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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칠곡군에 대한민국 호국 성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다부동 전투가 벌어졌던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 일대에 호국메모리얼파크(추모공원)인 유엔 전승 기념관을 건립해 국제적인 호국 안보 기념 시설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한국전쟁 영웅 고 백선엽 장군(1920∼2020년) 3주기를 맞아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 및 백 장군 동상 제막식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6·25전쟁에 대해 바로 알릴 수 있는 국제적인 호국 안보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북한 3개 사단을 물리치고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칠곡군 다부동 일대가 이 같은 안보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최적지”라고 말했다.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옛 다부동) 일대는 6·25전쟁의 흐름을 뒤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다부동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칠곡군은 당시 우리나라 주요 도시 가운데 한 곳이었던 대구시의 북방 22km 지점에 위치해 대구 방어에 요충지로 꼽혔다. 북한군은 2만1500여 명의 병력과 전차 20여 대를 투입해 필사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맞선 국군은 병력 7600여 명에 불과한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의 총공세를 저지했다. 이를 통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경북도에 따르면 향후 칠곡군에 들어설 유엔 전승 기념관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캐나다 에티오피아 터키 등 16개 참전국의 전몰자 합동 추모 공간을 비롯해 참전 국가별 독립 전시 시설, 낙동강 방어선 승전 기념 시설, 전몰자 추모를 위한 국립현충시설, 후세를 위한 역사 교육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도는 유엔 전승 기념관이 외교적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참전국 인사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때 이곳을 필수 방문하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 기념관을 구심점으로 참전국들과 영구적 회의체를 만들어 매년 회의를 개최하는 등 유대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유엔과 함께하는 국제적 행사를 개최할 경우에는 세계적 호국보훈의 성지라는 명성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는 유엔 전승 기념관이 조성되면 영화 제작 등 ‘K콘텐츠’ 생산과 부흥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념관 주변에 영화 세트장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3년 동안 450억 원을 투입해 이곳에 백 장군 기념관 증축과 다부동 전투 스포츠 센터, 피란 땅굴, 휴게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별도로 현재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에 호국 메모리얼 파크를 만드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국비 등 모두 300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 다부동 등 칠곡 낙동강 방어선과 영덕 장사상륙작전지, 안동 독립운동기념관 등 경북을 대표하는 호국 관련 명소도 조성한다. 이 지사는 “6·25전쟁의 흐름을 바꾸고 승리의 전환점을 마련한 칠곡군 옛 다부동 일대를 세계적인 ‘다크 투어’(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여행)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제적 규모의 보훈 시설과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동해안에서 공격성이 강한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피서철을 맞은 관광지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은 해안 순찰을 강화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수욕장에 상어가 접근할 수 없도록 그물을 설치하는 등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동해안에서 ‘식인상어’ 10마리 발견10일 강원도,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동해안 연안 등에서 공격성이 강한 상어 10마리가 목격되거나 죽은 채로 발견됐다.먼저 경북 포항시 남구 구만항 북서 3.7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 어민이 8일 오후 9시 반경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2~3m 크기의 물고기를 발견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어민이 제공한 영상을 분석해 해당 물고기가 청상아리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청상아리는 성격이 포악해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7일 오전 10시 45분경 강원 삼척시 광진항 동방 약 1.2km 해상에서도 순찰 중이던 해경 구조정이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목격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알렸다. 6일 삼척 임원항과 1일 양양 수산항 인근에선 악상어가 포획됐다. 지난달 23일에는 강원 속초시 장사항 앞바다에선 길이 195cm, 둘레 95cm의 백상아리가 포획됐고, 같은 날 속초항 인근에선 몸 길이 2.4m의 악상어가 잡혔다. 백상아리는 영화 ‘죠스’로 잘 알려졌는데, 성격이 포악해 ‘식인상어’로도 불린다. 그동안 국내 해안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난달에만 2차례 발견된 것이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로 동해안의 수온이 오르면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일부 상어가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포악 상어 중에서도 백상아리는 사람에 대한 공격 성향이 강하고 해변까지도 접근하는 성향이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에 그물망 설치하고 상어 퇴치기 배치피서철을 앞두고 상어들이 연안에서 발견되자 해안에 인접한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속초시는 8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 해역 600m 전 구역에 상어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했다.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유입을 막기 위해 소형 그물을 설치한 적은 있었지만 상어 차단용 그물망을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속초시는 또 해수욕장 입구에 ‘상어 피해 예방 안전 수칙 및 행동요령’ 간판도 설치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행정상황실에 ‘상어 발견 시 해수욕장 근무자 행동요령’을 부착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수상안전 요원을 45명 투입하며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도 15일 개장하는 구룡포·도구 등 6개 해수욕장에 안전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수상오토바이에 장착해 전류를 흘려보내며 상어를 퇴치할 수 있는 상어퇴치기를 해수욕장마다 1대 씩 배치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을 받은 안전요원도 투입할 방침이다.전문가들은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때 상어 대응 행동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해경 관계자는 “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는 바다에 들어가는 걸 피해야 한다”며 “너무 밝은 수영복이나 피부와 대비되는 수영복은 입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고기가 큰 떼를 지어 나타날 때도 상어가 뒤쫓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해경에 따르면 국내에선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상어의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부분 해녀와 잠수부가 피해를 입었는데 피서객 사망 사고도 1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5년 6월 충남 태안 가의도 앞바다에서 해녀가 상어에게 물려 중상을 입은 적이 있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6·25전쟁 영웅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인 백선엽 장군(1920∼2020)의 동상 제막식이 5일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렸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상은 보훈부 예산(1억5000만 원)과 동상건립추진위원회가 모은 국민성금 등 5억 원을 들여 건립됐다. 사회자의 구호와 함께 천막이 걷히자 높이 4.2m, 너비 1.56m 크기의 동상이 위용을 드러냈다. 양손을 허리에 찬 탄띠에 고정시킨 채 철모를 쓰고 전선을 노려보는 장군의 생전 모습이 상세히 묘사돼 있었다. 동상은 2분 주기로 360도 회전한다. 백 장군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백 여사는 인사말에서 “부친의 동상은 생사를 같이했던 전우들의 동상이며 다부동 전투의 투혼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우들과 영원히 조국을 수호하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는 내용으로 부친이 별세 9개월 전에 쓴 편지를 낭독하다 목이 메인 듯 울먹이기도 했다. 1950년 8월 백 장군이 이끌던 1사단은 다부동에서 북한군 3개 사단을 물리치고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냈다. 다부동 전투 당시 지게에 탄약과 식량 등을 지고 국군을 지원하다 희생된 민간인을 기리는 ‘다부동 전투 참전 주민위령비’ 제막식도 열렸다. 