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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1시간 동안 단독 조찬 회동을 갖고 당의 문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24일 성탄전야 행사에서 짧게 만난 뒤 이틀 만에 다시 회동한 것.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은 이날 회동 후 입장문을 통해 “국가와 민주당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세 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당장은 세 총리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두 사람이 언급한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이란 전제조건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끝내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의 마음을 사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세 총리가 연대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丁, 이재명 만나 공천 잡음 우려 전달할 듯 정 전 총리는 28일 이 대표와 만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한 우려 등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식 전 경기 시흥시장과 최성 전 경기 고양시장 등 친명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비명(비이재명)계 예비후보들이 최근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연이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실이 당의 단합을 저해한다는 우려다. 다만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정 전 총리는 여러 차례 ‘통합’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같은 길을 가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가 직접 나서 당내 공천 잡음 최소화를 약속하지 않으면 정 전 총리가 이 대표를 지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전 시장이 이날 “이낙연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당내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 전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민주당에 의한 북한 수령 체계식 불법·부당한 공천 학살을 당한 후 이 전 대표께서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야권 관계자는 “전직 총리 3명이 이 대표에게 당 쇄신과 공천 잡음 최소화,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이 요구 사항을 현실화시키지 못할 경우 세 사람이 뜻을 모을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재단 서울 강북지회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 총리 회동 가능성에 대해 “적절한 상황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모임도 어려울 것”이라며 “(그 자리가) 의미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내년 초까지 ‘이재명 리더십’ 시험대 이 대표로선 이 전 대표 등이 요구한 당 통합과 쇄신 요구 시한을 앞두고 당분간 리더십 시험대에 줄줄이 오르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이 없으면 연초에 계획대로 신당 창당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내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이 대표에게 연말까지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 전환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내년 1월 1일과 2일 각각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 이 자리에서도 통합 관련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을지 당 안팎의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을 처리하고 나면 곧장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발족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계파 갈등에서 자유롭고 혁신의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는 외부인사로 공관위원장을 찾는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벌써부터 비명계에서는 “친명 지도부 입김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선거제 개편 과제도 남아 있다. 친명 지도부는 2016년 20대 총선까지 적용됐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반면,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4년 전 처음 실시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든 당내 반발과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1시간 동안 단독 조찬 회동을 갖고 당의 문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24일 성탄전야 행사에서 짧게 만난 뒤 이틀 만에 다시 회동한 것.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은 이날 회동 후 입장문을 통해 “국가와 민주당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포함해 세 총리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당장은 세 총리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두 사람이 언급한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이란 전제조건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끝내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의 마음을 사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세 총리가 연대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丁, 이재명 만나 공천잡음 우려 전달할 듯정 전 총리는 28일 이 대표와 만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당내 공천 잡음에 대한 우려 등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등 친명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비명(비이재명)계 예비후보들이 최근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연이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실이 당의 단합을 저해한다는 우려다. 다만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정 전 총리는 여러 차례 ‘통합’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같은 길을 가기는 어렵다”고 전했다.하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가 직접 나서 당내 공천 잡음 최소화를 약속하지 않으면 정 전 총리가 이 대표를 지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전 시장이 이날 “이낙연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밝히는 등 당내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 전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의 민주당에 의한 북한 수령체계식 불법·부당한 공천 학살을 당한 후 이 전 대표께서 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야권 관계자는 “전직 총리 3명이 이 대표에게 당 쇄신과 공천 잡음 최소화, 선거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이 요구사항을 현실화시키지 못할 경우 세 사람이 뜻을 모을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재단 서울 강북지회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 총리 회동 가능성에 대해 “적절한 상황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모임도 어려울 것”이라며 “(그 자리가) 의미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내년 초까지 ‘이재명 리더십’ 시험대이 대표로선 이 전 대표 등이 요구한 당 통합과 쇄신 요구 시한을 앞두고 당분간 리더십 시험대에 줄줄이 오르게 됐다.