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구독 229

추천

건강한 사람이 챔피언.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피와 살’이 되는 건강 정보를 발굴해 전달하겠습니다.

pistol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건강100%
  • 신발을 벗자…‘맨발 걷기’의 세가지 확실한 이점

    맨발 걷기 열풍이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맨발로 다니는 문화가 정착된 호주 뉴질랜드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도 신발을 벗어던지는 이가 늘고 있다.맨발 걷기는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 국내에서 특히 인기 있는 황토에 대한 효능은 접어두고, 정형외과 적 관점에서 살펴보자.두터운 밑창과 높은 뒤꿈치가 특징인 현대인의 필수품 신발이 발 건강을 해치는 주된 요인일 수 있다.2021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니멀 신발(minimal footwear·기능적 부분을 제거해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간섭을 최소화한 신발. 유연하고 바닥이 편평한 게 특징)을 신고 6개월 동안 일상생활을 한 사람들은 발의 근력이 평균 57.4% 증가했다. 또한 균형 감각이 개선되고 넘어져 다치는(낙상)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발은 실제로 매우 튼튼하고 탄력적이며 우리가 가하는 요구에 대처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자연이 의도한 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족부 전문의 리나 해리스가 10일(현지시각) 과학 전문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말했다. “우리 발에는 33개의 관절이 있고, (바닥에 아치가 있는) 발은 세 가지 다른 평면에서 움직인다. 따라서 발은 걷는 지형에 맞게 변형되어야 한다”고 그녀는 덧붙였다.그러나 현대의 신발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의 형태를 제한하여 걸음걸이와 발의 구조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대부분의 현대 신발은 앞부분이 매우 좁아 발가락이 오므려지고, 발가락을 제대로 눌러서 쓸 수 없기 때문에 발의 내재 근육을 활용할 수 없다”고 해리스는 설명했다. 게다가 쿠션이 있는 미드솔(신발의 창을 튼튼하게 하려고 겉창 속에 한 겹을 덧붙여 댄 창)은 감각 압력을 줄여 발아래 지면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나쁜 자세, 균형감 감소, 심지어 발의 아치를 무너뜨려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우리의 발은 쿠션이 있는 신발에 적응한 탓에 본래의 힘을 일부 잃었다. 따라서 맨발로 더 자주 걷는 것은 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다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대학교(UNLV)의 운동역학 교수인 존 머서는 “너무 빨리 맨발로 전환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힘줄에 과부하가 걸려 스트레스 골절,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 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단계를 밟아갈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중간 과정으로 미니멀 신발을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맨발 걷기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면서 맞지 않는다면 굳이 맨발 걷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앞서 지난 3월 미국의 건강정보 매체 웰앤굿(wellandgood)은 ‘신발을 벗고 싶게 만드는 맨발 걷기의 세 가지 확실한 이점’을 소개했다. 첫 째, 자세와 균형 개선.“맨발 걷기는 발 근육을 강화하며, 그 결과 몸 전체적으로 더 나은 자세와 균형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고 족부 전문의 미구엘 쿠냐 박사가 말했다. 또한 고유 수용감각(신체가 공간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는 능력)이 향상 돼 균형을 잘 잡게 된다.“맨발 걷기는 발바닥의 수용 체를 자극해 고유 수용감각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신체 위치에 대한 인식, 자세, 균형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쿠냐 박사는 설명했다.둘째, 발 근육 강화.우리 발에는 각각 19개의 근육과 힘줄이 있으며, 이들의 강도는 인간이 직립자세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드러운 지표면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여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고 쿠냐 박사는 말했다. 여러 근육에는 발 아치와 관련 있는 내재 근육, 앞쪽 발목의 전경골건, 발뒤꿈치 뼈와 발가락을 연결하는 족저근막 그리고 아킬레스건이 포함된다.2017년 10월 과학기술 인용색인(SCI)급 학술지 ‘걸음걸이와 자세’(Gait & Posture)에 실린 작은 연구에 따르면, 맨발로 걷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 강도가 감소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는 낙상 위험와 관련 있다. 즉, 맨발로 걷는 것은 발의 강도와 균형을 향상시키고 낙상 위험을 줄여준다.셋째, 대지와 몸이 직접 접촉하는 접지 통해 스트레스 감소.‘접지’(grounding)는 ‘어싱’(earthing)'이라고도 표현하며, 인간의 몸이 지구와 연결될 때(맨발로 풀이나 모래 위에 서 있을 때)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아이디어다. 2015년 3월 SCI급 학술지 ‘염증연구’(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접지는 수면 장애와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개선하고,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이며, 상처 치유를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의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맨발 걷기는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가정의학과 통합의학(동서양 의료의 통합) 두 개의 전문의 자격을 갖춘 빈디야 간디 박사는 자연에서의 접지의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도심 같은 공공장소를 걸을 땐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도시의 거리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은 감염, 부상의 위험이 있다. 특히 못을 밟았을 때 파상풍 같은 문제가 우려된다”며 “아울러 기생충과 같은 다양한 병원균을 접촉하여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쿠냐 박사는 “단단한 표면에선 발의 아치가 무너지고, 족저근막이 늘어날 수 있다”며 “족저근막에 이상이 생기면 발뿐만 아니라 전신의 통증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드러운 흙이나 풀밭에서 맨발 걷기를 실천할 것을 권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11
    • 좋아요
    • 코멘트
  • “공갈 젖꼭지 오래 쓴 아이, 언어 능력 발달 저하”

    ‘쪽쪽이’라고도 부르는 공갈 젖꼭지를 2세가 될 때까지 너무 자주 물리면 아이의 언어 능력 발달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학자들은 공갈 젖꼭지 사용이 어휘력 표현력 등 전반적인 언어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오슬로에 거주하는 젖먹이 11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아이들을 12개월(1세)과 24개월(2세)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아이의 부모들은 자녀의 공갈 젖꼭지 사용 시간을 세세하게 기록해 보고했다. 조사는 두 달 간격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유아들이 지금껏 공갈 젖꼭지를 사용한 총 시간을 계산할 수 있었다. 이를 ‘평생 공갈 젖꼭지 사용(Lifespan Pacifier Use·LPU)라고 이름 붙였다.부모들은 또한 의사소통 발달 목록(CDI)을 특징으로 하는 상세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각 연령대의 어휘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 목록과 자녀가 해당 단어에 친숙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함 이었다. 24개월 유아의 경우 최대 731개의 단어가 포함됐다. 노르웨이 기준에 따라 CDI 점수를 연령과 성별에 맞춘 백분위수로 변환했다. 연구 결과 LPU가 높은 아이들은 2세가 됐을 때 구사할 수 있는 어휘가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2세에 가까워질수록 평균 LPU가 높은 아이들은 어휘 이해력과 표현능력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공갈 젖꼭지 사용빈도가 높을수록 아이의 어휘 점수는 낮아졌다.공갈 젖꼭지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 예방 등 건강상 이점이 있어 사용이 권장되기도 한다. 다만 미국 소아치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 Dentistry)는 3세가 되기 전 공갈 젖꼭지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장한다. 공갈 젖꼭지가 충치와 급성 중이염 유발 위험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지속적인 공갈 젖꼭지 사용이 어린 아이들의 생애 첫 몇 년 동안 이해력과 표현력 모두에서 낮은 어휘점수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공갈 젖꼭지의 과도한 사용이 유아의 언어적 의사소통 연습 시간을 제한하여 어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갈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있으면 소리를 내며 단어를 조합하는 연습을 할 기회가 줄어들어 언어 능력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논문은 ‘와일리 온라인라이브러리’에 게재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10
    • 좋아요
    • 코멘트
  • 콜레스테롤 높이고 신장결석 원인?…견과류에 관한 오해와 진실