위령비는 백 여사가 ‘지게 부대원’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던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사비를 들여 건립했다. 이런 가운데 보훈부는 백 장군의 ‘친일파’ 낙인을 삭제할 방침이다. 현재 보훈부와 국립현충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백 장군을 조회하면 비고란에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고 표시된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3월 당시 국방부와 보훈처가 ‘친일 장성 안장 현황 정보’를 넣기로 결정하면서 백 장군의 안장식(2020년 7월 15일) 다음 날 이런 문구가 포함된 것. 박 장관은 추모식이 열린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을 최대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 그런 수모를 겪어선 안 된다”며 “(친일파) 문구 삭제에 대한 법적 검토 등을 거의 마쳤고, 곧 결론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예산 문제로 잠정 중단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가 소유하고 있는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 건립 재원을 마련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잠정 중단된 상태다. 대구시는 2019년 시민 대표 250명을 모아 합숙 토론을 거쳐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를 신청사 예정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애초 계획으로는 올해 설계 공모를 한 뒤 2025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임한 이후 ‘채무 감축 우선’이라는 기조를 내세우며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시는 신청사 예정지인 두류정수장 15만8000㎡ 가운데 절반이 넘는 9만 ㎡를 민간에 매각하고 대금의 일부만 신청사 건립에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머지는 채무 상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대구시의회가 반발하면서 신청사 설계비 130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대구시도 담당 부서인 신청사건립과를 폐지했다. 홍 시장은 “시의회의 반대에 신청사 건립 사업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신청사 예정지인 달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시청사바로세우기추진위원회도 사실상 활동을 멈췄지만 최근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추진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구시의회에서 이만규 시의회 의장과 이영애 부의장, 달서구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하지 않고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의견이 나왔다.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충당하자는 것이다.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2만3868㎡ 규모의 공공청사 부지로 지역에서는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다. 공시지가는 대략 800억 원이 넘는다. 대구시는 달서구의 인구 증가에 따라 분구를 대비해 200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해당 부지를 사들였다. 이후 17년이 넘도록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현재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도시철도 2호선 성서산업단지역 임시 환승 주차장(8630㎡)과 대구수목원 묘포장(1만1550㎡), 차량등록사업소 서부 분소(3688㎡) 등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신청사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홍 시장은 3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팔아서 신청사를 짓자는데 그 부지를 매각해도 건축비 4500억 원의 3분의 1도 안 된다. 나머지는 빚을 내야 하는데, 절대로 빚내서 신청사를 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3일 오전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정문에서 신청사 건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선포식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추진위는 다음 달까지 동대구역과 수성못, 반월당, 두류 네거리, 상인 네거리 등 대구 지역 주요 번화가에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다면 성서행정타운 부지 매각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대구시에서 면밀히 검토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음 달까지 시민들의 뜻을 모으기 위해 서명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더현대 대구점이 23일까지 ‘팝업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 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30여 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준비했다. 1층 더스퀘어에서는 7일까지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서머 캡슐’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6일까지 같은 층에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지구오락실’ 토롱이와 ‘댄스가스 유랑단’ 관련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를 연다. 인기 에니메이션인 ‘스즈메의 문단속’과 하리보 인 서머, 돌풍돌고래 팝업스토어도 행사 기간 만날 수 있다. 이색 팝업스토어인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 체험 행사는 17일부터 30일까지 백화점 지하 2층에서 체험할 수 있다. 해외 유명 맥주 기네스 콜드블루와 신전떡볶이 뮤지엄, 호떡킹, 도우너, 네모야끼 등 국내외 맛집 팝업스토어도 운영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청도군이 인사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4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청도공영사업공사에서 퇴직한 A 씨 등 3명이 최근 경북경찰청에 박진우 사장을 퇴사 강요 및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청도경찰서는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에 대한 경찰 조사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A 씨 등이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박 사장은 2021년 2월 8일 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부터 자신과 인연이 있는 특정 인물들을 채용하기 위해 공사 정관과 사규 개정에 나섰다고 한다. A 씨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학석사 이상의 학위’ ‘전통 소싸움 경기 심판 또는 조교사 면허 소지자’ 등 이전에 없던 임용 자격 기준 항목을 새로 만들면서 측근 7명을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측근 기용의 여파로 기존 직원들이 퇴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씨는 “(박 사장이) 기존 직원들에게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사실상 퇴사 압박을 가했다”며 “개인적으로 선물받은 반려견을 일과 시간에 사육하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직원들을 괴롭혔고, 지원금을 주지 않아 직원들이 사료 등을 사비로 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도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고소인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과거 성추행 의혹을 겪었던 단체장 출신 인사를 주요 보직자로 영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해 10월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 규칙 개정을 통해 미래전략정책관과 대외협력관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강성호 전 대구 서구청장을 미래전략정책관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강 정책관은 2014년 5월 대구 서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며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내정됐지만 지역신문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어 공천에서 탈락했다. 당시 강 정책관은 의혹을 모두 부인했지만,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직접 나서 피해 여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강 정책관 영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청도 지역민은 “성추행 의혹에다 기초지방자치단체장까지 지낸 인물을 5급 상당의 미래전략정책관으로 발탁했다는 게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군수가 지인의 조카를 비서실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청도 주민 박모 씨(64)는 “측근의 조카를 채용한 게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 보은성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강 정책관은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고 지켜봐 왔는데 역량이 좋다고 생각해 영입했다. 