이 전 대표는 이 대표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이 없으면 연초에 계획대로 신당 창당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내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이 대표에게 연말까지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 전환을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내년 1월 1일과 2일 각각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라 이 자리에서도 통합 관련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을지 당 안팎의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이다.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을 처리하고 나면 곧장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발족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계파 갈등에서 자유롭고 혁신의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는 외부인사로 공관위원장을 찾는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벌써부터 비명계에서는 “친명 지도부 입김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선거제 개편 과제도 남아 있다. 친명 지도부는 2016년 20대 총선까지 적용됐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반면,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4년 전 처음 실시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든 당내 반발과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여야가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28일)를 앞두고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안건 협상을 두고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유공자법’ 등 상임위원회에서 단독 의결한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고, 국민의힘도 상임위 단계에서 합의 처리했던 ‘광주과학기술원법(광주 과학영재학교 설치법)’을 돌연 반대하고 나섰다. 여야의 ‘총선 표심 챙기기’ 탓에 민생법안들마저 계류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25일 여야에 따르면 법사위는 여당이 광주과학기술원법 통과에 반대하면서 19일 전체회의가 파행된 이후 안건 협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법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부설 기관으로 인공지능(AI)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하는 내용으로,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19일 해당 법 통과를 반대하면서 “같은 목적의 학교를 대구와 울산에도 만들려고 하는데, 관련 법은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총선이 가까워지자 여당이 자신들의 텃밭 지역구인 TK(대구·경북)과 PK(부산·경남)도 같이 챙기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민주유공자법과 지역의사제, 공공의대법 등 앞서 상임위에서 강행 처리한 법안들을 연내 무리해서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려는 탓에 법사위 협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민주당의 28일 ‘쌍특검’법 처리 예고에 맞서 2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 대립으로 상임위에서 합의 처리된 민생 법안들이 올해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에도 법사위가 파행된 탓에 국방·안보 관련 법안 23개가 계류됐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가 24일 만나 ‘이재명 지도부’를 겨냥해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관리와 선거제 개혁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창당을 검토 중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연말까지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한 가운데 이 전 대표와 함께 문재인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두 인사가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한 것. 당내에선 “‘문재인 정부 3총리’가 연대해 이 대표에게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당의 공천 예비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두고 “불공정한 공천으로 당이 분열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회동에 참석한 인사는 “큰 문제가 없는 한 경선은 치르게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최근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에 힘을 싣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우려하는 동시에 ‘친명(친이재명) 지도부의 독선적인 당 운영’ 등 그의 문제의식엔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친명계 등 당 인사들이 최근 이 전 대표를 과도하게 비난한 것은 옳지 못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자리에선 “향후 이 전 대표도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성사 시 ‘문재인 정부 3총리’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3총리’가 모이는 건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당 관련 고민을 나누자는 차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세 분도 공천 잡음만으로 ‘이재명 사퇴’를 요구하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걸 알 것”이라면서도 ‘3총리 연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명 인사들의 공천 관련 심사 결과를 뒤집는 건 당헌당규상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28일 정 전 총리를, 신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나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가 24일 만나 ‘이재명 지도부’를 겨냥해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관리와 선거제 개혁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창당을 검토 중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연말까지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한 가운데 이 전 대표와 함께 문재인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두 인사가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한 것. 당내에선 “‘문재인 정부 3총리’가 연대해 이 대표에게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당의 공천예비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두고 “불공정한 공천으로 당이 분열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회동에 참석한 인사는 “큰 문제가 없는 한 경선은 치르게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최근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에 힘을 싣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우려하는 동시에 ‘친명 지도부의 독선적인 당 운영’ 등 그의 문제의식엔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친명계 등 당 인사들이 최근 이 전 대표를 과도하게 비난한 것은 옳지 못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한다.