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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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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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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은폐했었나…中후베이, ‘코로나19’ 판정기준 바꾸자 확진자 1만4840명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환자 판정에 대한 기준을 바꾸면서 후베이(湖北)성의 감염자와 사망자 숫자가 폭증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우한(武漢) 등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그동안 실상을 은폐·축소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2일 하루 사이 확진 환자는 1만4840명, 사망자는 242명 늘었다고 13일 발표했다. 11일에 비해 확진 환자 수가 약 9배, 사망자 수는 약 2.6배 증가한 것이다. 매일 오전 공식 집계를 발표해왔던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까지도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후베이성은 “환자들이 제때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임상(치료)진단을 확진 판정 기준으로 추가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핵산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내렸지만 이제 의료진의 판단 및 CT영상을 통해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준을 바꾸면서 확진자가 대폭 늘었다”는 설명이다. 후베이성에 따르면 이런 ‘임상 진단’에 따른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이날 증가 환자의 약 90%(1만332명)와 약 56%(135명)을 차지했다. 후베이성은 “전국 다른 성(省)이 공표한 확진 판정 기준에 맞추기 위해 13일부터 ‘임상 진단’ 환자를 확진 환자에 포함시켜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성에서 이미 적용해왔던 확진 판정 기준을 이제야 적용했다고 밝힌 것이다. 특히 이 확진 분류의 근거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코로나 19진단 방안’(제5판)은 1주일여 전인 4일에 이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우한 등에서 코로나19로 의심되는 폐렴 환자와 사망자가 나와도 과부하에 걸린 의료진들은 일반 폐렴으로 분류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은 13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규 감염자가 44명(승객 43명, 승무원 1명)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크루즈선에서만 확진 환자가 218명 나왔고, 일본 내 총 감염자 수는 247명으로 늘었다. 한국에서는 이날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사망자 급증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중국 보건당국에 환자 수 급증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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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치료제 효과 본 3번 환자 “좀 심한 감기… 무서운 병 아니다”

    12일 퇴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 3명은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의 3번 환자(54)와 17번 환자(38), 그리고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의 8번 환자(63·여)다. 하루에 3명이 퇴원한 건 처음이다. 이로써 확진 환자 28명 중 완치자는 7명(25%)이 됐다.○ 에이즈 치료제 효과 확인 17번 환자의 입원 기간은 7일에 불과했다. 3번과 8번 환자는 각각 17일, 12일 만에 병원 문을 나섰다. 명지병원 의료진은 “연령이 낮을수록 면역력이 왕성해 완치가 빨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명지병원은 이날 3번 환자의 치료 경과도 발표했다. 3번 환자는 입원 초기 발열과 마른기침 증상만 보였지만 엿새째인 지난달 30일부터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 의료진은 이달 1일부터 환자에게 에이즈(AIDS·후천면역결핍증) 치료제인 항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AIDS 원인 바이러스) 약제를 투여하고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양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투여 첫날 환자의 바이러스 검출량이 전날보다 99% 떨어진 것. 다음 날은 아예 검사 값이 나오지 않았다. 바이러스가 거의 사라졌다는 뜻이다. 치료를 이끈 임재균 명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아직 약에 의한 치료인지 자연 치유인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래도 치료가 시급한 신종 코로나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초기부터 항HIV 약제를 투여할 만하다”고 말했다. 3번 환자의 치료 결과는 연구논문으로 작성돼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17일 게재될 예정이다. 이날 퇴원 환자들은 신종 코로나가 아주 심각한 병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3번 환자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심한 감기 정도일 뿐 무서운 병이 아니었다”라며 “확진 환자나 중국 우한 사람들에게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정부가 이런 사실을 널리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간식을 넣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준 의료진의 헌신 덕에 빨리 나을 수 있었다. 감사하고 힘내시라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7번 환자도 “겪어보니 금방 치료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환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 6일 퇴원한 국내 첫 확진 환자인 중국인 여성(35)은 11일 오후 한국 교민 이송을 위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로 출발한 3번째 임시항공편(전세기)을 이용해 우한 자택으로 갔다. 그는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다 집에만 있다. 우한 도시 전체가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멈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일찍 치료 받고 의료진 말만 잘 따르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3차 전세기 교민 5명 의심증세 이날 전세기로 입국한 우한 교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 등 147명(한국인 79명, 중국인 가족 67명, 미국인 1명) 중 5명(한국인 3명, 중국인 가족 2명)이 국내 검역 과정에서 발열 혹은 호흡기 증상을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이들의 자녀 2명도 함께 이송됐다. 5명의 검사 결과는 13일에 나올 예정이다. 7명을 제외한 140명은 임시 수용시설인 경기 이천시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에 들어갔다. 이들은 14일 동안 이곳에 머문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전세기로 입국한 우한 교민들은 15, 16일 각각 격리에서 해제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중국 본토만 적용했던 특별입국절차 적용 지역을 12일 0시부터 홍콩과 마카오로 확대했다. 홍콩, 마카오 입국자들은 중국 입국자들의 전용 입국장을 함께 사용한다. 또 증상 유무와 국내 주소, 연락처를 확인받은 뒤 매일 건강 상태를 보고하는 모바일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분리 배양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질본은 분리 배양된 바이러스를 17일부터 유관 부처와 연구기관에 분양할 예정이다. 진단시약 1개 제품도 추가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이미지 image@donga.com·송혜미 기자}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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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자와 마지막 접촉 17일째 “양성”… 14일 격리기간 충분한가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31·중국인 여성)는 9일 0시를 기준으로 자가 격리에서 해제될 예정이었다. 격리 기간 중 발열, 기침 등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이다. 최종 확진을 받은 10일은 한국 입국 22일째였다. 무증상 자가 격리자에 대한 검사는 의무가 아니다. 28번 환자는 격리 해제 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격리해제 6시간 30분 남기고 검사 28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번 환자(54)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번 환자는 앞서 지인인 6번 환자(56·한국인 남성)도 감염시킨 바 있다. 28번과 3번 환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동반 입국한 날부터 3번 환자가 격리(지난달 25일)될 때까지 여러 일정을 함께했다. 