과거 성추행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비서실장은 외부 인사 영입 차원에서 충분히 가능한 사례로 보인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최근 대구지역 일부 기초의회에서 각종 잡음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서구의회는 최근 일본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일부 의원들이 소감문을 작성하면서 신문 기사 등을 그대로 베껴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구 등에 따르면 구의원 8명과 사무국 직원 5명 등은 지난달 15∼20일 예산 2200만 원을 들여 일본으로 5박 6일 일정의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 가운데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도쿄와 교토, 오사카 등에 있는 환경 시설을 방문했는데 이들이 작성한 연수 보고서 가운데 일부 내용이 신문 기사를 그대로 베껴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한 의원은 ‘쓰레기 소각장이 동화 나라의 궁전으로 변신’이라는 제목으로 5쪽 분량의 소감문을 작성했는데 2018년 10월 10일 자로 한 지방 언론에 보도된 기사 ‘예술작품이 된 쓰레기 소각장의 변신’과 2022년 12월 1일 자 중앙 언론에 보도된 기사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쓰레기 소각장 더 이상 NIMBY가 아닌 PIMFY!’ 내용의 일부 문단을 그대로 베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보고서의 핵심 내용인 구정에 접목할 사항과 시사점을 작성하면서 중앙 언론의 칼럼 등을 상당 부분 표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규근 서구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해외연수를 통해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구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으로 모색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자료를 검색하고 보고서에 인용한 것”이라며 “출처를 밝히지 않아 표절 논란이 일어 억울한 측면도 있다.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구의회는 ‘의원 공무 국외 출장 규칙’에 따라 보고서 작성 시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련 통계법령 문헌 등 구체적인 근거를 명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회는 최근 동료 의원에게 욕설하고 접시를 바닥에 던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현민 구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수성구의회는 지난달 26일 제256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가 발의한 수성구의원 징계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차 구의원은 5월 16일 열린 임시회 정회 도중 사무실에서 조례안에 반대 의견을 낸 같은 당 구의원 3명에게 고성을 지르며 욕설하고 접시를 바닥에 집어 던졌다. 당시 모욕감을 느낀 구의원들은 며칠 후 다른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차 구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의회사무국에 제출했다. 대구 중구의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효린 구의원과 관련한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관련 조사를 진행한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김 구의원은 2018년 중구가 진행한 공예·주얼리 콜라보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에 참가하기 위해 사업자 등록 사실을 숨기고 서류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보조금 수천만 원을 부정 수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중구에 통보하고 부정 수급액을 환수 조치하라고 통지했다. 중구 관계자는 “사업비 2800만 원에 대해 환수 조치를 요청했으며 제재부가금 5배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중구의회에서는 재선 의원이 거주지 주소를 옮겼다가 퇴직 처리되는 일도 있었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경숙 전 구의원은 4월 거주지 주소를 남구 봉덕동으로 옮겨 퇴직 처리됐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자체의 구역 변경 외의 사유로 주민등록을 이전하면 피선거권이 사라져 의원직에서 퇴직한다. 구의회는 이 전 의원이 수령한 2, 3월 의정비도 환수하기로 했다. 중구의원 수는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런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기초의원들의 반성과 성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졸업할 때까지 기회가 없을까 싶어 걱정했는데, 드디어 친구들과 해운대에 왔습니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최송연 씨(22·여)는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고교 시절부터 버킷리스트였던 ‘해운대 놀러오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최 씨와 함께 온 이미선 씨(22·여)도 “마스크 안 쓰고 마음껏 바다를 즐길 수 있어 이제야 제대로 된 피서를 하는 느낌”이라고 거들었다. 장마가 잠시 멈추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날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엔데믹 후 첫 피서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도로는 차들로 붐볐고, 물놀이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해운대 첫날 방문객 42% 늘어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형형색색 파라솔이 방문객을 맞았고, 바다에 뛰어든 이들은 튜브를 타고 파도에 몸을 맡겼다. 아이들은 백사장에서 모래놀이를 했다. 마스크 없이 태닝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 코로나19 확산 전으로 거의 돌아간 모습이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한 1일 방문자 수는 5만5600여 명으로 지난해 첫날(3만9100여 명)보다 42% 늘었다. 다만 열 명 중 한두 명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였다. 10세 아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오모 씨는 “아이들이 있어 마스크를 벗기가 약간 조심스럽다”고 했다. 부산은 7개 해수욕장이 모두 1일 문을 열었다. 강원도는 1일 개장한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순차적으로 피서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경포해수욕장은 맥주 축제인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까지 겹쳐 개장 첫날 지난해의 7배가량인 6만4350명이 몰렸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금요일 개장했고 인근 여러 해수욕장으로 피서객이 분산됐는데 올해는 토요일인 데다 경포만 먼저 문을 연 덕분인 것 같다”며 “엔데믹의 영향으로 올여름 피서객이 늘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 유명 해수욕장도 1일 개장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15만여 명이 찾아 지난해 개장 첫날 12만2300여 명에 비해 방문객이 23% 늘었다. 피서객이 늘면서 강릉부터 서울까지 5시간이 걸리는 등 곳곳에서 교통 정체도 발생했다. ● 물놀이 사고로 7명 사망·실종 바다와 계곡에 물놀이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선 1일 오후 2시 10분경 20대 수상안전요원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이날 시작한 울주 해양레포츠 대축전 행사에서 “수경을 잃어버렸다”는 학생의 부탁을 듣고 찾으러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주최 측은 개막공연을 비롯해 생존수영대회, 아쿠아슬론대회 등 1, 2일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1일 오전 6시 36분경엔 강원 홍천군에서 캠핑을 하던 B 씨(46)가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반려견이 도와주는지 궁금하다’며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홍천군에선 같은 날 오후에도 물놀이하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그 밖에도 강원 양양군, 전북 완주군, 경기 가평군에서도 물놀이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1, 2일에만 7명이 물놀이 중 사망 또는 실종됐다. 심도섭 대한안전연합 서울중앙본부장은 “엔데믹 후 첫 피서철을 맞아 해방감에 젖은 피서객들이 안전수칙을 간과할 수 있다”며 “학교, 직장 등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달서구는 대구를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의 지방자치단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준비한 민선 6기, 부족한 필수 인프라를 구축한 민선 7기 성과 등을 토대로 구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고 있다. 이를 밑거름으로 54만 구민 모두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미래 30년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달서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행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미래성장 잠재력을 나타내는 지역경쟁력지수(RCI)를 평가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 31개 구군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 3년 연속 1위를 수성한 달서구는 경제 규모와 제도·인프라, 기술 등의 평가지표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기초지자체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의미를 더했다. 