,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4800억 원, 5년물 700억 원 모집에 3100억 원, 7년물 300억 원 모집에 1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SK㈜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0bp, 3년물은 0bp, 5년물은 7bp, 7년물은 ―1bp에 목표액을 채웠다.29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SK㈜는 최대 45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SK㈜는 SK그룹의 지주사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장기 계획 수립과 자회사 사업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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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현대제철·SK어드밴스드, 수천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현대제철과 SK어드밴스드가 수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3년물 1000억 원, 5년물 700억 원, 7년물 300억 원으로 총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SK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다음 달 5일 수요예측을 통해 12일 발행한다.현대제철은 국내 2위의 조강 생산능력을 보유한 철강사다. 판재류(자동차용 강판 등) 및 봉형강류(철근, 형강 등)가 주력 제품이다.한편, SK어드밴스드는 1.5년물 150억 원과 2년물 250억 원을 총 500억 원의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증액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다.다음 달 2일 수요예측을 통해 9일 발행할 예정이다.SK어드밴스드는 프로필렌 생산을 위해 2014년 9월 SK가스로부터 분할돼 신규 설립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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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한국토지신탁,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확보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산탁은 총 600억 원 모집에 81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210억 원,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6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다만, 2년물에서 90억 원을 채우지 못했다.한국토지신탁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만 10bp에 목표액을 채웠다.한국토지산탁은 2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1996년 4월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한국토지산탁은 국내 최대 부동산 신탁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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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포스코인터내셔널·하이트진로홀딩스, 나란히 회사채 발행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하이트진로홀딩스가 나란히 회사채를 발행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의 증액발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4일 수요예측을 통해 12일 발행한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2000년 대우의 무역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돼 설립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철강·화학·에너지자원 등), 해외자원 개발, 제조(섬유, 면사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년물과 3년물로 9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의 증액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으로 다음 달 12일 발행한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하이트진로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주력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의 지분을 50.9% 보유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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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확보

    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4000억 원 모집에 59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3.9~4.5%의 금리를 제시해 4.47%에 목표액을 채웠다.메리츠화재는 28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6500억 원의 증액 발행은 어렵게 됐다.메리츠화재는 1922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손해보험사로,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 중 하나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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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소세 안내받은 ‘당근러’들, 평균 연매출 4700만원

    올해 첫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를 받은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들이 평균 5000만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명은 1인당 2억 원을 넘겼다.19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 중 국세청으로부터 신고 안내를 받은 379명은 총 177억1400만 원의 수입을 신고했다. 1인당 평균 4673만 원 수준이다. 이들은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상당 규모’ 이상의 거래를 해 과세당국으로부터 신고 안내를 받은 이용자들이다.수입금액 상위 10명은 22억5400만 원의 매출을 신고했다. 1인당 평균 2억2500만 원 수준이다. 이들이 신고한 수입금액에는 중고 거래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등 전자상거래 수입금액이 모두 포함됐다. 앞서 국세청은 올 5월 사업자로 추정되는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 525명에게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문을 보냈다. 과세당국은 이들이 중고 거래 플랫폼과 오픈마켓 등에서 총 228억 원, 1인당 평균 4343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토대로 이들을 과세 대상인 전자상거래 사업자로 추정했다.박 의원은 “중고 거래 플랫폼의 꼼수 탈세 등 과세 사각지대 해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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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삼척블루파워, 1500억 원 규모 회사채…㈜한화는 최대 2500억 원 규모 발행

