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모

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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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경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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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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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명품의 울림

    서울시무형문화재 악기장 이수자 장세훈 씨(38·동양악기)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공방에서 해금의 소리를 점검하고 있다. 장 씨는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좋아 뭐든지 잘 만들었는데 악기 장인 김복곤 씨를 만나면서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현악기를 전문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악기는 소리가 제일 중요한데 얼마나 좋은 오동나무로 울림통을 만들었는가에 따라 명품이 되기도 하고 평범한 악기가 되기도 하지요.”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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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문법대로 살지 말고 자기 꿈에 도전하라”

    >2015년 3월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그림 같은 한옥을 개조해 문을 연 건명원은 한국 인문교육 지식의 아방가르드를 꿈꾼 전사들이 모인 곳이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교육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10일 건명원에서 만난 최 교수는 “그간 건명원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교육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강한 욕구를 새삼 절감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건명원은 어떤 인재를 배출하려 하는가.“다른 사람이 해놓은 생각의 결과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인재, 이미 있는 시스템 안에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이 아니라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보려 노력하는 인재를 양성하려 한다.”그런 인재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양성할 수 없다는 뜻인가.“물론이다. 21세기에는 새로운 인재가 필요한데 우리는 몇 십 년 동안 똑같은 시스템과 방식으로 정답만 잘 고르는 교육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요구한다.”인재는 타고 나는 것인가.“타고난 자질이 중요하겠지만 그 자질을 잘 발휘하도록 하려면 교육과 훈련이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교육이란 무엇인가.“지식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사람이 해결해 놓은 결과만 그대로 들여와 배운다. 당연히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은 배울 수 없다. 이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무장한 자유로운 인격을 갖춰야 비로소 가능하다. 바로 궁금증과 호기심을 촉발시키도록 하는 게 교육이다.” ‘창의성을 말살하는 교육’이라는 비판을 받는 우리나라 교육을 어디서부터 손봐야 하는가. “무엇보다 교육을 둘러싼 여러 주체가 달라져야 한다.가장 먼저 교사, 그 다음엔 학부모가 변해야 한다. 교사도 과거 방식의 교육을 받고 성장했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일선 학교에서 가능한 것부터 바꾸도록 해야 한다. 가령 학생들과 함께 놀아주고 대화를 많이 하려는 낮은 수준의 노력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자녀를 보는 학부모의 눈도 달라져야 한다.”학부모, 특히 엄마의 과도한 교육열이 자녀를 망친다는 비판도 많다.“우리나라 엄마들은 자녀 교육이 하나의 종교가 됐다.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엄마가 짜준 스케줄대로 학원을 순례하면서 성장한다. 친구들과 행복하게 뛰어놀던 어린 시절은 상상할 수 없다. 어른이라는 완벽한 단계로 제대로 성장하려면 이렇게 훈련받아야한다는 게 엄마들의 생각이다. 엄마들로서는 ‘네가 이 고통을 견뎌야 인간 단계인 어른이 된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목적론적 사고에서 비롯한 폭력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자기 자식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 권리는 없다. 어린이에게는 어린 시절을 돌려줘야 한다.”엄마들은 스스로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텐데….“그건 사랑이 아니다. 자식을 고유한 인간으로 키우려면 따뜻한 눈으로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은 어려서부터 교육의 대상으로만 훈련받아 왔고, 사랑의 대상으로 대접받아 본 적이 없다. 그러니 자존감이 약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그래서 용기가 없고 모험심도 약하다. 당연히 창의성이 떨어진다.” 우리 현실에서 다른 학생들이 다 그렇게 하는데 내 자식만 유별나게 키울 수 없는 것 아닌가. “공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물론 애들은 가만히 놔두면 공부를 안 한다. 그러나 그것까지 기다려줘야 진정한 사랑이고, 그래야 자식도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청소년에게는 때론 방황도 영양제가 된다. 현재 대한민국은 공부 잘하는 사람만 성공하는 나라가 돼 버렸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됐는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교수 출신 장관이나 법조인들을 보라. 인격적으로 어떤 훈련도 받지 못해서 부정이나 부패에 저항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반성할 줄 모른다. 또 무조건 모른다고만 발뺌한다. 자식들을 잘 못 키운 결과다.”이른바 많이 배우고 출세했다는 사람들의 행태가 실망스럽다는 얘기가 많다. “지식이나 이론이란 것은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 생산되는 것이다. 그 문제란 다른 사람에게도 해당된다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참여하는 것은 공적(公的)이다. 아울러 치료 행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윤리적이다. 지식을 생산해 본 적이 없는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이런 훈련을 받을 기회가 없다. 그저 정답을 외우는 것만이 공부를 잘 하는 것으로 교육받아 왔다. 