최근 실시한 행정 수요조사에서도 주민들이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달서구는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민에 의뢰해 지난달 1∼13일 구민 101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 가운데 87.2%가 ‘달서구에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이 구청장은 “청년창업지원센터 및 청년센터와 달서선사관, 청소년문화의집, 달서아이꿈센터 등의 인프라를 차근차근 갖춰온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청년창업지원센터 및 청년센터와 달서선사관을 주민들이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창업지원센터 및 청년센터는 달서구가 지난해 8월 송현동에 사업비 34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지역 내 우수 창업 아이템을 가진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온라인 마케팅과 브랜드 개발 전략을 돕는 청년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대천동 선사시대 테마공원인 한샘청동공원 안에 조성한 달서선사관도 주민들은 물론이고 타지인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구청장은 “달서선사관에서는 달서구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콘텐츠인 선사시대 역사 교육부터 체험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앞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 시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핵심 공약으로 100m 높이의 에코전망대와 별빛천체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전망대 조성 사업은 2026년까지 160억5000만 원을 투입해 호림강나루공원에 높이 100m, 지상 33층에 이르는 전망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사업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에 나올 예정이다. 인접 자연생태관광자원을 비롯해 강정보 디아크, 성서아울렛타운을 연계하면 전국적 관광 명소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전국구 캠핑 명소로 떠오른 달서별빛캠프캠핑장에는 대구의 첫 천문우주 분야 공립전문과학관인 별빛천체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캠핑장 주차장 부지 180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2월 구의회 심의를 통과해 건립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설계 공모 후 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졸업할 때까지 기회가 없을까 싶어 걱정했는데, 드디어 친구들과 해운대에 왔습니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최송연 씨(22·여)는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고교 시절부터 버킷리스트였던 ‘해운대 놀러오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최 씨와 함께 온 이미선 씨(22·여)도 “마스크 안 쓰고 마음껏 바다를 즐길 수 있어 이제야 제대로 된 피서를 하는 느낌”이라고 거들었다.장마가 잠시 멈추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날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엔데믹 후 첫 피서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도로는 차로 붐볐고, 곳곳에서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해운대 첫날 방문객 42% 늘어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형형색색 파라솔이 방문객을 맞았고, 바다에 뛰어든 이들은 튜브를 타고 파도에 몸을 맡겼다. 아이들은 백사장에서 모래놀이를 했다. 마스크 없이 태닝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 코로나19 확산 전으로 거의 돌아간 모습이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한 1일 방문자 수는 5만5600여명으로 지난해 첫 날(3만9100여명)보다 42% 늘었다. 다만 열 명 중 한두 명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였다. 10살 아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오모 씨는 “아이들이 있어 마스크를 벗기 약간 조심스럽다”고 했다. 부산은 7개 해수욕장이 모두 1일 문을 열었다. 강원도는 1일 개장한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순차적으로 피서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경포해수욕장은 맥주 축제인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까지 겹치며 개장 첫날 지난해의 7배 가량인 6만4350명이 몰렸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해는 금요일 개장했고 인근 여러 해수욕장으로 피서객이 분산됐는데 올해는 토요일인데다 경포만 먼저 문을 연 덕분인 것 같다”며 “엔데믹의 영향으로 올 여름 피서객이 늘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 유명 해수욕장도 1일 개장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15만여 명이 찾아 지난해 개장 첫날 12만2300여 명에 비해 방문객이 23% 늘었다. 피서객이 늘면서 강릉부터 서울까지 5시간이 걸리는 등 곳곳에서 교통 정체도 발생했다. ● 물놀이 사고로 6명 사망·실종바다와 계곡에 물놀이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선 1일 오후 2시 10분경 20대 수상안전요원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이날 시작한 울주 해양레포츠 대축전 행사에서 “수경을 잃어버렸다”는 학생의 부탁을 듣고 찾으러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주최 측은 개막공연을 비롯해 생존수영대회·아쿠아슬론대회 등 1, 2일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1일 오전 6시 36분경엔 강원 홍천군에서 캠핑을 하던 B 씨(46)가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반려견이 도와주는지 궁금하다’며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홍천군에선 같은 날 오후에도 물놀이하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그 밖에도 강원 양양군, 전북 완주군, 경기 가평군에서도 물놀이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1, 2일에만 최소 6명이 물놀이 중 사망 또는 실종됐다. 심도섭 대한안전연합 서울중앙본부장은 “엔데믹 후 첫 피서철을 맞아 해방감에 젖은 피서객들이 안전수칙을 간과할 수 있다”며 “학교, 직장 등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맞아 경북형 이색숙박시설 조성을 위한 공모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북의 강점인 세계유산 등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비롯해 강, 산, 바다 등 생태 관광자원과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차별화한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면서 생활 인구 유입과 소비 촉진 효과도 얻는다는 구상이다. 도는 4월부터 23개 시군으로부터 각종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다음 달부터는 건축과 숙박,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사업 선정에 나선다. 심사는 사업 대상지의 적합성과 숙박 관광 콘텐츠의 실현 가능성을 보는 1단계 서류 심사와 2단계 현장 심사로 이뤄진다. 도는 최종 1, 2곳을 선정한 뒤 지역당 사업비 100억 원을 지원해 2026년까지 이색숙박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가 이번 사업에 나선 것은 지역 관광의 취약점이 숙박시설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도내 관광숙박업 시설은 모두 737곳인데 이 가운데 고급 숙박시설은 98곳으로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만의 특색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경쟁력 있는 숙박시설을 만들어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능금꽃 향기로운 내 고향 땅은 팔공산 바라보는 해 뜨는 거리.’ 국민가수 패티 김이 부른 ‘능금꽃 피는 고향’은 대표적인 대구 예찬 곡이다. 대구 사람들은 물론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1971년 발표된 이 곡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대구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대구 사람들이 ‘대구 찬가’라는 별칭까지 붙인 이 노래에는 대구 능금(사과)과 함께 팔공산과 금호강이 등장한다. 대구의 대표적인 풍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두 동구에 모여 있다. 동구가 대구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동구는 명실상부 지역의 제1 관문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300여 대의 열차가 정차하며 5만여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동대구역이 있다. 세계 각국을 이어주는 거점인 대구국제공항도 동구에 있다. 교통 인프라가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볼거리와 먹거리에 있어서도 대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품 관광도시 동구를 둘러본다.● 달구벌 역사문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동구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옛 정취를 간직한 공간 여기저기를 훑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둔산동 옻골마을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한옥마을이다. 1616년 경주 최씨 대암공파 후손들이 모여 살며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20채의 고택이 어우러져 있는데 대부분 지어진 지 400년이 넘었다. 동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사업비 58억 원을 투자해 마을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코스를 조성했다. 마을 입구 홍보관에서는 경주 최씨 가문이 옻골마을에 자리 잡은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체험과 빔프로젝터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한복 체험, 야간 별빛투어도 색다른 즐길 거리다. 문화재청 선정 전국 10대 아름다운 돌담길에 선정된 돌담길과 수령 350년 이상의 비보숲은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불로동에는 경북 경주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고분군들이 모여 있다. 수십 개의 크고 작은 무덤 210여 기가 밀집해 장관을 이룬다. 5, 6세기경 삼국시대 당시 불로동 지역을 통솔하던 유력한 정치 집단이 조성한 고분군으로 추정되고 있다. 1978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전 제262호로 지정됐다. 