    삼척블루파워가 1500억 원, ㈜한화가 최대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3년물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증액 발행은 없으며, 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다.삼척블루파워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다음 달 5일 수요예측을 통해 13일 발행한다.삼척블루파워는 2011년 11월 설립된 민자 석탄화력발전사로 동양파워가 전신이다.아울러 ㈜한화도 2년물과 3년물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이다.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으로, 다음 달 10일 발행한다.㈜한화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계열 내 핵심 기업들을 거느리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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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한화생명, 최대 60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흥국화재는 최대 3000억 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한화생명이 최대 6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흥국화재가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3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수요예측에 따라 최대 6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이다.다음 달 11일 수요예측을 통해 24일 발행한다.1946년 설립된 국내 첫 생명보험사인 대한생명보험에서 출발한 한화생명은 2002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한편 흥국화재는 1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흥국화재는 5.9~6.3%의 금리를 제시했다.다음 달 12일 수요예측으로 26일 발행한다.태광그룹의 손해보험사인 흥국화재는 1948년 설립돼 2006년 태광그룹으로 편입됐다. 2009년 3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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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우리금융에프앤아이, 최대 3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1.5년물과 2년물, 3년물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다음 달 5일 수요예측을 통해 12일 발행한다.2022년 1월 설립된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부실 채권 및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다. 올해 3월  기준 우리금융지주가 회사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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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돼지 숫자 - 무게 바로 파악… 작업시간 20분의1로 줄어”