    견과류는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열량이 높아 살을 찌우고, 고지방 함량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의심을 산다. 진실은 뭘까. 야후 라이프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견과류에 관한 통념을 정리했다.속설 1: 땅콩은 견과류다땅콩은 영어로 ‘Peanut’이다. 견과를 의미하는 ‘nut’가 붙었지만 아몬드나 피칸 같은 견과류와 다르다. 우리 이름 그대로 콩과 식물이다. 땅콩은 분류학적으로 견과류는 아니지만 거의 똑같은 특성 즉, 건강한 지방, 단백질,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속설 2: 견과류는 칼로리가 높아서 체중 증가를 불러 온다견과류의 칼로리 밀도가 높다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아몬드 1회 섭취량(약 28그램)의 열량은 165칼로리 정도다. 그러나 견과류의 칼로리 밀도가 높다고 해서 체중 감량 계획을 망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열량 조절 다이어트에 견과류를 추가해도 체중 감량을 방해하지 않으며, 실제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견과류가 체중 증가를 일으킬 것이라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견과류는 식이 섬유, 단백질, 건강한 지방이 풍부해 오랫동안 포만감을 갖게 함으로써 하루 동안의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영양사 셸리 볼스(Shelley Balls)가 말했다. 다만 너무 많이 먹을 게 걱정된다면 미리 1회 분량을 나눠 놓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속설 3: 브라질너트를 너무 많이 먹으면 탈난다브라질너트에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좋다. 그러나 높은 셀레늄 함량 때문에 먹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영양사 미셸 루텐스테인(Michelle Routhenstein)에 따르면 브라질너트 한두 개만으로도 면역 기능과 갑상선 건강을 지원하는 셀레늄 일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그러나 브라질너트 등을 통해 셀레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셀레늄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루텐스테인은 “(브라질너트 과다섭취로 인해)위장 장애, 탈모, 손톱 부서짐, 정신 불안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셀레늄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으로 50~200㎍이다. 브라질너트 한 알(4g)에는 약 76.68㎍의 셀레늄이 들어 있다.속설4: 견과류는 지방 함량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린다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를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하지만 개인 트레이닝 회사인 에버 플렉스의 영양사인 에이버리 젠커(Avery Zenker)는 견과류에는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여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동시에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거나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심장 건강과 지질 프로필 개선에 기여하는 섬유질, 식물성 스테롤,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도 함유되어 있다”라고 젠커는 말했다.속설 5: 임신 중에 땅콩을 먹으면 아기에게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자궁 내 노출이 아기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임신부에게 땅콩을 피하도록 권장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라 견해를 수정했다. 이에 임신한 사람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라고 권고하지 않는다.이는 모유 수유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한다. 땅콩은 실제로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콩과 식물에는 전반적인 건강에 필요하고 건강한 모유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단백질과 엽산이 들어있기 때문이다.속설 6: 견과류는 특히 채식 주의자에게 이상적인 단백질 공급원이다성인 기준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50그램 내외다. 일반성인의 경우 체중 1㎏당 0.8~1g으로 계산한다. 예컨대 60kg의 성인이라면 하루 48~60g이 된다.채식 주의자에게 견과류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 견과류의 1온스(약 28g)당 단백질 함량은 다음과 같다. 아몬드-6g, 호두-4.3g, 피스타치오-5.7g, 캐슈넛-5.1g, 헤이즐넛-4.25g, 브라질너트-4g, 잣-3.8g, 땅콩(분류학적으론 콩류)-7.3g.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견과류에는 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 돼 있지 않아 ‘불완전한 단백질’로 간주된다. 따라서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을 채우려면 곡물이나 채소와 같은 다른 불완전 단백질 공급원을 함께 섭취해 보충해야 한다고 영양사 볼스는 설명했다. 콩이나 씨앗류를 보태면 훌륭한 조합이 될 수 있다.속설 7: 견과류는 신장 결석을 유발한다견과류에는 옥살산염 함량이 높기 때문에 종종 신장 결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옥살산염은 칼슘과 같은 미네랄과 결합하여 잠재적으로 신장 결석을 일으키는 결정을 형성할 수 있는 화합물이다.그러나 신장 영양 분야의 공인을 받은 영양사 제니퍼 에르난데스(Jennifer Hernandez)는 “옥살산염은 신장 결석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많은 견과류 섭취가 요로 결석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장 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염분을 제한하며 식사와 간식에서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변 검사에서 옥살산염 수치가 너무 높다고 한다면 그것의 함량이 매우 높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성분은 견과류에 따라 함량이 다르다. 옥살산염 함량이 높은 아몬드를 정기적으로 간식으로 먹는다면 호두나 피스타치오로 교체하라고 에르난데스는 조언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10
    • 좋아요
    • 코멘트
  • 굴 1㎏에서 유리섬유 입자 1만1220개 검출 …먹이사슬서 첫 발견

    굴과 홍합에서 우려할 수준의 유리섬유 입자가 발견됐다. 유리섬유 또는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GRP) 입자가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전문매체 ‘phys.org’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튼 대학과 포츠머스 대학이 공동 연구해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5일(현지시각)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배 제조에 널리 사용하는 GRP가 분해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GRP 입자는 영국 잉글랜드 남부 치체스터 항구 인근에서 채집한 굴과 홍합에서 검출됐다. 연구진은 마이크로 라만 분광법을 통해 굴 1킬로그램당 최대 1만1220개의 유리섬유 입자를, 홍합에서는 1킬로그램당 2740개의 입자를 발견했다.코리나 치오칸 브라이튼 대학 해양 생물학 교수(조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해양생물에 있어 GRP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이매패류 집단에서 이러한 광범위한 오염을 문서화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GRP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1960년대부터 선박 제조에 널리 쓰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바닷물에서 분해 돼 해안선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입증했다. 굴과 홍합 같은 이미패류 종은 특히 이러한 작은 입자에 취약한데, 이는 이들이 먹이를 먹는 방식 때문이다. 이 동물들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물을 빨아들일 때 아가미를 필터로 활용해 불필요한 것을 걸러낸다. 그러나 물이 오염되면 독성 입자도 쉽게 통과해 그것들의 조직에 축적될 수 있다. “이미패류 종은 유리섬유 입자를 먹이로 착각해 다량 섭취하고 있다”고 치오칸 교수가 뉴스위크에 말했다.연구진은 유리섬유 입자가 굴과 홍합의 소화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염증을 증가시키며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유리 섬유 입자는 가시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조직에 박혀 생물들이 이를 배출할 수 없게 되며,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른 병리현상을 유발하고 최종적으로 죽게 만들 수 있다”고 치오칸 교수는 설명했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다.연구진은 각국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9
    • 좋아요
    • 코멘트
  • 비만 치료제 직접 비교 시험 결과…잽바운드, 위고비에 판정승