그러니 창의성이 없고 예의범절이 없다. 부정부패에도 무감각하다.” 스스로 방황한 적이 있는가.“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곧잘 했는데 2학년부터는 갑자기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고 결석도 많이 했다. 다른 학생들도 많이 괴롭혔다. 그때 나한테 담배를 배워 지금도 끊지못하는 친구들이 가끔 원망한다. 어려서 죽은 형제가 있는 탓인지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서강대 철학과에 진학해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다 박사과정 때인 1990년 신비한 체험을 통해 초라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당시로선 미수교국이었던 중국으로 건너갔다. 나 자신을 정리하려는 의도였다. 나중에 지도교수로 모셨던 베이징대 탕이제(湯一介)의 격려를 받고서야 비로소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그때의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그때는 괴로웠지만 돌이켜보면 그때 생각의 근육을 키웠던 것 같다. 나와 맞지 않는 세상에 적응하려 하지 않고 나만의 세상을 구축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대학은 꼭 가야만 하는가.“대학 진학 여부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이 무엇이고, 자신은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하는가 하는 점이다. 모든 탁월함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하지 않는가.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떤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전공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점수에 맞춰 정해버린다. 자기만의 꿈이 있어야 자기만의 세계를 건립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이 좋다거나 바람직스럽다고 정해준 것을 하도록 교육받는다. 우리 사회가 벽에 갇힌 사회가 돼버린 것은 필연이다.”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많다.“대학이든 고등학교든 모든 교육기관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 현재 대학은 과거 해왔던 방식 그대로 하다보니까 구시대적인 인물만 배출하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인재란 융·복합적 인간, 창의적 인간이다. 무엇에 대해 많이 아는 인간이 아니라 새로운 문법을만들려 시도하는 인간이다.” ●설립 2년 건명원(建明苑)은…1년 과정의 ‘현대판 서원’깵 당대 석학이 교수진, 중도 탈락률 40% 안팎최진석 교수가 건명원을 세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나라 걱정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중진국 함정에 빠져 꼼짝달싹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여기에서 탈출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그에 맞는 인재부터 양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뜻을 모았다.자수성가한 사업가 오정택 두양문화재단 이사장이 사재를 출연했고, 국내 최고 석학들이 합류했다. 현재 교수진은 모두 11명. 원장을 맡은 노장 철학의 대가 최진석 교수, 동양의 건축 미학에 정통한 김개천 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교수, 뇌과학 연구의 권위자 김대식 KAIST 전자 및 전기공학과 교수, 고대 언어 연구에서 일가를 이룬 배철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등 상임 교수 4명과 김성도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최무영 서울대 문리천문학부 교수 등이다. 상임 교수 4명은 매년 강의를 하고 다른 교수들은 돌아가면서 참여한다.매년 초 30명 안팎을 선발해 3∼12월에 매주 수요일(오후 6시 30분∼오후 10시 30분)과 토요일(종일 수업) 두 차례씩 수업을 진행한다. 19∼35세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지만 1, 2기생들은 주로 대학생과 직장인이었다. 학비는 무료다. 입학하려면 심층 압박면접 등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 하고 졸업하는 것도 쉽지 않다.학사 관리가 엄격할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시행하는 평가에서도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2015년 1기생은 30명 가운데 18명, 2016년 2기생은 37명 중 23명만이 졸업할 수 있었다. 40% 안팎의 높은 탈락률이다.최 교수는 “교육부 인증 졸업장을 받을 수 없는데도 1, 2기에서 30 대 1 안팎의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인 것은 기존 교육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이 많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교육 프로그램 중엔 한 달에 한 번 토요일에 하는 걷기 명상도 있다. 온전히 자기 자신에 집중하라는 뜻에서 걷는 동안 묵언을 해야 한다. “걷기 명상은 창의성과 관련이 있어 더 늘리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창의성은 자기 안에서 튀어나오는 것이고, 운동은 바로 이런 자기를 만드는 중요한 활동이다. 그런데도 지금 학교 교육은 영어나 수학 시간을 늘리려고 체육 시간을 줄이고 있다. 글쓰기나 낭독도 중요한데 마찬가지로 사라져 간다.”최 교수는 또 “아직은 교육 효과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오정택 이사장이나 교수진은 학생들의 변화에 크게 만족한다”고 전했다.“지난해 12월 초 2기생들이 15분씩 자유 발표를 했는데 학생들이 크게 변화됐음을 느꼈다. 무엇보다 사용하는 단어나 눈빛이 달라졌다. 대기업 취업이 목표였던 학생이 창업을 하겠다고 했고, 로스쿨 진학을 꿈꾸던 학생은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건명원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유례를 찾기 힘든 새로운 실험이다. 최 교수는 10년 후에는 상당히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건명원 졸업생들이 우리 사회의 엘리트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엘리트 교육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졸업생 가운데는 창의성을 무기로 사회적으로 대단한 성과를 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범하지만 독립적이면서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이들 못지않게 중요하다.” 글 윤영호 전문기자 yyoungho@donga.com 사진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7-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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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후회없는’ 발차기