특히 이날 자리에선 “향후 이 전 대표도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 성사 시 ‘문재인 정부 3총리’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 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3총리’가 모이는 건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당 관련 고민을 나누자는 차원”이라고 일축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세 분도 공천 잡음만으로 ‘이재명 사퇴’를 요구하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걸 알 것”이라면서도 ‘3총리 연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명 인사들의 공천 관련 심사 결과를 뒤집는 건 당헌당규상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28일 정 전 총리를, 신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나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이태원 특별법)’을 강행 처리하려다 실패했다.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요구하면서 보류시킨 것.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재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법은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진상조사 기구 설치를 핵심으로 한다.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안건에 이태원 특별법을 추가하는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제출했다. 지난 6월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태원 특별법은 지난달 말 본회의에 자동 부의돼 국회법상 내년 1월 28일 이후 자동 상정될 예정인데, 민주당이 처리 시점을 앞당기려 한 것.앞서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전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연내 이태원 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다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은 “진상조사위원회가 야당에 편파적으로 구성될 수 있다”고 관련법을 반대하며 참사 피해자 지원을 주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김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낸 변경동의안에 대해 “과거 세월호 참사의 경험을 볼 때 여야가 (특별법을) 합의 처리해야만 관련 문제가 제대로 종결될 수 있다”며 보류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김 의장은 “여야는 이번 회기 내 가급적 빨리 합의해달라”며 본회의를 종료했다.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특별법을 수용할 의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질질 끌 필요가 없다”며 28일 본회의에서 안건 상정 및 처리를 재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장의 ‘여야 합의 우선’ 방침으로 인해 관련법이 자동 상정되는 내년 1월까지 여야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공언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을 두고 여야가 연일 충돌하고 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겨냥한 이 법안은 올해 4월 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22일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국민의힘은 “총선용 반헌법적 악법”이라며 반발했고, 민주당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대통령실은 “반헌법적인 정치 특검법”이라며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기류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이르면 21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져 한 장관이 28일 민주당의 김 여사 특검법 처리 방침에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모인다.● 野 “명품 가방 의혹 특검 수사도 가능” 국민의힘은 20일 특검법에 대해 “총선을 앞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미 수사로 혐의를 못 밝힌 사건”이라며 “총선 앞 정치공세이고 반헌법적인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통화에서 “28일 본회의 상정 및 처리는 더 이상 여야 간 협의 사안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장도 이미 승인한 만큼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근 불거진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도 특검으로 수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검법의 3가지 조항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선 “특별검사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하고 교섭단체(민주당)와 정의당 등 원내 정당끼리 정하도록 한 조항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내년 2월 초부터 4월 총선 직후까지 수사하도록 돼 있어 야당이 총선용 공세로 악용하겠다는 의도”라고 본다. 여권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 대한 언론 브리핑 조항도 들어 있어 수사가 연일 생중계되며 총선 내내 선전·선동, 망신 주기에 쓰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수사 대상과 특수 관계자인 이들에게서 수사관을 추천받으라는 것이냐”고 반박하고 있다. 수사 기간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 검찰’이 김 여사를 수사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특검을 거부했기에 이제야 하게 된 것”이라고 맞섰다. 언론 브리핑 조항은 “‘최순실 특검법’과 ‘드루킹 특검법’에도 들어가 있는 조항”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문제 조항과 관련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장관은 전날 “국민들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장관은 총선 앞 최대 악재인 ‘김건희 특검법’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한 장관은 특검 이슈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거부권이 불가피하다는 기류이지만 윤 대통령의 부인과 관련된 특검 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대응 방식과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한 장관 등판으로 새 국면이 조성될 경우 여야 협상 상황에 따라 대통령실의 기류도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24일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 국민의힘은 이르면 21일, 늦어도 22일에는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가진 윤 권한대행은 이날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로 의견 수렴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당이 현재 임진왜란 명량해전 전 배 12척이 남은 때와 같은 위기 상황이니 한 장관에게 맡겨보자고 제안했고 고문들이 대체로 동의했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하면 24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18일 밤 “송영길 전 대표가 관여한 점이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는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혐의가 소명된다고 법원이 1차로 판단한 것이어서 법조계에선 향후 수사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하면서 관련자들과 대질신문 등을 진행하고, 조만간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의원 19명을 불러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법원 “이정근 진술 신빙성 있어 보여”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11시 59분경 송 전 대표에 대해 영장을 발부하면서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관련자 진술과 증거를 종합해볼 때 혐의가 인정된다는 취지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영장 발부에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수감 중)의 법정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은 올 10월 23일 윤관석 무소속 의원(수감 중) 재판에서 “이성만 의원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유 부장판사는 18일 영장심사에서 송 전 대표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이 전 부총장의 진술은 상당 부분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송 전 대표 관여를) 무조건 부인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올 11월 20일 윤 의원 재판에서 송 전 대표의 전 보좌관 박모 씨가 “300만 원이 든 봉투 10개를 준비해 전달했지만 송 전 대표에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선 유 부장판사가 “일반적인 상황으로 봐서는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국회의원 보좌관이 정치자금 관련 사안을 의원에게 보고하지 않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는 취지다. 