접촉자로 분류된 28번 환자는 격리 기간 14일 동안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3번 환자의 어머니는 증상을 보여 2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었다. 28번 환자처럼 무증상 자가 격리자는 14일이 지나면 바로 해제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8일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은 건 ‘혹시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3번 환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보건소에 ‘지인(28번 환자)이 그대로 (외부에) 나가도 괜찮나’라고 물었더니 ‘보통은 그냥 나가지만 새 진단시약이 나와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 받아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는 것. 28번 환자는 8일 오후 5시 30분경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첫 검사에서 28번 환자는 양성에 가까운 결과를 받아 격리 해제가 연기됐다. 9일과 10일 재검을 했고 3번째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3번 환자가 있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격리됐다. 만약 검사를 받지 않고 격리에서 해제됐다면 일상생활 노출은 물론이고 중국으로 건너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수도 있다.○ 커지는 잠복기 논란 28번 환자가 나타나면서 신종 코로나 잠복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있다. 28번 환자가 확진된 10일은 3번 환자가 격리(1월 25일)된 지 17일째다. 3번 환자 증상 발현 시기부터 따지면 더 길어진다. 3번 환자가 몸살기를 느낀 것이 지난달 22일인데 이때 감염됐다고 하면 20일째 확진이 된 셈이다. 28번 환자는 확진 판정 후인 11일까지도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가지 가능성이 있다. 무증상 감염 상태일 수 있고, 약으로 인해 증상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성형수술을 받고 21∼28일 진통소염제와 항생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잠복기가 14일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에서도 ‘환자의 최대 잠복기는 24일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이에 따라 자가 격리 기간의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는 최대 잠복기인 14일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국내 의료진으로 구성된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는 “통상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0일이 넘는 경우가 드물다. 이번 신종 코로나도 주로 3∼7일, 2∼10일 정도”라며 “24일은 공포스러운 이야기다. 만약 있다고 해도 굉장히 예외적인 경우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앙임상TF는 또 “일부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자가 면역력으로 치유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비해 후유증이 덜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미지 image@donga.com·박성민 기자}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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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27번 부부 中광둥서 마카오 거쳐 입국… 걸러낼 검역 없었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가족 중 부부는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6번(52·한국인 남성)과 27번 환자(38·중국인 여성)다. 부부는 중국 광둥(廣東)성에 머물다가 마카오를 거쳐 한국에 왔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 검역 허점 무역업에 종사하는 부부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중국 광둥성에 머물다가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이들의 입국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중국 전역을 ‘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마카오와 홍콩은 오염지역에서 빠졌다. 오염지역 입국자가 아니면 발열 여부만 확인한다. 27번 환자는 지난달 24일부터 기침 증상을 보였지만 열이 없어 공항 검역에 걸리지 않았다. 발열 증상은 입국 나흘 뒤인 이달 4일부터 나타났다. 그의 남편인 26번 환자는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입국제한이 강화된 건 4일이다. 14일 내 후베이성을 방문했던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됐다. 내국인은 입국 후 자가 격리된다. 하지만 후베이성 이외 지역 입국자는 증상 여부, 국내 주소, 연락처만 확인하면 입국할 수 있다. 마카오의 경우 이런 절차도 없었다. 입국제한 확대에 대해선 아직 의견이 엇갈린다.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10일 공동성명서에서 “입국제한, 중국산 수입식품 배척 같은 해결책은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일단 홍콩, 마카오 입국 시 특별입국절차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홍콩·마카오 전용 입국장을 개설하고 국내 주소 등을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중국인 비자 발급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하성 주중 대사는 10일 “(중국인에 대한) 한국 영사관의 비자 발급 업무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2주간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이번 주도 담당 직원들의 재택근무 등으로 비자 발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3차 전세기 확정… 4번째 퇴원 정부는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 남아있는 교민 등을 데려올 추가 임시 항공편(전세기)을 11일 투입하기로 했다. 전세기는 12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1, 2차 전세기에 타지 못한 교민의 중국인 직계가족도 이번 전세기에 탑승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5일 이들의 출국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꾼 데 따른 것. 탑승 인원은 150명 안팎으로 경기 이천시 합동군사대 국방어학원에 수용된다. 크루즈선 입항은 한시적으로 금지된다. 정부는 급유와 선용품 공급 목적의 하선 없는 입항에 대해서만 입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 12일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은 입항이 취소됐다. 이날 중국 산둥(山東)성 교민 3명이 신종 코로나 환자로 확진돼 중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확진된 중국 여성의 남편(48)과 자녀(6세 여아, 4세 남아)들로 모두 한국 국적이다. 정부는 이들의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환자 중 4번째로 11번 환자(25)가 이날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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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확진자 1만여명 후베이성外 지역… 의료계 “입국제한 확대해야”

    국내 2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그의 아들(51)과 며느리(37·중국 국적)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중국 광둥(廣東)성에 머물렀다. 9일까지 광둥성의 신종 코로나 환자는 1131명이나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 있을 때 부부가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廣州)시와 후베이성 우한(武漢)시는 도로 기준으로 약 1000km 떨어져 있다. 비행기를 타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후베이성 외 감염 유입 가능성 높아 26번(아들), 27번(며느리) 환자 부부가 만약 후베이성을 가지 않았다면 광둥성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서 감염된 국내 환자는 지금까지 없었다. 중국 입국자에 대한 특별검역절차는 4일부터 시작됐다. 부부가 입국한 지난달 31일 당시 후베이성 이외 중국 지역의 경우 기본적인 발열 체크 외에 건강상태질문서 작성이 추가된 상태였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검역을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부부 모두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후베이성 외 중국 지역 입국자의 경우 별도의 입국장이 마련됐지만 무증상이면 입국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그 대신 국내 연락처와 주소를 파악한다. 처음 증세를 느낀 건 27번 환자다. 4일 처음으로 잔기침 증상을 느꼈다. 다음날 시흥 소재 한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대상이 아니라 검사를 받지 못했다. 25번 환자도 6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느끼고 7일 같은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날은 검사 대상이 ‘14일 내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사람’에서 ‘여행력을 고려해 의사의 소견으로 감염이 의심되는 자’로 확대된 첫날이다. 그러나 25번 환자는 검사를 받지 못하고 귀가했다. 