    “예전에는 일일이 돼지 수를 세서 육가공 업체에 보냈어요. 한 마리씩 저울에 올려 무게도 쟀죠. 이제는 인공지능(AI) 카메라로 마릿수와 무게를 곧바로 알 수 있어요. 거래도 훨씬 투명하고 정확해졌어요.” 12일 찾은 전남 신안군의 하늘애농장 임상우 대표(52)가 웃으며 말했다. 한 무리의 돼지가 밖으로 통하는 통로를 지나가자 벽에 붙어 있는 작은 패널에 마릿수와 무게가 표시됐다. 9만9000m²(약 3만 평) 넓이의 농장에서 돼지 7500마리를 직원 7명이 키우고 있다. 임 대표는 “매일 돼지를 출하하는데 AI 카메라 덕분에 작업 시간과 일손이 크게 줄었고 저체중 돼지까지 걸러낼 수 있다”고 했다. 이 농장의 카메라는 AI 스타트업 인트플로우의 제품이다. 카메라 영상을 AI로 분석해 돼지 숫자와 각각의 무게를 측정한다. ‘제3의 농업혁명’으로 불리는 애그테크(AgTech·첨단 농업)에서도 AI의 바람이 거세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 시대에 AI를 활용한 ‘스마트 농업’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10억 원이던 하늘애농장의 매출은 지난해 60억 원으로 늘어났다. 임 대표는 “AI 카메라를 설치하는 데 수백만 원 들었는데 그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며 “환기와 온도 조절, 사료 급식까지 모두 자동화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24 A FARM SHOW(에이팜쇼)―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를 연다. ‘K-농업, 미래를 일굽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청년농 및 기업들의 혁신 사례와 함께 귀농과 세컨드홈, 농촌 유학 정보가 소개되고 전국의 다양한 농축수산물도 전시된다. 위성영상 학습한 AI로 작물 관리, 농기계 수리 돕는 챗봇도애그테크 5년간 年 20% 성장 전망농사관련 생성형 AI서비스도 나와작업자 따라다니는 운반로봇 등일손 부족한 농장에 해결사 주목“돼지 무게를 재려면 겁에 질린 돼지를 2명이 달라붙어 저울로 이동시켜야 돼요. 분뇨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일할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죠. 하지만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활용하면 이동하는 모습만으로 무게를 측정할 수 있어요.” 양돈 농장에 AI 카메라를 접목시킨 인트플로우의 전광명 대표는 “4000마리 넘게 키우는 농장에 우리 기술을 적용해 보니 무게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작업 시간이 95% 줄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상기후로 사료값이 뛰고 노동력 부족으로 농장 운영은 점점 어려워진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람이 해왔던 일을 AI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2일 광주의 인트플로우 사무실 한가운데는 돼지 모형 하나가 놓여 있었다. 천장에는 손바닥만 한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 인트플로우가 개발한 AI는 이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돼지의 활동량, 성장률까지 측정해 준다. 작업자가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아픈 돼지를 찾거나 사료량 등을 일일이 전산에 넣을 필요도 없다. 이상 행동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질병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인트플로우는 일본과 베트남, 스페인, 포르투갈 등 10개국 농가에도 제품을 수출했다. 전 대표는 “소나 닭도 AI 카메라로 생체 정보를 분석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소는 앉았다 일어나는 등의 특정 행동을 감지해 발정이나 분만 시기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 영상 학습한 AI로 재배 상태 분석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 세계 애그테크(AgTech·첨단 농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애그테크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226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91억 달러)과 비교하면 5년간 연평균 20% 성장하는 것이다. AI는 인공위성 영상과 결합해 하루하루의 농작물 재배 상태도 분석해준다. 인공위성 농업 기술 기업 새팜은 국내외 220여 기의 인공위성 영상을 학습한 AI를 통해 매일 어떤 조치를 해주는 게 바람직한지 판단해서 알려준다. 예컨대 언제 논에 물을 대야 하는지, 비가 와서 물이 고인 지점은 어디인지 등을 농민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국의 1048개 농가에서 새팜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정승환 새팜 대표는 “농업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인력이 많이 필요한 구조”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공위성 영상 등과 AI를 활용하면 농작물 생산량도 예측할 수 있다. 국제 농산물 작황을 예측하는 독자 기술을 가진 바르카는 미국 농무부만큼이나 정확하게 미국의 대두, 옥수수 생산량을 예측해냈다. 바르카의 예측값과 미국 농무부의 값은 오차범위가 3%도 나지 않았다. 바르카는 생산량을 예측해 생산량이 적을 때 미리 계약해 이익을 내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서울대 인공위성지구물리연구실 출신인 전현균 대표는 “이익을 내려면 정확하게 농작물 생산량을 예측하는 게 필요한데 이를 인공위성과 AI를 통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농기계 수리법 알려주는 생성형 AI 서비스 초보 농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도 나왔다. 농기계 전문 기업 대동은 올 4월 ‘AI 대동이’를 내놨다. AI 대동이는 농작물 재배와 판매, 농기계 자가 수리법 등과 관련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해준다. ‘대동 커넥트(Connect)’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김종해 대동 커넥티드사업팀장은 “AI 대동이의 인기에 힘입어 대동 커넥트 앱은 3개월 만에 신규 가입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며 “농가에서 AI 대동이를 AI 비서로 활용할 수 있게 추가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통해 스마트팜 내부 환경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서비스를 위한 개발도 한창 진행 중이다. 14일 찾은 서울 서초구의 대동 스마트팜에는 천장에 닿을 듯이 높게 세워진 여러 개의 선반에서 작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대동 관계자는 “자율 제어에서 더 나아가 AI를 활용한 생육 모니터링, 병해충 예측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AI뿐만 아니라 로봇을 활용한 애그테크도 활발하다. 로봇 플랫폼 기업 아트와는 지능형 운반 로봇 ‘봇박스’를 만들어 농촌에 공급하고 있다. 봇박스는 위치와 주행 거리를 스스로 인식해 작업자를 따라다닌다. 작업자는 과일 등을 따서 봇박스에 담으면 된다. KAIST ‘K스쿨’ 석사 과정을 밟던 중 아트와를 창업한 강동우 대표는 “직접 배 농사를 지으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봇박스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어렸을 때 세종시에 있는 고모의 과수원을 찾아 일손을 도왔던 그는 현재 배 농사를 지으며 일본에 수출도 하고 있다. 그는 “봇박스로 수확물이 담긴 상자뿐만 아니라 비료, 기자재 등 무엇이든 편리하게 운반할 수 있다”며 “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로봇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안·광주=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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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쉬는’ 청년 44만명 역대 최다… 76%는 “일할 생각 없다”