불로동 고분은 전국적인 인생 사진 명소로도 알려졌다. 5, 6월 금계국이 필 때면 고분 위는 온통 노란 물결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며 7월에는 개망초로 하얗게 눈 내린 듯한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결혼을 앞둔 연인들에게 셀프 웨딩 촬영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저동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아양기찻길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역사 관광자원이다. 1936년부터 쭉 기찻길로 운영되다 2008년 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지됐다. 동구는 폐철교를 도심 속 시민의 문화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전망대와 전시장, 디지털 다리 박물관, 카페 등을 조성했다. 다리 위에서 철로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넘치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뽐내는 아양교와 해맞이 다리의 황홀한 야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신숭겸 장군의 동상이 있는 파군재 삼거리에서 파계사 길로 접어들어 올라가면 신숭겸 장군(882∼927년) 유적지가 있다. 신숭겸 장군은 고려의 개국공신으로 927년 후백제 견훤의 군사와 왕건의 군사가 맞붙은 공산전투에서 왕건과 옷을 바꿔 입고 장렬히 싸우다 전사한 인물이다. 전쟁이 끝난 후 왕건이 장군의 죽음을 애도해 지묘사를 창건하고 명복을 빌어줬으며 현재 유적지에는 표충서원, 소절단, 충렬비 등이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힐링 관광지북쪽으로는 올해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최고의 명산 팔공산이 드넓은 자락을 펼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대구의 젖줄 금호강이 도시 전체를 감싸듯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을 뽐내는 동구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품 힐링 관광지다. 해발 1192m 총면적 12만6852㎢의 팔공산은 비로봉에서 좌우로 이어지는 동봉과 서봉이 날개를 펼친 독수리 형세로 기세 좋게 뻗어 있는 거대한 생태 관광 명소다. 해발 850m의 관봉 정상에 있는 갓바위는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 걸작으로 보물 제431호로 지정돼 있다. 갓바위는 기도하는 사람의 소원 가운데 적어도 한 가지는 꼭 들어준다고 한다. 돌부처가 쓰고 있는 갓이 학사모 모양과 비슷해 매년 수능을 앞두고 학부모들이 몰려들어 자녀의 고득점을 기원한다. 신라 소지왕 15년(493년)에 지어진 동화사는 팔공산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불인 통일약사여래대불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동화사에는 국가 지정 보물 17점과 국가등록문화재 1점도 있다. 동구는 앞으로 동화사에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사명대사 체험관 및 교육관과 수장고를 건립할 계획이다. 금호강변의 동촌유원지는 대구 최초의 유원지다. 오리배와 카약 등 뱃놀이를 할 수 있는 유선장과 체육 시설, 놀이 시설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맛집과 예쁜 카페도 즐비해 있다. 도심과도 가까워 여름이면 평일 오후에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동촌유원지 언덕에 자리 잡은 해맞이 동산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압권이다. 북쪽 아래로 금호강이 유유히 흐르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팔공산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조선 전기 문신인 서거정(1420∼1488년)은 대구 10경 가운데 첫 번째로 꼽기도 했다.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폭 6m, 길이 222m의 해맞이다리는 금호강 서쪽과 동쪽을 연결하는 화합의 다리라는 상징성이 있다. 반야월 안심창조밸리에 있는 연밭은 전국 최대 연근 재배 단지인데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비밀의 정원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인데 동구가 2014년 총사업비 86억 원을 투자해 7년 동안 공사를 거쳐 총길이 13㎞의 산책로를 만들면서 생태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매년 8월이면 연꽃이 만개하는데 그 모습이 가히 장관이다. 인근 안심 습지와 금호강과 함께 사계절 습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팔공산도 식후경, 출출함 달래줄 먹거리동구 관광지 이곳저곳을 둘러봤으니 다음은 배를 불릴 차례다. 대구는 치킨 산업으로 이미 전국적인 명성이 자자하다. 멕시카나와 교촌, 호식이두마리, 땅땅치킨 등 전국구 브랜드의 고향이 대구다. 동구에는 닭의 모래주머니로 요리한 이른바 닭똥집 전문점이 몰려 있다.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다. 이곳은 1970년대 평화시장 앞에 형성된 인력 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술로 아쉬움을 달랠 때 어느 부부가 닭을 손질한 뒤 남은 닭똥집을 바 튀겨 안주로 내놓은 게 시발이 됐다. 50여 년이 지난 현재 막창과 따로국밥 등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동대구역과 가까우며 28개 업소가 모여 상권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우수 외식거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봉무동 땅땅치킨랜드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치킨 체험 테마파크다. 체험존과 전시장, 땅땅스토어 등 먹고, 보고,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동남아 7개국 설문 조사 결과, 대구 체험 관광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100석 규모의 실내 식물체험장과 체험 카페가 있는 땅땅식물랜드를 오픈해 수경식물 체험, 생화 꽃꽂이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신천동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너 낡은 주택가는 요즘 개성 만점 가게로 변하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놀이터가 됐다. 동구는 지역 특화 자원인 불로막걸리를 활용해 전국적인 관광 명소를 조성하고 있다. 2025년까지 불로동 일대에 사업비 16억 원을 투입해 막걸리 전수소를 짓고 전국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막걸리 골목을 만들 방침이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대구의 관문인 동구는 교통 인프라는 물론 먹고, 즐기고, 잘 수 있는 숙박 시설까지 빠짐없이 갖춘 도시다. ‘대구 동구에 가 보니까 재미있고 행복했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대구의 찜통더위를 가리켜 생긴 말이다. 처음엔 대구의 더운 날씨를 비꼬는 의미로 사용됐으나 이제는 대구시가 여름 별칭으로 공식 사용할 정도로 인식이 좋아졌다. 여름이 여름답게 뜨거우면 좋다는 대구 사람들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지만 타지 사람들에게 대구는 벌써부터 뜨겁게 느껴질 것이다. 내려쬐는 햇볕이 얼마나 강렬한지 풍광이 아무리 뛰어난 여행지라도 찾아다니는 것이 곤혹스러울 정도다. 이럴 때는 해가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길을 나서 시원해진 공기와 함께 밤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 대구 곳곳에 펼쳐져 있는 야경 명소와 밤마실 다니기 좋은 코스를 거닐어 본다.어두울수록 찬란히 빛나는 대구의 밤황홀한 야경은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남구 앞산에 올라 감상할 수 있는 도시 야경이 그렇다. 앞산은 대구의 남쪽에 위치한 해발 659m 높이의 대표 산이다. 대구를 내려다보며 우뚝 서 있는 팔공산이나 비슬산보다는 낮지만 대구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30만 명 이상이 이곳 앞산에 오른다고 한다. 앞산의 백미는 단연 정상부 앞산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야경이다. 지난해 11월 새롭게 단장했는데 이곳에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달 토끼 한 마리를 새롭게 놓았다. 특히 밤에는 달 토끼 조형물에 조명을 밝히는데 시커멓게 어두워진 산과 조화를 이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도심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때는 따스한 노을을 바라보며 낭만을 느낄 수 있고 하늘이 완전히 까맣게 물들었을 때는 마치 별들이 대지에 내려앉은 듯한 모습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앞산전망대까지는 주차장에서 30, 40분이면 오를 수 있어 부담도 적다. 최근에는 대구시가 앞산전망대에 확장현실(XR) 망원경 2대를 설치해 색다른 즐길 거리가 추가됐다. 산 아래 우뚝 서 있는 앞산 해넘이 전망대는 노을 뷰 맛집으로 통한다. 남구가 대명동 빨래터공원 앞에 세운 이 전망대는 13m 높이로 288m 길이의 완만한 경사로를 통해 올라갈 수 있다. 일몰 시간대 전망대 정상 지점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완전히 지면 앞산전망대 못지않은 환상적인 도심 야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해넘이 전망대와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을 연결하는 앞산 하늘다리, 일명 ‘사랑의 오작교’도 야경 명소다. 이 다리는 앞산 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첫 경관교량으로 교량 중앙에는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연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밤에는 하늘다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가 분위기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준다. 앞산까지 왔으면 인접 안지랑 곱창골목에서 곱창을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안지랑 곱창골목은 곱창을 좋아하지 않는 이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만큼 유명하다. 1979년부터 점포가 하나둘 생겨나면서 50여 개까지 늘었고 2005년 곱창거리가 조성됐다. 약수터에서나 볼 수 있는 플라스틱제 바가지에 가득 담겨 나오는 양념곱창이 대표 메뉴다. 