시흥보건소는 “변경된 지침을 오후에 통보받아 검사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25번 환자는 8일 다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뒤늦게 아들 부부의 감염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확진환자가 1만명이 넘는다는 점을 들어 입국제한 조치를 서둘러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들이 광둥성에서 감염된 걸 전제로 “모든 발병 국가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중국 지역 입국제한은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세 번째 퇴원 전 세계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813명으로 늘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사망자 774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치명률(致命率·특정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우한시 4.9%, 후베이성 3.1%다. 중국 전체는 0.16%다. 국내 환자들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4번 환자(55·남)가 퇴원했다. 세 번째 완치 환자다. 폐 기저질환이 있었던 16번 환자의 상태는 호전돼 안정적인 상태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최고령 25번 환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70대 고령이라 좀 더 면밀하게 환자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현재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고 기저질환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9일 오후까지 2571명의 의심환자가 신고됐고 1683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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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번 환자’ 1시간 쇼핑에… 백화점 통째로 휴점

    지난달 23일 입국한 뒤 2주간 소재를 알 수 없었던 2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의 동선이 확인됐다. 57세 중국인 여성이다. 그는 2일 낮 12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했다. 낮 12시 15분부터 1시 19분까지 근처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쇼핑했다. 이어 숙소를 옮긴 뒤 오후 2시 18분 서울 마포구 이마트 마포공덕점에서 1시간 51분 동안 물건을 구입했다. 7일 23번 환자의 동선이 공개되자 롯데백화점과 프레지던트호텔, 이마트 마포공덕점은 곧바로 휴점했다. 그가 단 64분 들렀던 롯데백화점은 9일까지 사흘간 문을 닫는다. 영업시간 기준으로는 26시간 30분 동안 장사를 못한다. 프레지던트호텔은 열흘간 신규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르면 10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23번 환자가 방문했을 당시의 백화점과 호텔, 마트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 중이다. 그와 세부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를 찾기 위해서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되는 건 아닌 것으로 본다”며 “환자 동선을 확인해 접촉자를 추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와 같은 날,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23번 환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출신이다. 후베이성 체류자 입국 금지 12일 전 한국에 왔다. 전수조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숙소를 옮긴 탓에 4일까지 소재 불명이었다. 증상은 3일부터 나타났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증상 발현 하루 전 동선 확인’ 기준에 따라 입국부터 열흘간 이동경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신종 코로나가 전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3번 환자가 거쳐 간 곳은 공교롭게도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오면 반드시 찾는 쇼핑 코스다. 주변에는 남대문, 덕수궁, 서울시청 광장 등 관광명소도 많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코스가 신종 코로나 확산 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수출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내수에 피해가 집중됐는데 신종 코로나는 수출과 내수 모두에 복합적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이다. 국내 환자 수는 24명으로 늘었다.이미지 image@donga.com / 세종=최혜령 기자}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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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우한에 남은 200명 대상 귀국 희망자 파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중국 내 확산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현지 교민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우한에 남아 있는 약 200명의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 투입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외교부는 3차 전세기 투입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비공식적으로 임시항공편 이용 수요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3차 전세기 운용 시) 우리 국민의 중국인 가족에 대한 귀국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1, 2차 전세기 투입을 통해 701명의 한국 교민만 데려왔다. 그러나 일본이 7일 우한에 네 번째로 전세기를 띄워 일본인과 중국 국적 배우자 및 자녀 등 총 198명을 태워 본국으로 수송하는 등 자국민의 중국인 가족까지 데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추가적인 대응책도 시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보건의약 단체장들과 신종 코로나 대응책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9일 정부 차원의 중간 점검에서 (방역 등) 방향에 대한 중대한 결정이 필요하다면 그런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것을 방역으로만 해결할 수 있을지, 또 다른 대책을 더 세워야 할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에 당장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 ‘경계(3단계)’에서 ‘심각(4단계)’으로 올리는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외국인 입국 금지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 방역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관영 중국망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외에도 14개 성과 시에 대한 봉쇄 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이미지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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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영화관 자리까지 공개… 대구시는 환자 다녀간 區만 알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 4명이 추가된 6일 서울 송파구에서는 갑자기 일대 초등학교가 휴업을 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사람들은 정확한 정보를 알 길이 없어 온종일 가짜뉴스에 시달렸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동선 공개 정도는 모두 제각각이라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역마다 제각각인 동선 공개 중국인 12번 환자(48·남)는 지난달 19일 한국에 들어와 열흘 넘게 수도권과 지방을 돌아다녔다. 이 환자가 영화를 봤다는 소문이 퍼지자 어느 영화관이냐는 문의가 폭주했다. 그러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2번 환자가 방문한 영화관 정보는 물론 좌석과 세부 동선까지 공개했다. 17번 환자(38·남)의 동선은 확진 사실이 알려진 5일 곧바로 자세히 공개됐다. 그가 경기 구리시 거주자임이 밝혀지면서 안승남 구리시장이 바로 자신의 SNS에 상세 동선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보건소가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이동 경로는 물론 일자별 이동 수단까지 자세히 담았다. 하지만 이 환자가 설 연휴(24, 25일) 다녀간 대구에서는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 시는 환자의 동선을 구(區) 단위만 공개했다. 처음 들른 곳은 수성구 본가, 다음 날 찾은 곳은 북구 처가라는 식이었다. 오히려 해당 지역민들의 불안감만 커졌다.○ 공개 기준 뭐길래 지역마다, 환자마다 동선 공개가 제각각인 것은 정부가 명확한 기준과 매뉴얼을 마련하지 못한 탓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34조의 2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감염병 환자의 이동 경로, 이동 수단, 접촉자 등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기준에 따라 어느 정도 범위까지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행령이나 세부 지침은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증상 발현 하루 전 동선부터 공개하고 나머지는 역학 조사관이 판단한다’는 두루뭉술한 기준만 갖고 있다. 공개 주체에 대한 해석도 엉망이다. 법령에 따르면 공개 주체는 보건복지부 장관. 