    일라이 릴리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비만 치료제 잽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노보 노디스크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의사협회(JAMA) 산하 ‘내과학 저널’(JAMA Internal Medicine)에 8일(현지시각) 발표된 최신 연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두 대표 주자를 직접 비교한 첫 번째 연구로 여겨진다.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위·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만감을 느끼도록 한다.작년 말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은 젭바운드는 위고비에 우위를 점할 기회를 잡았다.NBC뉴스에 따르면 잽바운드의 허용 최대 용량을 투여한 비만 환자는 72주 동안 시작 체중의 약 21%를 감량했다. 반면 위고비 투여 환자는 68주 후 체중이 15% 줄었다.건강 데이터 및 분석 회사 트루베타 리서치(Truveta Research)의 연구원들은 두 가지 약물 중 하나를 처방 받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 4만1000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실험 대상에 포함했다. 이중 9100여 명이 티르제파타이드를 처방 받았고, 훨씬 더 많은 3만2000여 명이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 받았다.연구진은 3개월, 6개월, 12개월 후 환자들의 체중 변화를 점검했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사람들은 3개월 후 평균 3.6%, 6개월 후 평균 5.8%, 12개월 후 평균 8.3%를 감량했다.티르제파타이드를 투여한 이들은 각각 5.9%, 10.1%, 15.3%의 몸무게가 줄어 더 큰 감량 효과를 봤다.“두 약물을 복용한 환자 대부분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을 경험했지만, 타르제파타이드를 사용한 쪽이 훨씬 더 많은 체중 감량을 보였다”고 연구를 주도한 트리시아 로드리게스(Tricia Rodriguez) 연구원이 말했다.연구진은 위 마비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과 관련해 두 약물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체내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GLP-1을 모방한 두 약물의 기본 작용 방식은 비슷하다. 그러나 티르제파타이드는 식욕을 줄이는 것 외에 체내 당과 지방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GIP라는 다른 호르몬도 모방한다.노보 노디스크 측은 이번 연구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포함하는 것과 같은 ‘주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보다 체중 감량이 더 어려운 경향이 있다. 또한, 연구는 환자들이 처음과 이후 사용한 용량의 변화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노보 도디스크 측은 “비만 관리에서 체중 감소가 중요한 목표이지만, 치료를 선택할 때 다른 필요 사항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반면 얼라이 릴리 측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연구자들은 어떤 약물이 정말로 우위를 점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9
    • 좋아요
    • 코멘트
  • 이 얼굴이 35세? 동안 비법은 바로 ‘이것’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얼굴을 가진 35세 남성이 자신을 십대로 착각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동안 유지 비법을 알려줬다.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인 미국인 남성 브랜든 마일스 메이를 처음 본 사람들은 그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 나이는 15세, 16세, 18세에서 19세까지 예요. 공항에 갈 때마다 보안 요원들이 제 나이를 물어봅니다. 두 번씩 확인하죠.”8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신인 그는 햇빛을 피하고 알코올을 멀리한다.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밖에 나갈 때는 옷으로 피부를 가리며 평생 단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았다.그는 신선한 과일, 식물성 식품, 생선으로 이뤄진 식단이 10년 전과 다름없이 젊다는 느낌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어려 보이는 외모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젊음의 느낌을 구현합니다. 그것이 도움이 됐다고 봐요. 저는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고 제 눈에도 그리 보여요.”그는 13세 때부터 피부 관리를 시작했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려 애썼다. “저는 한 번도 (미용관련)시술을 받을 적이 없어요. 제가 실천하는 것(건강한 식단과 알코올을 멀리하고 태양 노출을 피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지만 효과적 이예요.”그는 13세 때 이미 장수와 노화방지에 관해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영양에 관심이 많았고, 몸을 젊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면서 15세 때 녹차와 더 풍부한 식물성 식품을 포함시키는 등 식단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세 때 설탕, 곡물(정제곡물), 탄수화물 섭취를 끊었다. 지금은 유기농 음식과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주로 먹는다.그는 운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한다.“운동을 과하게 하지 않습니다. 지나친 운동은 몸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몸을 늙게 만들 수 있어요, 저는 운동을 중간 정도의 강도로 적당하게 합니다. 걷기, 요가, 약간의 근력운동을 하죠.”그는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지만 이 같은 생활방식은 영원히 사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좋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요. 젊다는 느낌은 젊어 보이는 것의 일부예요. 영원히 사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것입니다. 저는 10년 전보다 지금이 더 나아 보인다고 생각해요. 신체적으로나 정식적으로 젊다고 느낍니다. 몸은 마음을 따른다고 봐요.”그의 생활방식을 보고 ‘진을 빼는 일’이라고 혀를 내두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는 따르기 쉽다고 말한다. “저는 매일 초콜릿을 먹어요, 카카오 함량 92~100%짜리죠. 매우 쌉쌀합니다. 저는 꽤 유연한 편이예요. 외식을 할 땐 빵과 올리브 오일도 먹거든요.”다음은 노화 방지를 위한 그의 조언이다.-태양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 복으로 피부 보호.-매일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항염증 효과가 있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와 같은 베리류 섭취.-오메가-3이 풍부한 정어리 등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 섭취.-유기농 과일과 채소 섭취.-탄수화물, 설탕, 곡물(정제곡물) 피하기.-알코올 멀리하기.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9
    • 좋아요
    • 코멘트
  • ‘뇌먹는 아메바’ 공포 확산 …최근 두 달 새 4명 사망

    ‘뇌먹는 아메바’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기생충으로 인한 사망 사고 잇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주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된 26세 남성이 7일 사망했다. 이스라엘에서 뇌먹는 아메바로 숨진 두 번째 사례다.그는 이스라엘 북부에서 수영 중 아메바와 접촉했을 확률이 높다.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한 그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였다.앞서 지난 4일 인도에서 14세 소년이 뇌먹는 아메바에 희생됐다. 복수의 인도 매체에 따르면 소년은 케랄라 주 코지코드의 한 연못에서 수영을 하다 이 기생충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뇌먹는 아메바는 코를 통해 인체로 들어간다. 소년은 지난달 24일 현지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악화해 숨졌다.이 지역에서는 최근 한 달 보름 새 3명이 뇌먹는 아메바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월 21일과 6월 25일 각각 5세 소녀와 13세 소녀가 같은 원인으로 숨졌다. 이스라엘 청년까지 포함하면 2개월 동안 사망자가 4명에 이른다. 질병관리청,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자유 생활 아메바의 일종이다. 전 세계 호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며, 유지관리가 불량한 일반 수영장에서도 서식할 수 있다.사람과 실험동물 감염 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지금껏 전 세계적으로 약 400건이 보고돼 감염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수영을 통한 감염 사례가 가장 많다. 특히 여름철 수온이 많이 올라가 있을 때가 위험하다.호수나 강에서 수영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 드물게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코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에 오염된 물을 넣어 사용하다 감염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한 시민이 수돗물로 코 세척을 한 후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 돼 사망했다.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감염 후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로, 초기에는 두통, 정신 혼미, 후각 및 상기도 증상이 나타났다가 점차 심한 두통과 발열, 구토와 머리를 앞으로 굽힐 수 없는 경부 경직이 이어지고 혼수상태를 거쳐 사망에 이른다. 초기 증상 발현 후 일주일 이내 사망할 확률이 97%에 이른다.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지난 2022년 한국인 첫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다만 국내가 아닌 태국에서 감염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8
    • 좋아요
    • 코멘트
  • ‘하루 한 잔’, 약주 아닌 독주 …“수명 두 달 반 단축”