통째로 구워 잘라 먹는 막창과 쫄깃한 닭 염통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가게마다 양념 맛과 누린내를 잡는 비법도 다르다. 묽은 막장에 쪽파와 다진 고추를 넣은 양념장은 대구 곱창만의 비결이다. 한적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앞산 카페거리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과거 고급 주택들이 몰려 있어 대구의 부촌으로 불렸다. 주거 문화가 아파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고지대에서 도심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카페도 있고 개인이 문을 연 개성 만점의 가게들도 있다. 핸드드립 커피부터 브런치까지 메뉴가 다채롭다. 구석구석 골목을 찾아다니며 나만의 카페를 찾아 보는 것도 추천한다.수면 위로 오색 조명이 떠오르고야경 하면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발아래로 펼쳐진 전경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대구 도심에서는 이에 못지않은 훌륭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수변 공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야경은 환상적인 풍경을 선물한다. 잔잔한 수면 위로 비친 조명은 밤하늘 위 별빛이 반짝이는 듯한 착시 현상까지 일으킨다. 수성구 수성못은 대구 사람들이 밤 데이트 코스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다. 1925년 농업용수 공급용 인공 저수지로 조성됐는데 2000년대 초반까지도 주변에 논과 밭이 있었다. 2010년대 들어 수성구가 산책 덱 같은 시설을 늘리고 개선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수변 공원이 됐다. 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 100선에 올랐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 100선으로 뽑기도 했다. 수성못은 봄에는 왕벚나무가, 가을철에는 보랏빛 맥문동 군락지가 야간 조명과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야경을 선사한다. 특히 밤에 화려한 조명과 함께 못 한가운데서 음악분수가 춤을 춘다. 걷다가 지치면 앉아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줄지어 있다. 가까운 두산오거리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야경 명소인 범어천이 펼쳐진다. 범어천은 범물동 진밭골에서 발원해 중앙고를 거쳐 신천으로 합류하는 길이 2.3㎞ 자연 하천이다. 1980년대 들어 산업화 속에 오염이 심각했지만 2009년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통해 도심 산책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물소리를 들으며 범어천에 비친 야경과 그 위를 달리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는 4대강 사업을 통해 조성된 건축물이다. 이집트 국적의 세계적인 건축 설계자 하니 라시드가 강과 물, 자연을 모티브로 구상해 완성했다. 이국적이고 예술적인 외관으로 대구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디아크 주변에 조성된 수변 공간과 자전거길은 시민들에게 녹색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비기도 한다. 밤에는 디아크에 형형색색 조명이 들어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달성군 달성노을공원은 낙동강 자전거길 코스 가운데 놓였다. 자전거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공간이다. 잠시 쉬어가기도 좋고 해 질 녘 노을이 내려앉는 풍경이 아주 멋있다. 주말에는 대구뿐만 아니라 근교 지역에 사는 방문객들까지 많이 찾는다. 텐트를 설치하고 휴식을 취할 수는 있는데 야영이나 취사는 금지다. 특히 밤이 되면 달성보에 경관 조명을 밝혀 화려한 야경을 선물한다.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밤마실 떠나요신선한 밤공기를 맡으며 대구 밤거리를 거닐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중구 근대골목에서는 주말 밤마다 ‘근대골목 밤마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달빛이 드리운 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근대골목길을 따라 걸어보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골목 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밤마실 투어는 영남대로에서부터 시작해 약령시한의약박물관, 교남YMCA, 계산예가, 계산성당, 3·1만세운동길, 동산선교사주택, 서문야시장을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된다. 여러 나라, 여러 지역의 야시장처럼 대구의 야시장도 대표적인 밤마실 코스다. 중구 서문야시장은 한강 이남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열린다. 야시장은 2016년 개장해 지금까지 20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막창구이나 츄러스, 닭꼬치구이, 랍스터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부스가 펼쳐져 있다. 간이 식탁과 의자에서 먹을 수 있다. 북구 신천변을 따라 형성된 칠성야시장도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신천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할 수 있는 것은 칠성 야시장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다.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낮과 밤, 옛것과 요즘 것.’ 전혀 공존할 것 같지 않은 것들이 공존하면서 상반된 매력을 뿜어내는 도시, 대구 달서구다. 달서구는 대구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다. 전체 면적의 5분의 1가량이 산업공단으로 이뤄졌다. 대구 전체 아파트의 4분의 1인 14만8000여 가구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그래서 달서구를 처음 찾은 사람들은 대게 ‘전형적인 현대도시’라는 첫인상부터 갖는 편이다. 현대화된 익숙한 풍경이 달서구의 전부는 아니다. 부지런히 걸으면서 도시 곳곳을 누비다 보면 과거 선사시대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낮의 활기를 뒤로하고 어두운 밤을 맞으면 달서구는 찬란히 빛나는 도시로 변신한다. 달서구에는 별자리와 은하수 관람 1열의 명당이 곳곳에 숨어 있다. 낮의 활기와 밤의 열기,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달서구를 둘러본다.● 2만 년 역사가 잠든 도시인구 53만 명의 거대 자치구인 달서구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됐던 2006년 월성동에서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출토된 유물은 구석기부터 시작해 신석기, 청동기 등에 이르기까지 고루 분포하고 있다. 특히 발견 이전까지 학계에서는 대구에서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을 5000년 전쯤으로 보고 있었는데 달서구 선사시대 유물 출토를 계기로 대구 역사가 2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됐다. 2만 년 역사가 잠든 도시 달서구는 선사시대 유적을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만들었다. 선사시대로(路)는 역사 문화 탐방 프로그램으로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선사시대 유적을 가까이서 살펴보면서 상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모두 3개 코스로 이뤄져 있는데 A 코스는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입석에서 출발해 고인돌과 돌널무덤 유적지 구간까지 이어진다. 고인돌 등 1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B 코스는 월암로 청동기유적에서 출발해 조암로6길 구석기 유적지로 이어진다. C 코스는 관광객이 직접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만들 수 있다. 선사시대로는 5명 이상 단체 관광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달서구 홈페이지(dalseo.daeg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 이색 선사시대 관광 콘텐츠도 다양하다. 선사유적공원 입구 왕복 6차로 도로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도로 안내판을 발견할 수 있다. 털북숭이 남성 원시인 조형물이 도로안내판 위에 걸터앉아 돌도끼로 안내판을 내리찍는 모습이다. 멀리서 보면 실제 원시인이 도로 안내판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같이 보일 정도로 사실적이다. 이 조형물은 대구가 낳은 세계적인 광고 제작자 이제석 씨가 디자인했다. 진천동 대구수목원 입구 삼거리에는 길이 20m, 높이 6m 크기의 대형 조형물 ‘2만 년의 역사가 잠든 곳’이 있다. 원시인이 반쯤 땅에 얼굴을 묻은 채 깊이 잠든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여름 휴가철,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조형물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이미 전국적인 명성이 자자하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지붕에 박힌 붉은간토기 조형물과 진천네거리 인근 선사시대 미니어처 테마거리도 빼놓지 말고 들러야 할 관광 포인트다. 지난해 말 진천동에 문을 연 달서선사관은 선사시대 역사 교육부터 체험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이다. 1층에 조성된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면 2층에서 선사시대 원시인들의 삶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나무 기둥처럼 생긴 큰 막대를 바닥의 구멍에 맞춰 세우고 그 위에 가죽이나 풀을 덮어 움집을 세운다. 집을 지은 뒤에는 벽에 붙어 있는 과일을 따거나 스크린 화면에 돌이나 창을 던져 매머드 같은 동물을 잡는 사냥 체험을 할 수 있다. 돌로 만든 갈판 위에 곡식을 올려놓고 갈돌을 앞뒤로 움직여 식량을 가공하는 체험 거리도 있다.● 도심 속 캠핑장, 여기가 별구경 맛집하늘이 서서히 까맣게 물들고 구석구석까지 검은색으로 가득 채워지면 달서구는 조용히 빛을 뿜으며 이내 환하게 밝히기 시작한다. 마치 밤하늘에서 놀던 별이 땅에 옹기종기 내려앉은 듯한 모습이다. 송현동 앞산 자락 옛 예비군훈련장 자리에 조성된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도심 야경은 이처럼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카메라만 들면 그림이 되는, 그야말로 도심 뷰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도심 속 빛 공해에서 벗어난 캠핑장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아름다운 별빛까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치 별빛으로 샤워를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이름도 달서별빛캠프 캠핑장으로 지었다. 