송 전 대표 측은 6시간 25분가량 진행된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구체적으로 부인하기보다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전략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에서 송 전 대표는 “압박 수사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실 무근”이라고 맞받아치며 송 전 대표를 압수수색할 당시 수사관들이 녹화한 ‘보디캠’(몸에 착용하는 소형 카메라)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디캠 영상에는 송 전 대표가 검사에게 소리를 치는 등 압수수색을 방해하는 듯한 모습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돈봉투 수수 의원 수사 탄력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구속된 송 전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면서 필요할 경우 이 전 부총장은 물론이고 돈봉투 살포를 인정한 윤 의원 등과의 대질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성만 의원 외에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의원 19명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은 돈봉투가 살포된 것으로 의심되는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했거나,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이 중 임종성 허종식 의원에 대해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이미 진행한 만큼 둘을 먼저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올 10월 23일 윤 의원 재판에서 이 전 부총장은 검찰이 “윤 의원이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이 맞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다른 의원들도 차례대로 불러 돈봉투 수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날 민주당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는 이미 탈당해 개인의 몸이라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당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구성원으로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송 전 대표 구속을 계기로 민주당의 도덕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도,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에서는 사과 한마디 없다”고 당 지도부의 침묵을 비판했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19일 당내 ‘올드보이’(OB)들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권유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친윤(친윤석열) 핵심들의 불출마 등을 토대로 인적 쇄신에 나선 것에 맞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총선기획단은 신당 창당을 검토 중인 이낙연 전 대표의 움직임이 부적절하다는 것에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OB 출마 자제’ 방안과 관련해 자유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기획단 소속 인사는 “선거는 결국 변화의 경쟁”이라며 “여당에서 여러 인적 쇄신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당도 OB들의 출마를 막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OB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획단의 다른 위원도 “OB 출마를 막아야 한다는 방향성엔 위원 대부분이 공감했다”며 “불출마 권고를 할 것인지, 관련 안을 지도부에 건의할 것인지 등 방법에 대해 향후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다음 주 ‘OB 용퇴론’ 관련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다만 일부 위원은 개인의 불출마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적 권한인 피선거권을 강제로 막을 수 없다는 것. 한 기획단 관계자는 “OB 출마만 막는다고 해서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현역 중진 의원 및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의 용퇴론에 대해선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한편 기획단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당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 기획단 전원이 동의했다”며 “이날 관련 입장을 내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관련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어 조금 더 두고 보기로 했다”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국회에 낸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중 일부가 정황근 장관이 후보자 시절 제출했던 내용을 그대로 ‘복붙(복사해 붙여넣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정 철학과 소신을 묻는 질문에 전임 장관 답변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답을 제출했다”며 “이는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송 후보자는 평소 농정 철학과 소신을 묻는 안 의원 질의에 ‘평소 농업이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 성장산업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A4 용지 1쪽 분량 답변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는 정 장관이 지난해 5월 제출한 서면 답변과 내용은 물론이고 쉼표나 가운뎃점(·) 등 문장부호와 띄어쓰기 위치까지 같았다. 이 밖에도 송 후보자는 ‘장관의 자격과 역할’과 ‘농업 선진국과 비교할 때 한국 농업의 강점과 단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정 장관과 동일한 답변을 제출했다. 송 후보자는 이에 대해 “짧은 준비 기간이라 잘 챙기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송 후보자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근무 당시 대외 활동으로 5년간 2억2950만 원을 벌어들인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후보자는 “연구원 내부 규정에 대외 활동을 장려하기도 한다”며 “국책 연구기관에서 정부 부처나 현장 요구에 응답하는 것도 주요 업무”라고 강조했다.