하지만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폭넓게 해석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령상 복지부 장관에게 공개 ‘의무’가 있지만 지자체장이 공개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확인한 동선을 방역 정보와 함께 공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준이 없다 보니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공개하는 정보의 양도 천차만별이다. 질본의 정보가 너무 부실하다 보니 지자체들이 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16번 환자가 발생한 광주시의 경우 질본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증상 발현 전 동선을 공개해도 되냐”고 문의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환자의 진술과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한 끝에 “각종 괴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수습하기도 했다.○ 공개 기준과 창구 통일해야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6일 행안부와 각 지자체에 독자적인 동선 공개 금지 지침을 안내하고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이 어떻게 동선 공개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내용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방침 발표 직후에 지자체가 동선 공개를 하는 일도 벌어졌다. 23번째 확진자가 나온 서울 서대문구는 김 차관의 브리핑 이후 ‘확진자가 2일 관내 도시형 민박시설에 들렀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한 발 더 나아가 다중이용시설 중심의 세부적인 동선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보건 위기 상황에서 중앙과 지역의 정보 공개에 손발이 맞지 않으면 조사에 혼선을 빚거나 과잉 공포를 양산할 수 있다.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창구를 통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 / 수원=이경진 / 광주=이형주 기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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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많은 태국-싱가포르-日서 감염 추정… ‘코로나 전선’ 확대

    일본,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를 다녀온 한국인 남성 2명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이 아닌 제3국 감염이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 전선(戰線)이 중국에서 동남아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제3국 감염’ 추정 환자 4명으로 질병관리본부는 5일 신종 코로나 17번째 확진 환자(38)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말레이시아인 확진 환자(41)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국적기업에 근무하는 17번 환자는 ‘세일즈 콘퍼런스’ 참석차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동료로 알려진 19번 환자(36)는 18∼23일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이 행사를 ‘비즈니스 미팅’으로 소개하고 있다. 국가별 직원 대표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행사로, 약 100명이 모였다. 한국에서는 17, 19번 환자를 포함해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싱가포르 그랜드하이엇호텔 2, 3층에서 22일까지 열렸다. 번화가인 오처드로드의 쇼핑센터와 가까운 특급호텔이다. 행사에는 중국인 직원들도 여럿 참석했다. 이 중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17번 환자는 한국인 동료 2명과 함께 말레이시아 직원과 서로 마주 보며 식사했다고 한다. 해당 호텔 측은 본보의 e메일 질문에 “지난달 16∼23일 이 호텔에서 숙박한 말레이시아인이 본국으로 돌아가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객실과 레스토랑, 공용 공간은 소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17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귀국 당시 아무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대를 통과했다. 19번 환자도 마찬가지였다. ○ “식사 중 감염 가능성” 한국 측의 통보를 받은 말레이시아 당국은 17, 19번 환자와 접촉한 말레이시아 직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달 16∼23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그랜드하이엇 호텔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로 돌아간 뒤 11일째인 이달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 당국은 두 환자와 말레이시아 직원 외에 행사 참석자들 중에서 감염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정보만으로는 아직 지역사회 감염 증거는 없지만 각국의 조사가 진행되면 추가 감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해당 행사가 치러진 호텔 레스토랑과 677개 객실, 행사장 등을 소독했다. 제3국 감염 첫 사례는 앞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 환자(48·중국인 남성)다. 그는 일본에서 관광버스 기사와 접촉한 뒤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버스 기사의 권유를 받아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18번 환자(21·여)는 전날 발생한 16번 환자(42·여)의 딸이다. 두 환자는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태국을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18번 환자는 어머니에게서 전염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제3국 감염 사례일 가능성도 있다.○ 제3국 감염 막을 검역 대책 시급 이달 들어 중국 외 국가에서도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1일 필리핀에서는 우한 출신 중국인이 사망했다. 4일 홍콩에서도 39세 홍콩 남성이 사망했다. 제3국에서의 확진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확진자가 35명으로 가장 많다. 태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25명, 24명이다. 홍콩(21명) 다음이 한국이다. 제3국 감염이 늘어난 것은 국내 검역망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보건당국은 일본 확진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기 전까지 12번 환자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다. 16번 환자는 감염원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보건당국은 5일 부랴부랴 사례 정의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신종 코로나 진료 방안’ 수정판(제5판)을 발표하면서 무증상 환자가 신종 코로나의 감염원이라고 밝혔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미지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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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만 막다가… 또 뚫린 ‘제3국 감염’

    싱가포르에 다녀온 30대 한국인 남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국 여행 후 감염이 확인된 16번 환자(42·여)의 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환자는 19명으로 늘었다. 중국이 아닌 ‘제3국 감염’이 이어지면서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다국적기업 행사에 함께 참석한 38세 남성(17번 환자)과 36세 남성(19번 환자·23일 귀국)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출신 동료와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귀국 후 말레이시아 동료의 확진 소식을 듣고 4일 검사를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동료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본은 싱가포르 정부와 함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로써 중국 외 국가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4명으로 늘었다. 일본인 확진 환자와 접촉해 1일 확진판정을 받은 48세 중국인 남성(12번 환자)이 처음이다. 16번 환자는 가족과 함께 4박 5일간 태국 여행을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과 태국, 싱가포르는 중국 다음으로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다. 이에 따라 중국으로 제한된 입국제한과 특별검역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단 정부는 7일부터 중국을 다녀오지 않은 의심환자도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검사기관도 민간 의료기관 50여 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진단시약 공급은 하루 160개에서 2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외 지역으로 입국금지 대상을 확대하는 건 결정을 미뤘다. 18번째 확진 환자(21·여)는 16번 환자의 딸이다. 딸은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지난달 27일부터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 중이다. 16번 환자는 자신의 폐렴증세 치료와 딸 간호를 위해 같은 병실에 머물렀다. 딸은 확진 판정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55세 한국인 남성(2번 환자)은 5일 퇴원했다. 국내 환자 가운데 처음이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첫발을 뗀 것이다. 하지만 실제 개발까지 길게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랑구와 성북구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42곳에 6∼13일 휴업 명령을 내렸다. 해당 지역은 신종 코로나 5번 환자가 거주하거나 이동한 지역이다. 관내 학교에 대한 휴업 명령은 전북 군산시에 이어 두 번째다. 교육부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을 앞두고 각 대학에 최장 4주까지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이미지 image@donga.com·김수연 기자}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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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국 감염자’ 자진신고 안하면 속수무책… “검역대상 넓혀야”