이 캠핑장은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만큼 급히 짐을 풀지 않아도 여유롭게 베이스캠프를 꾸리고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카라반 14대가 있고 오토캠핑장 14개 사이트, 데크캠핑장 15개 사이트, 숲속캠핑장 11개 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물놀이장과 취사장, 샤워장 등 부대 시설도 수준급이다. 캠핑족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퍼져 캠핑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원하는 사이트를 잡으려면 미리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예약 날짜와 방법을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캠핑장 주변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다양하다. 달서 목재문화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종합 전시실과 다목적홀, 유아 등을 위한 오감 놀이시설인 나무상상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지상 2층은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목공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목재체험실과 정서 안정 등의 효과가 있는 편백 및 아로마테라피 체험실로 구성돼 있다. 지상 2, 3층에 자리한 별빛카페에서는 캠핑장보다 높은 곳에서 대구 도심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꼭 들러봐야 할 공간이다. 생태놀이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로 가득 차 있다. 숲속 나무집을 비롯해 곤충아파트와 피크닉 테이블, 인디언집, 모래놀이장, 원통 슬라이드 등을 갖추고 있다. 목재를 이용한 친환경 놀이시설이어서 아이들이 나무와 교감하면서 숲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달서구는 이곳에 대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천문·우주 분야 공립 전문 과학관인 별빛천체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달서별빛캠프캠핑장 주차장 부지 180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한 전시 콘텐츠를 중심으로 천체 관측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하고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천체 투영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단순히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실물 체험 콘텐츠를 마련해 아이들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올해 2월 달서구의회 심의를 통과해 과학관 건립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설계 공모 후 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5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기존의 달서별빛캠프캠핑장이 도심 캠핑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천체과학관과 캠핑장의 시너지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달서구는 기대하고 있다.● 생태관광 끝판왕 될 에코전망대도 기대달서구는 도심 속 자연전망대인 에코전망대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경관을 살펴볼 수 있는 초고층 타워형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높은 기대감 속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달서구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160억5000만 원을 투입해 호림강나루공원에 지하 3층, 지상 33층으로 높이 100m에 이르는 연면적 1800㎡ 규모의 에코전망대를 건립한다. 타당성 조사와 기본 구상 용역의 결과는 8월에 나올 예정이다. 에코전망대는 바닥에 투명한 특수 유리를 깔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스카이워크를 비롯해 내부에 3가지 주제의 공간을 조성한다. 우선, 전망대와 미디어아트 전시 등을 통해 사계절 변화하는 달성습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체험 스페이스를 조성한다. 이어 달성습지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원형 보존을 위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건립 방향으로 대화 스페이스도 조성한다. 세 번째는 관광객과 시민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인 힐링 스페이스를 마련한다. 사실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에코전망대 인근에 성서산업단지가 있어 경관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달서구는 2021년부터 사업비 8800억 원을 투입해 산단 대개조 및 성서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경관이 크게 개선돼 걱정할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을 찾는 관광객 모두가 달서구를 더욱 깊이, 그리고 널리 즐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테니 달서구 구석구석을 편안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이 지난해 전국 시도 가운데 귀농 가구가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 지난해 경북에는 모두 2530가구(3317명)가 귀농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국 귀농가구 수인 1만2411가구의 20.4% 수준이다. 경북 다음으로는 전남 1966가구, 충남 1562가구 순이었다. 경북 도내 시군별 귀농인 수는 의성이 2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주 212명, 김천 193명, 영천 18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시군은 전국 시군별 귀농인 규모가 높게 나타난 상위 5곳에 포함됐다. 이처럼 경북이 타 시도보다 귀농 가구가 많은 이유는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고소득을 보장하는 농업이 발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북도와 각 시군이 운영하고 있는 정책자금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 제공 등이 귀농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수요자 중심의 필요한 정책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1일 대구로 편입되는 군위군의 우편번호(국가기초구역번호)를 기존 경북 번호체계에서 대구 번호체계로 전면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도입된 국가기초구역번호는 일상에서 흔히 우편번호로 사용되고 있으며 통계 집계구역, 경찰·소방·선거·학교 관할구역 등으로 나누어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전면 변경되는 군위군의 우편번호는 기존 경북 배정번호 3만9000∼3만9066번에서 대구 배정번호 4만3100∼4만3166번으로 변경된다. 시행일인 다음 달 1일부터 온라인 등에서 바뀐 우편번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군위군 민원봉사과(054-380-6399)나 주소정보누리집(juso.go.kr)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앞으로도 군위군 편입에 따른 주민 불편이 없도록 꼼꼼히 챙길 방침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21일 종료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2017년 9월 임시 배치한 이후 6년 만에 기지 정상화를 위한 행정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공군과 신뢰성을 갖춘 제2의 기관인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실측 자료를 관계 전문기관·전문가들과 종합 검토한 결과 측정 최댓값이 ㎡당 0.018870W로 나타났다. 인체보호 기준(㎡당 10W)의 530분의 1 수준(0.189%)으로 인체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환경부가 이날 밝혔다. 사드 전자파가 암을 일으키고 농작물 생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드 괴담’이 6년 만에 허위로 판명 난 것이다. 환경부는 이날 국방부가 지난달 11일 제출한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한미군은 기지 내 각종 기반시설의 신축 및 증축 등 기지화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는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미뤘던 환경영향평가가 끝나 사드 기지의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드 기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과 관련해 올해 4월 24개 방안을 마련한 만큼 내년에 지원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예산 편성 조치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성주 사드기지, 6년만에 ‘전자파 괴담’ 벗어… 정식배치 돌입 환경영향평가 “기준치의 0.19%”“암 걸리고 참외 썩는다” 괴담에 막혀헬기로 식량-유류 전하며 ‘임시배치’장병 숙소 등 기지건설 본격화될 듯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환경영향평가가 21일 종료되면서 사드는 6년간의 ‘임시 배치’에서 벗어나 ‘정식 배치’라는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주한미군은 우리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정수 및 하수시설 보강, 장병 숙소 개선 등 기지 전반의 인프라 시설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관련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인 걸로 안다”며 “이른 시기에 기지화 공사가 착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6년간 사드 괴담에 휘둘려 국론 분열-안보 실기”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 핵심 전력인 사드 포대는 대구지방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7년 9월 성주에 임시 배치됐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종교·시민단체가 전자파 우려 등을 이유로 기지 앞 진입로를 차단·점거하고 반대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정상적인 기지 운영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드 기지에 배치된 한미 장병들은 텐트나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면서 식수와 식량, 유류 등을 헬기로 공수받는 등 상당 기간 열악한 생활을 견뎌야 했다. 