    ‘하루 한 잔은 약주’라는 통념은 사실과 달랐다.일주일에 단 두 잔(순수 알코올 14g에 해당하는 맥주 355㎖, 와인 148㎖, 위스키 등 증류주 44㎖)만 마셔도 수명이 3~6일 줄어든다. 매일 하루 한 잔 음주는 수명을 두 달 반 단축시킨다. 일주일에 35잔(하루 약 5잔 또는 7일 동안 위스키 2병)을 마시는 ‘애주가’는 약 2년 먼저 세상을 뜰 수 있다.이는 알코올과 수명에 관한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통하는 ‘캐나다 물질 사용 연구소’(Canadian Institute for Substance Use Research)의 팀 스톡웰 박사가 지난 5년간의 연구를 통해 얻어낸 결과다.캐나다 당국은 이를 반영해 지난해 음주 지침을 개정했다. 남성은 주당 15잔, 여성은 10잔으로 제한했던 것을 주당 2잔으로 대폭 낮췄다. 스톡웰 박사는 지난 40년 동안 발표된 약 107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하여, 약간의 알코올 섭취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작년에 발표했다.스톡웰 박사는 “알코올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오락용 약물이다. 우리는 즐거움과 휴식을 위해 그것을 사용한다”며 “술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되겠지만 이는 부실한 과학에 기반 한 것”이라고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에 말했다.알코올은 뇌와 신경계, 심장, 간, 췌장을 포함한 장기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 독소다. 대사과정에서 세포 손상과 염증을 일으킨다. 알코올은 협압 상승, 심장질환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몸의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고 면연체계를 약화 할 수 있다.적당한 양의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은 이른바 ‘프랑스의 역설’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열량이 높은 기름진 음식에 레드 와인(적포도주)을 즐기는 프랑스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심장병 발병률을 보이는 흥미로운 현상을 가리킨다.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개념은 매력적이었고, 많은 사람이 받아들였다.그런데 적당한 음주의 이점에 관한 많은 연구는 주류 업계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졌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1만3500개의 연구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알코올 산업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스톡웰 박사는 알코올 섭취가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들의 타당성에 의문을 갖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의 사회학자 케이 미들턴 필모어와 공동 연구에 들어갔다.그들은 레드 와인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더 건강한 식단과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는 레드 와인이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금주자들은 건강 문제로 술을 끊었기 때문에 연구에서 건강하지 않게 보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스톡웰 박사는 “이러한 금주자들은 대개 건강이 나빠져 술을 끊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아직 건강하다는 신호이지, 건강을 유지하는 원인은 아니다”라며 “이러한 연구들은 종종 잘못된 결과를 제공하며, 이는 알코올이 건강에 좋다는 의미로 잘못 해석된다”고 말했다.오랫동안 심장 건강에 좋다고 여겨진 레드 와인은 심장 혈관 내벽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화합물이 가장 주목받는다. 하지만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만 이뤄졌다.미국 하버드대학교 계열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의 내과의사 케니스 무카말 박사에 따르면 쥐가 건강 개선 효과를 본 것과 동등한 양의 라스베라트롤을 얻으려면 하루에 레드 와인 100잔에서 1000잔을 마셔야 한다. 세계 심장 연맹(WHF)은 2022년 “대중적인 의견과는 달리, 알코올은 심장에 좋지 않습니다. 이는 알코올이 주로 심혈관 질환(CVD)의 위험을 줄여 수명을 연장한다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메시지와 직접적으로 모순됩니다”라고 경고 한 바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8
    • 좋아요
    • 코멘트
  • 암 진단 후 이렇게 식사한 사람들, 더 오래 산다

    지중해식 식단이 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암 진단을 받은 후 지중해식 식단을 잘 지킨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오래 살고, 심혈과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더 낮았다. 연구진은‘ 미국 심장병학회 저널’(JACC:CardioOncology)에 2일(현지시각) 발표한 논문에서 암 진단 후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한 이들의 조기 사망위험은 32%,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은 60% 낮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효과는 암의 종류와 무관했다.이탈리아 움베르토 베로네시 공동 연구 플랫폼 재단의 마리아 베네데타 도나티 연구원은 “이 데이터는 종양과 심장병 같은 다양한 만성 질환이 실제로 동일한 분자 메커니즘을 공유한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뒷받침 한다”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의학서적에서는 ‘공통 토양’(common soil)이라고 하는데, 두 가지 유형의 장애가 유래하는 공통 기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씨앗, 견과류, 콩류, 올리브 오일을 많이 섭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울러 생선과 해산물을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유제품과 저지방 단백질은 매일 소량씩 섭취하며 대신 붉은 육류와 가공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단 음료를 끊을 것을 권장한다.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이탈리아 성인 암 환자 800명을 모집해 13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의 취지에 맞게 자신의 식습관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연구를 주도한 논문 주 저자이자 뉴로메드 지중해 신경 연구소(IRCCS Neuromed Mediterranean Neurological Institute)의 역학·예방부서 책임자인 마리아라우라 보나치오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이 일부 종양의 일차 예방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문헌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이미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게 이 식단 모델이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이점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의학의 발달로 암 생존자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좋은 식단이 암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건강과 웰빙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진을 짚었다.움베르토 베로네시 재단의 과학위원회 회장인 키아라 토넬리 연구원은 “지중해 식단은 대부분 항산화 화합물의 천연 공급원인 과일, 채소,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생리 활성 화합물이 특히 풍부한 식단을 통해 암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측면에서 관찰된 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모든 질병에 의한 사망 위험을 20% 이상 낮출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 어린아이 뒀다면, 끼니마다 ‘콩’ 필수…“주의력·처리능력 쑤욱 ↑”

    두부, 콩나물, 간장, 된장….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콩인 대두(soybean)가 어린이들의 인지능력과 주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에 풍부한 단백질인 이소플라본이 인지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영양소는 대두뿐만 아니라 땅콩, 병아리콩 등 다른 콩류에도 함유 돼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연구진은 이소플라본 섭취가 어린이들의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한 결과를 2일(현지 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NUTRITION 2024)에서 발표했다.연구진은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활동을 뇌전도(EGG) 측정장비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이소플라본과 어린이의 주의력 간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7~13세 어린이 128명의 7일간의 식단 기록을 토대로 각 어린이의 다량 영양소, 미량 영양소, 비타민 및 이소플라본 섭취량을 계산했다. 이후 종이와 연필을 사용해 일반적인 지적 능력을 평가했다. 이어 컴퓨터 과제를 하는 아이들의 뇌파 측정을 통해 정보처리 속도와 주의력을 평가했다.주의력 실험에서는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한 어린이들이 주의력 과제에서 더 빠른 반응을 보였고, 정보처리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일반 지적 능력과 이소플라본 섭취 간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신경과학 박사과정인 아즐라 브리스티나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는 어린이 인지 발달에 있어 콩 음식에서 발견되는 영양소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하루에 0~35밀리그램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했으며, 평균은 1.33밀리그램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전 연구에서는 이소플라본 섭취가 심장병, 뇌졸중, 일부 암 유형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게 확인 된 바 있다. 이소플라본은 대두 등 콩과 식물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기능이 유사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불린다. 항산화, 항암, 항균 및 항염증 특성을 보인다.브리스타나 연구원은 두유 두부 등 콩으로 된 음식을 아이들에게 더 많이 먹일 것을 권장했다. 이어 두유 8온스(약 237㎖)에는 약 28밀리그램, 찐 풋콩(에다마메)에는 18밀리그램의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고, 두부 1인분에는 약 35밀리그램이 포함 돼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스타나 연구원은 “이와 같은 상관관계 연구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콩 식품 섭취가 어린이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더 빠른 반응 시간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이소플라본 섭취량을 더 잘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4
    • 좋아요
    • 코멘트
  • “40대에 이런 걸 먹어야 70대에 정신적·신체적으로 더 건강”