    “갑자기 야근을 하게 되더라도 야근 수당을 안 주더라고요. 대기업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은데, 그간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일단은 그냥 쉬고 있어요.” 작은 건축 관련 업체에서 설계 업무를 담당했던 이모 씨(28)는 올해 6월 회사를 관뒀다. 1년 4개월가량 다녔지만 잦은 야근에다 상사와의 갈등까지 겹쳐 더 견디기가 힘들었다. 같이 일하던 또래 동료 2명도 함께 퇴사했다. 이 씨는 “지금은 일단 모아둔 돈으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며 “건축 업계가 아니더라도 좋은 일자리가 있는 분야를 확실히 알아보고 구직에 나설 계획이지만 두려움이 커 엄두가 안 난다”고 말했다. 이 씨처럼 일을 하지도, 일자리를 찾지도 않으면서 쉬고 있는 청년이 지난달 44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7월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의 76%는 일할 의사도 없었다. 정부가 이들을 다시 일터로 끌어들이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쉬는 청년, 코로나 때보다 많아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쉬었다’고 답한 15∼29세 청년은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만2000명 늘어난 규모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7월 중 가장 많다. 전체 청년층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로, 7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이들은 통계청이 매달 실시하는 조사에서 현재 일하지도 않고 구직 활동도 안 하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1주일 동안 주로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쉬었다’고 답한 이들이다. ‘쉬었음’ 청년은 7월 기준으로 10년 전만 하더라도 20만 명대에 그쳤다. 이후 계속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에는 44만1000명까지 증가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보다도 많아졌다. 1∼7월 전체로 보면 30대와 40대 ‘쉬었음’ 인구도 각각 월평균 29만3000명, 28만1000명이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1∼7월보다 9.4%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1∼7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그냥 쉬고 있는 청년 중에는 구직 의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쉬었음’ 청년 중 일하기를 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이는 33만5000명이었다. ‘쉬었음’ 청년의 75.6%가 일할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다. 나머지 일하기를 원했던 ‘쉬었음’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찾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니 42.9%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 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18.7%), ‘교육·기술 경험이 부족해서’(13.4%) 등의 순이었다.● “좋은 일자리 자체를 더 만들어야”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청년들을 위해 정부는 지난해 11월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내놨다. 올 5월에도 취업준비생과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을 위한 지원책이 담긴 ‘사회 이동성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1998년부터 청년의 일자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커다란 정책이 총 6, 7번 있었지만 단순히 이런 정책으로는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며 “좋은 일자리 자체를 더 만들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쉬었음’ 청년이 늘어난 건 노동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중구조 문제가 고착화되면서 청년층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한 결과”라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커 나가는 역동성 문제를 해결해야 청년층이 노동시장으로 좀 더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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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송파 등 국유지에 청년주택 2.2만채 공급”

    정부가 서울 용산, 송파 등지의 국유지를 활용해 2035년까지 청년주택 2만2000채를 공급한다. 1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시 중동과 군포시 산본의 용적률을 높여 총 4만 채의 신규 주택을 추가로 짓겠다는 밑그림도 공개됐다. 정부는 1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년도 국유재산종합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노후한 청·관사와 군부대 이전 부지 등을 개발해 2035년까지 청년주택 2만2000채를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 용산 유수지와 송파 보안클러스터 등 청·관사 19곳과 동작구 대방동 군부지 등 국유지 19곳이 개발 후보지다. 원룸과 더불어 1.5룸과 투룸으로 주택 공급 유형을 다양화하고, 피트니스센터 등 공유시설도 짓기로 했다. 창업을 꿈꾸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 기숙사도 확대된다. 현재 개발 중인 서울 종로·관악 복합청사 내 임대주택을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시세보다 20∼30% 저렴한 창업기숙사로 제공하고 추후 전국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가운데 중동과 산본에 용적률을 높여 신규 주택 4만 채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기본계획도 발표했다. 중동의 경우 재건축 시 기준 용적률을 현재 평균 216%에서 350%로 높여 2만4000채, 산본의 경우 평균 206%에서 330%로 높여 1만6000채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 5곳 중 구체적으로 지역별 기본계획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안양시 평촌은 이달 중, 성남시 분당과 고양시 일산은 다음 달 기본계획을 통해 주택 공급 규모를 발표한다. 국토부는 영구임대주택을 재건축해 1기 신도시 이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로 제공하기로 했다. 1기 신도시 인근 유휴부지와 공공택지를 확보해 이주 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먼저 이주민의 임시 거처로 쓴 뒤 리모델링해서 분양하는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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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동원산업·삼양패키징, 나란히 회사채 발행