    박신영 씨(26·이크택견 대표)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훈련장에서 택견의 발차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크택견은 택견 공연 및 교육, 체험을 위해 2013년 설립한 사회적 기업.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고 물러나게 하는 택견은 세계 무술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에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수련 20년째인 박 씨는 공인 4단이다. “지금은 좀 어렵지만 한국 전통 무예가 사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시작한 일, 후회는 없을 겁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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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옹기종기 만든 옹기

    옹기장 이수자 김창호 씨(48)가 경기 여주시 대신로 작업장에서 옹기(甕器)를 만들고 있다. 옹기는 질그릇에 잿물을 입혀 구운 항아리로 발효 기능이 있어 김치나 된장을 담는 데 제격이다. 김 씨는 김일만 옹기장 보유자의 셋째 아들로 4형제 모두가 옹기를 만든다. “흙을 반죽하고, 패고, 깎고, 물레질하고 구워내는 전 과정을 손으로 하니 힘든 일이죠. 그런데 어렵게 해야 제대로 된 옹기가 만들어져요.”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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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혼(魂) 술

     강진희 씨(44·전통주 양조장 술아원 대표)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통주갤러리에서 막걸리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강 씨는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전통주의 기초부터 지도자 과정까지 공부한 후 경기 여주시에 양조장을 차렸다. 강 씨는 고문헌인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 나오는 제조법에 따라 발효주와 증류주를 혼합한 과하주(過夏酒)를 복원한 데 이어 숨어있는 우리 술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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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한 점이 되어라

     서울시무형문화재 연날리기 이수자 노순 씨(37·민속연 보존회 사무국장)가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공방에서 연을 만들고 있다. 연날리기는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하는 세시풍속으로 연에 ‘送厄(송액)’이라고 써서 얼레에 감긴 실을 끊어 멀리 날려 보냄으로써 액막이를 하였다. “민속놀이에는 그 민족의 혼이 담겨 있죠. 그래서 우리의 전통 연날리기를 보존하고 잘 계승해야 합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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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78 대 22의 미학