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사진)을 18일 내년 총선 출마 인사로 영입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정부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전국경찰서장회의 소집을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고 경찰 조직을 떠났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을 겨냥해 ‘검찰 공화국’ 프레임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3호 인재 영입식’에서 류 전 총경을 “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에 저항한 중심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권력에 맞서 국민의 경찰로서 길을 제대로 가고자 했던 류 전 총경의 용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용기백배해서 경찰이 국민 신망을 받고 정치권력이 경찰을 수족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없어지는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대 4기 출신인 류 전 총경은 영입식에서 “경찰 역사 발전의 시계추를 30년 전으로 되돌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며 “윤 정부가 망친 것들을 조속히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을 18일 내년 총선 출마 인사로 영입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정부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전국경찰서장회의 소집을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고 경찰 조직을 떠났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을 겨냥해 ‘검찰 공화국’ 프레임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3호 인재 영입식’에서 류 전 총경을 “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에 저항한 중심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권력에 맞서 국민의 경찰로서 길을 제대로 가고자 했던 류 전 총경의 용기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용기백배해서 경찰이 국민 신망을 받고 정치권력이 경찰을 수족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없어지는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경찰대 4기 출신인 류 전 총경은 영입식에서 “경찰 역사 발전의 시계추를 30년 전으로 되돌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며 “윤 정부가 망친 것들을 조속히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 수사 행태에 대해선 “한편에선 먼지털이식 압수수색을 가해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하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하고, 다른 한편에선 ‘눈 감고 봐주기’ 수사를 한다”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내년 초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사진)가 17일 “당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얘기가 나왔는데 그분들의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이 대표 퇴진과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공식 요구한 데 힘을 실은 것. 이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연말까지)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인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미봉하고 넘어간다면 의미가 없다”며 당 변화의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초 신당 창당 의지에 대해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인데 그 말을 알아듣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아니고 현 체제를 유지한다든가 대리인을 내세워서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하는 건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사퇴하고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신당 추진 움직임이 멈추냐”는 질문엔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창당을 반대하는 취지의 서명에 민주당 의원 1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당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강득구 강준현 이소영 의원은 15일부터 ‘이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이란 제목의 글에 당 의원들의 연서명을 받고 있다. 17일 밤 기준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세 의원은 호소문에서 “분열은 필패”라며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서 함께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태도가 잘못됐다. 그 정도면 저와 무슨 대화를 한다든가, 물어본다든가 했어야 했는데 자기들끼리 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십 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날 그 길(신당 창당)은 가지 마라”며 “그 길을 가 본 경험자 선배가 드리는 충언”이라고 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박성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제가 이 전 대표와 과거 업무를 같이한 적도 있지만 ‘이낙연 신당’에 갈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05년 경기 산본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실제 거래 가격보다 1억1000만 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149.76㎡)를 3억8000만 원에 샀지만, 2억6950만 원에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취득세 등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 후보자 측은 “2006년 실거래가 신고 의무 제도가 시행되기 1년 전인 2005년 매입하면서 당시 관행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을 맡겼다”며 “현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현재 백두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산본에 아파트 2채를 보유했지만, 현재 1채를 팔고 1주택자가 됐다. 박 후보자는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퇴임 후 세운 ‘신남방경제연구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출자금 160만 원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18일부터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잇달아 열린다.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에 돌입하는 셈이다. 국회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1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0일 박 후보자, 21일 강정애 국가보훈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7일로 잠정 합의됐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떻게 폭력, 음주운전 등 범죄 이력이 있는 강 후보자가 (정부의)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느냐”고 지적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올해 초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당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얘기가 나왔는데 그분들의 문제의식과 충정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비명(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이 대표 퇴진과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공식 요구한 데 힘을 실은 것.