    건강한 노년을 원한다면, 제대로 된 밥을 먹어야 한다. 40대부터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면 30년 후 70대가 됐을 때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지낼 가능성이 ‘나쁜 밥’을 먹은 사람보다 43%에서 84%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버드대 학자들이 2일(현지시각) 미국 영양 학회(ASN)의 연례회의( Nutrition 2024‘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에는 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 콩류, 불포화지방, 저지방 유제품의 비중이 높다. 반면 트랜스 지방, 나트륨, 가공육은 될수록 멀리해야 한다.하버드 T.H.찬 공중보건대학원의 박사 후 연구원 앤-줄리 테시에(Anne-Julie Tessier) 박사는 “중년의 식습관과 건강한 노후 생활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에 연구진 모두 놀랐다”며 “신체활동 수준, 흡연, 음주여부, 가족 병력, 사회경제적 지위, 결혼 유무와 같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했을 때도 식습관과 노년 건강의 연관성은 두드러졌다”고 2일(현지시각) 야후 라이프에 말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과일, 채소, 통곡물, 불포화 지방, 견과류, 콩류, 저지방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건강하게 나이들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트랜스 지방, 나트륨, 적색육 및 가공육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건강한 노화 확률이 낮았다.연구진은 ‘건강한 노화’를 최소 70세까지 생존하고 뚜렷한 인지 기능, 정신 건강, 신체 기능을 가지며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 신부전 및 대부분의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다.연구진은 ‘간호사 건강연구’와 ‘보건전문가 추적연구’에 참가한 10만 6000여명(여성 7만 467명·남성 3만6464명)의 데이터를 30년간 추적 관찰했다. 1986년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들은 최소 39세 이상이었으며 만성 질환이 없었다. 참가자들은 1986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마다 식품 섭취에 관한 폭넓은 설문에 응했다. 이 연구는 아직 저널에 게재되지 않았으며 현재 동료 검토 중이다.내과·비만의학·위장병학·영양학 자격을 갖춘 의사 제니스 S. 라스터 박사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식단 변화는 언제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라스터 박사는 식단을 변경하면 일주일 내에 장내 미생물 군이 변화하기 시작하며, 사람들은 이 시점부터 개선된 식습관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야후 라이프에 말했다. 그는 “또한 고 콜레스테롤,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관절통과 같은 식단 관련 질병의 반전을 보기 시작한다”며 영양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할 때 환자들은 ‘에너지와 인지력도 향상’ 된다고 지적했다.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로렌스 애플 박사는 이번 연구는 건강한 식습관이 수십 년 후 더 나은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NBC뉴스에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3
    • 좋아요
    • 코멘트
  • 비타민D는 어쩌라고…자외선차단제 매일 발라야 해?

    햇볕을 쬐면 기분이 좋아진다. 태양광의 자외선이 스트레스를 낮추고 기분을 좋게 하는 ‘기쁨 호르몬’ 엔도르핀 생성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또한 피부의 비타민 D 생성을 이끈다. 그리고 햇빛은 생체리듬의 기준이다. 아침 햇살을 보면 우리 몸은 낮이 됐음을 인식하고 그에 맞춰 수면-각성 주기를 조정한다.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여름철 피부 보호를 위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옳은 일일까. 자외선을 차단함으로써 이 같은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것 말이다.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 비치에 있는 호그 기념 병원 장로회(The Hoag Memorial Hospital Presbyterian)의 피부종양·피부과 책임자인 스티븐 왕 박사는 “이것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인데, 비타민 D를 얻지 못할까 봐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2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에 말했다. 실제 미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1%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보다 더 해롭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15%가 햇빛 노출만이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패이기도 하다. 태양의 자외선은 피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며, 이러한 손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될 수 있다. DNA가 스스로 복구할 때마다 암으로 변하는 돌연변이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뉴욕 타임스가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햇빛의 잠재적 이점이 위험보다 더 큰지 피부과 전문의 9명에게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9명 모두 무방비 상태로 햇빛에 노출 될 때 안전한 빛의 양은 없으며,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자외선 차단제가 기분을 좋게 하는 햇빛의 효능을 차단할까?존스 홉킨스 대학교 의과대학의 피부과 부교수인 엘리자베스 리처드 박사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태양의 가시광선(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가시광선은 자외선처럼 DNA 손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기분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뇌의 화학 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라이트 박스(Light box)를 사용하면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과 겨울에 나타나는 계절성 정서장애(계절성 우울증)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이유라고 뉴욕 대학교의 피부과 교수인 데보라 사르노프 박사가 말했다. 라이트 박스는 일반 가정 조명보다 25배 밝은 1만 룩스의 빛을 쬘 수 있게 만든 기구다. 아주 강한 빛을 일정기간 규칙적으로 쬐면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 우울증 증상이 완화된다.리처드 박사는 자외선 차단제가 햇빛 흡수를 방해해 엔도르핀이 부족할까 걱정된다면 활동량을 늘려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책이 됐든, 나들이가 됐든 밖에 나가 활동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발라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왕 박사도 “사람들은 햇빛 아래 있을 때 더 행복해진다”라고 동의했다.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수면 주기가 흐트러질까?잠질 시간을 알려주는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햇빛에 의존한다. 해가 지면 우리 몸은 멜라토닌 호르몬을 분비하여 수면을 촉진한다. 해가 뜨면 그 반대의 작용으로 잠을 깨우게 된다.리처드 박사는 자외선 차단 여부에 상관없이 햇빛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피부가 아닌 눈을 통해 이러한 이점을 얻는다”며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더라도 햇빛이 생체리듬을 촉진하는 이점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빛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 D 생성량이 부족하지 않을까.UCLA 의대의 내과 전문의 로버트 애슐리 박사에 따르면 우리 몸은 칼슘을 흡수하고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D가 필요하다. 비타민 D는 자외선을 받은 피부에서 자연 생성된다. 하지만 식단을 통해서도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다고 애슐리 박사는 말했다. 연어, 참치, 고등어와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과 우유, 그리고 시리얼처럼 비타민 D를 제조과정에서 첨가한 제품도 있다.사르노프 박사는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비타민 D를 만들기에 충분한 자외선 노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이 피부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빈도에 맞게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사르노프 박사는 “아무리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바르고 2시간마다 덧발라도 자외선이 조금은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이유는 피부암 때문이다.“피부암의 위험은 비타민 D 결핍의 위험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왕 박사는 지적했다.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하는 것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3
    • 좋아요
    • 코멘트
  • “사우나·찜질방=중년 女 체중 관리 ‘비밀 무기’” 과학이 입증