    동원산업과 삼양패키징이 나란히 회사채를 발행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3년물로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대표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동원산업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28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5일 발행한다.동원산업은 1969년 설립된 원양어업 기업으로 2022년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로 전환된 바 있다.삼양패키징은 2년물과 3년물로 94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증액 발행 여부와 수요예측일은 현재 협의 중이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다음 달 10일 발행한다.삼양패키징은 2014년 11월 삼양사의 용기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상장 대기업이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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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AA급 GS EPS·삼성물산, 수천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 AA급인 GS EPS와 삼성물산이 각각 최대 2500억 원,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 EPS는 3년물 1000억 원, 5년물 500억 원으로 총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GS EPS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다음 달 4일 수요예측을 통해 12일 발행한다.GS그룹의 민자발전회사로 1996년 10월에 설립된 GS EPS는 충남 당진에 2406메가와트(M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및 210MW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 등 총 2616MW 규모의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2년물과 3년물로 최대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으로 다음 달 10일 발행한다.삼성물산은 1963년 동화부동산으로 설립돼 리조트와 건설, 식자재(FC)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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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NH농협·신한금융지주, 수천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NH농협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수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증액 발행은 없으며, 대표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일은 현재 협의 중으로 다음 달 25일 발행한다.NH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3월 설립된 농협그룹의 금융지주회사로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을 핵심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신한금융지주도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2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SK증권과 교보증권, 한양증권이다.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이고 다음 달 12일 발행한다.신한금융지주는 2001년 9월 신한은행을 비롯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주식 교환으로 설립된 신한은행의 지주회사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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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SK㈜·HL홀딩스·한솔테크닉스, 나란히 회사채 발행

    SK㈜와 HL홀딩스, 한솔테크닉스가 나란히 회사채를 발행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 7년물 또는 10년물로 약 4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SK증권이다.21일 수요예측을 통해 29일 발행한다.SK㈜는 SK그룹의 지주사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장기 계획 수립과 자회사 사업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HL홀딩스는 1.5년물과 2년물로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 원까지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27일 수요예측으로 다음 달 4일 발행한다.HL홀딩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1962년 설립된 HL홀딩스는 한라그룹의 사업지주회사로서 자동차부품 유통·물류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신용등급 BBB급인 한솔테크닉스도 1.5년물과 2년물로 각각 150억 원으로 총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한솔테크닉스도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27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3일 발행한다.1966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기업인 한솔테크닉스는 TV용 파워보드와 액정디스플레이모듈(LCM), 휴대폰 조립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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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한화손해보험·KDB생명보험, 수천억 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한화손해보험과 KDB생명보험이 수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5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21일 수요예측을 거쳐 29일 발행할 예정이다. 고정 금리로 수요예측을 한다.KDB생명보험도 1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발행 규모는 협의 중으로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증액 발행 가능성이 있다.대표 주간사는 메리츠증권으로 최대 6%의 고정금리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이달 30일 발행한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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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 기자의 마켓ON]KB증권·키움증권, 수천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

    KB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최대 5000억 원,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년물과 3년물로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와 인수단 등을 현재 협의 중이다.26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3일 발행한다.키움증권도 2년물과 3년물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28일 수요예측으로 다음 달 4일 발행한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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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박 가능한 ‘농촌 쉼터’ 12월부터 허용… “농업-전원생활 동시에”