     유기장 전수자 이지호 씨(31)가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납청유기 이형근공방에서 방짜 유기 그릇을 만들고 있다. 방짜 유기는 구리 78%와 주석 22%를 섞은 합금을 불에 달궈 망치로 두들기고 펴면서 만든 식기 수저 대야 징 등을 말한다. 유기는 친환경 식기류로 많이 쓰이며 소리가 좋아 타악기로도 인기다. “기계로 만든 유기가 대부분이지만 나는 전통방식으로 두들겨 만드는 방짜 유기를 고수하려 한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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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금복(金服)

     김기호 씨(48·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 이수자)가 서울 북촌 공방에서 한복에 붙이는 스란에 금박을 입히고 있다. 금박장(金箔匠)은 직물 위에 접착제를 바른 문양판을 찍고 얇은 금박지를 붙여 다양한 문양을 만드는 장인이다. 김 씨는 조선 철종 때부터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금박공예에 현대적 디자인을 입혀 재창조함으로써 우리 전통공예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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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불과 힘의 예술

     충북무형문화재 22호 낙화장 전수조교 김유진 씨(35)가 보은 청목화랑에서 인두로 동양화를 그리고 있다. 낙화(烙畵)는 인두를 사용해 나무나 종이 등에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전통 공예 기법. “낙화는 수묵화법과 같이 한 가지 색으로만 농담(濃淡)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작가의 경험과 훈련이 필요한 전통회화입니다. 인두면의 온도, 누르는 힘의 조절 등 미묘한 손놀림의 차이가 작품을 완성시키죠”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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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전통 鐘의 아름다움

     원천수 씨(47·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이수자)가 충북 진천군 덕산면 성종사에서 밀랍 주조 기법으로 만든 범종의 거푸집을 제거하고 있다. 주철장(鑄鐵匠)이란 쇠를 녹여 불상, 향로, 종(鐘)을 만드는 장인. 원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부친인 원광식 주철장의 대를 이을 결심을 하고 일본에서 금속공학을 공부했다. “전통 주조법을 복원해 세상에 없는 새로운 종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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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적 전통공예품 전시 ‘격 格, 례 禮’ 전, 26일 부터 예올서 열려

    국립무형유산원 주최 전통공예 전승자 아카데미 교육 성과물 기획전 "격 格, 례 禮" 전이 26~ 2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예올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에는 2016년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자아카데미에 강사로 참여한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전통공예 분야의 기법·재료·형태 등 전형에 현재적 디자인을 가미해 만든 창의적 전통공예품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갓일 박형언, 매듭장 박형민, 소목장 송영도 유진경, 자수장 윤정숙, 침선장 안혜선, 각자장 곽금원, 선자장 김대성 씨다.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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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비취빛 곡선의 美

     청자장(靑磁匠) 이수자 이승훈 씨(45)가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길 동흔요 전시실에서 청자를 살펴보고 있다. 청자장은 전남도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고려시대 최대 청자 생산지였던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일대의 가마터에서 발굴한 고려청자를 복원하고 계승하기 위한 것이다. 이 씨는 “은은한 상감기법의 고려 비취색을 재현해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강진청자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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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수라상의 진미를 완성하는 손끝

     국가무형문화재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 정라나 교수(42·경희대 호텔관광대학)가 서울 종로구 원서동 궁중음식연구원에서 수라상(水刺床)을 차리고 있다. 정 교수는 조선왕조 최후의 주방 상궁 한희순 씨의 수제자인 고 황혜성 씨의 외손녀다. 황 씨의 세 딸도 모두 유명한 요리연구가들. 정 교수는 황 씨의 둘째딸 한복선 씨의 장녀다. “연구만큼 중요한 한식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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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돌을 다스려 조각美로