    태국 여행을 다녀온 42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6번째 확진 환자(16번 환자)로 판명돼 ‘제3국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사람의 경우 강화된 신종 코로나 검역망에 포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 환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도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3경로’ 가능성에 검역 비상 16번 환자가 만약 태국 여행 중 감염됐다면 중국 이외 국가에서 감염된 환자로는 일본에서 감염된 12번 환자(49·중국인 남성)에 이어 두 번째다. 정부의 검역 강화에 따라 4일부터 중국 입국자는 공항과 항만에서 별도 입국장을 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증상과 국내 주소, 연락처를 꼼꼼히 확인한다. 14일 이내에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들른 외국인은 입국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온다면 기본적인 발열 확인만 이뤄진다. 출발 국가가 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아니면 건강상태 질문서도 내지 않는다. 일본과 태국 모두 감염병 오염지역이 아니다. 태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확진환자(25명)가 발생한 곳이다. 제3국 입국자의 경우 한국에 온 뒤 증상이 나타나도 스스로 신고하지 않는 한 조기에 포착하기 어렵다. 현재 신종 코로나 검사 및 신고 대상은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으로 돼 있다. 그 밖의 국가 입국자는 의무가 아니다. 입국제한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국 제한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태국, 일본 등 신종 코로나 발병 국가에 대한 검역도 중국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걸러낼 수 없는 제3국 환자가 늘어나면 결국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고 우리나라도 중국 같은 ‘신종 코로나 오염지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4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추가 비자 제한 등 입국금지 확대에 대해 “아직은 예의주시하고 (상황을) 관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감염이면 더 심각한 상황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국내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4일 “국제보건규약에 따라 국가별 담당관들과 수시로 정보교류를 하고 태국 정부도 (우리나라) 접촉자가 있으면 우리에게 통보해준다. 아직은 통보받은 게 없어 환자의 감염 경로를 태국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가 판단해도 이상한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16번 환자가 감염된 곳이 태국이 아니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 환자의 거주지역인 광주와 전남에는 아직 확진환자가 없기 때문이다. 기존 환자들의 동선과도 겹치지 않아 감염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 감염인데 경로를 알 수 없다면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졌다는 뜻이라 사태가 심각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증상 발현부터 10일간 지역사회에 노출됐다. 입국 후 11일간 지역사회에 노출된 12번 환자의 접촉자가 4일 기준 666명에 이르는 걸 감안하면 16번 환자가 ‘슈퍼 전파자’(병을 널리 퍼뜨리는 환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 검사시간 24시간→6시간 단축 보건당국은 지역사회 방역망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질본은 확진환자 접촉자의 선별 기준을 ‘환자 증상 발열 후’ 접촉자에서 ‘증상 발현 하루 전’ 접촉자까지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7일 관련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접촉 기준이 바뀌면 자가 격리 대상자가 크게 늘어난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6시간 내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약 1개 제품의 긴급사용을 승인해 7일부터 민간 병원에 보급할 계획이다. 긴급사용 승인이란 국내 허용된 감염병 약이 없을 경우 질본이 요청한 시약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시적으로 제조·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렇게 되면 검사시간이 현재 약 24시간에서 크게 줄어든다. 정 교수는 “추가적인 입국 금지나 검역 강화가 어렵다면 국내 검역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나가야 한다. 검사의 대상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방부는 중국 여행을 다녀온 육군 병장이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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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증상 환자 초기검역 실패… “동네병원 대처능력 키워야”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武漢)발 항공기를 타고 온 55세 한국인 남성이 인천공항에 내렸다. 검역 과정에서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다. 어떤 증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21일 몸살 기운을 느껴 경기 평택시의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그의 우한 방문 이력을 봤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 신고하지 않았다. 정부의 신고 기준(발열과 호흡기 증세가 동시 발현)과 맞지 않아서다. 이 환자는 25일에야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바로 ‘4번 환자’다.○ 913명이 바이러스에 노출 경증이거나 무증상이었던 2, 3번 환자도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지역 의료기관도 정부의 느슨한 기준 탓에 이들을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다. 그사이 3번 환자는 6번(2차) 10, 11번(3차) 환자에게 병을 옮겼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뒤늦게 검역 기준을 강화하고 14일 이내 우한 입국자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에서 입국한 12번 환자(49·중국인 남성)를 놓쳤다. 중국 이외의 제3국 입국자는 아예 검역 대상도 아니었다.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361명에 이른다. 3일까지 집계된 확진 환자 15명의 접촉자는 913명이다. 신종 감염병의 경우 정확한 특징이 파악되기 전이라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큰 병원들의 감염병 대처 능력은 향상됐지만 동네병원, 보건소는 대책에서 소외됐다”고 말했다.○ 중앙과 지방이 제각각 대응 2일 경기 부천시는 12번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아직 역학 조사 중’이라며 공개하지 않은 정보였다. 앞서 환자 5명이 추가된 지난달 31일에도 질본은 동선과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지역 보건소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공개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건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가 감염병 전문가들이 모인 질본에 전권을 주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통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행정안전부 관할인 보건소도 위기 상황에서는 전적으로 질본의 통제를 받고 대외 창구도 일원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부처끼리도 불통(不通)이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관광 목적 중국 방문은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밤 약 2시간 만에 ‘중단’이 아닌 ‘중단 검토’, ‘금지’가 아닌 ‘금지 검토 예정’이라고 각각 정정했다. 부처 협의 없이 발표됐다는 이유였다. 