발전기용 유류가 제때 보급되지 못해 레이더 가동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사드 기지의 열악한 주둔 여건은 ‘동맹 갈등’으로도 비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를 맞으면 암에 걸리고, 참외가 썩는다는 등 ‘사드 괴담’까지 퍼지면서 현지 참외 농가가 적잖은 피해를 입어야 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환경영향평가를 미적거렸고, 기지 정상화 작업은 ‘올스톱’ 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를 두고 군 안팎에선 북한과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최댓값은 ㎡당 0.018870W로, 인체 보호 기준(㎡당 10W)의 530분의 1 수준(0.189%)이었다. 휴대전화 기지국보다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체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됐다”는 것이 환경부와 국방부의 설명이다. 정부 고위직을 지낸 한 안보 전문가는 “지난 6년간 북한이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동안 한국은 ‘사드 괴담’ 등에 휘둘려 국론 분열과 사드 정상화를 가로막는 ‘안보 실기’를 한 것”이라며 “이제야 사드 기지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선 것은 만시지탄이자 향후 국가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軍 “대북 확장억제 강화 모멘텀” 中 반발 가능성도 현 정부는 지난해 출범 초기부터 사드 기지의 정상화 의지를 밝히고,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 지난해 9월부터 보급물자·병력·장비 등이 차량으로 제한 없이 기지를 드나들 수 있도록 조치했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가 사드 부지 공여 문서에 서명해 40만 ㎡에 대한 2차 공여도 완료했다. 사드 기지 정상화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한미 확장억제 강화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군 안팎에선 기대하고 있다. 사드기지 건설을 반대해온 성주 지역 주민들과 반대 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다.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등 6개 반대 단체 측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사드 전자파가 인체 보호 기준의 0.2% 수준으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사드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노곡리에서 암환자가 11명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주민 사이에선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민 석모 씨(67)는 “전자파 측정값도 인체에 피해가 적다는 사실이 나왔다. 사드 배치 지역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빨리 주민 의견이 하나로 모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 불참, 한미일 3각 군사동맹 불가’ 등 ‘사드 3불(不)’에 더해 한국이 ‘1한(限)’도 밝힌 적이 있다며 현재 배치된 사드 운용 제한을 요구해온 중국의 반발 가능성이 제기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성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가 글로벌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 국책 사업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부지를 달성군 신도시에 유치한 후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대구에 둥지를 틀면서 로봇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6기부터 역점 산업으로 로봇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발전한 자동차 부품 산업과 금속·기계 공업 역량이 로봇산업을 뒷받침했다. 시는 2014년 북구 노원동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한 것을 계기로 로봇융합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해 48곳에 불과했던 지역 내 로봇기업 수는 매년 급증세를 보이며 현재 233곳까지 늘어난 상태다. 전체 매출액은 9194억 원, 고용 인원은 2702명에 이른다. 민선 8기 시정을 이끌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5대 경제 공약 가운데 하나로 로봇산업 육성을 내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에 자리 잡은 업체 가운데 국내외 로봇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많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현대로보틱스는 2017년 2월 달성군에 공장을 세웠다. 국내 1위 산업용 로봇기업으로 최근에는 서비스 로봇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익THK와 아진엑스텍, ㈜알피 등도 로봇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2021년 대구테크노폴리스에 국책 사업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하면서 향후 대구행을 택하는 로봇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만든 기업이 대구에 터를 잡기로 해 주목된다. 대구시는 13일 북구 산격청사에서 미국 로봇기업인 베어로보틱스와 서비스 로봇 연구 및 제조 시설 신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는 대구테크노폴리스 2만2424㎡ 부지에 683억 원을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에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에서는 제품 개발과 자동화 품질 테스트, 신품화 및 고도화된 AI 플랫폼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한다. 대구에 집적화한 로봇기업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 로봇의 클라우드 기반 관제 기술과 최신 AI 모빌리티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하정우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2021년 출시한 서빙로봇 서비(Servi)가 대표 제품이다. 이후 방역로봇과 층간이동로봇 등을 출시하며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홍 시장은 “베어로보틱스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대구가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대구는 2028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을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연결하는 세계적인 로봇 제조 산업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제3회 떡볶이 페스티벌이 17, 18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대구 북구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전국 19개 떡볶이 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외 786개 가맹점을 보유한 신전떡볶이를 비롯해 TV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유명해진 경기 군포의 어흥떡볶이 등이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떡볶이를 선보인다. 행사장에는 떡볶이 부스뿐만 아니라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당시를 재현해 놓은 체험 부스와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코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메인 무대에서는 DJ 파티와 거리 공연 등도 열릴 예정이다. 북구가 2021년 비대면 행사로 처음 연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첫 대면 행사에 3만여 명이 찾는 등 흥행몰이를 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떡볶이 페스티벌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은 행사 기간 소중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남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7일 오후 3시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아! 대한민국 콘서트’를 연다. 지역 호국보훈단체와 2·28 민주운동 유공자 등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 보훈 대상자 및 보훈 가족을 초청한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지휘 김유환)과 제15회 오페라 대상 신인상 수상자인 소프라노 이경진, 지역을 대표하는 테너 신현욱이 호국 영웅들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 또 국민가수 문희옥과 트로트계의 아이돌 신유가 출연해 흥을 돋운다. 문희옥은 남구에 있는 관문시장을 주제로 한 ‘관문시장 앞에서’를 발매하기도 했다. 신유는 남구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 충혼탑이 있는 남구는 호국보훈도시로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현충로를 보훈 테마 특화 거리로 탈바꿈시켰으며 앞산맛둘레길 상가번영회와 함께 국가 유공자 및 가족들에게 특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위해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이 애국심을 더욱 고취하고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다시 한번 기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