     국가무형문화재 120호 석장(石匠) 이수자 이백현 씨(36)가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석탑 복원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석장은 돌로 불상, 석탑, 돌담 등을 만드는 장인. 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이 씨는 숭례문,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복원현장에서 10여 년간 부친인 이재순 석장의 일을 도우며 경력을 쌓았다. “정으로 때리는 대로 갈라지는 돌만큼 정직한 게 없죠. 돌은 이기려 하지 말고 치석(治石), 즉 잘 다스려야 합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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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두드리면 鐵 최상품

     벌건 쇠붙이를 화덕에서 꺼내 모루 위에 놓고 망치로 탕탕 친다. 물에 담갔다가 다시 친다. 그러길 몇 번. 호미, 가위, 촛대, 열쇠고리 등으로 모양이 바뀐다. 충북 무형문화재 야장(冶匠) 전수조교 유동열 씨(44·보은대장간)가 운영하는 대장간 체험교실은 매년 5000명 이상이 찾는 관광 상품이 됐다. “쇠만큼 따뜻하고 예민한 것도 없죠. 마음만 먹으면 쇠로 뭐든 만들 수 있습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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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소반의 간결美를 완성하는 손길

     김영민 씨(46·국가무형문화재 99호 소반장 이수자)가 전남 나주 공방에서 소반(小盤)을 짜고 있다. 소반은 음식과 다과를 낼 때 쓰는 작은 상(床)이다. 나주소반은 장식 없이 간결한 것이 특징. 붉고 투명한 광택을 내기 위해 7, 8회 옻칠을 한다. 김 씨는 김춘식 소반장인의 4남 1녀 중 막내아들로, 다른 직업을 꿈꾸다 누군가는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기능을 전수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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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일품 서화를 아로새기는 손

     김승혁 씨(28·국가무형문화재 31호 낙죽장 이수자)가 전남 보성군 서재필기념관의 계심헌공예미술관에서 인두로 대나무에 글씨를 쓰고 있다. 낙죽(烙竹)은 대나무나 가죽, 종이, 비단 등에 인두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넣는 것. 누르는 힘과 온도 조절로 농담(濃淡)을 잘 표현하는 게 핵심이다. 김 씨는 10여 년간 부친인 김기찬 명인에게 기능을 배워 지난해 낙죽장 이수자가 됐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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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청아한 소리를 불러내는 손

     최휘선 씨(29)가 세종문화회관 ‘청춘가악’ 무대에서 양금(洋琴)을 연주하고 있다. 양금은 조선 영조 때 청나라에서 들어온 양악기를 개량해 만든 국악기. 4각의 나무판에 철로 된 현(絃)을 얹고 대나무로 만든 작은 채로 소리를 낸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최 씨는 예술동인 카인 멤버로 활동 중. 창의적인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천차만별 콘서트’(2015년)에서 대상을 받았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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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수만 번의 망치질로 빚어낸 전통 문양

     서울시 무형문화재 입사장 이수자 신선이 씨(44)가 경기 광주시 공방에서 대형 향로를 장식하고 있다. 입사(入絲)란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줄이나 은줄을 망치로 두들겨 넣는 전통 금속공예. 예술적 감각과 함께, 수없이 망치질을 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신 씨는 평범한 주부로 살다 한국공예건축학교에서 최교준 장인에게서 입사 공예를 배워 입문 10년 만에 2016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당당히 입상했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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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신비의 소리를 깨우는 연주

     한지수 씨(21·한국예술종합학교)가 국악 명인 등용문인 세종문화회관 청춘가악 무대에서 생황(笙簧)을 연주하고 있다. 생황은 바가지 모양의 통에 대나무관을 꽂아 소리를 내는 관악기. 신라 성덕왕 때 만든 상원사 동종(銅鐘) 비천상에도 나온다. 국악고 재학 중 동아국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파. “생황은 음색이 풍부한 신비한 국악기다. 임진왜란 등으로 끊어진 맥을 잇고 싶다.” 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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