박 장관은 3일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인한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첫 번째 환자 일주일 후 꾸려진 중수본 질본은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그제야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중수본이 꾸려졌다. 1번 환자 발생 후 나흘이 지나 설 연휴가 시작되고 3명이 추가되면서 출범한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됐으면 그에 준하는 방역인력 충원, 신속한 진단검사, 입국 제한 조치가 곧장 따라왔어야 한다”며 “그런데 중수본이 출범하고 6일이 지난 뒤에야 입국 제한이 결정된 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만으로는 확산을 막기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 스스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자진 신고나 자가 격리 대상일 때 반드시 규정을 준수하는 의식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감염병 예방은 개인의 노력이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한다”며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정부가 내린 지침 등을 잘 따라주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강동웅 기자}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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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앞으로 7∼10일 고비”… 2번 환자 첫 퇴원 검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중 한 명이 처음 완치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55세 한국인 남성(2번 환자)의 완치 및 퇴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번 환자의 폐렴 증상이 호전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단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추가 검사의 결과가 좋을 경우 4일경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환자 및 사망자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4일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방문했던 외국인의 한국 입국이 금지된다. 국내에서는 이날부터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에 있던 모든 접촉자에게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이 강력한 조치를 시행 중이라) 지금부터 7∼10일이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높은 감염력, 무증상 전파 가능성, 치료제 부재 등 기존 감염병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기존의 방역시스템 전반을 현 상황에 맞게 재평가해 전방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일 추가 환자는 없었다. 국내 환자는 총 15명이다. 지금까지 유증상자(신종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을 가진 사람) 475명 중 414명은 음성 판정이 내려져 격리가 해제됐다. 나머지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전세기로 도착한 우한 교민 326명은 1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미지 image@donga.com·한상준 기자}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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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증상 환자 초기검역 실패…정부-지자체 제각각…초기 대응 3대 허점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武漢)발 항공기를 타고 온 55세 한국인 남성이 인천공항에 내렸다. 마침 이날 한국에서는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해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 남성은 검역 과정에서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 어떤 증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21일 몸살 기운을 느껴 경기 평택시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그의 우한 방문 이력을 봤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로 신고하지 않았다. 정부의 신고 기준(발열과 호흡기 증세가 동시 발현)과 맞지 않아서다. 25일 이 남성이 다시 같은 병원을 찾아서야 보건당국에 신고됐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바로 ‘4번 환자’다.○ 913명이 바이러스에 노출 정부는 초기부터 우한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다. 하지만 2, 3, 4번 환자는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 중 하나만 있거나 ‘무증상’이었던 탓이다. 지역 의료기관도 정부의 느슨한 기준 탓에 이들을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다. 그사이 세 환자의 접촉자는 345명으로 늘었다. 이 중 3명은 2차(6번 환자), 3차(10, 11번 환자) 감염 환자가 됐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뒤늦게 검역 기준을 강화했다. 그리고 14일 이내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허점이 있었다. 12번 환자(49·중국인 남성)는 일본에서 입국했다. 아예 검역 대상조차 아니었다.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361명에 이른다. 3일까지 집계된 확진 환자 15명의 접촉자는 913명이다. 신종 감염병의 경우 정확한 특징이나 증상이 파악되기 전이라 더욱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큰 병원들의 감염병 대처 능력은 크게 향상됐지만 동네병원, 보건소는 대책에서 소외됐다”며 “신종 코로나는 지역사회 감염이 주 감염 경로이기 때문에 동네병원과 보건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과 지방이 제각각 대응 2일 경기 부천시는 12번 환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아직 역학 조사 중’이라며 공개하지 않은 정보였다. 앞서 환자 5명이 추가된 지난달 31일에도 질본은 동선과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지역 보건소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담긴 공문이 온라인에 유포됐다. 중앙부처끼리도 불통(不通)이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한 교민을 태우고 귀국하기로 한 임시항공편 출발을 앞두고 “유증상자도 태울 수 있다”고 발언했다가 정정했다. 외교부가 중국과 협의가 되지 않은 건이라며 부인해서다. 우한 교민을 격리할 시설이 충남 천안에서 아산과 충북 진천으로 바뀌면서 혼란을 자초했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건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정부가 감염병 전문가들이 모인 질본에 전권을 주고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통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행정안전부 관할인 보건소도 위기 상황에서는 전적으로 질본의 통제를 받고 대외 창구도 일원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첫 번째 환자 1주일 후 나타난 중수본 질본은 27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그제야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꾸려졌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됐으면 그에 준하는 방역인력 충원, 신속한 진단검사, 입국 제한 조치가 곧장 따라왔어야 한다”며 “그런데 중수본 출범 6일 후에야 입국 제한이 결정된 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정부와 지자체만으로 확산을 막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자진 신고나 자가 격리 대상일 때 반드시 규정을 준수하는 시민의식이 동반돼야 지역사회 유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우주 교수는 “감염병 예방은 개인의 노력이 함께 있어야 한다”며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정부가 내린 자가 격리 지침 등을 잘 따라주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미지기자 image@donga.com강동웅기자leper@donga.com}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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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앞으로 7∼10일이 국내 신종 코로나 확산 최대 고비 될 것”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중 한 명이 퇴원을 앞둘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55세 한국인 남성(2번 환자)에 대해 보건당국이 완치 판정 및 퇴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번 환자의 폐렴 증상이 호전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단했다. 바이러스 검사도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추가 검사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4일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추가 환자와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 7∼10일이 국내 신종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4일부터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에 있던 모든 접촉자를 일괄적으로 자가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국 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지금부터 7∼10일이 정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3일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증상자(신종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을 가진 사람) 490명 중 41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 해제됐다. 