    찜질방이나 사우나가 체중을 관리해야 하는 중년 여성에게 비밀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밝혀졌다.찜질방이나 사우나처럼 더운 환경에 정기적으로 노출되면 폐경 후 호르몬 변화에 따른 체중과 인슐린 저항성 증가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 된 것.연구를 주도한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의 정순규 교수(영양학과)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위험이 더 높다. 특히 폐경 후 체내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게 때문에 더욱 그렇다”며 “우리의 연구는 전신 온열 요법이 폐경과 관련된 체중 증가와 인슐린 저항성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며 비 외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의 지도를 받는 박사 과정 학생 롱 판은 “열 요법은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대사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사우나, 온수 목욕 또는 특수 온열 랩(허리 핫 팩 등)을 통해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일(현지시각)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영양 학회(ASN)의 연례회의( Nutrition 2024‘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나이든 암컷 쥐의 난소를 제거하여 폐경 이후 상태를 실험했다. 쥐들에겐 비만을 유도하기 위해 섭취 열량의 45%가 지방인 서구식 식단을 제공했다. 그리고 두 개 무리로 나눠 한 쪽은 12주 동안 매일 30분씩 섭씨 40도의 열 요법을 받게 했다. 대조군은 아무런 열 요법도 하지 않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열 요법을 받은 쪽은 조직 손상의 징후가 없었다. 특히 노화 관련 조직 손상의 지표인 젖산 탈수소 효소(LDH) 수치가 현저하게 낮았다.게다가 열 요법은 고지방 식단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드러났다. 열 치료를 받은 쥐들은 인슐린 감수성과 신호 전달이 현저하게 개선되었으며, 동시에 간과 갈색 지방 조직 내 지방 축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갈색 지방은 에너지를 태워 체온 유지를 돕는다. 나이가 들고 폐경이 시작되면 갈색 지방이 줄어 신진대사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연구진은 온열 요법의 효과를 더 깊이 파고들어, 열이 신체의 에너지 활용과 연소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련의 분자반응을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중요한 구성 요소는 세포막에서 칼슘 이온 채널 역할을 하는 TRPV1이라는 단백질이다. RPV1이 열에 의해 활성화 되면, 신체는 ATP의 형태로 에너지를 사용하여 칼슘 이온을 세포막을 가로질러 운반하는 ‘쓸모없는 칼슘 순환’이라는 과정을 시작한다.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과정은 신체가 연소하는 에너지의 양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TRPV1의 활성화와 그에 따른 칼슘 순환은 또한 지방의 분해와 연소를 자극하여 간과 같은 조직에 지방 축적을 줄이고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 필수적인 신체의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규칙적으로 신체에 열을 가하면 칼로리 연소와 지방 감소 효과를 모방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판은 밝혔다. 이어 “특히 신체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편안한 방법으로 신진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건강상 이점을 위한 최적의 열 노출 기간과 강도를 결정하고 더 많은 인구 집단에서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2
    • 좋아요
    • 코멘트
  • 빵이 그렇게 나쁩니까 …건강한 빵, 있다 없다?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사람을 흔히 ‘빵순이’, ‘빵돌이’라고 부른다. 둘러보면 주변에 꽤 많다.하지만 빵을 먹으면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건강에 안 좋고 살을 찌게 하는 나쁜 탄수화물의 원천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제조 과정에서 대부분의 영양소가 사라지는 정제된 빵, 흰빵이 문제다.빵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주의하거나 피해야 할 것은 뭘까. 어떤 빵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건강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 등을 참고해 살펴봤다.▼빵의 탄수화물, 좋을까? 나쁠까?▼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빵(흰빵)은 대부분의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제거된 상태로 가공한다. 상표에 ‘강화’라는 단어가 있으면 일부 영양소를 추가했다는 의미다. 흰빵의 정제 탄수화물은 당분이 높다. 빠르게 소화 돼 혈당 수치를 즉각적으로 높일 수 있다.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비만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반면 통곡물 빵은 복합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다. 소화 시간이 길어 혈당 수치를 빠르게 변화시키지 않는다. ▼필수 영양소 부족▼빵에는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지만,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적고 탄수화물이 많다. 전문가들은 빵을 식사용으로 섭취하려면 씨눈을 함유한 통곡물 빵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통곡물로 만들면 철, 아연, 비타민B와 같은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유지된다.통곡물은 정제된 곡물보다 혈당수치를 점진적으로 상승시켜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섭취하는 곡물의 최소 절반을 통곡물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통곡물에는 렉틴과 피트산이라는 항영양소가 포함 돼 있다. 항영양소는 우리 몸이 다른 필수 영양소를 흡수하는 능력을 방해할 수 있는 화합물이다. 렉틴과 피트산은 통곡물에 함유된 아연, 철, 칼슘, 인, 마그네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통곡물 빵을 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렉틴은 큰 영양 가치가 없지만, 피트산은 항산화 특성이 있다. 곡물을 발아 해 만든 빵이나 사워도우(산미가 있는 천연 발효빵) 빵은 제빵 과정에서 피트산의 비중을 줄일 수 있다.▼비타민과 미네랄▼통밀 빵은 비타민과 미네랄(광물성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통밀 빵 한 조각에는 열량 82칼로리, 지방 1그램, 탄수화물 14그램, 식이섬유 1.9그램, 당 1.4그램, 단백질 4그램, 나트륨 144밀리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통곡물의 건강상 이점▼통곡물 빵은 영양가 있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상당한 양의 식이섬유를 제공해 심장병 발생 위험을 낮추고 적절한 체중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통곡물 빵은 혈당 수치 조절에 도움이 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반면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빵은 초가공식품으로 분류하며 소금, 설탕(또는 설탕 대체물) 같은 첨가물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하지 않은 음식으로 간주한다.▼글루텐, 무조건 피해야 할까▼글루텐은 밀, 호밀, 보리 등에 들어있는 불용성단백질(물에 녹지 않는 단백질)이다. 글루텐의 함량에 따라 식감이 달라진다. 많을수록 쫄깃쫄깃하다. 하지만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몰린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셀리악병이 없는 한 글루텐을 피할 의학적 이유가 없다고 설명한다. 셀리악병은 밀, 호밀, 보리 등에 들어있는 글루텐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설사, 복통, 피로, 체중 감소, 빈혈,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셀리악병은 매우 드문 질환이다. 국내에서 보고된 환자는 1명뿐이고, 서양에서도 전체 인구의 약 1%만 셀리악병을 겪고 있다. 다만 글루텐 민감성이나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일부 사람들은 불편한 소화가 증상 때문에 이를 피할 수 있다.요약하면 흰빵(정제된 빵)은 제조 과정에서 대부분의 영양소가 제거되고 설탕 나트륨 등 건강에 해로운 성분이 추가된다. 탄수화물 비중과 열량이 높아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다.반면 통곡물 빵에는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다. 빵은 탄수화물이 많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통곡물 빵에 들어있는 섬유질로 인해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음식에 대한 욕구를 줄일 수 있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거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2
    • 좋아요
    • 코멘트
  • “인기 우울증 치료제, 체중 증가 유발”…하버드대 연구