이 전 대표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연말까지)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인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미봉하고 넘어간다면 의미가 없다”며 당 변화의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초 신당 창당 의지에 대해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인데 그 말을 알아듣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아니고 현 체제를 유지한다든가 대리인을 내세워서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하는 건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사퇴하고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신당 추진 움직임이 멈추냐”는 질문엔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다만 이 전 대표의 창당을 반대하는 취지의 서명에 민주당 의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당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은 15일부터 ‘이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이란 제목의 글에 당 의원들의 연서명을 받고 있다. 17일 저녁 기준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세 의원은 호소문에서 “분열은 필패”라며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막기 위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서 함께 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태도가 잘못됐다. 그 정도면 저와 무슨 대화를 한다든가, 물어본다든가 했어야 했는데 자기들끼리 하고 있는 것”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십 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날 그 길(신당 창당)은 가지 마라”며 “그 길을 가 본 경험자 선배가 드리는 충언”이라고 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박성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제가 이 전 대표와 과거 업무를 같이 한 적도 있지만 ‘이낙연 신당’에 갈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05년 경기 산본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실제 거래 가격보다 1억1000만 원가량 낮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5년 6월 경기 군포시 산본동 백두아파트(149.76㎡)를 3억8000만 원에 샀지만, 2억6950만 원에 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취득세 등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 후보자 측은 “2006년 실거래가 신고 의무 제도가 시행되기 1년 전인 2005년 매입하면서 당시 관행에 따라 공인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부동산매매계약서 작성을 맡겼다”며 “현 기준에 맞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현재 백두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산본에 아파트 2채를 보유했지만, 현재 1채를 팔고 1주택자가 됐다.박 후보자는 또 LH 사장 퇴임 후 세운 ‘신남방경제연구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출자금 160만 원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18일부터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잇달아 열린다.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에 돌입하는 셈이다.국회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1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0일 박 후보자, 21일 강정애 국가보훈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7일로 잠정 합의됐다.민주당은 강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떻게 폭력, 음주운전 등 범죄 이력이 있는 강 후보자가 (정부의)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18일부터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잇달아 열린다.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에 돌입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부적격 인사들을 자진 철회하라”고 압박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고 국민의힘은 야당 공세를 “국정 발목잡기용 생트집”이라고 반박했다.국회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19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2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 강정애 국가보훈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 계획이다. 여야는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특히 강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민주당은 1999년 폭력과 2004년 음주운전 전 전과, 강 후보자의 아내 위장전입 의혹 등을 근거로 자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떻게 폭력, 음주운전 등 범죄 이력이 있는 강 후보자가 (정부의)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퇴로 답을 정하고 몰아갈 것이 아니라 청문회에서 따져보자”고 반발했다.여야는 20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통과될지도 불투명하다.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처리 시한인 이달 2일을 보름 이상 넘긴 상태다. 여야는 연구·개발(R&D)과 새만금, 지역상품권 예산 등 쟁점 항목을 두고 여전히 줄다리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20일 예산안 처리가 불발될 경우 28일 본회의에선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20일까지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으면 민주당 단독 수정안이라도 처리하겠다”고 별렀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당내 분열과 난맥상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정치적 심판은 당원들의 강력한 열망이다.”(친이재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이재명 대표의 명분 없는 ‘인천 계양을’ 출마를 뒤따라 원외 인사들이 ‘내부 총질’을 시작했다.”(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 12일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비명계 현역 의원을 겨냥해 원외 친명계 인사들을 공천하는 ‘자객 공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 지역구로 출마를 선언하는 ‘자객 출마’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비명계는 물론이고 당내 중립 성향 의원들도 “당 지도부도 못 말리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이러다 진짜 당이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내년 총선에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서울 은평을)로 출마하려던 김 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오늘 출마를 선언하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잠시 보류하겠다”고 썼다. 앞서 강원도당위원장인 김 위원장이 은평을 출마 계획을 밝히자 당내에선 자객 출마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당 지도부도 부적절하다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김 위원장은 “‘왜 분란을 자초하느냐’란 비난은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출마 의지를 재차 피력하며 “정치인이 출마 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소명과 책임의 영역”이라고 했다. 강성 친명계 원외 인사 18명으로 구성된 ‘퇴진과 혁신’도 전날 공동 출마 선언에 나섰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현역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비명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경기 성남 중원)에, 진석범 당대표 특보는 이원욱 의원 지역구(경기 화성을)에, 김준혁 한신대 교수는 박광온 의원 지역구(경기 수원정)에 각각 출마한다고 밝혔다. 