나머지 5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전세기로 도착한 우한 교민 326명은 1차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번 신종 바이러스가 높은 감염력, 무증상 전파 가능성, 치료제 부재 등 기존 감염병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며 “총리를 중심으로 내각이 힘을 모아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이미지기자 image@donga.com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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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머문 외국인, 한국 입국 전면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했던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된다. 중국인의 제주 무비자 방문도 금지된다. 출입국 통제를 통해 감염원 유입을 줄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4일 0시부터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는 후베이성에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이후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이 대상이다. 같은 기간 후베이성에 체류했던 내국인은 증상이 없어도 입국 후 무조건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한다. 정부는 또 중국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자제’ 단계인 여행경보를 ‘철수 권고’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인의 관광 목적 방중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제주 관광객에게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던 ‘무사증 입국’은 일시 중단된다.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오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특별입국 절차도 마련된다. 전용 입국장을 만들어 모든 내외국인의 거주지와 연락처를 현장에서 확인한 후 입국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관광 목적의 단기비자 발급 중단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출입국 대책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내놓을 방침이다.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국내 확진 환자의 접촉자에게는 밀접과 일상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진다. 국내 확진 환자는 주말 동안 4명이 추가돼 총 15명으로 늘었다. 특히 12번 환자인 49세 중국인 남성은 한국에 살면서 일본에서 관광 가이드 일을 하던 중 현지 확진 환자와 접촉했다. 지난달 19일 한국에 돌아왔는데 중국 외 국가 입국자로는 첫 환자다. 부인인 40대 중국인 여성도 국내에서 남편에 의해 감염(14번 환자)됐다. 13번 환자(28·한국인 남성)는 전세기로 입국한 우한 교민 중 한 명이다. 중국의 출국 검역과 우리 측 기내 검사, 입국 검역까지 통과한 ‘무증상 입국자’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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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국내 접촉자 中에만 통보… 한국 입국 열흘넘게 정부 깜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2번 환자(49·중국인 남성)는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감염된 첫 국내 확진자다. 국내 방역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던 ‘제3의 감염 경로’가 확인된 셈이다.○ 제3의 경로 통한 ‘슈퍼 전파’ 우려 관광 가이드인 12번 환자는 일본에서 가이드 일을 마치고 지난달 19일 국내로 입국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데다 중국 입국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능동감시 대상조차 아니었다. 질병관리본부의 방역 매뉴얼은 중국 입국자만 규정할 뿐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이 빠져 있기 때문. 이 환자가 일본 확진환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이 전해진 것은 일본, 중국 정부가 아닌 개인 연락을 통해서다. 관광버스 운전사였던 일본인 확진환자가 12번 환자에게 자신의 발병 사실을 알리며 검사를 권한 것. 일본 정부는 12번 환자가 중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중국 정부에만 접촉 정보를 통보했다. 12번 환자는 지난달 30일 병원 진료를 받기까지 지역사회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그는 서울, 경기, 강원 등을 돌아다니며 138명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인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12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아내(40·중국인)는 2일 14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도 증상이 나타난 뒤 일주일 넘게 지역사회를 돌아다녔다.○ 무증상자 대책 마련 시급 12번 환자는 입국 당시 신종 코로나로 볼 만한 증상이 없었다. 잠복기 혹은 ‘무증상’ 환자였던 셈이다. 설사 발열 증상이 있었더라도 일본 입국자여서 검역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의 무증상 전염 가능성을 인정한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홍역, 독감 등 일부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은 잠복기에서 증상 발현으로 넘어가기 직전에도 전염이 가능하다”며 “신종 코로나도 무증상 감염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도 자국 신종 코로나 환자 가운데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우한에서 들어온 지 14일 이내(1월 13∼26일) 입국자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부터 중국 전역이 감염오염 지역에 포함되면서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러나 12번 환자처럼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입국하면 이마저도 대상이 되지 않는다. 결국 12번 환자와 같은 입국자를 걸러낼 방법이 현재로서는 자진 신고 외에 없는 것이다.○ 한중일 방역공조 강화 절실 검역과 지역사회 감시로 잡기 힘든 제3의 감염 경로가 속속 나오면서 국제 공조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한중일 3국 보건장관 회의에서 3국은 보건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를 위해 질병관리조직 기관장 간 직통 연락체계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12번 환자 사례에서 드러났듯 연락체계는 유명무실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중일 사이에 연간 수백만 명이 오간다. 확진환자에 대한 정보만큼은 신속하게 공유하도록 당장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강동웅 기자}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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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통연락체계 만든다더니…韓中日 불통에 높아진 ‘지역전파’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2번 확진환자(49·중국인 남성)는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감염된 첫 사례다. 우리 보건당국의 방역망이 제3의 경로를 통한 감염을 막아내기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14~15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중·일 보건장관 회담 닷새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접촉자가 일본에서 국내로 아무 제재 없이 입국했다. 일본 정부는 그가 중국 국적이란 이유로 이 사실을 중국에만 통보했고, 일본은 물론 중국 정부도 이 사실을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환자의 자진신고가 들어오기 전까지 열흘 넘게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 사이 12번 환자(49·중국인 남성)는 지역사회를 활보했고 14번 환자를 추가로 감염시켰다. 얼마나 더 많은 추가 감염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 3국간 불통(不通)으로 ‘슈퍼전파’ 우려 12번 환자의 발생 과정은 세 나라의 감염병 공조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보여준다. 관광가이드인 12번 환자는 일본에서 가이드 일을 마치고 지난 달 19일 국내로 입국했다.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오기(20일) 전이지만 이미 11일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공항 검역을 강화한 시점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입국한 12번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검역을 무사통과했다. 능동감시 대상도 아니었고, 28일 시작된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대상에도 당연히 들어가지 않았다. 12번 환자와 일본에서 접촉했던 일본인 버스기사는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이 기사의 접촉자를 파악하던 중 12번 환자의 존재를 알게 됐고 그가 중국 국적이란 이유로 중국 정부에만 이 사실을 알렸다. 