    일부 항우울제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하버드대학교 필그림 헬스케어 연구소(Harvard Medical School and Harvard Pilgrim Health Care Institute·HPHCI) 연구진은 18만 3000명 이상의 성인 항우울제 사용자의 약물 복용 시작 6개월, 1년, 2년 후의 체중을 분석했다. ‘내과학 연보’(the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하는 항우울제인 졸로프트(서트라린)을 기준 삼아 셀렉사(시탈로프람),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 프로작(플루옥세틴), 팍실(파록세틴), 웰부트린(부프로피온), 심발타(둘록세틴), 이펙서(벤라팍신)의 복용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복용 6개월 후 가장 큰 체중 차이를 보였다.복용 반년 후 렉사프로, 팍실, 심발타 사용자는 졸로프트 사용자보다 시작 체중에서 5% 이상이 증가할 가능성이 10~15% 더 높았다.프로작의 경우 6개월 후 체중 변화와 관련이 없는 반면, 웰부트린 사용자는 5% 체중 증가를 경험할 가능성이 15% 낮았다. 웰부트린은 1년과 2년 후에도 체중 증가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웰부트린이 뇌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를 증가시켜 각성 및 주의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우울증과 계절성 정서 장애를 치료하고 금연을 돕는 데 사용하는 이 약물은 식욕, 에너지 균형 및 체중을 조절하는 중추 멜라노코르틴 시스템을 자극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1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항우울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14%가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 HPHCI 연구진은 사람들이 체중 증가를 경험하면 약물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자와 의사가가 이 정보를 다른 요인들과 함께 사용하여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2
    • 좋아요
    • 코멘트
  • ‘비만+검은 옷+O형’, 모기에겐 종합 선물세트?

    무더운 여름, 지금부턴 모기와의 전쟁이다.모기에 물리면 피부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며 가렵다. 때론 밤잠을 설치게 할 정도로 성가신 존재다. 모기에 덜 물리고, 물렸을 때 효과적인 치료법은 뭐가 있을까.왜 모기에 자주 물릴까.모기는 땀을 선호하며 이는 우리의 식단, 위생, 유전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미국 오하이오 주(州) 네이션와이드 아동병원(Nationwide Children's Hospital)의 알레르기·면역 전문 의사 코트니 코터 박사가 USA투데이에 설명했다.또한 모기는 사람이 내뱉는 이산화탄소에도 끌린다. 모기는 상당히 멀리서도 이산화탄소를 감지할 수 있으며, 흡혈 대상을 따라간다. 비만인 사람이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 임신한 여성도 평소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모기는 어두운 색상도 좋아한다. 검정이나 남색 계열의 옷을 입고 있다면 흰색이나 크림색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모기에 물릴 위험이 더 높다고 코터 박사는 말했다. 체온 역시 모기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모기는 인간과 다른 동물이 발산하는 열을 감지할 수 있는 열 수용 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혈액형과 관련 있다는 주장도 있다. 2019년 한 연구에 따르면 O형 혈액을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거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모기 박사’로 통하는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는 지난 5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혈액형하고는 관계가 없다. O형 중 활동성이 많은 분들이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모기가 그분에게 갈 뿐”이라고 밝혔다. 모기에 물려 가려울 땐 어떻게 해야 할까.모기 물림은 대개 자연적으로 해결된다. 시간이 약이란 얘기다. 하지만 가려움증 때문에 정말 짜증이 난다면 몇 가지 방법이 있다.“첫 번째로 세리티진이나 펙소페나딘 같은 활성 성분이 포함된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두 약 모두 가려움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비진정성 항히스타민제로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하다”라고 코터 박사는 말했다.모기에 물린 부위가 넓고, 붉게 염증이 생겼다면 20분 간 냉찜질을 하고 20분간 휴식을 취하는 처치법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부어오름을 멈출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기에 물린 부위의 냉찜질은 몸의 감각을 없애는 것”이라고 카터 박사는 말했다.증상이 심할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다.무엇 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모기 예방에는 디에틸톨루아미드(DEET)가 주성분인 곤충 퇴치 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가벼운 소재의 긴 소매 셔츠,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해 모기를 피부와 차단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새벽과 해질녘)에 야외 활동을 피하고, 주변의 고인 물을 제거하며, 방충망을 꼼꼼히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1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부터 간식은 ‘당근’이지…몸에 이리 좋을 줄이야

    당근을 간식으로 자주 먹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미니 당근’을 일주일에 세 번((크기에 따라 8~12개) 간식으로 먹는 것만으로도 젊은 성인의 피부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을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종합비타민제와 함께 섭취하면 그 수치는 더욱 증가했다. 카로티노이드는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색소로 빨강 주황 보라 노랑 등의 색을 띠게 한다. 이 색소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시력·면역력 개선 등과 연관 되어 있다. 또한 피부를 자외선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수치는 올리기가 어렵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권장 섭취량의 3배에 달하는 과일과 채소를 3주 동안 매일 먹어야 피부 카로티노이드의 수치가 올라갔다.하지만 식단에 미니 당근을 추가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피부 카로티노이드 축적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게 확인 됐다고 미국 앨라배마 주 샘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30일(현지시각)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연구결과는 6월29일부터 7월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영양 학회(ASN)의 연례회의( Nutrition 2024‘에서 발표한다.영양사 일라나 밀스타인은 “당근은 베타카로틴의 가장 중요한 식품 공급원이며, 베타카로틴은 면역 시스템에 중요한 비타민A의 전구체(어떤 물질대사나 화학반응 등에서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라며 “당근은 비타민A와 카로티노이드, 특히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또한 당근에 들어있는 섬유질은 장 건강과 전반적인 면역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다른 영양사 알리사 버니슨에 따르면 피부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높을수록 항산화 효과가 강화되고, 심장병 및 특정 암과 같은 만성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 아울러 이 수치가 올라가면 피부건강과 면역기능이 개선된다.연구진은 젊은 성인 60명을 무작위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4주 동안 초록색 사과 품종인 그래니 스미스 애플 조각(대조군), 미니 당근 100그램(약 반 컵), 베타카로틴 함유 종합비타민 보충제, 미니 당근+비타민 보충제 조합을 제공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피부에서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측정했다. 당근 섭취 그룹에서는 10.8% 상승했다. 당근과 보충제를 함께 섭취한 그룹에서는 21.6% 올랐다. 대조군과 종합비타민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피부 카로티노이드 수치에 변화가 없었다.연구진은 “카로티노이드 축적이 종합비타민 보충제만으로는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로티노이드가 음식에서 유래하는지 보충제에서 유래하는지에 따라 흡수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카로티노이드가 당근을 먹여야 할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영양사 코트니 펠리테라가 야후 라이프에 말했다. 중간 크기 당근 하나를 먹으면 약 2그램의 식이섬유(하루 권장 섭취량 20~25g)를 섭취할 수 있다. 이 정도 크기는 열량이 약 25칼로리에 불과해 체중 조절에 효과적인 훌륭한 간식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다만 당근을 너무 많이 먹으면 피부가 당근 색이나 노랗게 변하는 ’카로틴 혈증‘을 겪을 수 있다.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이 피부에 축적된 결과다. “카로틴 혈증은 하루에 약 10개의 당근을 몇 주 동안 먹으며 생길 수 있다”고 영양사 셸리 볼스가 야후 라이프에 말했다. 손바닥 발바닥 코 아래가 노랗게 될 수 있다.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섭취량을 줄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당근은 껍질에 영양소가 많다.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 먹는 게 좋다.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소 흡수에 유리하다. 하지만 비타민C 산화효소가 있어 비타민C가 많은 채소나 과일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전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채소지만 상대적으로 당분이 높다. 많은 양을 섭취하면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7-01
    • 좋아요
    • 코멘트
  • 치매 걱정되면 하루 ‘달걀 두 개’… 노른자가 핵심