잇따르는 자객 출마에 대해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도 지난 보궐선거 때 당 안팎의 만류에도 명분 없는 인천 계양을 출마를 강행하지 않았냐”며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지도부의 경고도 듣지 않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충청권의 한 중립 성향 의원은 “이 대표는 친이낙연계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대전대덕구)에 출마를 준비 중이던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최고위원직에 앉히는 등 자객 출마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갈등이 심화하면 향후 공천 및 경선 결과로 당이 분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으로선) 병립형 논의도 옵션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여야가 내년 총선을 120일 앞두고 선거제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열어 ‘위성정당 방지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끝내 반대할 경우 민주당도 위성정당 방지법 등 선거법은 수적 우위로 강행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2016년 20대 총선까지 시행된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달 안에 내년 4월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정개특위 제2법안심사소위원회를 13일 열어줄 것을 법안소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해 위성정당 방지법을 처리하자는 것. 민주당은 김 의원이 13일 법안소위를 열지 않으면 14일 전체회의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정개특위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남인순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병립형 선거제로 회귀하면 위성정당은 자연스레 막을 수 있는데 굳이 왜 위성정당 방지법을 따로 논의해야 하냐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뒤늦게 정개특위 회의를 요구하며 위성정당 방지법 논의를 주장하기 시작한 건 “손 놓고 있다”는 당내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정개특위 관계자는 “일단 위성정당이란 문제가 생겼으니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논의는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당내에서도 ‘국민의힘이 안 된다 하니 (병립형 회귀로) 결론을 정해놓고 쇼 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당 지도부도 이미 여러 차례 병립형으로의 회귀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한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민주당이 총선 전까지 선거법을 강행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현행 위성정당 난립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협상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가능한 방안이 병립형밖에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 안팎의 비판을 우려해 병립형으로 회귀하되, 소수 정당 진입을 보장하기 위한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통화에서 “병립형으로 만약에 (회귀)한다고 하면 소수 정당을 배려하는 다른 방안을 추가로 하자는 안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거대 양당이 차지할 수 있는 비례대표 비율을 일정 부분으로 제한해 소수 정당과 원외 정당이 진출할 수 있는 자리를 넓혀주겠다는 취지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새해에 (신당 창당에 대한) 새 기대를 국민께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 전 대표가 창당 시점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이날 이 전 대표와 만난 무소속 이상민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내년 초 신당을 출범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에 밝혔다. 이에 이재명 대표 측도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위기 속에 본격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와는 선을 그으면서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와는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훌륭한 분들 모아 세력화”이 전 대표는 11일 오후 방송 인터뷰에서 마음속으로 생각한 신당 창당의 날짜가 있느냐는 질문에 “확정된 건 아니”라면서도 “새해 새 기대를 국민께 드리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신당론이 당을 분열시킨다는 비판에 대해 “당이 몹시 나빠지는 것을 방치하고 동조하는 것이 더 큰 죄악”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 등이 연대 가능성을 일축한 것에 대해선 “함께 연대나 행동을 말한 적은 없다. 각자가 책임 있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상민 의원과 만나 ‘반명 연대’ 전선 확대에도 나섰다. 이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는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나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私黨)’, ‘개딸당’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이제 그 당에 미련 갖고 고치려 해봤자 부질없다, 본래의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이 전 대표도 공감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의원과 함께 신당을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에게 지혜를 많이 보태 달라고 했고 이 의원이 ‘지혜를 주겠다’고 했다”며 “이 의원과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친명, “사쿠라 노선” “낙석 연대” 공세 친명계 김민석 의원은 앞서 이날 라디오에서 “대한민국에서 전두환, 노태우 시절의 민주한국당 이후 안철수, 손학규로 이어졌던 일종의 정통 야당과 다른 사쿠라 노선이 성공한 적이 없다”며 “(이낙연 신당은) 수도권과 호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한 석도 못 얻을 것”이라고 했다. ‘사쿠라’는 1960∼1980년대 정권과 손잡고 일하던 야당 정치인을 ‘프락치’처럼 비하해서 쓰던 용어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 대표를 비판하는 건) 경선 불복”이라며 “(비이재명계) ‘원칙과 상식’ 4명 의원보다 이 전 대표의 신당론이 100배 더 문제”라고도 했다. 역시 친명계인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만나는 건 ‘낙석 연대’”라며 “‘낙석 주의’”라고 꼬집었다. ‘이낙연 신당론’이 당내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설득시켜야 할 분께서 오히려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오기형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신당론이 선거구제 논의마저 어렵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공개 발언을 아끼던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지금 민주당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또 달리 보면 여당은 더 걱정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표나 민주당에 대한 비판보다는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에 힘을 실은 것. 이낙연-김부겸 등 세 총리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것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 측도 이 전 대표보다는 김, 정 전 총리와의 만남을 조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지도부 의원은 “전직 총리이자 당 대표를 지낸 분들께 민주당이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의견을 들을 것”이라면서도 “(이 전 대표 측은) 요구 사항이 너무 많아서 (조율이) 힘들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