    숙박이 불법이었던 농막(農幕)과 달리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는 임시 숙소인 ‘농촌체류형 쉼터’를 올 12월부터 지을 수 있게 된다. 기존 농막도 일정한 기준을 만족하면 쉼터로 전환할 수 있고 정화조와 주차장도 설치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농촌체류형 쉼터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높아지는 귀농, 귀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촌에서 농업과 전원 생활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임시 숙소 형태의 거주시설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농촌체류형 쉼터는 본인 소유 농지에 농지전용허가 등의 절차 없이 지을 수 있다. 다만 연면적 33㎡(약 10평) 이하여야 한다. 덱과 정화조 역시 설치할 수 있는데, 덱은 가장 긴 외벽에 1.5m를 곱한 면적까지만 허용된다. 주차장도 12㎡ 이내로 1면을 만들 수 있다. 10평짜리 쉼터에 덱, 주차장까지 합치면 최대 76.6㎡(약 23평)까지 가능해진다. 숙박이 가능해진 만큼 붕괴위험 지역과 수질관리 지역 등에는 지을 수 없다. 농식품부는 가설 건축물의 안전성 등을 감안해 최대 12년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농촌체류형 쉼터는 농지에 설치하는 만큼 농사를 지어야 할 의무도 부여된다. 농촌체류형 쉼터의 두 배가 넘는 농지에서 영농 활동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쉼터 및 부속시설이 76.6㎡라면 153.2㎡(약 46평) 이상 농지를 가져야 하고, 쉼터와 부속시설을 제외한 농지에서는 농사를 지어야 한다. 이 밖에 농촌체류형 쉼터에 전입신고를 하는 건 농지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임시 거주라는 쉼터 도입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전입신고를 하면 2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간주돼 양도소득세와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쉼터는 가설건축물이기 때문에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에선 제외된다. 약 10만 원의 취득세와 일년에 한 번 1만 원 수준의 재산세만 내면 된다. 농식품부는 농지법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농촌체류형 쉼터 단지를 조성해 개인에게 임대하는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의 농막도 농촌체류형 쉼터 설치 요건을 맞추면 쉼터로 전환할 수 있다. 현행법상으로는 숙박이 불가능한데도 사실상 임시 숙소로 사용돼 온 농막을 법 테두리 안으로 들이겠다는 것이다. 농막을 쉼터로 전환하고 법에서 정한 대로 농기계 보관 등의 용도로 활용하더라도 정화조와 덱, 주차장 설치가 가능해진다. 다만 정부는 앞으로 3년간의 유예 기간을 주고 해당 기간 안에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농막은 관련 법률에 따라 철거할 예정이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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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가격 4년만에 동결… 흰우유 값 안 오를듯

    올해 원유(原乳) 가격이 4년 만에 동결됐다. 젖소를 키우는 목장에서 유가공 업체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이 동결되면서 흰 우유 값도 오르지 않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올해 진행된 원유 가격 협상에서 생산자, 유업계가 물가 상황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음용유 원유’ 가격은 현재와 같은 L당 1084원으로 유지된다. 음용유 원유 기준으로 가격이 동결된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음용유 원유 값이 동결되면서 흰 우유 가격도 인상을 피하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동결됨에 따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도 흰 우유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사용되는 가공유 가격은 L당 5원 인하하기로 했다. 현재 L당 887원인데 882원으로 낮아진다. 이번에 조정된 원유 가격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또 유가공 업체는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 가공유 원유 구매량을 9000t 늘려 유제품 소비구조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마시는 우유 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 만큼 음용유 원유 구매량은 9000t 줄인다. 음용유 원유 구매량을 줄이는 건 지난해 낙농제도 개편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유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도 이날 내놨다. 우선 정부는 국내 낙농산업의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가공유 원유의 활용을 늘려 2030년에도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인 200만 t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수요처 발굴로 유제품 자급률을 현 44% 수준에서 48%로 끌어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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