이미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던 12번 환자에게 연락한 것은 일본도 중국 정부도 아닌 일본의 확진환자였다. 일본인 환자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12번 환자의 존재는 더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을 뻔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관계자는 2일 “일본 확진환자의 연락을 받은 12번 환자 스스로 신고를 했고 그래서 존재를 파악하게 됐다”며 “일본으로부터 사전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사의 확진 사실을 30일에야 알았기 때문에 귀국 다음날인 20일부터 근육통을 느낀 12번 환자는 지난달 30일 병원 진료를 받기까지 최소 열흘간 지역사회에 노출됐다. 그 사이 그는 거주지인 경기 부천 심곡본동은 물론 인천 남구의 친구집, 서울역, 강원 강릉, 경기 수원, 군포 등 수도권과 지방을 광범위하게 돌아다녔다. 증상이 발현된 뒤이기 때문에 ‘슈퍼전파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던 12번 환자의 부인과 딸 중 부인이 2일 14번 환자(40·중국인)로 확인됐다. 이 여성 역시 길게는 열흘간 지역사회에 노출된 셈이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다. 결국 3국간 어처구니없는 불통(不通)이 사태를 키운 셈이 됐다. ● 직통연락체계 만든다더니…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2일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국가별 감염병 위기담당자들 간에 연락체계가 있지만 (환자 정보를) 통지하는 시점의 문제는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국간 연락체계가 없었던 게 아니라 우리나라로 통지되는 게 신속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존에 한·중 간 연락체계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계속 있어왔다. 직통 전화가 있긴 했지만 중국 측 환자 상황은 여전히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했고, 우리 측 의심환자가 발생한 뒤에도 바이러스 정보를 받지 못해 외국 학계 사이트를 통해 찾아내야 했다. 일본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 환자 접촉자 정보도 실시간으로 받아야 했지만 이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2번 환자가 열흘 넘게 방치됐다. 지난 달 열린 3국 보건장관회담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감염병은 더 이상 발생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보건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해 3국) 당국 간 신속한 사전 정보 공유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수사에 불과했다. 본보 취재 결과 3국 질병당국이 직통연락체계를 놓는다는 것도 말 그대로 직통 전화나 메일을 둔다는 것에 불과했고 사전 정보 공유체계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따라서 신속한 대응도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발병 소식이 이미 지난 달 알려졌고 한국, 일본 등 확진환자가 열흘 전 나온 것을 감안하면 정부의 대응이 안일했다고 비판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본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었다면 진작 그 접촉자와 관련 정보를 입수했어야 했다”며 “다른 나라 탓을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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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3번 환자 “친구가 준 만두, 젓가락으로 돌려줬는데…”

    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54)와 함께 식사한 지인 2명 중 한 명(6번 환자)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동석했던 나머지 한 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22일 오후 5시 52분부터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대학 동기인 6번 환자(55), 대학 선배 A 씨와 함께 식사했다. 본보 취재 결과 이들 3명은 정사각형 식탁의 3개 면에 둘러앉았다. 3번 환자가 창가와 가까운 쪽에 앉았고, 그의 오른쪽에 6번 환자가, 왼쪽에 A 씨가 앉았다. 이들 사이의 거리는 1m도 채 되지 않았다. 이들은 불고기 전골을 국자로 퍼서 개인 그릇에 각자 나눠 먹었다고 한다. 31일 본보와 통화한 3번 환자는 “식당 종업원이 불고기를 떠줬고 반찬은 개인에게 따로 지급됐다”며 “음식을 같이 떠먹지 않았는데도 대학 동기(6번 환자)가 왜 감염됐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학 동기가 나한테 준 만두를 내 젓가락으로 다시 돌려주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3번 환자는 “내 오른쪽에 앉은 동기가 왼손잡이이고 나는 오른손잡이여서 상대적으로 식사하는 손이 더 가깝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식사 도중의 행위와 좌석 배치가 감염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는 셈이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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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60대 여성 8번째 확진… 1차 ‘음성’뒤 식당-대형마트 들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2차 감염이 확인된 지 하루 만에 3차 감염까지 나오면서 “3, 4차는 시간문제”라던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검역 속도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지역’과 ‘대상’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수도권에 머무르던 바이러스가 전북까지 번졌고 그동안 확진 환자가 주로 50대 남성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20, 30대 젊은 환자와 여성도 나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구든, 어디든 ‘감염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자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확진자 증가 추이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 1, 1, 1, 1, 3, 4… 급증하는 감염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된 지난달 20일 이후 29일까지 2, 3일에 1명꼴로 나왔던 확진 환자는 30일 한꺼번에 3명이 나온 데 이어 31일 4명이 무더기로 나왔다. 7번 환자의 경우 30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질병관리본부(질본)가 확진 사실을 공개한 시점은 31일이다. 31일 공개된 5명 중 3명은 모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가지 않은 2, 3차 감염자다. 지역 내 감염 우려가 점점 커진다는 이야기다. 6번 환자(55)의 아내(10번 환자)와 아들(11번 환자)은 국내 첫 3차 감염 환자가 됐다. 6번 환자는 ‘슈퍼 전파자’ 우려를 낳았던 3번 환자의 친구로 22일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한에 다녀온 다섯 번째 환자(33)의 지인은 2차 감염자(9번 환자)로 확인됐다. ○ 수도권 넘어선 바이러스 이날 역학조사를 마치고 8번째 환자로 추가된 62세 여성은 전북 군산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나온 첫 확진 환자 사례다. 지금까지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상대적으로 우한 폐렴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졌지만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돌연 확진자가 나온 만큼 어디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 여성은 23일 우한에서 칭다오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25일 오후 군산으로 출발해 오후 6시 집에 도착했다. 입국한 뒤 군산으로 돌아가기까지 이틀 사이에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수도권에서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증상을 느껴 오후 2시 군산의 한 내과에서 진료를 받았고 28일 오후 2시 군산의료원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했지만 음성 판정을 받아 집으로 돌아갔다. 이튿날 여성은 군산시 문화동에서 점심식사를 했고 오후 4시까지 이마트 군산점에서 쇼핑을 했다.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원광대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기 전까지 수도권과 군산을 광범위하게 활보한 것이다. ○ 나이도 성별도 확대 환자들의 성별과 연령층도 확대됐다. 29일까지 환자 대부분이 50대 남자였던 데 비해 이날 새롭게 추가된 7번 환자(28)를 비롯해 5번 환자와 11번 환자는 20, 30대 젊은 환자들이었다. 바이러스가 젊은층까지 확산됐다는 것은 그만큼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고 중장년층에 비해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만큼 확산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발생 지역과 연령층이 넓어지면서 방역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내과학 교수는 “이제 추적하기도, 격리하기도 힘든 환자들이 나온다는 뜻”이라며 “지금까지 방역이 국내 유입 차단에 힘쓴 것이었다면 이제 지역사회 감염 조짐이 있는지 확인하는 감시체계를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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