    계란을 꾸준히 섭취하면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병(노인성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 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기피했던 달걀노른자가 뇌 건강에 중요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 된 것.최근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논문을 발표한 미국 터프츠대학교 프리드먼 영양과학정책대학원 연구자들은 계란 노른자에 포함된 필수 영양소 콜린(choline)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최장 24년 동안의 자료가 축적된 러시 메모리 및 노화 프로젝트(Rush Memory and Aging Project)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노인 1024명을 평균 6.7년 간 추적 관찰해 달걀 섭취량과 알츠하이머 병 간의 관계에서 콜린의 역할을 들여다봤다.해당 기간 동안 280명(27.3%)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주당 1개 이상의 계란 섭취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47%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에는 콜린, 오메가-3 지방산, 루테인 등 뇌 건강에 중요한 여러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그중 알츠하이머 병 예방에 미치는 전체 효과의 39%를 콜린이 담당했다.연구자들은 주당 1개의 계란 섭취만으로도 계란을 거의 먹지 않는 것에 비해 기억력 감퇴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을 발견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계란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알츠하이머 병 및 발병 원인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알츠하이머 병과의 연관성은 부분적으로 식이 콜린을 통해 매개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이 연구는 이 효과의 메커니즘을 증명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계란의 여러 식이 성분이 뇌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해켄삭 메리디안 의과대학 교수 게리 스몰 박사가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 헬스에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스몰 박사는 “콜린은 기억을 저장하는 데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의 합성과 방출을 지원한다”며 “오메가-3 지방은 신경 퇴행에 기여하는 뇌 염증을 줄이고 루테인은 뇌 세포의 마모를 유발할 수 있는 노화와 관련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계란에 포함된 성분의 유용성을 설명했다.콜린은 뇌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다. 콜린은 비타민 B군과 특성과 효능이 비슷하다. 콜린을 가장 풍부하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공급원은 달걀 노른자다. 콜린은 기억력, 기분, 근육 조절에 필수적인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에 기여한다. 콜린을 충분히 섭취하면 인지 기능을 지원하고 특정 신경 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달걀 한 개에는 169㎎의 콜린이 들어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성인 남성과 여성의 콜린 하루 권장 섭취량은 각각 550㎎과 425㎎이다.터프츠 대학교 영양과학과 겸임교수로 공동저자인 테일러 월러스 박사는 “하루에 달걀 두 개는 뇌 건강을 위한 콜린 및 기타 주요 영양소 권장량을 충족하기 위한 목표”라면서 “이 수치는 당뇨병 환자나 심장 대사 질환이 있거나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도 임상 연구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리웰 헬스에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8
    • 좋아요
    • 코멘트
  • ‘일광화상’엔 얼음 치료가 직방? 전문가들 화들짝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다.바깥 활동이 길어지다 보면 일광화상 위험이 높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피부의 염증 반응이다. 보통 햇빛에 노출된 지 4~6시간 이후 증상을 보이기 시작 해 16~24시간이 지나면 가장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자외선 A와 자외선 B로 나뉘는데,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는 것은 자외선 B다. 자외선의 조사량이 피부에 있는 멜라닌 성분의 보호 능력을 넘어설 때 일광 화상이 일어난다.일광화상은 대개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보인다. 더 심한 경우 통증, 물집, 오한, 발열, 구역질을 겪을 수 있다.회복을 위해선 충분한 보습과 회복을 촉진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시원한 목욕, 알로에 성분이 포함된 보습제, 통증이 심하다면 이부프로펜(진통제) 복용 등이 일반적이다.얼음 사용이 가장 흔한 치료법인데, 주의가 필요하다. 얼음을 손상된 피부에 직접 접촉하면 외려 더 많은 해를 초래할 수 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원들에 따르면 피부에 얼음이 직접 닿으면 혈관이 급격히 좁아진다. 이미 손상된 피부에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강한 혈관 수축을 일으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얼음 팩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천으로 감싼 뒤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물집이 생겼다면 2도 화상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게 좋다.일광화상을 포함해 피부 손상을 피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의료전문가들은 권장한다. 미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에 따르면 피부암 발생 원인의 90%는 과도한 자외선 노출 때문이다. 성인이 되기 전 심각한 일광화상을 한 번 겪으면 나중에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다섯 번 이상의 일광화상 이력이 있으면 흔하진 않지만 더욱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발병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한다. 일반 피부암은 완치율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흑색종은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잘 돼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국내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증가세다. 국내 피부암 환자는 2018년 2만 3000명 수준에서 2022년 3만 1000여 명으로 4년 사이 30% 넘게 늘었다. 특히 국내 피부암 환자 열 명 가운데 8명 가까이는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된 데다 노화로 피부가 약해져 있어 자외선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8
    • 좋아요
    • 코멘트
  • 알코올로 인해 한 해 260만 명 사망…15~19세 넷 중 하나 음주

    알코올로 인해 한 해 전 세계에서 260만 명이 사망하며, 2억 600만 명이 알코올 의존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기준 145개 회원국의 15세 이상 시민들에 대한 약물 남용 실태를 조사한 현황 보고서를 2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마약과 알코올 등 약물 남용으로 인한 각국의 사망자가 300만 명을 넘었다. 또한 4억 명 이상이 약물 사용 장애를 겪고 있다.알코올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약물 사망자 수의 4.7%에 달한다. 약 2/3가 남성이었으며,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알코올로 인한 사망률은 2010년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사망자 중 상당수는 알코올 섭취 후유증인 심장병, 암과 같은 질환으로 숨졌다.알코올은 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석면이나 담배와 같은 수준이다.2019년 알코올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세~39세 사이의 젊은 층이었다. 또한 15세~19세 사이의 청소년 중 약 25%가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남성은 하루 두 잔, 여성은 한 잔 이하가 적정 음주량이다. (맥주는 355㎖ 기준, 증류주는 44.3㎖ 기준, 와인은 148㎖ 기준)또한 남성은 몇 시간 내에 다섯 잔 이상 또는 일주일에 열 다섯 잔 이상, 여성은 몇 시간 내에 넉 잔 이상 또는 주당 여덟 잔 이상 섭취하면 알코올 남용으로 분류한다.미국 ABC뉴스의 수석 의학전문기자(의학 박사)인 제니퍼 애슈턴은 “알코올에는 안전한 양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하며 여성은 특히 더 그렇다”며 “유방암의 경우, 하루 한 잔 이하의 적은 알코올 소비로도 유방암 위험이 15% 증가하는 것과 연관 있다”고 27일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6-27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